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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 님의 서재입니다.

심연의감옥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tauros
작품등록일 :
2017.06.26 20:13
최근연재일 :
2017.09.26 08:52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5,311
추천수 :
86
글자수 :
213,883

작성
17.08.08 05:11
조회
70
추천
2
글자
7쪽

39화 - 그 후

DUMMY

한국에서 제이크가 진과 먼슨 그리고 아리엘을 지부밖으로 탈출시킨 새벽의 그 날 이후 2틀이 지났다. 본부에 있는 그린은 아직까지 제이크에게서 이렇다할 중요한 보고가 없자 검은날개건은 거의 포기한 심정으로 다른 업무에 신경을 돌리기 시작했다.


소마의 팀은 아직 본부에 주둔해 있었고 팀장과 떨어져 있는 제이크의 팀원들도 마찬가지로 본부에서 대기중이었다.


본부로 호송된 제라드의 팀중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건 세이렌이었다. 본부에 도착하기전 이미 헬기안에서 정신을 차린 세이렌이었고 이어서 본부에 도착 후 다음날 늦게 모로가 깨어났다.

그리고 20분전 마지막으로 제라드가 눈을 떳다.


의무실이 있는 건물로 다급하게 걸어오던 샤먼과 가옴이 밖에 서있는 모로와 마주치자 반가운 인사와함께 한편으론 의문을 품으며 물었다.


"모로, 제라드 대장이 일어났다며, 왜 밖에 나와있는거야."


샤먼의 물음에 모로는 좀전의 상황을 떠올렸다. 힘겹게 눈을 뜬 제라드, 그리고 곧이어 몸을 부들부들 떨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그를 옆에서 간호하고 있던 세이렌과 모로가 붙잡으며 진정시켰다.

치료의 부작용 때문도 온몸에 흐르는 통증 때문도 아니었다. 바로 분노 때문이었다.

이제 막 눈을뜬 제라드의 정신은 아직 며칠전 있었던 그 지옥같던 장소에 머물러 있었다.


참담한 패배...그리고 이어진 치욕적인 유린. 공중에서 무언가에 붙들린채 아무리 힘을 써봐도 움직이지 않는 자신의 몸뚱이...어떻게든 벗어나고픈 마음에 다시한번 몸을 뒤틀며 용을써보지만 세이렌과 먼슨에게 붙들린 제라드의 힘없는 팔다리는 풀려나지 못했다.


"으으윽...검은날개!!!"


"정신차리세요 대장!!"


자신을 부르는 세이렌의 목소리에 미친듯이 발버둥을 치던 제라드가 순간 그녀를 쳐다봤다. 세이렌은 무척이나 걱정되는 얼굴로 눈물을 글썽이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제라드의 눈엔 그렇지 않았다. 자신을 바라보며 잔인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검은날개의 얼굴이 보이고 있었다.


"으아악!!"


분노가 순식간에 공포로 바뀌며 비명을 지른 제라드가 이번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며 다시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어느새 붉게 충혈된 눈에선 당장이라도 피눈물이 흐를것만 같았다.


"그대로 잡고있어!"


헐레벌떡 뛰어온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모로와 세이렌에게 외치며 제라드를 붙잡고 있는 둘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선 그대로 제라드의 목에 진정제가든 주사를 꼽았다.


빠르게 효과를 보이는 진정제에 제라드는 몇번 몸을 움찔거리더니 다시 눈이 감기며 잠이 들었다.


"이제 놓아도 됩니다."


울먹거리는 얼굴로 아직도 제라드의 몸을 누르고 있는 세이렌을 본 의사가 진정하라는

듯이 말하자 정신을 차린 그녀가 몸에서 손을 때고는 뒤로 물러섰다.


"나 잠시 나갔다 올게..."


흐르기 시작한 눈물을 손으로 훔치며 말한 세이렌이 그대로 열려있는 문 밖으로 도망치듯 뛰어 나갔다. 세이렌은 자신의 생각보다 여러가지 의미로 많이 망가져있는 대장의 곁을 계속 지키고 있을 자신이 들지 않았다.


"적어도 당분간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할것입니다."


라고하던 의사의 말을 마지막으로 회상을 멈춘 모로가 눈앞의 가옴과 샤먼을 보며 미소지었다.


"대장이 잠시 혼자있고 싶다고 하셔서 나와있었어요, 그러니 문병은 조금만 나중으로 미루죠."


"그래...그럼 마침 배도고프니 밥이나 먹고 오자."




.....



"그럼 아드리안의 보고서를 그대로 올려도 문제가 없는걸로 알고있겠습니다...지상시설쪽에선 아무쪼록 사라진 직원문제로 소란이 없게 잘 마무리 해주십시오."


