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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24 님의 서재입니다.

최강 덕후의 무림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Picktion
작품등록일 :
2017.08.30 11:13
최근연재일 :
2017.11.10 12:30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345,317
추천수 :
5,444
글자수 :
284,702

작성
17.10.13 12:30
조회
3,398
추천
57
글자
7쪽

괴물의 포효 – 2

이 작품의 인물, 위치, 단체 이름은 모두 상상의 산물 입니다.




DUMMY

서로에게 집중하는 두 초인을 뒤로하고, 

기세를 잃은 국군과 기세등등한 악의가 충돌했다. 


“찔러!” 

“합!” 


동시에 찌르는 국군의 창병들. 일열에 수백이 넘는 창두가 거의 동시에 찔렀지만, 목표를 달성한 이는 몇 없었다. 


검고 작은 방패로 창두를 막고, 검은 곡도를 휘두른다. 

싹둑- 잘리는 국군병의 손목과 팔. 


발부터 머리까지 검은색으로 도배된 질 좋은 철 갑옷과 곡도. 일반 병사의 대우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군이 상대하기에는 버거운 무장 상태다. 


쉬리릭. 쉬리릭. 


하늘을 나는 화살비가 아군을 구하기 위해 쏘아졌다. 

도끼촉의 소나기가 떨어졌으나 텅텅 튕겨 나갈 뿐. 

갑옷의 틈에 꽃일 때도 있지만 소수만 쓰러진다. 


“여 여긴 지옥이야. 난 도망갈래!” 

“어딜 가느냐! 도망가는 자는 반역자로 다스린다!” 


장교들이 칼을 뽑고 이글거리는 눈으로 지켜본다. 어쩔 수 없이 시야를 돌려 친우의 머리를 쪼개고 다가오는 검은 사신을 기다린다. 


“주 죽어!” 


겁에 질린 병사는 눈을 질끈 감고 창을 찔렀다. 적이 스스로 창에 뛰어들기를 기도하며. 


푸욱. 


“어?” 


기도가 이루어졌다. 갑옷을 뚫지 못한 창두에 긁힌 적이 서서히 쓰러졌으니까. 자신의 손을 내려다본 병사는 설마 내가중수법을 사용 했나 라는 망상이 들었다. 


“형씨. 물러나봐요.” 


아래서 들린 소리에 정신 차려 보니, 땅을 뚫고 나온 검이 쓰러진 적의 중요 부위에 박혀 있었다. 병사는 소리가 들려온 땅에 인사를 하고 최전방에서 물러나 창열에 다시 참가했다. 


국군은 점점 밀려나고 구세교는 안쪽으로 깊이 들어갔다. 

땅속에서 검을 찌른 백자경 부대가 원하는 지점까지. 


“지금이라예.” 

“연성!” 


드르르르르 


양쪽 진영 모두가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구세교 진영의 허리 지점에서, 땅이 무너졌다. 모래사막의 유사처럼 구세교를 빨아드렸다. 


“으아악!” 

“크헉!” 


평소 침묵하기로 유명한 적의 비명이 전장을 채운다. 


“뒷치기 계획을 시작한다.” 


자경의 선언에 지하를 박차고 튀어나오는 일행들.


함정으로 만들어진 먼지를 장애물로 시야를 가려 뛰어 올랐다. 먼저 착지한 자경은 지체하지 않고 연금술을 발동시켰다. 심상에 그려지는 흙창과 뱀의 껍질. 


쿠르릉. 쿠르릉. 


자경의 양손부터 솟아오르는 흙창. 수백 개가 넘는 흙창이 일정한 방향으로 올라오며 길게 학살을 일궈낸다. 


“크아아악!” 


가려는 길에 서 있는 적병들은 사는 체로 뚤리고, 둥그렇게 좁은 통로를 만든다. 그 외형은 땅 뱀이 위로 올라 오려다 흔적만 남기고 도망간 형태. 


통로의 끝은 한 장소에 도착해 양쪽으로 원을 그리며 퍼졌다. 

두 갈래의 흙 뱀이 둥그렇게 다시 만나며 벽을 높이 세웠다. 


꾸욱- 압축되는 흙으로 쉽게 만들어진 구 형 감옥. 


타닥- 돌진하는 자경을 따른 일행은 통로의 입구로 달려들었다. 목표까지는 정확히 50길 (150m). 


