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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24 님의 서재입니다.

최강 덕후의 무림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Picktion
작품등록일 :
2017.08.30 11:13
최근연재일 :
2017.11.10 12:30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345,307
추천수 :
5,444
글자수 :
284,702

작성
17.09.05 12:30
조회
7,512
추천
123
글자
9쪽

양의 탈을 쓴 맹수 – 1

이 작품의 인물, 위치, 단체 이름은 모두 상상의 산물 입니다.




DUMMY

“맛있는 사과요!” 

“더 맛있는 자연산 사과유!” 

“형씨, 사과면 다 자연산이지 어디서 상술이야!?” 

“그쪽 사과 보다 이쪽 사과에 벌레가 더 많으니 더 자연산 아뉴?” 

“뭔 X소리야!?” 


탁. 


한참 상술로 겨루던 두 상인의 가판 위로 젊은 손 하나가 동전 두 닢을 놓았다. 


“두 개 다 맛있게 먹겠으니 그만 좀 싸우시구려. 대신 질문 좀 합시다.” 

“어이쿠! 피부가 백옥 같은 것이 천하의 다시 없을 귀인 이슈! 아무 질문이나 하시우!” 

“허. 형씨는 구라도 잘 치고 이젠 동전 한 닢에 영혼을 파네.”


피식. 


같은 물품을 파는 두 상인의 경쟁이 드디어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 들게 했다. 빙의로 보내는 동안 이쪽 시간은 거의 변하지 않지만, 정신적으로 좀 지쳤었나 보다. 


“검 장인, 유별남 명숙의 대장간이 어디입니까?” 


백자경. 


그가 돌아왔다. 

부러진 황금 검과 함께. 



*** 



하남 지역의 용천무관. 


소림사의 후원을 받는 이곳은 한동안 학도들의 긴 휴식으로 조용했다가 드디어 활기를 되찾았다. 


“하나!” 

“하앗!” 

“둘!” 

“하앗!” 


교관의 지도에 따라 주먹과 다리를 내지르는 무림의 미래들. 

물론, 대문파는 이들을 무림의 미래라 생각하지 않겠지만, 어린 소년 소녀들의 땀과 노력은 진짜였다. 


“드디어, 그대들이 고대하던 고수행이 왔다. 이번에 활약하는 조는 정파 무림 최고의 기관인 정무학관(正武學館)의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 

“네!” 

“또한! 장원을 한다면 정파의 태산 북두인 소림사의 가르침도 청할 수 있다. 그대들은 이 기회를 놓치고 싶은가?” 

“아닙니다!” 


동기부여를 주는 무공 교두와 열심인 학도들과는 다르게 벽에 기대어 한가하게 지켜보고 있는 두 학도도 있었다. 


“위문종은 어딨냐?” 

“지금쯤 숲에서 혼자 훈련 하고 있을 거야. 내일 아침, 고수행 전에는 돌아온 데.” 

“흥. 대련 시간에만 나타나고 혼자 있는걸 즐기는군. 자발적 왕따냐.” 

“원래는 좀 가벼운 성격이었는데 요즘 진지해진 것 같아.” 


미치소와 나이등은 고작 보름 사이에 진지한 무인으로 변신한 위문종을 생각했다. 아마 불알 친구의 성장과 변화가 그만큼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소야. 너도 만만찮게 변하고 있는 건 아니?” 


미치소를 옆에서 보필? 한 지 벌써 10년. 지역 유지의 거만한 후계자가 무공에 한에서는 열정적으로 변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백자경이 있었다. 


“뭐 상관없지. 이등아 이만 가서 고수행을 준비···” 


말을 하다 갑자기 멈춘 미치소. 


“왜 그래?” 


이등의 물음에도 미치소의 눈은 정문 쪽에서 때어지지 않았다. 

보름 만에 더욱 어른스러워진 소년이 열린 정문 턱을 넘어 성큼 들어왔으니. 



*** 



“이쁘구만.” 


자경은 남자 기숙사 앞에 있는 흔들의자에 앉아 밤하늘을 수 놓은 별들과 밝은 보름달에 흠뻑 취했다. 


이번 빙의에서 여러 가지를 느꼈다.

자신은 새로운 삶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협의 가치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협이라... 자경아 넌 고수가 되고 싶은 거냐 세상을 구하고 싶은 거냐’ 


저벅저벅 


“딱 하루 전에 도착하다니. 너도 양반은 못 되겠어.” 


