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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듯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던전 탐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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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듯
작품등록일 :
2020.11.16 20:21
최근연재일 :
2021.01.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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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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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31화

DUMMY

얼떨떨한 심정으로 합격자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향했다. 도대체 내 무엇을 보고 합격이라는 말을 한 것일까?


의구심이 일었으나, 그냥 그러려니 했다. 내가 뭐 이쁘다고 그냥 뽑아주겠나? 그녀가 보기에, 나 정도면 충분히 의뢰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니 뽑은 거겠지.


이로써, 무려 테펜 가문에서 주관하는 의뢰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나는 조금 즐거운 심정이 되어 합격자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단상 옆으로 걸어가자, 유약한 인상의 여자 모험가 기예가 어쩐지 안절부절못하는 몸짓으로 허둥대는 것이 보였다. 그녀의 옆에 서 있는 거한의 남자 게펜도, 그는 아예 이쪽은 관심도 없다는 것처럼 그저 단상 위에 있는 사미라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테펜 가문에서 사람을 얼마나 뽑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 둘과 같이 팀을 이루게 된다면 고생깨나 하지 싶다. 딱 봐도 서로 아예 극과 극처럼 보이는 것이, 저 둘 사이에서 팀워크를 기대하기엔 힘들 것이다.


어떻게 의뢰가 굴러갈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동료 간에 사이가 나빠서 좋은 일은 단 하나도 없는 법이다. 당장 저들과 한 조가 되어 움직일 가능성이 큰 만큼, 그리 썩 유쾌한 소식은 아니었다.


그리 생각하며 걸어가고 있는데, 여전히 허둥대고 있던 기예의 얼굴이 잠시 환해지더니 내 쪽으로 손을 소극적으로 흔들거렸다. ···뭐지?


“아···, 안녕하세요······.”

“···아, 예. 반갑습니다.”


같이 일하게 된 사이니만큼, 인사하는 건 그렇다손 치더라도 왜 옆으로 바싹 따라붙는지는 모르겠다. 게펜에게 말도 못 붙이고 허둥거리던 걸 보면 그리 친화력이 좋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인사를 받아주자, 기예는 아까보다도 더 환해진 표정으로 해사하게 웃는 것이 아닌가. 이상하게 쳐다보는 내 표정을 알아차린 건지, 급히 표정 관리를 하긴 했지만 밝은 표정만은 여전했다.


“그, 그, 오해하진 마세요···. ···저기 뒤에 계신 분이, 너무 무섭게 대하셔서······.”

“······.”

“인사받아주셔서 감사해요···. 전, 기예른느라고 하는데, 이,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시준이라고 합니다.”

“시준이라고··· 하는군요? 이렇게 된 것도 인연, 인데. 앞으로 잘해봐요······.”


그녀가 입을 거의 내 귀에 붙을 정도로 가까이 두고 말했다. 자기가 말하는 게 게펜에게 들릴까 두려워서 그러는 모양이지만······.


그 때문에 자기가 말할 때마다 처음 보는 남자의 귓가에 입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는 할까? ···게펜이 왜 그렇게 대했는지 알 것도 같은 기분이다.


“쯧, 정신 사납기는······.”


뒤에서 들려온 굵은 목소리에, 그녀가 퍼뜩 내게서 떨어지며 어깨를 팍- 움츠렸다. 그러면서 흘끔흘끔 뒤를 쳐다보는 게, 초면인데도 정말 어지간히 무서워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석 좋은 현상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다행이었다. 덕분에 상대하기 부담스러웠던 기예가 알아서 떨어져 나갔지 않았는가. 같은 동료로서 적당한 수준의 친분은 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저렇게 밑도 끝도 없이 들이대는걸 받아줄 생각은 없었다.


그러는 사이, 시험이 끝났는지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모험가가 쓸쓸히 시험장을 벗어났다. 총 세 명, 그중에서 나는 시험조차 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 많던 모험가 중에서 고작 두 명밖에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리였다.


생가보다도 훨씬 적은 숫자였다. 이 수련장이 꽉 찰 정도로 모험가들을 불러모았는데 고작 두 명··· 도대체 우리가 처하게 될 환경이라는 것이 얼마나 극한의 것이기에 저러는지.