“뭐 하는 게야! 어서 부수지 않고!” 


황당한 상황에 어수선하던 적들은 지시에 따라 흙 통로를 겉에서 부수려 했다. 땅. 땅 


“부서 지지 않습니다!” 

“뭐···” 

“비켜라.” 


절정 흑의인이 검기를 잔뜩 머금은 검으로 구멍을 만들어 통로 안쪽으로 들어왔다. 그 광경에 휘파람을 분 자경.


“잘하는데?” 


자경의 옆으로 번쩍하는 강기가 위, 아래, 오른쪽, 왼쪽에서 날아들어 절정이라는 고수의 생을 마감시켰다. 


“더 빨리 달리자.” 

“걱정 마!” 


더욱 속도를 높여 시체를 지나간 그들 뒤로, 적들이 구멍을 통해 들어왔지만 이미 목표에 도달했다. 


“오.” 

“사.” 

“삼.” 

“이.” 

“일!” 

“합!!“ 


사방이 막힌 흙 감옥이자 공터에 들어간 백자경 일행.

준비한 강력한 절기를 뿜어냈다. 



황금색 태양 같은 위문종의 대수인. 

번개를 부를 수 없으나 찬란한 남궁상의 뇌전검강. 

어두운 공터를 밝히는 강기의 별, 우별희의 유성우. 

무지막지한 강기 폭풍, 지둥보의 고량진미(膏粱珍味) 


콰콰쾅!—


‘목표’에 닿고 폭발한 강렬한 강기공! 부웅- 하고 밀려가는 바람의 압력. 일부러 가장 늦게 도착한 노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고작 20대 초반에 강기를 쓰다니. 

그것도 4명이나!


힐끔 보니 백자경은 검을 뽑지도 않았다. 

아마 녀석도 초절정에 들었을 터, 놀랄 수밖에 없었다. 


투드득. 투드득. 


큰 폭발의 압력은 감옥의 흙벽을 완전히 부쉈고, 깊게 파인 땅에는 솟아오른 먼지가 서서히 떨어졌다. 


흙 감옥과 폭발 때문에 만들어진 적진 사이의 큰 공터. 

그 중앙에는 수십의 시체로 둘러싸인 한 미남자가 서 있었다. 

검은 도포를 입은, 긴 흑백 머리의 [천망]이. 


“네놈들이군. 백자경 부대가.” 

“하쌴! 나이등!” 


두 책사가 주문을 외우자 땅에서 밝은 빛이 올라왔다. 미리 진법을 ‘땅’ 아래 설치한 그들! 


범위에 든 적의 신경계를 침식하는 열석진(列石陣). 

범위에 든 아군의 체력을 회복하는 회복진. 


열석진의 신경 혼란 덕분인지 하체가 비틀거리는 천망은 입술에서 흘리는 피를 숨길 수 없었다. 태연한 척했지만, 주변인이 모두 죽을 만큼 네 명의 초인이 감행했던 공격이 강력했던 것이다. 



백자경 표, 

바꿔치기의 술 



한 시체 옆 병기와 바꿔치기를 한 자경. 소환한 서역의 검으로 백색 검강을 휘둘렀다. 천망은 공중으로 쉽게 피하고 본인도 빨간 검강으로 반격한다. 


쾅!


밀고 당기는 두 초인의 대결, 그 순간을 놓칠 수야 없었다. 


쿠릉! 


하늘에서 떨어진 번개를 받아 대기와 하늘을 가르는 남궁상의 천뢰검과 두 배는 커진 황금 태양을 손바닥에 담은 위문종의 대력금강장(大力金剛掌)이 양 옆으로 들어왔다. 


쾅. 쾅. 


“크윽.” 


검강을 빠르게 두 번 휘둘러 빗겨는 냈지만 큰 내상을 입고 뒤로 물러난 천망. 그를 잡기 위해 따라온 우별희는 땅을 박차 허공에 떠올라 셀 수 없는 유성우를 땅에 내리꽂았다. 


팡팡팡팡. 

천망의 상체를 뚫고 땅을 뚫는 수백의 검강. 구멍 난 물 항아리처럼, 피가 주룩 주룩 나오는 그에게 달려간 지둥보는, 온 힘을 담아 큰 철봉을 휘둘렀다. 


지름 2길 (6m)는 넘는 무지막지한 강기! 