장난스러운 굵은 목소리. 

그곳에는 언제나 크고 당당한 위문종이 있었다.

잠시 친구를 위아래로 훑은 자경은 고개를 끄떡였다. 

더욱 벌어진 어깨와 무복이 숨기지 못하는 압축된 근육. 


“미치소 패거리와 주기적으로 대련한다고 들었는데. 많이 발전했네.” 

“너만큼은 아니겠지.” 


호승심으로 가득 찬 선의의 눈빛은 많은 감정을 보내왔다. 자경은 그 복잡함을 이해했는지 고개를 끄떡였다. 


“내일 보자 문종아.” 

“그래.” 


바로 돌아서는 그 뒷모습이 내일 있을 고수행을 더욱 기대케 했다. 


‘나도 질 수 없지.’ 


품속에서 상상대로를 꺼내 소형 붓으로 날렵하게 썼다. 



[상상대로 하편을 이용하고 싶어]

-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원하는 세계의 인물 또는 물건을 입력하세요. 

- 검색: __________

[검색: 닌자 세계 료의 훈련]

- 닌자 세계 료의 훈련 동영상(動映像)이 있습니다. 

- 열람을 위해 점수 2가 필요 합니다. 열람하시겠습니까? 

[응] 



양쪽 면이 검정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활자가 아닌 실제로 움직이는 료의 모습이 그림체로 나타났다. 


평소의 검은 복장이 아닌, 바가지 머리, 송충이 눈썹 그리고 촌스러운 운동복으로 얼굴을 노출 시키는 노력쟁이. 


소리까지 들리는 영상(映像)에는 료가 손을 합장하여 어떤 수인을 맺는 것이 보였다. 빠르게 수인을 맺어 매의 발톱 형태로 만든 오른손을 땅 아래로 향한다. 


파지지직! 


오른손 주위로 푸른 번개가 생성되어 어두운 훈련 장소를 밝혔다. 


- 번개의 노래! 


파밧- 기술의 이름을 외치며 땅을 박차는 료. 

번개로 둘러싸인 오른손을 앞으로 받치고 나무에 들이박는다. 


콰직!-

콰지직!-


멈추지 않고 두꺼운 나무 몇 그루를 뚫고 나가는 엄청난 파괴력. 

무수한 나뭇잎이 떨어지는 곳에 멈춰 손바닥을 위로 눕혔다. 


- 파! 


치지지지지직-


수 백 개의 갈래로 나뉘는 벼락이 떨어지는 나뭇잎을 가르고 태웠다. 

그러면서 숲을 울리는 벼락 소리는 기술명, 번개의 노래와 딱 어울렸다.


“...대단하군.” 


사삭 사삭 


[저거 배우고 싶다 대로야.] 

-임무 생성 중...



===

[임무] 번개의 노래 

고수행에서 첫 번째로 깃발을 뺏으시오 


<보상> 

1. 번개의 노래 


이번 임무의 난이도에 따라 점수 2가 필요합니다. 

받아 드리겠습니까? 

[예 / 아니오] 

=== 



예를 꾹 누르니 상태창의 점수 2가 빠지고 새로운 임무가 생겼다.

동영상도 사라진 비급은 다시 원 상태로 회귀. 


“첫 번째로 깃발을 뺏으라면. 뻔질나게 돌아다녀야 하겠네.” 


어쩌랴. 

자신이 가진 건 노력뿐인데. 


꼬르륵. 


“그래도 일단 먹는 게 먼저!” 


머릿속으로 아까 샀던 ‘자연산 사과와 덜 자연산 사과’ 두 개를 떠올리니 허공에서 두 사과가 톡톡 튀어나와 손에 잡혔다. 


보상으로 받은 [인벤토리]. 


제이미언이 살던 곳에서는 [아공간]이라 하던데 여러 적용 방법이 있어 전투에서 얼른 써보고 싶었다. 


아삭아삭. 


씹는 맛이 일품이었다. 


순식간에 해치운 사과를 풀숲으로 버리고 다시 하늘을 올려 보았다.

내일 있을 시험의 장원 자리를 원했다.


“장원이란 어떤 기분일까?” 


평생 장원은 가까이 가보지 못한 소년의 고민이었다 



*** 



다음 날, 모든 용천무관 학도는 운동장에 모였다. 


앞에는 큰 단이 들어왔고 그 위에는 1, 2, 3, 4학년을 대표하는 학도들이 한 명씩 서 있었다.

