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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바라기 님의 서재입니다.

지구 관리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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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소담바라기
작품등록일 :
2023.06.30 18:49
최근연재일 :
2023.10.31 20:03
연재수 :
1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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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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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80,210

작성
23.07.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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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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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글자
15쪽

배추 채집과 무 사냥?

DUMMY

“다 왔어!”


그 소리만 몇 번을 한 줄 알아? 대충 기억하는 것만 여섯 번은 들은 것 같다.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은 우진은 온통 빨갛고 노랗게 물든 가을 산 풍경을 돌아봤다.


“멋지네.”


“응? 뭐가?”


“여기 말이야. 남쪽은 완전히 한여름이었는데 여긴 가을이잖아.”


“당연하지. 정원은 구역마다 사계절이 다 달라.”


[그만큼 무지막지하게 크죠. 꼼꼼하게 돌아본다면 아마 목표로 세운 세월 대부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그 정도란 말이지. 말로만 들어서 그런지 도대체가 얼마나 큰 세계인지 짐작조차 못 하겠다.


어림짐작으로 상상하다가 멘붕만 올 것 같아 재빨리 생각을 떨쳐냈다.


“진, 이거 맞지?”


아직 안 보이는데 맞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우진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오르막을 올라 길게 숨을 내쉬다가 이내 두 눈을 크게 떴다.


“뭐야, 저게?”


“응? 배추 아니야? 저런 모양이라고 했잖아?”


아니, 그건 맞는데. 저게 배추라고? 진짜? 배추 크기의 족히 세 배는 되는 것 같은데? 아니, 두 배 정도 되는 크기도 있긴 하지만.


[일단 모양은 배추 맞는 것 같습니다.]


모양만 맞으면 뭐해? 크기가 너무 차이 나잖아! 우진이 기겁하고는 배추밭을 둘러봤다.


정확히는 배추밭이라기보다는 아무렇게나 자란 야생 배추 자생지 같았다.


“야생은 맛도 다르고 질기다던데.”


[여기는 생명력과 마력이 풍부한 곳입니다.]


하긴, 버섯 같은 것만 봐도 인간이 키운 것보다 훨씬 맛있었지.


“일단 확인부터.”


우진이 급히 산등성이를 내려가 제일 외곽 쪽에 있는 배추를 덥석 붙잡았다. 배추 한 포기가 양팔을 크게 벌려야 끌어안을 수 있는 압도적인 크기였다.


“와 씨, 한 짐인데?”


[진짜 배추가 맞을까요?]


“모르지. 일단 맛부터 보자고.”


딱히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니까. 애초에 여기는 마력 때문에 뭐든지 컸다. 그러니 무엇보다 맛이 중요했다.


“둥근 형태만 봐서는 속이 꽉 찬 것 같은데.”


진짜 배추면 좋겠다. 김치 담가 먹게! 기대감에 침을 꿀꺽 삼킨 우진은 조심스럽게 배추 겉잎을 붙잡았다가 묘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이거 완전히 나무껍질 같은데.”


식물 맞아? 설마 모양만 배추인 나무는 아니겠지?


[뽑는 사람이 없으니 오래 자라서 그럴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식물이 이 정도로 억새고 뻣뻣할 수가 있나. 고개를 갸웃거린 우진은 다가온 에르다를 시켜 억센 잎을 다 뜯어내게 했다.


그러자 조금씩 부드러워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진짜 배추처럼 알이 꽉 찬 익숙한 노란 속잎이 드러났다.


“좋아. 여기까지는 딱 배추군.”


“맞아?”


“일단 모양은 합격인데, 우선 맛을 보고 판단하자고.”


침을 꿀꺽 삼킨 우진이 노란 배춧잎을 뜯어 입에 넣었다. 처음에는 무맛이었다가 씹을수록 시원함과 단맛이 느껴지자 함박웃음을 흘렸다.


“진짜다. 진짜라고!”


“배추 맞아?”


“맞아. 확실해. 지구 거보다 더 맛있어!”


[당연하죠. 마력이 깃든 식물이니까요.]


