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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님의 서재입니다.

심연의감옥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tauros
작품등록일 :
2017.06.26 20:13
최근연재일 :
2017.09.26 08:52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5,315
추천수 :
86
글자수 :
213,883

작성
17.08.02 19:59
조회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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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32화 - 제이크

DUMMY

예상을 한참 벗어난 인물의 등장에 아리엘이 다시한번 그의 이름을 불렀다.


"제이크야..?"


"잠시 들어가도 될까?"


아리엘이 한걸음 뒤로 물러서며 공간을 넓혀주자 제이크가 조심스럽게 문을 닫으며 안쪽으로 들어왔다.


검은색의 간수복. 진과 먼슨은 다시는 얽히고 싶지 않은 존재였다.


(진...그리고 다른 한명은 함께 내려왔다던 사람인가...)


차분하게 상황을 살피는 제이크와는 다르게 진과 먼슨은 잔뜩 긴장한 자세로 일어서선 눈치만 보고 있었다.


"...오랜만이네"


아리엘이 고개를 숙이곤 작게 목소리를 내었다. 반가운 기색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주눅든 아리엘의 모습에 제이크가 다가와선 아리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래 오랜만이네 아리엘."


"그때의 일은 정말..."


제이크가 손을 들어 무언가 말하려는 아리엘을 막았다.


"그건 사고였어, 네 잘못이 아니야."


자신을 위해주는 말에 고개를 숙인 아리엘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광경을 보고있는 진과 먼슨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아리엘의 모습도 당황스러웠지만 그것보다도 더 놀라운건 지하에서 만난 간수들이 아리엘을 적대시 했던 것과는 반대로 매우 친밀하게 대하고 있는 제이크의 태도였다.


계속되는 예상을 벗어나는 상황에 먼슨이 진에게 미소를 보내며 말했다.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난 아무래도 이젠 생각이란걸 그만둬야 할까봐..."


"미안해 제이크..."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는 아리엘을 보며 제이크도 과거의 슬픈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정확히는 슬픈 기억보다는 잊고 싶은 악몽이란 단어가 더 어울리는 그날의 기억.

바로 아리엘과 제이크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삶이 망가지고 부숴진 날이었다.


"생각보다 빨리 찾아서 다행이다."


아리엘이 진과 함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희망을 걸어본 제이크가 우선적으로 향한 장소는 현재 위치에서 멀지 않은 연구소였다. 아침에 진과 먼슨을 포함한 연구소 직원들이 모였던 장소였지만 제이크가 도착 했을땐 이미 모두가 떠나고 문은 닫혀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의 눈을 피하며 급하게 뛰어온 곳이 이곳 진의 생활관 이었는데 다행히도 제이크의 예상이 적중한 것이었다.


"본부에서 온거야?"


"응 다른 사람들도 함께 왔어."


제이크는 다른 팀보다 자신이 먼저 아리엘을 찾았다는 사실에 깊은 안도감을 느꼈다.

만약 다른 누군가가 먼저 아리엘을 발견 했다면 지금처럼 이렇게 좋은 분위기는 아니었을게 분명했다.


(사라진 시간이 너무 길면 분명 소마나 그린에게 의심을 살테니...)


시간이 여유롭지 않은 제이크가 진과 먼슨을 아리엘 쪽으로 불러 모은 후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 했다.


"진씨...그리고..."


"아, 먼슨이라고 부르십시오."


진과 먼슨이 잔뜩 긴장한걸 보고는 제이크가 친밀하게 웃으며 이야기 했다.


"이 옷 때문이라면 걱정 마십시오, 간수이긴 하지만 전 여러분 편입니다."


"맞아, 제이크는 우리편이야"


아리엘이 거들어주며 말했고 이어서 다시 제이크가 말을 시작했다.


"두분에겐 우선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상에 있는 인원이 지하의 비밀을 알게 되면 내려질 조치는 대부분 극단적이거든요."