그들 뒤로는 무공 교두, 용천무관 관장 용고림, 그리고 현서 스님을 포함한 무림 명숙들이 자리했다. 


관장 용고림이 앞으로 나와 내공으로 소리를 확장하였다. 


“명예로운 용천무관 학도들은 들으시오! 드디어 모든 학년이 참석하는 시험인 고수행이 왔소!” 


여러 학도의 눈이 기대와 긴장으로 빛났다. 


“규칙은 똑같소. 백과 청으로 나뉘어 서로의 깃발 하나를 1주일 이내에 빼앗아 오거나, 가장 많은 학도가 남은 무리가 이기는 것이오.” 


즉, 숨어서 생존하든, 공격으로 깃발을 뽑던, 자율 선택이라는 뜻이다. 


“길게 말하지 않겠소. 정문을 나갈 때 백과 청 두건 중 하나를 받으실 것이외다. 그것으로 속할 무리가 정해지면 하남 북부의 숲으로 떠나시오. 시험 기간 동안 무공 교두들이 그대들의 행실과 공평함을 엿볼 것이오. 그럼, 무운을 빌겠소!” 


우르르.

자경은 정문으로 빨리 가기 위해 경쟁하는 학도들 사이에서 빠져나왔다. 


어제부터 말이 별로 없는 위문종이 현관을 지났고 자신만만한 얼굴의 미치소와 나이등도 정문을 지났다. 


일단 상상대로와 소형 붓을 꺼내 정문을 나가는 이름들을 적기 시작했다.


이름을 적자 바로 나타나는 자세한 정보들.



기봉이 

수준: 4 

나이: 15세 



난고자 

수준: 4 

나이: 14세 



상상대로 하편이 적용된 후, 적는 인물과 물건에 따라 제한적인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이것만 제대로 사용한다면 어이없게 죽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다행히 위험인물이나 경계할 경쟁 상대는 보이지 않았다. 


그때, 머리를 묶어 올린 한 소녀가 눈에 들어왔다. 



우별희 

수준: 10 

나이: 14세 



자경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갈색빛이 나는 머릿결과 옅은 갈색 눈동자를 가진 미인, 우별희. 

여태까지 자신의 성장에 몰두하여 자경은 관심이 없었지만, 용천무관의 모든 학도가 동경하고 좋아하는 미모의 천재.


하지만 자경이 놀란 이유는 대단한 미모가 아니었다. 


왜 내가 저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지?”


“떨어진 꽃, 낙화후(落花后).


9년 후. 


중원 무림을 정복하는 구세교 교주의 아내가 될 여자다.




팝 컬쳐의 퓨전입니다.


작가의말

작가: 난 악녀가 좋아

독자: ...변태.