그 의문을 풀어줄 사람, 사미라가 단상에서 내려와 천천히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다들 인사는 나누었나? 앞으로 함께 조를 이루어 의뢰를 수행할 동료들인 만큼, 서로 친해지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 친분을 다져두는 편이 좋지 않겠나.”


아··· 왠지 이렇게 될 것 같더라니. 그래도 나중에 조를 따로 짜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여기 있는 세 명이 같은 조로 움직이게 되었다. 남몰래 속으로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다른 동료들도 다르지 않은 듯, 기예는 그냥 고개를 푹 숙여버리고, 게펜은 팔짱을 낀 채, 발을 탁탁- 구르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런 우리를 쳐다보던 사미라의 눈빛이 조금 매섭게 변했다. 그녀의 단호함이 깃든 말이 나직하게 울려 퍼졌다.


“불만인가? 불만이 있다면 지금 여기서 나가면 될 일이다. 나갈 사람은 어서 나가도록, 개인감정으로 멋대로 행동하는 이들과 함께 일할 생각은 없다.”


예의를 차렸을 뿐, 하기 싫으면 여기서 꺼지란 소리였다. 당연하지만 기껏 시험에 합격해놓고 가란다고 진짜로 갈 사람은 없다. 기예는 퍼뜩 고개를 들었고, 게펜은 발 구르기를 멈췄다. 물론, 나도 조금 전보다 더 공손한 태도로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좋다. 더 말할 필요는 없으리라 믿고, 본격적으로 의뢰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지. 다이에브, 여기로 계약서 석 장만 가져다주겠나?”


그녀의 말에 그때까지도 단상 뒤에 서 있던 남자 중 한 명이 손에 종이 석 장을 들고 나타났다. 그러곤 우리에게 종이를 나눠주기에, 나는 얼른 그에게 다가가서 종이를 받아들었다.


···떨리는 순간이다. 의뢰에 관한 내용을 살피기 전에, 우선 ‘보수’라는 칸에 적혀있는 숫자를 먼저 확인했다.


일, 십, 백··· 천···? ···만, 만 실버???


아,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최대 보수가 만 실버정도 된다는 이야기였다. 그럼 그렇지, 나는 만 실버란 단어에 놀라서 펄떡펄떡 뛰고 있는 심장 부근을 쓸어내렸다. 흥분을 좀 가라앉힐 필요가 있었다.


아무래도, 계약서를 제대로 읽어봐야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최대 만 실버라니? 뭔 짓을 해야 만 실버씩이나 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게 단 한글자도 놓치지 않고 계약서를 단숨에 읽어내린 뒤, 나는 가까스로 터져나오는 한숨을 집어 삼킬 수 있었다. 이건 뭐, 말이 만 실버라는 소리지 사실상 불가능한 조건이지 않은가.


“지금 장난하자는 건가? ‘광혈’ 테오도르의 수급이라니, 나더러 그런 괴물을 상대하라는 소리인가? 그보다, 그의 목이 고작 만 실버? 하! 그 명망 높다던 테펜 가문이 이렇게나 멍청한 소리를 할줄은 몰랐군.”

“···방금의 무례는 특별히 넘어가도록 하지. 다음은 없다. 그러니 너도 저들처럼 되고 싶지 않다면 입을 다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미라의 서늘한 경고에도 게펜은 여전히 어이없다는 태도를 보일 뿐이었다. 그야 그럴 만도 했다. 나도 입으로 말하지만 않았을 뿐, 그와 같은 심정인 건 매한가지였으니까.


그 정도로 터무니없는 소리였다. 그의 정확한 현재 행적을 알리기만 해도 만 실버는 우습게 받을 수 있을 텐데, 그 목이 만 실버라니?


“저, 저··· 그, 근데. 여기 적혀있는 거로는··· 딱히 전투 의뢰도 아니고, 장소도 그냥 철광인 것 같은데···, 왜, 불 속성 저항력을 가진 사람을 뽑은 건가요···?”

“그 질문은, 여기 있는 건방진 남자의 말과 함께 대답할 수 있을 것 같군.”


건방진 남자라는 말에 게펜이 표정을 찡그렸으나, 구태여 뭐라 말하지는 않았다. 별 소용도 없는 항의보단, 이 말도 안 되는 계약서와 의도를 알 수 없는 시험에 관한 뒷이야기를 듣길 택한 것 같았다.