"그건 걱정마 내가 본부랑 거래를 해서 둘은 건드리지 않기로 했으니까."


자신있게 말한 아리엘과는 달리 제이크의 생각은 달랐다.


"그러면 좋겠지만 그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다는게 문제라서 말이야..."


"뭐? 이자식들..."


"진정해 아리엘."


빠르게 대화를 주고받는 제이크와 아리엘을 번갈아 쳐다보다 진이 제이크에게 말을 건냈다.


"그럼 아리엘 말대로 여기서 나가는게..."


"역시 여기서 나갈 생각이었구나 아리엘. 그건 좋지 않은 생각이야."


손에 턱을 괴고 생각에 잠긴 제이크가 잠시 고민을 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적어도 당분간은 여기 있는게 좋을 것 같아 지금 여기서 나가려는 시도를 하거나 다른 이상한 행동을 한다면 그들에게 좋은 의도로 보이진 않을테니..."


"그럼 결국 여기서 그 조치라는게 내려질 때까지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건가요?"


진의 질문에 제이크가 먼슨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나가서도 연락을 해야하니 그쪽 핸드폰을 제가 받아도 될까요."


순순히 핸드폰을 넘겨받은 제이크가 자신의 안 주머니로 넣으며 진의 질문에 답했다.


"제가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나도록 노력해볼테니 걱정마십시오, 문제는..."


제이크가 아리엘을 쳐다봤다.


"문제는 아리엘이지요."


지금 산적해있는 문제들이 좋은 방향으로 풀린다고 해도 아리엘이 들키는 순간 모든게 물거품이 될게 뻔했다. 최우선은 아리엘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것이었다.


3명의 시선이 모두 아리엘에게 쏠리며 공통된 생각을 가졌다.


(아리엘이 제일 골칫거리구나...)


"모로는 어떻하죠..."


먼슨의 입에서 나온 모로라는 이름에 제이크가 의문을 품으며 답했다.


"모로요? 혹시 지하에 있는 간수를 말하는 겁니까?"


"역시 모로는 그 간수라는 사람들 중 한명이었군요..."


어째서 모로의 이야기를 꺼낸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제이크가 궁금해하며 재차 물었다.


"그 간수와 무슨 트러블이라도 있었나요?"


"트러블은 거기 있던 모두와 있었죠 심지어 모로는 얼마전 우리 연구소로 들어온 신입이었다구요."


진의 설명을 들으며 제이크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간수가 정체를 숨기고 외부시설로 들어올 일이..."


말을 하던 제이크가 무언가 생각난듯 다시 생각에 잠기며 인상을 찡그렸다.


(설마 진 때문인가, 그렇다고 해도 간수가 감시를 해야할 정도의 인물은 아닐텐데...혹시 소이어 박사가...)


"이거 복잡해 지는군..."


진의 정체를 숨기는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며 제이크가 속으로 난색을 표했다. 우려했던 인물은 진을 알고있는 제라드였지만 지금은 중태에 빠진 상태라 크게 걱정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모로라는 다른 간수가 또 한명 진과 깊이 연관되 있던 것이었다.


(다시 내려가서 이야기를 해봐야 할까...아니지 차라리 깨어나기 전에 처리를...)


고민을 하던 제이크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갈 준비를 했다.


가장 중요한건 본부에서 온 소마와 그린의 행보였다. 그들이 무슨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제이크도 거기에 맞춰서 최대한 진과 아리엘을 보호할 계획을 짜야했다. 지금 여기선 아무리 여러 계획을 생각해 놓는다고 해도 탁상공론에 불과했다.


"벌써 가려고?"


아리엘이 아쉬운 표정으로 말하자 제이크가 걱정말라는 듯이 한번 웃어보이곤 먼슨의 핸드폰이 든 안주머니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걱정마 금방 다시 연락할테니."


(우선은 본부와 합류해야겠군...)