그렇지. 마력! 이걸로 김치를 담가 먹거나 요리를 해 먹으면 마력도 같이 섭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진이 활짝 웃으며 배추밭을 돌아볼 때 호기심을 느낀 에르다도 노란 속잎을 뜯어서 씹더니 미간을 확 구기고는 뱉었다.


“맛없어! 그냥 잡초잖아? 고작 이거 찾으려고 그랬어?”


“쯧쯧, 맛도 모르는 애송이가 뭘 알겠니. 씹다 보면 단맛이 나온다고. 그리고 배추로 할 수 있는 요리가 얼마나 많은데? 제일 간단하게 쌈 싸 먹을 수 있고, 쪄먹어도 되고 전골이나 국에 넣어도 맛있지. 또 가장 중요한 김치! 내가 재료만 다 찾으면 김치부터 담글 거야.”


[다 찾을 수 있을까요.]


“찾아야지. 그리고 비 올 때 배추전 부쳐서 막걸리하고 먹으면 끝내주지!”


[일단 막걸리가 없습니다만.]


“아, 맞다. 쌀부터 찾아야겠구나.”


쌀뿐만 아니라 김치 재료도 아직 못 찾은 게 너무 많았다. 활짝 웃었다가 곧 시무룩해지는 우진을 본 에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래서 이거 다 뽑을 거야?”


“응. 다 뽑아서 뻣뻣한 건 뜯어서 버리고 속만 챙기면 돼.”


“알았어!”


“그런데 다 뽑아가면 배추 안 나는 거 아니야?”


“괜찮아. 정령들이 꽃씨를 뿌릴 테니까 얼마든지 먹어도 돼.”


그럼 다행이고. 우진이 수고하라는 의미로 손을 흔들고 뭉툭한 바위 위에 앉았다.


[안 하십니까?]


“하고 싶어도 꿈쩍도 안 하잖아. 뻣뻣한 이파리 한 장 뜯는 것도 힘든 데 저리 무식하게 큰 걸 어떻게 뽑냐?”


[또 날로 먹겠다는 말이군요.]


“뭔 말을 그리 삐딱하게 하냐? 대신 요리해주잖아. 그럼 나머지 노동은 알아서 해야지.”


[그러시겠죠.]


비꼬지 말라고, 이 자식아. 울컥해서 따지려던 우진은 곧 들려온 말에 고개를 퍼뜩 돌렸다.


[어, 저거 파하고 모양이 비슷하네요.]


“뭐? 어디?!”


[관리자가 잘근잘근 밟고 있는 거 말입니다.]


“악! 진짜잖아! 에르다, 거기 꼼짝 말고 있어!”


그 귀한 파를 왜 밟는 거야! 우진이 기겁하며 후다닥 달려가 에르다의 발에 짓밟힌 길쭉한 녹색 채소를 살폈다.


그리고는 냅다 끄트머리를 뜯어 입에 넣는 모습에 에르다가 힉 소리를 내고는 말했다.


“진, 미쳤어? 드디어 미친 거야? 밟은 걸 왜 먹어?!”


그야 맛을 봐야 파인지 아닌지 구분할 거 아니야. 어차피 먹고 죽는 것도 아닌데 호들갑은.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는 에르다를 무시하고 입안에 든 채소를 질겅질겅 씹자 파 특유의 알싸한 향과 매운맛이 느껴졌다.


“파가 맞아. 와, 완전 득템인데?”


[배추 사이사이에 제법 많이 보입니다.]


“좋아! 파도 다 수확하자. 에르다, 너는 배추만 뽑아. 절대 파 밟지 말고.”


“이것도 먹는 거였어?”


“응. 여러 요리에 다 들어가는 거야. 그렇게 알고 빨리빨리 움직여.”


“알았어!”


에르다가 배추를 뽑는 사이 우진은 듬성듬성 보이는 파를 뽑기 시작했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외곽 쪽까지 다 뽑자 한동안 먹을 양은 충분히 모을 수 있었다.


“김치에도 넣고 해물파전도 해 먹어야지.”


[밀가루부터 구하시죠.]


“아, 밀가루가 없구나.”