“···일주일 전, 테펜 가문의 철광에서 일하던 인부 수십 명이 한순간에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곧바로 가문의 조사원들이 파견되었고, 우리는 이것이 ‘시체탑’놈들의 짓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지. 그 구더기 새끼들이, 폐쇄한 갱도에 자리를 잡고 수작질을 부리고 있던 것이었어.”


말을 하는 그녀의 표정은 담담했으나, 그 어조에 스며든 분노까지는 제어할 수 없었는지 ‘시체탑’이라는 말을 할 때 살짝 목소리가 떨렸음을 알 수 있었다. 그것에, 나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그저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그 목적까지는 알 수 없었지만, 곧바로 가문에 소속된 모험가들로 토벌대를 편성했다. 뭐가 어찌 됬든, 모조리 다 잡아 죽이면 끝날 일이었으니. 그렇게 모험가 수십 명으로 이루어진 토벌대가 놈들이 자리 잡은 갱도로 진입했고··· 모두, 그 자리에서 죽었다. 단 한 명의 모험가를 제외하고······.”


더는 버틸 수 없었는지, 담담한 척했던 사미라의 얼굴에 짙은 분노가 나타나 자리 잡았다. 모험가 다섯을 포박하여 들어 올릴 때보다도 더 굳게 굳어있는 모습.


그 모습에도, 여전히 나와 게펜, 심지어는 기예까지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들은 것만 해도 백은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지만, 그것에 안타까워하고 동정할 수도 있겠지만, 그걸 직접 표출할 이유는 없었다.


우린 지금 이곳에 의뢰를 위해 있는 것이다. 지금은 어설픈 동정 따위가 아니라, 그녀의 말에서 알 수 있는 정보들이 의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해야 할 때였다.


“시체나 파먹는 구더기들 주제에 가문에 자리 잡은 목숨을, 가문의 명예를 파먹은 것이야. 감히, 구더기면 구더기답게 쓰레기 더미나 뒤지며 살 것이지, 가문을 건드려?”


그녀의 표정이 삽시간에 일그러지며, 짙은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주위를 잠식하는 듯한 끈적끈적하고 농밀한 살기에, 기예는 안색이 새파랗게 변했고 게펜도 제 미간을 크게 찌푸렸다. 나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았다. ···길드 마스터와 직접 대면한 기억 덕분인가?


그렇게 잠시 살기를 뿜어내던 사미라는, 이내 우리들의 표정을 읽은 듯 삐져나온 기운을 안으로 갈무리시켰다. 주변을 장악하던 살기가 거두어지자, 기예가 살았다는 듯 숨을 헐떡거렸다.


“심정은 알겠지만, 조심하시오. 난 그 구더기들이 아니오.”

“후··· 실례를 했군. ···어쨌든, 살아 돌아온 모험가 덕택에 그 폐광 속에 누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테오도르, 그 저주받을 대왕 파리가 쥐도 새도 모르게 철광 안에 잠입했었던 거다. 그러면서 폐광에 수작질해둔 것이었지.”

“···잠입했었다? 그럼, 지금은 폐광에 없다는 소리 아닙니까?”


분명 계약서에 ‘테오도르의 목’이라는 항목이 버젓이 있지 않은가? 한데, 그녀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정작 당사자는 이미 철광을 떠난 뒤인 것 같았다.


“그래. 현재 놈의 본체는 그곳에 없다. 대신, 시체를 빚어서 만든 자기 분신체 하나를 남겨두었지. 계약서에 표기된 놈의 목은 바로 그 분신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계약서의 내용이 이해가 갔다. 어디까지나 ‘광혈’ 테오도르가 아닌 그 분신체에 대한 내용이라는 뜻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의문이 남는다. 그렇다면 왜 이것이 전투 의뢰가 아닌, 탐색 의뢰이고. 그놈의 불 속성 저항력은 왜 필요한가?


“분신체라··· 그렇다면 납득가는 액수로군. 그렇다면 그 폐쇄된 갱도로 들어가 테오도르의 분신체를 잡으면 되는 건가?”

“아니. 너희들의 임무는 전투가 아니라 그 이후, 단지 탐색하는 것뿐이다. 폐광 안의 구더기들을 정리할 사람은 따로 있지. 아주··· 바싹. 태워버릴 것이다.”

