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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씨 님의 서재입니다.

검은 머리 용병은 군주가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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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씨
작품등록일 :
2024.03.0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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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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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4.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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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 결정은 내가 한다. (3)

DUMMY

3. 결정은 내가 한다. (3)


늙은 여자의 말에는 뼈가 있었다.

고통과 분노, 울분이 서려 있었다.


가문에서 홀로 남은 자.

주변에는 영지를 집어삼키고 싶어서 침을 질질 흘리는 놈들뿐이다.

좋은 눈으로 주변을 바라볼 수 없다는 것,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선명한 적대감이라니.

영주 후보자들이 먼 친척이라고 들었는데, 이것은 마치 원수를 대하는 것 같은 태도였다.

그녀는 자신이 지나쳤음을 깨달았는지 평온한 어조로 다시 말했다.


“이한 경. 자격이라는 면에서는 그대나 영주 후보자들이나 별 차이가 없다네. 어차피 모두 ‘이’ 가문에는 속하지 않은 사람들뿐이니까. 그러나 그대는 저놈들보다 월등하게 나은 점이 하나 있지.”


이제부터가 그녀가 내게 영주가 될 것을 제안한 진짜 이유일 것이다.


“폴레비아의 비열한 배반자들, 레브그라드의 배덕자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 그렇지 않은가?”


폴레비아는 레슈나 영지가 속한 왕국이다.

레브그라드는 폴레비아의 수도이고.

그러니까 레슈나의 대리 영주이자 전대 영주의 어머니인 밀라는 귀족이든 왕이든 다 꼴도 보기 싫다고 말하는 중이었다.

그자들의 손이 닿은 영주 후보자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습니다. 저는 그들 중 누구와도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나 대리 영주께서는 그것을 어떻게 확신하실 수 있겠습니까? 혹여나 제가 그들 중 누군가가 보낸 사람이라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십니까? 이 땅에서 제 신분을 보증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야쿠프에게 들었네. 그대가 개척 마을 메버리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을 때의 모습을. 사냥한 야생동물의 가죽을 둘렀고, 식물의 즙을 내서 바른 다 썩어가는 가죽옷과 줄기와 나뭇잎으로 엮은 옷을 걸치고 있었다면서? 그것을 듣고 바로 알 수 있었네. 그대가 체르니마스의 마경을 가로질렀다는 사실을 말이지.”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았다.

왜 이런 오해가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분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내게는 반가운 오해였다.

구태여 부정할 것도 긍정할 것도 없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마경의 일부를 가로지른 것은 사실이니까.

나는 침묵을 선택했다.

내 침묵을 긍정으로 해석하는 것은 저들의 선택이다.


“나는 30년 전에 이곳, 오시에크에서 내 아들이자 영주인 피우트를 지원하기 위해 사람을 모으고 물자를 관리해야 했지. 그때 알게 된 자들 중에 마경의 길잡이가 있다네. 체르니마스에서도 가장 위험하다는 마경을 드나들던 사람들이었지. 그들은 옷 대신 온몸에 진흙을 바르고 나뭇잎을 엮어서 걸쳤다네. 마경에 있는 온갖 위험한 마물로부터 자신을 숨기는 데에는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고 하더군. 실제로 그들은 그런 모습으로 마경을 이웃집 드나들듯 했지. 그런데 그대는 그들과 비슷한 행색을 하고 마경 외곽의 개척 마을에 모습을 드러냈네.”


내 반응을 살펴보는 주변의 시선이 느껴졌다.

중년의 남자들.

방금 검을 보고 감탄사를 발했던 자들이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30년 전에 피우트가 북방 개척을 외치며 체르니마스로 진출할 때의 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네. 우리에게 자네의 행색은 그렇게까지 낯선 것이 아닐세. 마경의 길잡이들이 흔히 하던 모습이었으니까.”


그녀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얼굴이 마경을 건너왔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할 수 있지. 그런 얼굴은 동방 제국인과 이곳 사람의 혼혈이어야 나오는 것이거든. 순수한 폴레비아 사람이나 이미 피가 많이 흐려진 사절단 출신의 후예에게서는 그런 혼혈의 얼굴이 나올 수 없다네. 그나마 ‘이’ 가문은 혈통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왔기에 아직 혼혈의 모습이 남아 있을 수 있었지. 검은 머리카락이나, 부드러운 얼굴형 같은 것들 말일세. 무식한 폴레비아의 귀족들은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지만, 레슈나 출신 중에서 나이 든 이들이라면 영주 가문의 독특한 외관을 구별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네. 그대의 말대로 그대가 내 손자가 아닐 수는 있겠지. 그러나 동방 제국인과의 혼혈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을 걸세.”


“그럴듯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얼굴 생김새만으로는 설득력이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중에는 이런 얼굴형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러나 검은 머리를 하고, 동방 제국인의 얼굴형을 한 자가 교양있는 귀족처럼 말하고, 기사처럼 검을 사용하고, 길잡이처럼 마경을 헤쳐 나왔다면? 그런데 그가 행방불명된 레슈나 영주의 검을 가지고 있다면? 내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 가문의 한.”