염병. 먹고 싶은 건 많은데 재료가 없다니. 순간 드는 우울감에 우진이 기운 없이 축 늘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에르다가 부르는 소리에 우진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진! 다 뽑았어. 만드라고라 군락지에 갈 거야?”


“당연히 가야지!”


[그런데 진짜 만드라고라로 깍두기 담글 겁니까?]


“무처럼 생겼다며?”


[그건 그런데 맛이 어떨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가서 먹어봐야지.”


만약 무 맛이 난다면 굳이 힘들게 무를 찾을 필요는 없을 테니까.


하물며 독도 없고 식물 몬스터라 품고 있는 마력 양이 약초 수준이라고 했다.


우진이 기대감에 눈을 반짝이자 에르다가 묘한 얼굴로 물었다.


“그 시끄러운 놈들을 먹을 거야?”


“맛이 괜찮으면 깍두기 담가 먹을 건데?”


“몬스터인데?”


“그게 뭐? 독이 있는 것도 아니라며?”


“응. 독은 없는데 몬스터를 먹는다니까 이상해서.”


이상할 것도 많다. 동물형 몬스터도 아니고 식물인데 못 먹을 거 있나? 우진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자 에르다가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그럼 가자. 가서 보고 판단해.”


에르다의 손짓에 몸이 붕 떠오르자 우진이 기겁한 얼굴로 버럭 소리쳤다.


“야! 말은 하고 행동하라고!”


“응. 날아갈 거야. 됐지?”


얼씨구? 우진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본 것도 잠시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통에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아 씨, 혀 씹을 뻔했네.’


[아쉽군요.]


‘뭐 인마?’


[제가 뭐라 했나요?]


시치미냐? 혀를 찬 우진은 어느 정도 속도에 적응되자 주변으로 시선을 돌렸다. 산봉우리 몇 개를 넘고 넓은 초원을 지나갈 때였다.


어딘가 익숙한 모습을 한 거대한 덩치를 가진 무리가 풀을 뜯어 먹는 모습에 두 눈을 크게 떴다.


“저거 뭐야? 소 같은데 뭔 놈의 덩치가 저리 커?”


“응? 아아, 몬스터야.”


“몬스턴데 풀을 뜯어?”


“초식 몬스터니까? 그런데 힘 기르기 전까지는 저 녀석들 곁에는 안 가는 게 좋아.”


“그건 또 왜? 초식이라며?”


“음, 초식이라도 성격이 고약하거든. 조금 많이 포악하다고 해야 하나? 조금만 성질나면 막 들이받아. 그런데 들이받는 힘이 세서 몬스터가 사냥하러 왔다가 오히려 사냥당할 정도라니까?”


뭐 그런 멍청한 놈들이 다 있어? 우진이 황당하다는 듯 혀를 차고는 여전히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 몬스터 무리를 내려다봤다.


“초식이면 먹을 수도 있겠네?”


“엑! 저것들도 먹으려고?”


“왜? 독이라도 있어?”


있어도 먹을 거지만. 몬스터라도 소처럼 생겼잖아? 그럼 맛도 비슷하지 않을까?


“아니, 독은 없는데 굳이 몬스터를 먹을 필요는 없잖아?”


“무슨 소리야. 단백질은 필수 영양소라서 반드시 먹어줘야지!”


“그건 또 뭔데?”


“그런 게 있으니까 넘어가고. 언제 도착해?”


“이제 다 왔어. 저기 눈 덮인 가장 높은 산 보이지? 저기 꼭대기에 있어.”


에르다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자 병풍처럼 산봉우리가 줄지어 있는 가운데 가장 큰 산에 눈이 덮여있었다.


잠시 후 산꼭대기 분지에 도착한 우진은 제법 넓은 고원 전체로 퍼져 있는 옅은 푸른 잎에 나직하게 탄성을 흘렸다.


분지 바닥이 하얀 눈으로 덮여있어 푸른 잎이 더 선명하게 보였던 탓이다.


“신기하네. 이파리 색이 녹색이 아니잖아.”


“응. 그보다 어쩔 거야? 달이 뜨려면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꼭 밤이어야 해?”


