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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님의 서재입니다.

심연의감옥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tauros
작품등록일 :
2017.06.26 20:13
최근연재일 :
2017.09.26 08:52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5,307
추천수 :
86
글자수 :
213,883

작성
17.09.08 16:39
조회
40
추천
1
글자
9쪽

46화 - 아리엘의 과거 6

DUMMY

진은 생활관의 감시 카메라가 어째서 작동을 멈춘건지 확인하기 위해 왔을 뿐이었다.

단순히 회선 문제일거라 생각하며 생활관으로 들어온 진의 눈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들어왔다.


(...언노운!)


순간 언노운이라고 생각한 진은 아리엘의 얼굴을 보고는 다시한번 경악했다. 간수들과 싸우고 있는 건 언노운이 아닌 아리엘이었다.

정확히는 싸우고 있다기 보다는 아리엘이 간수들을 유린하고 있었다.


"총은 소용없다 모두들 전용무기를 들어라! 틈을 만들면 내가 처리한다!"


하르켈의 명령을 들은 간수들중 장검을 든 한명이 아리엘에게 뛰어들었다.

사무엘과 함께 들어왔던 데론이었다.


"하압"


아리엘을 향해 데론이 위협적으로 검을 휘두르며 시선을 끄는 사이 다른 한명이 그녀의 뒤를 잡았다. 그도 검을 들고 있었는데 짧지만 상당히 두꺼운 날을 가진 이상한 형태의 무기였다.


-쿠욱.


뒤를 잡은 간수는 그녀가 눈치를 채기전 검을 힘껏 찔러넣었지만 소용없었다.

그녀의 주변을 감도는 검은 기운은 총알이든 검이든 그 무엇도 자신의 주인에게 닿는걸 허락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검날을 휘감은 검은 기운은 이어서 검을 든 간수의 팔까지 감으며 올라왔다.


-뿌득


"크악!"


부러진 자신의 팔을 보며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는 간수. 그리고 장검을 든 데론에게도 여러갈래의 검은 기운이 동시에 덮쳐왔다.

빠르게 뒤로 빠지며 거리를 확보한 데론이었지만 채 자세를 다시 갖추기도 전에 앞으로 빼어든 자신의 장검으로 둔탁한 충격이 전해져왔다.


-빠캉.


두동강이 나며 부러진 장검의 윗 부분이 데론의 왼쪽 뺨을 얇게 찢으며 뒤편으로 날아갔다. 아까전 사무엘의 숨통을 끊은 검은 탄환이었다. 이번에도 간수의 머리를 향해 날라왔고 다행히 본능적으로 치켜든 검이 머리 대신 날라가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자..잠깐만.."


다시한번 손가락을 튕기려 하는 아리엘의 모습에 부러진 검을 든 데론이 당황하며 입을 열었지만, 그녀를 멈추진 못했다.


다시한번 날아오는 검은 탄환. 이번에 아리엘은 3개의 손가락을 동시에 튕겼다.


"우옷!"


쉴틈없이 마치 춤을 추듯 빠르게 몸을 비틀며 날아오는 탄환을 겨우 피한 데론의 눈앞으로 이번엔 기다란 검은 색의 창이 날아오고 있었다.


(헉...이건 못피해.)


-콰앙!!


죽음을 예감하고 눈을 질끈 감은 데론 앞에서 엄청난 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목숨이 붙어있는걸 이상하게 생각하며 눈을 뜬 데론의 앞으로 다른 동료들의 모습이 보였다.


자신의 앞엔 사망한 바벨의 전용 장비인 강화방패를 든 엔도가 보였고 그 옆으로는 팀장인 케일이 보였다. 그리고 아리엘의 위로는...


"하압!"


아리엘의 머리위까지 뛰어오른 하르켈이 기합소리와 함께 몽둥이를 힘차게 휘둘렀다.


-퍼억.


하르켈의 몽둥이와 부딪힌 검은 기운이 짧은 파열음을 내며 흩어졌다. 역시나 엄청난 힘이 깃든 무기였다. 아리엘도 살짝 놀랐는지 빠르게 팔을 들어 하르켈의 공격을 막았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도저히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역시나 엄청난 반응과 신체속도였다.


-퍽! -뚜둑.


