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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바라기 님의 서재입니다.

지구 관리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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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소담바라기
작품등록일 :
2023.06.30 18:49
최근연재일 :
2023.10.3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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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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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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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글자
13쪽

드디어 돌아왔다 (2)

DUMMY

마법으로 간단하게 설거지를 끝낸 우진은 커피머신 쪽으로 손을 뻗다가 멈칫하고는 수납장 선반을 열었다. 제법 넓은 선반 한 칸을 가득 채운 200 개입 일회용 커피믹스 상자에 우진이 실소를 흘렸다.


“이 자식은 정도를 몰라.”


예비용으로 사두라고 했더니 아예 가득 채워놨다. 도대체 이게 몇 상자야? 자신이야 가끔 귀찮거나 당이 필요할 때 마시는 정도였지만 현준은 커피믹스를 환장할 정도로 좋아했다. 아마 집에서 보관해봐야 부모님에게 잔소리만 들을 터라 여기에 채워놨을 것이다.


“당뇨가 안 생긴 게 용하다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은 우진은 두 개의 머그잔에 커피믹스를 넣고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부었다. 확실히 간편하게 먹기에는 커피믹스가 최고다. 히죽 웃은 우진이 티스푼으로 커피를 저어 에르다에게 건넸다.


“먹어봐. 커핀데 설탕이랑 프리마가 들어가서 달콤할 거야.”


“오, 이런 커피도 있구나. 냄새도 좋고 맛있을 것 같아!”


맛은 있지. 그다지 몸에 좋은 건 아니지만 하루 한두 잔 정도는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라 우진은 오랜만에 커피믹스의 단맛을 마음껏 즐겼다.


“며칠 일해야 한다며? 세계수는 그 이후에 심게?”


“응. 아무래도 당장은 무리겠네.”


일을 그만둘 상황도 아니고 앞으로도 평범한 인간처럼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계속할 생각이었다. 설사 그게 겉모습에 지나지 않는 모습이라 해도 말이다. 무엇보다 지금 병원은 현준과 자신이 학창시절부터 꿈꾸며 노력한 결실이나 마찬가지였다.


‘동물이라면 종을 가리지 않고 치료하고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는 따뜻한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했었지.’


[새삼스럽지만 마스터도 순수할 때가 있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지금도 순수해.’


[헛소리는 정신건강에 안 좋습니다.]


매정하기는. 우진이 입을 삐죽 내밀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에르다, 준비하고 나올 테니까 집안에 마법 몇 개 걸어놔라.”


“어떤 거?”


“보호, 정화, 청소, 온도 정도면 되겠다. 아, 소리, 진동 차단도 해. 아래 위층도 사람이 사니까 조심해야 하거든.”


“알았어!”


솔직히 편리성 면에서는 인간들이 만든 마법이 더 좋았다. 물론 파괴력은 자연 마법이 최고고. 자신이 일반 마법을 배울 때 에르다도 같이 배웠으니 알아서 잘할 것이다.


“오랜만에 양치질이나 해볼까나.”


[쓸데없는 행동입니다.]


이브의 태클은 무시한 우진은 욕실로 들어가 마법으로 구현한 옷을 사라지게 만들고는 벗은 몸을 거울에 비춰보며 나직하게 감탄사를 흘렸다. 몸뚱이야 눈에 띄게 변했고 그 외에 특별하게 많이 변한 건 아니었다.


그저 턱선이 날카로워지며 이목구비가 조금 더 뚜렷해지고 상하좌우 대칭이 맞춰져서 확실히 조화롭게 다듬어진 느낌이랄까. 거기다 속눈썹이 좀 더 풍성해지고 피부가 뽀송뽀송하니 아기 피부가 된 것뿐이다.


“음, 입술 색도 더 선명해졌네. 이 정도면 내가 봐도 잘생겼군.”


[꼴불견입니다. 마스터 나이를 생각하시죠.]


나이하고 무슨 상관이야?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코웃음을 친 우진이 물에 적신 칫솔에 치약을 듬뿍 짜서 구석구석 양치질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간을 잔뜩 구기고는 치약을 뱉어냈다. 혀를 자극하는 인공적인 맛도 문제지만 수돗물에 포함된 염소 냄새가 지독했던 탓이다.