“응.”


“궁금한데. 그냥 한번 뽑아볼까?”


“어, 안 하는 게 좋을걸?”


그러니까 더 궁금하잖아. 소리만 지른다니 위험할 일도 없을 테고, 여차하면 에르다가 있으니 괜찮겠다 싶어 가장 가까이 있는 만드라고라 이파리를 덥석 잡았다.


[무모한 도전 같은데요?]


고작 풀 뽑는데 도전은 무슨. 코웃음을 친 우진이 이파리를 힘껏 잡아당겼다.


끼아아아아아아아!


“악!”


갑자기 들려온 찢어질 듯한 괴성에 우진이 귀를 틀어막으며 주저앉았다.


그러면서 몸통까지 드러낸 만드라고라를 던지자 에르다가 냉큼 받아들고는 재빨리 땅속으로 박아넣었다.


그러자 뚝 멈춘 괴성에 우진은 얼얼해진 귀를 후비며 몸서리를 쳤다.


“미친. 귀가 얼얼해!”


“그러니까 하지 말라고 했잖아.”


“허, 이 정도인 줄 몰랐지. 뭐야, 도대체!”


[된장인지 똥인지 구분 정도는 하시죠.]


더럽게 비유를 그따위로 하지 말라고!


“와, 거의 귀곡성 수준인데?”


“그러니까 알아서 나올 때까지 기다려.”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다. 식물에서 저런 귀곡성이 들리다니! 여전히 골이 울리는 듯한 느낌에 우진이 진저리를 치고는 눈 바닥 위에 아무렇게나 주저앉았다.


“아 씨, 식겁했네.”


“으이그, 감당도 못 할 거면서 호기심만 많아서는.”


“조용히 해.”


우진이 노려보자 픽 웃은 에르다가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엉덩이는 차가운데 공기는 딱 좋을 만큼 서늘했다.


우진은 서서히 해가 기울어지는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드는 생각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달이 떴을 때만 나온다고? 만약에 눈이 오거나 비가 와서 달이 안 보이면 이놈들도 안 나와?”


“응. 달빛이 있을 때만 나와.”


“거참, 신기한 놈들이네.”


달빛에만 반응하는 몬스터라니. 분지를 가득 채운 푸른 잎사귀를 우진이 묘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렇게 하늘이 붉게 변하고 어느 순간 점점 어둡게 변하다가 다시 서서히 밝아지는 모습에 우진이 침을 꿀꺽 삼켰다.


“에르다, 달 떴다.”


“크게 말해. 크게 말해도 이 녀석들은 모를걸?”


“응? 왜 몰라?”


입이 없어도 소리를 지르잖아? 그럼 귀가 없어도 들을 수 있는 거 아닌가.


우진이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무어라 하려던 에르다의 입을 막았다. 어느새 커다란 달이 반은 산봉우리에 걸려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달 전체가 하늘로 떠오르자 우진은 반짝이는 눈을 하고는 푸른 잎사귀를 주시했다.


곧 이파리가 파르르 떨리며 땅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슬금슬금 기어 나오는 모습이 지난번 약초 때와 똑같았다.


“진짜 나오잖아. 어라? 덩치가 작은 것도 있는데?”


“아직 덜 자란 새끼들이야.”


대박. 다시 봐도 신기하지 않은가. 새삼스럽게 감탄하던 우진은 벌떡 일어나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만드라고라 한뿌리를 들어 올렸다.


그러자 소리 없이 버둥거리는 움직임에 우진이 신기한 듯 주시하다가 이내 두 눈을 크게 떴다.


[도망치는군요. 심지어 빠릅니다.]


“그러니까! 얌전하다며?”


“얌전하잖아.”


어디가! 지금 도망치는 거 안 보여? 약초도 그렇고 이놈들도 그렇고, 도대체 눈도 없는데 어떻게 알고 도망치는 거야?


“저거 안 보여? 왜 도망치는데?”


“잡으려고 하니까 도망치지?”


뭐야, 그게! 왜 여기는 평범한 게 없어?


“잡아?”