동식공

무전취식 (無錢取食) 



삭! 


비효율적이지만, 말도 안 되는 크기의 강기 덩어리는 천망의 몸을 작은 소리와 함께 [삭제] 시켰다. 



사라진 천망의 자리에 살랑살랑, 한 깃털이 떨어졌다. 

금,은,동의 삼색 깃털. 


그것을 보고 얼굴이 굳어진 자경은 서약의 검으로 한쪽을 겨눴다. 


“대단하군.” 


저벅. 저벅. 저벅. 저벅. 


걷는 소리만으로 세상이 울리는 저 살기와 존재감. 과거, 아니 전생에선 멀리서만 느껴야 했던 암울함과 절망. 


“정말 대단해.” 


적병이 길을 만들고, 검은 도포를 입은 진짜 천망이 뒷짐을 지고 걸어왔다. 


무거운 걸음을 멈추고 쭉 자경과 일행을 둘러본 그. 


“그럼 어디. 한번 즐겁게 놀아볼까.” 


우우웅. 


그를 중심으로 대기와 땅이 떨리기 시작했다.




팝 컬쳐의 퓨전입니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머리 굴린 우리의 악당.

작가: 휴... 목요일이다.
독자: 어..? 그 그래 목요일이다.
백자경: 아닌데? 금요일인데?
작가: 아, 여긴 캐나다라서 목요일이고, 한국은 금요일이네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독자: 백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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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성용(聖龍) – 1 +12 17.10.10 3,671 6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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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태양에 다가가는 천사 - 1 +21 17.10.06 4,196 7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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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 1 +4 17.09.20 5,058 79 10쪽
29 전쟁 첨 해보냐? – 3 +9 17.09.19 5,227 91 11쪽
28 전쟁 첨 해보냐? - 2 +11 17.09.18 5,161 92 12쪽
27 전쟁 첨 해보냐? - 1 +7 17.09.16 5,612 90 12쪽
26 내 이름은 백자경 – 4 +11 17.09.15 5,397 101 11쪽
25 내 이름은 백자경 - 3 +11 17.09.14 5,403 101 10쪽
24 내 이름은 백자경 - 2 +10 17.09.13 5,630 105 11쪽
23 내 이름은 백자경 - 1 +16 17.09.12 5,925 108 9쪽
22 선발제인 - 3 +10 17.09.11 5,865 114 11쪽
21 선발제인 – 2 +9 17.09.10 6,193 110 11쪽
20 선발제인 – 1 +8 17.09.09 6,241 103 10쪽
19 덕후 입문 – 2 +8 17.09.09 6,379 102 7쪽
18 덕후 입문 – 1 +17 17.09.08 6,447 115 11쪽
17 양의 탈을 쓴 맹수 - 6 +3 17.09.08 6,298 103 10쪽
16 양의 탈을 쓴 맹수 - 5 +11 17.09.07 6,287 111 9쪽
15 양의 탈을 쓴 맹수 – 4 +8 17.09.07 6,411 103 9쪽
14 양의 탈을 쓴 맹수 – 3 +12 17.09.06 6,644 107 10쪽
13 양의 탈을 쓴 맹수 – 2 +8 17.09.05 7,248 115 10쪽
12 양의 탈을 쓴 맹수 – 1 +5 17.09.05 7,513 123 9쪽
11 기연은 바람을 타고 - 5 +12 17.09.04 7,578 111 10쪽
10 기연은 바람을 타고 – 4 +16 17.09.04 7,596 108 9쪽
9 기연은 바람을 타고 – 3 +16 17.09.03 7,907 122 8쪽
8 기연은 바람을 타고 – 2 +8 17.09.02 8,488 122 9쪽
7 기연은 바람을 타고 – 1 +8 17.09.02 8,595 120 7쪽
6 미친놈은 더럽게 맞아야 제 맛 – 2 +9 17.09.01 8,700 133 8쪽
5 미친 놈은 더럽게 맞아야 제 맛 – 1 +15 17.09.01 9,512 125 8쪽
4 책 들고 돌아왔다 - 3 +18 17.08.31 10,817 134 10쪽
3 책 들고 돌아왔다 - 2 +9 17.08.30 11,734 141 8쪽
2 책 들고 돌아왔다 - 1 +20 17.08.30 15,546 147 10쪽
1 프롤로그: 상상대로 +18 17.08.30 16,884 144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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