“와, 충격이네.”


수도꼭지에 필터까지 달아놨는데도 염소만큼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것 같다. 아니 그전에는 아예 느끼지도 못했으니 모르는 게 당연한가. 깔끔 뜬답시고 지금껏 소독약으로 세수하고 양치질했다는 말이다.


[인간에게 해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그렇겠지. 서울만큼은 수질 관리에 신경 쓸 테니까. 그래도 이건 좀 심한데.”


[감각이 극도로 발달한 상태에서 양치질이라니 미련한 짓입니다.]


“인정.”


역시 마법이 최고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법으로 깨끗이 씻고 뽀송뽀송하게 말린 우진은 그제야 만족한 얼굴로 욕실을 나왔다. 곧바로 드레스룸으로 들어가 옷까지 말끔하게 챙겨입고 전신 거울 앞에 선 우진의 입가가 매끄럽게 올라갔다.


“역시 옷걸이가 멋지니까 인물이 사는구나.”


어깨가 넓어지고 몸의 균형이 잡혀서인지 확실히 예전보다 보기 좋았다. 하긴, 이런 몸이라면 거적때기를 걸쳐도 살겠지.


[이곳 한국에는 중2병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아니면 왕자병이나 도끼병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아니 그보다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그런 쓸데없는 것까지 어떻게 아는 거야?”


[지구에 오자마자 지구에 대한 자료는 모두 조사했습니다. 시스템에 기록해야 하니까요.]


“그런 쓸모없는 것까지 기록해?”


[쓸모가 있고 없고는 상관없습니다.]


그저 기록만 하면 그만이라는 말이다. 아마 관리자인 자신도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있을 것이다. 특급 분류대상일 테니 당연하겠지만 어쩐지 스토커를 달고 사는 느낌이라 우진은 진저리를 쳤다.


“그럼 시스템이 가지 않은 차원에 대한 기록은 없어? 지난번 말 들어보니까 후보자 차원에 대한 기록은 있는 것 같은데?”


[맞습니다. 멸망이 뜬 세계는 전부 기록합니다. 대신 그렇지 않은 세계는 기본적인 기록만 존재합니다. 차원이 탄생하면 자동으로 근원 시스템에 등록이 되니까요. 그 이상은 시스템이 개입하지 않습니다.]


“후보자가 있든 없든 상관 없이?”


[네. 다만 기록 양에 대해서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후보자가 있으면 더 많은 기록을 남길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시스템이 개입해서 기록할 경우는 차원이 멸망 위기에 빠졌을 때뿐이라는 말이다. 그것도 딱 한 번. 멸망해서 소멸하든지 아니면 멸망에서 벗어나든지 후보자가 살아있는 동안은 계속해서 기록될 것이다.


[아시겠지만 기록만 남고 차원이 소멸한 적도 제법 있었습니다. 세계의 의지가 소멸했거나 후보자와 연결이 안 됐을 경우, 또 후보자가 죽었을 때도 그 차원은 오래가지 않아 소멸했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지구는 괜찮을 테니까.”


[마스터라면 잘하실 겁니다.]


노파심은 아닐 테고 단순히 확인받고 싶었나 보다. 한결 풀어진 목소리에 우진이 피식 웃고는 노트북을 챙겨서 거실로 나갔다. 그리고 심각한 얼굴로 TV를 보는 에르다를 보고는 실소를 흘렸다.


“왜 조용하나 했더니 TV는 어떻게 켠 거야?”


“진! 이거 진이 말했던 드라마 맞지?”


“사극이면 재방송이네.”


“이거 재밌어! 우리 다 보고 나가면 안 돼?”


응. 안돼. 더 늦으면 또 잔소리 듣는다고. 우진이 가타부타 말도 없이 리모컨을 들어 TV를 꺼버리자 에르다의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다.


“그러다 터지겠다. 볼 집어넣고 나가자. 드라마는 나중에 봐도 되잖아.”


“너무해.”


“하나도 안 너무하고요. 마법은 걸었어?”