“아니, 잠깐만. 일단 맛부터 보자. 이놈 씻어서 조금만 잘라봐.”


맛본다는 걸 아는지 더 심하게 버둥거렸지만, 우진은 개무시로 일관하며 에르다에게 건넸다.


그러자 움직임이 뚝 멈추고 에르다가 흙을 씻어낸 밑둥지를 잘라줬다.


“헤에, 뿌리가 엄청나게 기네.”


[잔인하군요.]


잔인하긴 개뿔. 다 먹고 살자는 건데. 우진이 입을 크게 벌려 잘린 단면을 깨물었다.


일단 처음 느껴지는 건 입안을 촉촉하게 적실 정도의 수분이었다.


그리고 몇 번 씹자마자 느껴지는 알싸하고 시원한 단맛에 우진의 입이 바삐 움직였다.


“맛있어! 무보다는 수분이 많고 더 시원하고 더 달아!”


“그럼 잡아?”


“응. 새끼는 놔두고 큰 놈만!”


“알았어!”


에르다가 쏜살같이 튀어 나가 닥치는 대로 잡아채서 아공간 안으로 던져놓는 동안 우진 또한 도망치는 놈들을 따라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녔다.


하지만 분지가 워낙 넓어서 지치는 건 금방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진은 헉헉거리며 분지 한가운데 대짜로 뻗은 채 드러누웠다.


[어? 다가오는데요?]


“뭐?”


어라? 진짜 다가오잖아? 도망칠 때는 언제고 왜 다가오는 거야? 우진이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사방에서 슬금슬금 다가오는 만드라고라를 주시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우진이 움직일 생각이 없다는 걸 알았는지 우다다 달려온 만드라고라들의 긴 뿌리가 채찍처럼 휘두르는 공격으로 이어졌다.


“악! 따가워! 뭐야, 이 새끼들은!”


[놀랍습니다. 식물한테 당하는 후보자라니. 꼴불견입니다.]


닥쳐, 이 자식아!


작가의말

저녁에 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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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산불 진화 23.07.15 2,067 5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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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일단 출근부터 (2) +1 23.07.13 2,167 55 21쪽
28 일단 출근부터 23.07.13 2,254 55 14쪽
27 드디어 돌아왔다 (2) 23.07.12 2,291 53 13쪽
26 드디어 돌아왔다 23.07.12 2,377 58 18쪽
25 뜻하지 않은 계약 +2 23.07.11 2,241 54 16쪽
24 각자의 세계로 +1 23.07.11 2,225 56 16쪽
23 돌아갈 준비 23.07.10 2,216 56 16쪽
22 아무래도 더 챙길 게 남은 것 같다 23.07.10 2,154 51 18쪽
21 이제 슬슬 준비해야지 23.07.09 2,145 55 14쪽
20 제 기능을 상실한 몸뚱이 23.07.09 2,131 52 13쪽
19 복장이 왜 저래? 23.07.08 2,140 53 16쪽
18 세월이 약이다 +1 23.07.08 2,160 5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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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새로운 후보자? +1 23.07.07 2,191 55 15쪽
15 드디어 첫 계약! 23.07.07 2,233 47 19쪽
14 원래 김장은 다 같이 하는 거지 +2 23.07.07 2,208 54 15쪽
13 이상한 후보자 +3 23.07.06 2,227 48 13쪽
» 배추 채집과 무 사냥? 23.07.06 2,245 49 15쪽
11 해산물 파티 +3 23.07.05 2,352 50 16쪽
10 먹거리 탐방 +1 23.07.05 2,464 43 17쪽
9 제대로 된 음식이 먹고 싶다고! +1 23.07.04 2,586 45 12쪽
8 사막여행 23.07.04 2,756 52 14쪽
7 두고 보자, 이놈들아 +1 23.07.03 2,867 51 12쪽
6 오래 버틸수록 좋다니 23.07.03 3,017 54 12쪽
5 환골탈태 +2 23.07.02 3,359 55 18쪽
4 태초의 정원 +1 23.07.02 3,814 66 15쪽
3 까짓거 가보자 23.07.01 4,142 6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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