“···태워?”


그리 말하는 그녀의 표정은 어딘가 즐거워 보였다. 여전히 분노어린 표정으로 입꼬리만 살짝 올라간 얼굴이, 어쩐지 모르게 섬뜩했다.


“’방화범’이 직접 나설 거다. 불 속성 저항력이 왜 필요하냐고 물었던가? 불길로 타오르는 폐광 속을 직접 탐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더기들 사체 확인하겠답시고 애꿎은 사람까지 같이 구워버릴 수는 없지 않으냐?”


‘방화범’이라는 단어 하나에 기예는 아예 졸도할 지경까지 이르렀고, 게펜도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물론, 나도 입을 떡 벌린 채 사미라를 쳐다본 것은 매한가지였다.


‘방화범’ 욜, 그녀는 최상위 불의 마법사이자, 가진바 실력만으로 귀족의 자리를 차지한 인물 그리고, 도시 밖의 숲 절반을 태워 먹은 이력이 있는, 미친 여자였다.


***


다행히 계약을 거절하는 모험가는 없었다. 어딘가 찜찜한 구석으로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험가들을 보며, 여기사 사미라는 남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말하다 보니 감정이 너무 격해졌다. ‘방화범’에 대한 이야기는 비밀이었는데, 계속 말하다 보니 도저히 입을 멈출 수가 없었다.


“수양이 부족한 탓이야······.”


단상에 등을 기댄 채, 중얼거렸다. 가뜩이나 생각보다도 나오질 않는 합격자 때문에 새로 모험가를 더 뽑아야 할 지경이다. 감정에 휘말려 그나마 나온 합격자들까지 놓칠 뻔한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 ···단 한 명만 제외하고.


그녀는 어딘가 복잡해 보이는 눈빛으로 손에 들고 있던 계약서 뭉치를 한 장씩 뒤로 넘겼다. ‘게펜’, ‘기예른느’라고 적힌 계약서가 넘어가고, 정갈한 글씨체로 사미라 그녀도 처음 보는 형식의 이름을 가진 모험가의 계약서가 모습을 드러냈다.


솔직한 심정으로, 그녀로서는 이 검은 머리칼의 모험가가 계약하는 걸 거절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직접 보니 나름대로 실력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력이 다가 아니지 않은가.


그래봤자 갓 E급 모험가가 된 이에게, 어째서 모험가 길드에 전한 초대장이 손에 들어갔는지를 알 수가 없다. 그래도, 단지 그뿐이었다면 모험가 길드에서 자체적으로 그 남자를 밀어주려고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와 함께 모험가 길드장이 직접 가문으로 보낸 서신이었다. 이 ‘시준’이라는 모험가는 굉장히 실력 있는 모험가이며, 우리 가문이 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간단한 내용의 서신.


그 서신 때문에, 그 남자는 자기가 시험도 받지 않고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아마 모를 것이다. 알았더라면, 그리 행동할 수는 없는 법이니.


“···다이에브! 인원이 부족하다. 모험가를 더 뽑기 위한 새로운 시험은, 언제 다시 시작할 수 있나?”

“예! 기사님. 현재 모험가 길드에서 선포한 토벌령 때문에 실력 있는 모험가들이 많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남은 이들도, 오늘 대부분이 시험에 참석한 터라··· 최소한 한 달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녀가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더는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다. 어쩔 수 없이,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판이었다.


“···그래, 길드의 마스터정도 되는 이가 공언한 것이니. 한 번 믿어보겠다.”


그 남자가 빠져나간 수련장의 문을 노려보며, 그녀는 다짐했다. 이번 탐사엔 그녀도 함께 갈 예정이었다. 이번 일은, 미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그녀의 책임도 있는 부분이었으므로.


시험에 합격시키는 것 정도까지는 가문의 의사였다. 그건 바꿀 수 없다. 하지만, 현장 지휘관으로서 탐색을 누구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는 오롯이 그녀 자신의 몫이었다.


조금이라도 방해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땐 가차 없이 그놈을 내버리고 가문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다.


설사 그 때문에 가문 내에서 그녀의 입지가 추락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녀는 기꺼이 그리 행동할 생각이었다. 그 좆 같은 구더기 새끼들을 확실하게 소탕하기 위해서라도, 그 정도 출혈은 감수할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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