“응. 이제 병원 가?”


“준이 데리고 가야지. 아, 그리고 밤에 준이 집하고 병원에도 마법 좀 걸어놔. 사람들 못 보게 모습은 감추고.”


“집이야 여기처럼 하면 될 테고 병원은 아픈 애들이 오는 곳이라 했지? 그럼 치유, 안정도 같이 거는 게 좋겠네.”


척하면 척이구나. 기특한 마음에 에르다의 머리를 쓰다듬은 후 노트북과 병원에 가져갈 김치 두통을 아공간에 넣었다. 시계를 힐끔 본 우진은 현관문을 열려다가 아차 하며 돌아봤다.


평소 에르다는 바닥에서 몸을 띄운 상태로 다니기 때문에 신발은 굳이 구현하지 않아서 항상 맨발이었다. 그러고 보니 현준이 앞에서는 용케 바닥을 걸었구나.


“눈치가 있어서 다행이다, 에르다.”


“뭐라는 거야?”


“아니, 기특하다고.”


다시 한번 에르다의 머리를 쓰다듬은 우진은 작은 발에 맞춰 평범한 아이 양말과 운동화를 구현해냈다. 자신의 발을 감싸는 신발이 불편한 듯 투덜거리던 에르다가 곧 잡아 오는 따뜻한 손에 활짝 웃고는 집을 나섰다.


“윽, 공기가 왜 이렇게 탁해?”


“고작 복도에서 뭘 놀라.”


층마다 복도에는 청정기가 달려있어 바깥에 비하면 나름 쾌적한 편이었다. 물론 정원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오염 가득한 먼지 구덩이겠지만.


망해가는 지구에서 뭘 바라나. 우진은 여전히 투덜거리는 에르다를 달래며 승강기에 올라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다.


“헤에, 이게 엘리베이터구나? 자동으로 움직이다니 신기하네.”


“그래 봐야 디엔의 세계에 비하면 유물 수준일걸? 거기는 광속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안 가봤으니 모르지. 그래도 나는 과학보다는 마법이 좋아.”


“그건 인정.”


막말로 마법으로 움직이는 게 더 빠르고 안전하다. 애초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 우진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때 문자 알림이 울리자 핸드폰을 확인한 우진이 짧게 실소를 흘리며 중얼거렸다.


“간다, 가.”


하여간 성질도 급하지. 어느새 지하주차장에 도착하고 승강기에서 내린 우진이 에르다의 손을 잡고는 자신의 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아직 시간 여유가 있음에도 현준이 빨리 안 온다고 난리였다. 휴가 이야기도 나왔겠다 이대로 도망갈까 봐 걱정하는 것이리라.


“내가 책임감이 없지는 않은데 말이지.”


“응?”


“아니다.”


한번 고민에 빠지면 지극히 단순해지는 성격으로 할 수 있는 생각이야 뻔하다 싶어 한숨을 내쉰 우진은 자동차를 보며 눈을 빛내는 에르다를 뒷좌석에 태웠다. 그대로 주차장을 빠져나가 맞은편 단지로 향하자 현준이 입구까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더 늦었으면 아예 찾아왔겠군.”


“그런데 쟤는 왜 저렇게 불안해하는 거야? 그 사이에 무슨 일 있었나?”


“일은 무슨. 단순해서 그래. 하나에 빠지면 다른 걸 생각 못 하는 놈이거든.”


저런 단세포로 수의사는 어떻게 됐는지 몰라. 어지간히 불안한지 팔짱을 끼고 다리를 달달 떨어대다가 차가 보이자 반색하며 달려드는 모습에 우진은 기가 차서 웃음만 흘렸다.


“왜 이제 와? 늦었잖아!”


늦기는 개뿔. 시간을 확인하자 기껏해야 7분 늦었다. 현준이 뒷좌석에 타자마자 언제 짜증을 냈느냐는 듯 옆에 앉은 에르다를 향해 헤실헤실 웃으며 인사했다.


“에르다, 또 보네? 밥 먹었어?”


“응. 라면 먹었어. 맛있더라.”