그녀의 확신에는 근거가 있었다.

듣고 보니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희망섞인 근거라서 그렇지.


나는 한숨을 쉬고 손을 뻗었다.

아직 그녀의 손에 있던 영주의 검과 인장을 건네받았다.

인장을 겸하는 검손잡이를 돌려서 검과 조립한 후 다시 짐승가죽으로 둘둘 감았다.

그녀는 검을 갈무리 하는 나를 보며 눈빛을 빛내고 있었다.

더 이상 부정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자신의 짐작을 확신으로 굳히는 중이었다.


“그래서 나를 시험한 것입니까?”


“그렇다네. 지금은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만이 자네에 대해 알지만, 머지않아 다른 자들도 자네에 대해 알게 되겠지. 개척 마을에 머물렀고, 상단과 함께 이동했으니 목격자들의 입을 막는 것은 불가능해. 자네가 마경을 가로질러 왔다는 사실이 소문나면 자네를 죽이고 싶어 할 사람이 여럿 생길 걸세. 피우트가 생각날 테니까. 그래서 자네가 금방 죽을 사람인지 아니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일이었네.”


나는 다시 한번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 중요한 문제였기에.


“네. 저는 쉽게 죽을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리 영주께서는 제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 겁니까?”


대리 영주 역시 다시 한번 명확히 답변해 주었다.


“다시 말하지. 레슈나의 영주가 되어 주게.”


“제가 이 땅에 온 것은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목적에 레슈나의 영주가 되는 것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이곳의 영주가 되는 것이 그대의 목적과 배치되는가?”


나는 아주 잠깐 고민했다.

이곳에 주저앉으면 분명히 분쟁에 휩쓸린다.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러나 마법사가 모습을 감춘 이 시대에,

진정한 마법사를 찾고, 차원이동마법을 연구하려면 보통 기반으로는 불가능하다.

한 지역의 영주 정도는 되어야 시작이라도 할 수 있겠지.

한제국에서도 은밀전과 어사대의 인맥이 없었다면 차원이동마법진을 만드는 일이 아예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이러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만약 제가 영주가 된다면 제 일에 크게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다면 영주를 하면 될 것 아닌가? 뭘 고민하는가?”


그녀의 말에 나는 주변에 둘러서 있는 중년인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야쿠프와 재무관, 그리고 아직 소개받지 않은 3명의 중년인.


대리 영주를 지지하는 핵심 인원일 것이다.

야쿠프처럼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것이고.


어쩌면 과거에 묶여 있는 대리 영주의 의향보다 이들의 지지가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외지인이기 때문이다.


행방불명된, 아마 죽은 것 같지만, 전대 영주를 들먹여봐야 나는 이곳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다.

따로 거느린 세력도 없다.

그러나 다른 경쟁자들은 다르다.

야쿠프를 습격하기 위해 왔던 용병들 중에는 이곳 출신까지 섞여 있었다.

아무리 외부 세력과 손을 잡았다고 해도 쌩판 남인 나 같은 사람보다는 정서적으로 더 가깝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들의 지지가 없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을 것 같았다.


내 의문에 대한 답은 재무관이 해 주었다.

그는 다급하게 손을 내저으며 내가 몇 가지 잘못 알고 있다고 정정해 주었다.


“남이라니요? 리한 님을 보고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피우트 님을 기억할 정도로 나이가 든 축은 물론이고, 젊은 녀석들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주님의 검과 인장을 가지고 오셨지 않습니까?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게다가 지금 영주 후보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자들 역시 모두 영주 가문 출신이 아닙니다. 불과 몇 년 전에 우르르 몰려와서 처음으로 얼굴을 들이밀었지요. 뭐, 어쩌다가 잠깐 혹한 녀석들도 있기는 하지만 대리 영주님께서 입장을 명확히 하셨으니 다들 돌아올 겁니다.”


후계만 명확하면 기존의 후보자들은 그냥 외부에서 온 뜨내기가 된다는 소리다.

후계자가 명확하지 않았기에 이곳 사람들이 그자들 밑에 줄을 섰을 뿐, 특별히 그들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는 이야기였다.

대리 영주의 권위가 생각보다 더 막강한 모양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 발음하고는 정말.

제대로 내 이름을 말하는 자는 대리 영주뿐이었다.


“그리고 리한 님이 혼자시라는 것이 저희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습니다. 만약 그자들 중 하나가 영주가 된다면 저희들은 물론이고 줄을 잘못 선 많은 이들이 함께 밀려날 겁니다. 아마 용병으로 팔려가는 자들을 인솔하라면서 내치겠지요.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을 허락받지 못할 겁니다.”


열렬하게 말하던 5명의 중년인들은 서로 눈짓을 교환하더니 내게 고개를 숙였다.

그들은 한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저희들은 전적으로 리한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런 모습을 대리 영주는 무표정한 얼굴로 지켜보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분노와 울분을 그대로 드러내며 흥분했던 얼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게 영주를 강요하던 열의가 보이는 것도 아니었다.


허탈함일까?

대리 영주에 대해서는 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하자.


지금 중요한 것은 빠른 진행이다.