다시한번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무언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리엘의 팔에서 난 소리였다. 공격을 막긴 했지만 위에서 내려친 엄청난 힘에 아리엘의 몸이 살짝 무너지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하르켈은 바닥에 착지 하자마자 몸을 돌리며 다시 한번 무기를 휘둘렀다. 크게 휘두른 하르켈의 몽둥이는 좁은 복도탓에 벽에 부딪혔는데 마치 상관없다는 듯이 아무렇지 않게 벽을 가르며 그대로 아리엘의 몸으로 향했다.


-쾅!


마치 야구선수마냥 방망이를 휘두른 타자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하르켈의 앞에 아리엘은 없었다. 아리엘은 C구역쪽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팔을 안쪽으로 당겨 방어를 하긴 했지만 제자리에서 버틸 수 있을 정도로 하르켈의 공격은 약하지 않았다.


"비키세요!"


C구역에서 뛰어들어온 렉터가 페렐과 제이크를 밀쳐내며 이쪽으로 날라오고 있는 아리엘을 공격하기 위해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다음으로 벌어진 상황은 다시한번 모두의 예측을 벗어났다.


공중에서 우뚝 멈춰선 아리엘, 그리고 그녀에게서 뿜어져 나온 끝을 모를 어둠이 원을 그리듯 소용돌이치며 순식간에 주변을 집어삼켰다.


폭주하듯이 터져나온 검은 투기가 휘몰아친 시간은 겨우 1초가 지났나 싶을 정도로 짧았지만 그 결과는 모두의 뇌리에 각인될 정도로 무시무시했다.


아리엘을 중심으로 5~6미터 정도의 구형태를 띈 영역안으로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하고 있지 않았다. 천장과 바닥 심지어 벽마저도 사라진채 훵하니 다른 구역의 풍경이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영역안으로 뛰어들었던 렉터의 몸 역시 사라져 있었다.


-툭.


바닥으로 떨어진건 유일하게 검은 투기의 영역밖이었던 렉터의 왼쪽 다리였다.


"하...."


깊게 파인 바닥을 지나 앞쪽 바닥으로 착지한 아리엘이 깊게 숨을 내쉬었다. 무언가 분위기가 바뀌어있었다. 즐거운듯 장난기 섞인 표정은 사라져있었고 그녀 주변을 감돌던 검은 기운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녀의 몸 위로 검은 아지랑이가 은은하게 피어 올라오고 있었다.


"아직은 이정도인가..."


자신의 손을 들어 바라보던 아리엘이 작게 중얼거렸다.

전투가 시작되고 아리엘에게서 나온 첫 대사였다.


"아리엘 너..."


제이크가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페렐이 저지하며 나섰다.


"저건 아리엘이 아니야...처음부터 아니었어..."


벌써 눈앞에서 3명의 간수가 살해당했다. 지금 앞에 서있는건 아리엘의 모습을 한 괴물일 뿐이었다. 남은건 저 괴물을 처단하는 것 뿐. 하지만 그 누구도 먼저 나서지 못했다.

아리엘은 확실히 아까보다 더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너무 좁아...여긴 우리가 너무 불리하다."


하르켈의 말에 케일도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식당으로 유인하죠...그곳이 가장 넓으니."


"하지만 어떻게..."


문제는 저 괴물을 어떻게 식당으로 유인하느냐였다. 심지어 제이크와 페렐은 아리엘을 사이에두고 반대편에 있으며 이쪽엔 부상자도 2명이나 있었다.


"베스터. 넌 주아나를 데리고 이탈한다."


베스터라고 불린 간수는 아까전 전투에서 검은기류에 당해 팔이 부러진 간수였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 베스터가 기절한 주아나를 들처매자 아리엘이 반응을 보였다.


"흐음..."


주아나를 들고 밖으로 나가려는 베스터의 등 뒤를 향해 아리엘이 손을 들었다.

몇번이나 당했던 공격으로 위험을 직감한 엔도가 방패를 들고 빠르게 자리를 잡으며 베스터의 뒤를 지켰다.


-콰아앙!


"헉..."


동그랗게 뜬 눈으로 말을 잊지 못하는 하르켈과 케일. 그리고 부서진 방패와 함께 구석으로 처박히듯 날라간 엔도가 겨우 정신을 차리며 마찬가지로 놀란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까전 과는 위력이 비교도 못할 정도로 강했기 때문이었다.

전에건 정신을 집중하면 피할수 있을 정도의 속도였는데 방금건 팀장인 하르켈과 케일의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엔도의 방패가 부숴지는 소리가 들려서야 그때 눈치를 챌 수가 있었다.