문으로 나서던 제이크가 밖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순간 발걸음을 멈췄다.


-똑똑똑


"세라다!"


"세라?"


아리엘의 말에 제이크가 영문을 모르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응 이번엔 진짜 세라일거야."


아리엘의 말대로 이번엔 정말 세라였다.


"나왔어 문열어줘~"


바느질용품을 손에 들고 문앞에 서있는 세라는 갑자기 문이 열리며 나온 손에 소매를 붙잡히곤 순식간에 방안으로 끌려 들어왔다.


"아악!! 뭐야!"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쓰러진 세라가 신경질적으로 외치며 자신을 넘어뜨린 상대를 쏘아붙였지만 곧바로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어느새 제이크의 권총이 정확히 세라의 머리를 조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바로 뛰어오른 아리엘이 멋진 발차기로 제이크의 권총을 방구석으로 날려보냈다.


"읏!"


불시의 일격에 당황한 제이크가 아리엘을 쳐다보며 ‘어째서’라는 표정을 짓자 아리엘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러지마! 세라도 우리편이야!"


"하하...아리엘의 아버님이시구나."


당황한 세라가 애써 침착하게 웃었지만 무슨 상황인지 당최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이때 다시 먼슨이 불쑥 튀어나오며 상황을 진정시켰다.


"하하 아리엘 아버님. 장난이 너무 심하시네요 세라가 놀랬잖아요."


제이크가 떨어진 권총을 다시 주워들고는 허리춤에 숨기며 세라를 일으켜 세워줬다.


다행히 제이크는 눈치가 빨랐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아리엘이랑 경찰 놀이를 하다보니 너무 몰입해서, 저도 모르게..."


(이런 그세 또 누굴 끌어들인거야...)


속으론 짜증을 내면서도 겉으론 인자하게 웃으며 세라에게 사과를 한 제이크가 멋쩍게 웃으며 문쪽으로 향했다.


"그럼 전 이만...우리 아리엘을 잘 부탁합니다."


밖으로 나가는 제이크를 멍하니 보던 세라가 놀란 심장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하하 아버님이 완전 팔불출 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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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1화 - 아리엘의 과거 11 17.09.23 4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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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화 - 아리엘의 과거 6 17.09.08 41 1 9쪽
46 45화 - 아리엘의 과거 5 17.09.05 69 1 12쪽
45 44화 - 아리엘의 과거 4 17.08.28 85 1 9쪽
44 43화 - 아리엘의 과거 3 17.08.23 90 2 8쪽
43 42화 - 아리엘의 과거 2 17.08.18 56 1 11쪽
42 41화 - 아리엘의 과거 1 17.08.16 96 1 11쪽
41 40화 - 그후2 17.08.10 70 1 12쪽
40 39화 - 그 후 17.08.08 71 2 7쪽
39 38화 - 탈출 17.08.04 49 1 13쪽
38 37화 - 하루가 저물며. 17.08.04 81 1 8쪽
37 36화 - 아드리안의 회상 17.08.04 57 1 9쪽
36 35화 - 일촉즉발 17.08.04 67 1 18쪽
35 34화 - 잡담. 17.08.03 70 1 8쪽
34 33화 - 다가오는 그림자. 17.08.03 45 1 11쪽
» 32화 - 제이크 17.08.02 66 1 9쪽
32 31화 - 또 다른 불청객 17.08.02 71 1 9쪽
31 30화 - 어쩌다 친구. 17.07.31 75 1 7쪽
30 29화 - 불청객 17.07.31 82 1 8쪽
29 28화 - 대화 17.07.29 124 1 7쪽
28 27화 - 수습 17.07.28 103 1 8쪽
27 26화 - 타결 17.07.26 83 1 7쪽
26 25화 - 검은날개4 17.07.25 81 2 7쪽
25 24화 - 검은날개3 17.07.24 88 1 8쪽
24 23화 - 검은날개2 17.07.21 115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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