한국지부의 지상시설을 담당하는 총책임자와 통화를 마친 그린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전화를 끊고는 책상앞에 놓여진 서류를 몇장 넘기며 다시 검토했다. 이번 검은날개 사건에 대해 상부로 올라갈 보고서였다.


보고서의 중간엔 이렇게 써있었다.


...<중략>...이러한 이유로 검은날개 외 두명의 지상근무 연구원이었던 '진'과 '먼슨'은 이미 시설에서 탈출한 것으로 확인이 완료 되었습니다. 자세한 설명과 증거자료는 다음 장에 기록이...<중략>


그린이 다음장을 넘기자 거기엔 진과 먼슨의 사진과 함께 간략한 설명이 적혀있었다.

사진속 두 남성은 그린이 본적없는 인물이었다. 아드리안과 함께 찾아간 곳에 있었던 두 남자와 닮은 구석은 꽤 있었지만 확실히 동일인물은 아니었다.


자신의 실수였다는 아드리안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사진이 증명해주고 있었다.

물론 사진을 포함한 중요한 부분은 제이크에 의해서 조작된 자료였지만 그린은 아직 그를 의심조차 못하고 있었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이 보고서는 아직 그린이 봤을때 만족스럽지 않았다. 첫째로 그들이 탈출했다는걸 증명하는것중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게 아드리안의 능력으로 확인한 흔적이라는 것. 둘째론 그 아드리안을 그린이 아니꼽게 보고있다는것. 마지막으로 아직 보고서에 채워넣을 부분이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바로 제라드와 그의 팀원들의 진술이었다.


"검은날개와 두명의 지상 직원은 탈출한게 맞나보군요..."


샤론의 질문에 문을 연 그린이 나갈 준비를 하며 말했다.


"병실로 가봐야 겠어."


"제라드팀을 보러 가시는 건가요?"


손에든 보고서를 샤론에게 흔들어 보이며 먼슨이 대답했다.


"그래 보고서 때문에..."



.....


각자 자신이 선택한 음식을 들고 자리에 모인 모로일행이 식사를 시작하려는 찰나 한 남자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모로요원 잠시 이야기좀 나눌 수 있을까요."


아드리안이었다.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음식을 그대로 둔체 일어난 모로가 가옴과 샤먼에게 금방 돌아오겠다고 한 후 아드리안과 함께 자리를비웠다.


"저 간수 본부로 올때 헬기 안에서 본것 같은데..."


샤먼이 갸우뚱한 표정으로 말하자 가옴도 기억을 더듬더니 손벽을 쳤다.


"맞아 확실해. 나도 본것 같아...아마 소마팀이었을 거야"


"정말 확실해? 가옴넌 다른 헬기에 타고 왔잖아."


"본부에 도착하고 말야, 너랑 같은 헬기에서 내리는걸 봤어."


가옴이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으며 말하자 옷에 소스가 튈걸 염려한 샤먼이 뒤로 살짝 의자를 빼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건 그렇고 교양있게좀 먹으면 안될까 가옴."


"음식이 교양이 없는걸, 원래 이렇게 먹는 거야 고기는."


한손에 커다란 고기를 들고 다시 한입 베어먹은 가옴이 모로와 함께 어디론가 가는 아드리안을 보며 말했다.


"그런데 소마팀이 모로한테 무슨 볼일이 있어서 온거지?"


샤먼은 이제 별 관심이 없는지 조용히 음식을 먹었다.


"그건 모로가 오면 물어보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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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3화 - 아리엘의 과거 3 17.08.23 90 2 8쪽
43 42화 - 아리엘의 과거 2 17.08.18 55 1 11쪽
42 41화 - 아리엘의 과거 1 17.08.16 96 1 11쪽
41 40화 - 그후2 17.08.10 70 1 12쪽
» 39화 - 그 후 17.08.08 71 2 7쪽
39 38화 - 탈출 17.08.04 49 1 13쪽
38 37화 - 하루가 저물며. 17.08.04 81 1 8쪽
37 36화 - 아드리안의 회상 17.08.04 57 1 9쪽
36 35화 - 일촉즉발 17.08.04 66 1 18쪽
35 34화 - 잡담. 17.08.03 70 1 8쪽
34 33화 - 다가오는 그림자. 17.08.03 45 1 11쪽
33 32화 - 제이크 17.08.02 65 1 9쪽
32 31화 - 또 다른 불청객 17.08.02 7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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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 타결 17.07.26 83 1 7쪽
26 25화 - 검은날개4 17.07.25 81 2 7쪽
25 24화 - 검은날개3 17.07.24 88 1 8쪽
24 23화 - 검은날개2 17.07.21 115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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