이쪽은 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달렸으니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생겨서 좋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을 반드시 기억하겠습니다. 그런데 먼저 상황파악을 좀 합시다.”


서로 덕담도 하고, 다독이고, 술도 마시고 하면서 서로를 파악하는 과정도 없이 곧장 훅하고 지르는 내 말에 살짝 풀어지던 분위기가 확 변했다.


“내 적은 누구입니까? 어디까지가 내 적입니까? 어떻게 처리해야 합니까? 죽여야 합니까? 아니면 단순히 쫓아내는 것으로 끝입니까? 적의 배후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경고로 끝내면 됩니까? 그것도 아니면 그냥 눈을 감고 모른척해야 합니까? 그런데 만약 내가 영주가 되면 지금까지 서로 다투던 자들은 모두 입을 닥치는 겁니까?”


쏟아내는 내 질문에 날 선 긴장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곤두섰다.

대충 보아하니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넘게 대리 영주 밑에서 구르던 자들이다.

지금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입지가 변하리라는 것을 모를 사람들이 아니다.


내 질문에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자였다.

병풍처럼 서서 눈치만 보고 있던 3명의 중년인 중 하나였다.


“마레크, 타데우쉬, 보그만 셋만 처리하면 됩니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자는 보그만입니다.”


“왜?”


“그자의 배후가 국왕이기 때문입니다.”


국왕?

폴레비아의 국왕?


여기 레슈나 영지는 국왕을 지지하는 곳 아니었나?

그렇게 들은 것 같은데?

대리 영주가 화를 낼 만도 했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9 아인토벤
    작성일
    24.04.30 19:09
    No. 1

    검은머리~
    검은머리~는 "검은머리 외국인"같은 부정적이미지가 있습니다.
    제목에 쓰기에는 별로인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4

  • 작성자
    Lv.99 보라하늘달
    작성일
    24.05.01 17:03
    No. 2

    아인토벤/ 저 배경에서는 검은머리 외국인이라는 이미지가 맞는것같은데요? 그리고 그게 왜 부정적인 이미지인거죠? 이해가안되네요. 검은머리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다 같은 말 때문인건가영? (찐 모르겠음)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24.05.06 11:32
    No. 3
  • 작성자
    Personacon 서비스
    작성일
    24.05.09 23:13
    No. 4

    검은머리 외국인이 부정적인건...
    IMF때 공무원들과 짜고 계획적으로 해먹은 놈들이 그들이기 때문이죠...
    지금도 해먹고 있구요...
    민간기업에 공기업을 넘기는 작업이나 굳이 필요하지 않은 도로 터널 다리 지하철 같은 기간시설을 특혜를 주고 손해가 나면 세금으로 보전해주는 매국노짓을 하니 좋아할 수가 없지요...

    찬성: 0 | 반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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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6. 영주가 해야 할 일 (5) +7 24.05.15 2,348 104 12쪽
25 6. 영주가 해야 할 일 (4) +6 24.05.14 2,458 111 12쪽
24 6. 영주가 해야 할 일 (3) +4 24.05.13 2,582 101 12쪽
23 6. 영주가 해야 할 일 (2) +2 24.05.12 2,737 97 13쪽
22 6. 영주가 해야 할 일 (1) +3 24.05.11 2,929 114 12쪽
21 5. 용병에게는 고용주가 필요하다. (5) +6 24.05.10 2,885 112 12쪽
20 5. 용병에게는 고용주가 필요하다. (4) +4 24.05.09 2,901 111 11쪽
19 5. 용병에게는 고용주가 필요하다. (3) +3 24.05.08 2,966 113 12쪽
18 5. 용병에게는 고용주가 필요하다. (2) +1 24.05.07 3,185 113 12쪽
17 5. 용병에게는 고용주가 필요하다. (1) +3 24.05.06 3,289 111 12쪽
16 4. 누구에게나 할 말은 있다. (4) +6 24.05.05 3,317 123 12쪽
15 4. 누구에게나 할 말은 있다. (3) +4 24.05.04 3,349 124 13쪽
14 4. 누구에게나 할 말은 있다. (2) +3 24.05.03 3,361 114 12쪽
13 4. 누구에게나 할 말은 있다. (1) +6 24.05.02 3,524 115 12쪽
12 3. 결정은 내가 한다. (4) +4 24.05.01 3,661 115 12쪽
» 3. 결정은 내가 한다. (3) +4 24.04.30 3,742 119 12쪽
10 3. 결정은 내가 한다. (2) +6 24.04.29 3,824 129 12쪽
9 3. 결정은 내가 한다. (1) +4 24.04.28 4,037 124 12쪽
8 2. 오해하는 사람들 (4) +4 24.04.27 4,113 132 12쪽
7 2. 오해하는 사람들 (3) +6 24.04.26 4,187 132 12쪽
6 2. 오해하는 사람들 (2) +6 24.04.25 4,368 130 12쪽
5 2. 오해하는 사람들 (1) +4 24.04.24 4,743 137 14쪽
4 1. 내가 도착한 곳은 어디인가? (4) +6 24.04.23 5,167 14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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