“라면을 먹었다고? 강우진, 너 미쳤지? 얘한테 아침부터 라면을 먹이면 어떻게 해? 한창 클 나인데 영양을 생각해야지!”


더 클 일 없고요, 애초에 건강을 논할 상대도 아니다만. 그리 받아치고 싶었지만 애써 삼킨 우진은 쏟아지는 잔소리에도 익숙한 듯 설렁설렁 대답하며 병원을 향해 움직였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서울 거리는 더럽게 복잡했다. 잠깐만 틈을 줘도 불쑥 끼어드는 차량에 우진이 짜증스레 혀를 차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이래야 서울이지.’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긋지긋한 모습이었다. 하늘은 색을 잃은 지 오래고 도로는 신경질적인 클랙슨을 울리는 차들로 빼곡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았나 몰라. 양보라고는 쥐뿔도 없고 간혹 싸움이라도 붙으면 출근길이 순식간에 지옥 길이 되는 곳이지 않은가.


어떻게든 살아볼 거라고 좁은 땅덩어리에 바글바글 모여서 아웅다웅하는 게 진정한 서울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저 또한 그 일원 중 하나였는데 상황이 이리도 달라질 줄이야. 피식 웃은 우진은 백미러를 통해 둘의 모습을 보고는 혀를 찼다.


‘저 순진한 놈.’


[정원 관리자가 친구분 성향을 다 파악한 것 같습니다.]


‘파악하고 말고가 어딨어. 저 단순한 놈은 그냥 딱 봐도 알아.’


얼굴에 생각이 다 드러나는데 모르면 바보지. 그냥 대놓고 물어보면 되는데 상처 주기 싫어서 전전긍긍하는 꼴이라니. 아니 저 정도면 사정없이 휘둘리는 건가. 들을수록 대화 내용이 가관이었다.


“현준은 내가 진의 곁에 있는 게 싫구나?”


“아, 아니야! 절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 에르다.”


“그런데 왜 자꾸 아픈 기억을 물어봐?”


아프긴 개뿔. 어디가 아픈데?


“그러니까 걱정돼서 물어본 것뿐이야. 혹시라도 내가 도울 수 있으면 돕고 싶기도 하고.”


“진짜? 현준은 착하네.”


“어? 아니 그렇게 착하지는 않은데.”


“착해. 진은 못됐는데 준은 착해! 친군데 왜 이렇게 다르지?”


고마해라, 이 자식아.


“괜찮아. 저 녀석 겉으로는 무심해도 자기 사람한테는 잘해주거든. 대신 자기 사람 건드리면 그때는 정말 무서워.”


“그래?”


“응. 중학교 때 내가 일진, 아니 나쁜 학생들하고 시비붙은 적이 있었거든? 그때 저 녀석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뇌물 받은 선생이랑 나쁜 놈들 다 퇴학시켰잖아. 그것도 집안까지 탈탈 털어서! 아우, 내 친구지만 진짜 절대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은 놈이라니까.”


그거야 증거가 명백했으니까!


“와, 나도 조심해야겠다.”


“너는 괜찮아. 동물하고 어린아이한테는 또 관대한 놈이니까 건드리지만 않으면 돼. 괜히 건드리면 물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고.”


내가 개냐? 물긴 뭘 물어! 울컥해서 쏘아붙이려던 우진은 백미러를 통해 입꼬리를 실룩거리는 에르다를 보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마스터는 물기도 합니까?]


아니라고!


작가의말

너무 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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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일단 출근부터 (2) +1 23.07.13 2,164 55 21쪽
28 일단 출근부터 23.07.13 2,251 55 14쪽
» 드디어 돌아왔다 (2) 23.07.12 2,288 53 13쪽
26 드디어 돌아왔다 23.07.12 2,374 58 18쪽
25 뜻하지 않은 계약 +2 23.07.11 2,238 54 16쪽
24 각자의 세계로 +1 23.07.11 2,222 5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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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아무래도 더 챙길 게 남은 것 같다 23.07.10 2,152 5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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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제 기능을 상실한 몸뚱이 23.07.09 2,129 5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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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세월이 약이다 +1 23.07.08 2,158 5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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