(저 공격이 다시 날아오면 그땐 끝장이다.)


"이 괴물자식!! 네 상대는 나다!"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이 하르켈이 앞으로 튀어나가며 아리엘에게 돌진했고 동시에 페렐과 제이크도 달려나갔다.

케일은 뒤쪽으로 물러서며 남아있는 간수들에게 명령을 전했다.


"전부 식당으로 이동한다!"


"하압!"


위에서 아래로 힘껏 내려친 하르켈의 괴력의 몽둥이가 무서운 바람소리를 내며 아리엘의 머리를 노렸다.


전력으로 휘두른 이 공격으로 아리엘의 머리통이든 어디든 부숴버릴 작정이었지만 무언가 분위기가 변한 후의 아리엘은 그들이 상상하는것 이상으로 괴물이었다.


-터억.


어의없을 정도로 쉽게 아리엘의 손에 붙잡힌 몽둥이는 붙잡힌 순간 강한 충격파가 터져나왔지만 이역시 아무런 피해도 주지못했다.


두개의 양날 단도를 든 제이크는 아리엘의 다리를 노리며 하단으로 파고들었지만 가볍게 뛰어오른 아리엘이 공격을 피하며 그대로 달려온 페렐의 머리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페렐은 빠르게 팔을 들어 막긴했지만 너무나도 쉽게 부러지는 자신의 팔과 함께 머리를 울리는 큰 충격이 전해져왔다.


"대장!"


바닥 아래로 미끌어지듯 이동하며 하르켈쪽으로 넘어온 제이크가 아까전 파인 구덩이 쪽으로 떨어지는 페렐을 보며 소리쳤다.


동시에 아리엘의 손아귀에 붙잡힌 하르켈의 몽둥이가 '콰드득'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구겨지나 싶더니 힘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산산조각이 나 버렸고 잠시 동안이나마 아리엘의 손아귀에서 몽둥이를 빼보려고 안간힘을 쓰던 하르켈 또한 놀랄틈도 없이 복부에 발차기를 맞고는 멀리 나가떨어졌다.


압도적인 힘 앞에 상황은 점점 안좋게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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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2화 - 아리엘의 과거 12 17.09.26 66 1 11쪽
52 51화 - 아리엘의 과거 11 17.09.23 41 1 11쪽
51 50화 - 아리엘의 과거 10 17.09.19 54 1 12쪽
50 49화 - 아리엘의 과거 9 17.09.18 55 1 8쪽
49 48화 - 아리엘의 과거 8 17.09.15 60 1 10쪽
48 47화 - 아리엘의 과거 7 17.09.12 35 1 8쪽
» 46화 - 아리엘의 과거 6 17.09.08 41 1 9쪽
46 45화 - 아리엘의 과거 5 17.09.05 69 1 12쪽
45 44화 - 아리엘의 과거 4 17.08.28 85 1 9쪽
44 43화 - 아리엘의 과거 3 17.08.23 90 2 8쪽
43 42화 - 아리엘의 과거 2 17.08.18 55 1 11쪽
42 41화 - 아리엘의 과거 1 17.08.16 96 1 11쪽
41 40화 - 그후2 17.08.10 70 1 12쪽
40 39화 - 그 후 17.08.08 70 2 7쪽
39 38화 - 탈출 17.08.04 49 1 13쪽
38 37화 - 하루가 저물며. 17.08.04 81 1 8쪽
37 36화 - 아드리안의 회상 17.08.04 57 1 9쪽
36 35화 - 일촉즉발 17.08.04 66 1 18쪽
35 34화 - 잡담. 17.08.03 69 1 8쪽
34 33화 - 다가오는 그림자. 17.08.03 45 1 11쪽
33 32화 - 제이크 17.08.02 65 1 9쪽
32 31화 - 또 다른 불청객 17.08.02 71 1 9쪽
31 30화 - 어쩌다 친구. 17.07.31 75 1 7쪽
30 29화 - 불청객 17.07.31 82 1 8쪽
29 28화 - 대화 17.07.29 124 1 7쪽
28 27화 - 수습 17.07.28 103 1 8쪽
27 26화 - 타결 17.07.26 83 1 7쪽
26 25화 - 검은날개4 17.07.25 80 2 7쪽
25 24화 - 검은날개3 17.07.24 88 1 8쪽
24 23화 - 검은날개2 17.07.21 115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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