작가: 아니 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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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최강 덕후의 무림 – 완(完) +13 17.11.10 2,303 29 10쪽
66 투명한 진실 – 2 17.11.09 1,784 21 7쪽
65 난 인간이다 - 1 17.11.08 1,819 26 10쪽
64 구패검의 후계자 – 2 +6 17.11.07 1,755 25 8쪽
63 구패검의 후계자 – 1 +2 17.11.06 1,777 32 8쪽
62 사과 한 그루 – 5 17.11.03 1,896 26 12쪽
61 사과 한 그루 – 4 +6 17.11.02 1,910 31 8쪽
60 사과 한 그루 – 3 17.11.01 1,930 29 10쪽
59 사과 한 그루 – 2 17.10.31 1,963 36 9쪽
58 사과 한 그루 – 1 +8 17.10.30 2,106 36 9쪽
57 깨달음과 나 - 2 +4 17.10.27 2,199 37 8쪽
56 깨달음과 나 – 01 +4 17.10.26 2,198 40 9쪽
55 달콤하고 씁쓸하게 - 2 +4 17.10.25 2,332 47 9쪽
54 (수정본) 달콤하고 씁쓸하게 - 1 +10 17.10.24 2,412 38 10쪽
53 끓는점 – 4 17.10.23 2,286 46 11쪽
52 끓는점 – 3 +2 17.10.20 2,743 57 8쪽
51 끓는점 - 2 +7 17.10.19 2,671 60 8쪽
50 끓는점 – 1 +4 17.10.18 2,772 58 7쪽
49 괴물의 포효 – 4 +6 17.10.17 2,939 60 8쪽
48 괴물의 포효 – 3 +4 17.10.16 3,016 57 8쪽
47 괴물의 포효 – 2 +12 17.10.13 3,398 57 7쪽
46 괴물의 포효 – 1 +9 17.10.12 3,332 68 11쪽
45 성용(聖龍) – 2 +8 17.10.11 3,408 73 9쪽
44 성용(聖龍) – 1 +12 17.10.10 3,671 64 11쪽
43 태양에 다가가는 천사 – 2 +12 17.10.09 3,684 68 9쪽
42 태양에 다가가는 천사 - 1 +21 17.10.06 4,196 74 11쪽
41 포기하지 않는 용기 – 4 +12 17.10.05 4,050 74 11쪽
40 포기하지 않는 용기 – 3 +12 17.10.04 4,111 74 12쪽
39 포기하지 않는 용기 – 2 +15 17.10.03 4,231 77 12쪽
38 포기하지 않는 용기 - 1 +12 17.10.02 4,455 78 12쪽
37 승천하는 잠룡 – 3 +12 17.09.29 4,580 84 11쪽
36 승천하는 잠룡 – 2 +14 17.09.28 4,550 78 11쪽
35 승천하는 잠룡 – 1 +13 17.09.27 4,913 78 11쪽
34 어둠을 지나야 빛이 보인다 - 2 +7 17.09.26 4,772 82 10쪽
33 어둠을 지나야 빛이 보인다 - 1 +10 17.09.25 4,953 83 9쪽
32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 3 +10 17.09.22 4,954 84 12쪽
31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 2 +12 17.09.21 4,831 77 10쪽
30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 1 +4 17.09.20 5,058 79 10쪽
29 전쟁 첨 해보냐? – 3 +9 17.09.19 5,227 91 11쪽
28 전쟁 첨 해보냐? - 2 +11 17.09.18 5,161 92 12쪽
27 전쟁 첨 해보냐? - 1 +7 17.09.16 5,612 90 12쪽
26 내 이름은 백자경 – 4 +11 17.09.15 5,397 101 11쪽
25 내 이름은 백자경 - 3 +11 17.09.14 5,403 101 10쪽
24 내 이름은 백자경 - 2 +10 17.09.13 5,630 105 11쪽
23 내 이름은 백자경 - 1 +16 17.09.12 5,925 108 9쪽
22 선발제인 - 3 +10 17.09.11 5,865 114 11쪽
21 선발제인 – 2 +9 17.09.10 6,193 110 11쪽
20 선발제인 – 1 +8 17.09.09 6,241 103 10쪽
19 덕후 입문 – 2 +8 17.09.09 6,379 102 7쪽
18 덕후 입문 – 1 +17 17.09.08 6,447 115 11쪽
17 양의 탈을 쓴 맹수 - 6 +3 17.09.08 6,298 103 10쪽
16 양의 탈을 쓴 맹수 - 5 +11 17.09.07 6,287 111 9쪽
15 양의 탈을 쓴 맹수 – 4 +8 17.09.07 6,411 103 9쪽
14 양의 탈을 쓴 맹수 – 3 +12 17.09.06 6,644 107 10쪽
13 양의 탈을 쓴 맹수 – 2 +8 17.09.05 7,248 115 10쪽
» 양의 탈을 쓴 맹수 – 1 +5 17.09.05 7,513 123 9쪽
11 기연은 바람을 타고 - 5 +12 17.09.04 7,578 111 10쪽
10 기연은 바람을 타고 – 4 +16 17.09.04 7,596 108 9쪽
9 기연은 바람을 타고 – 3 +16 17.09.03 7,907 122 8쪽
8 기연은 바람을 타고 – 2 +8 17.09.02 8,488 122 9쪽
7 기연은 바람을 타고 – 1 +8 17.09.02 8,595 120 7쪽
6 미친놈은 더럽게 맞아야 제 맛 – 2 +9 17.09.01 8,700 133 8쪽
5 미친 놈은 더럽게 맞아야 제 맛 – 1 +15 17.09.01 9,512 125 8쪽
4 책 들고 돌아왔다 - 3 +18 17.08.31 10,817 134 10쪽
3 책 들고 돌아왔다 - 2 +9 17.08.30 11,734 141 8쪽
2 책 들고 돌아왔다 - 1 +20 17.08.30 15,546 147 10쪽
1 프롤로그: 상상대로 +18 17.08.30 16,883 14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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