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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투타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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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어
작품등록일 :
2013.08.20 00:08
최근연재일 :
2013.09.03 16:47
연재수 :
12 회
조회수 :
5,215
추천수 :
43
글자수 :
38,437

작성
13.08.27 00:17
조회
1,909
추천
8
글자
7쪽

1부-상처(2)

DUMMY

아침이 밝아왔다. 캐시와 시원은 밤새내내 도망쳐 나온 것이다. 갑자기 노르티지아가 그리워 졌는지 시원이 캐시에게 말을 건넨다.


‘캐시 기억나? 1년전 내가 임무를 받고 이곳 노르티지아에 왔을 때 나와 같은 지령을 받아 자가 한명 더 있을 줄은 몰랐거든. 그런 일은 한번도 없었잖아.’


도망에 성공해서 던전 ‘풀숲’을 거닐고 있는 시원이 캐시에게 질문했다.


‘그렇지 상부의 룰은 한 마을 한 첩자 였으니’


캐시는 길도 없는 우거진 숲을 헤치느라 대화에 집중하지 않고 있었다. 가슴까지 올라오는 잡초의 엄청난 길이에다가 나무들이 멋대로 자라서 피해가야만 하고 잘못 진흙이라도 밟으면 발이 푹 꺼지기 일쑤였다.


‘그때 나를 보곤 넌 바로 내가 첩자라는 것을 알아보고 웃었잖아. 왜 그때 내가 세인트 사부 따라갈 때 말이야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진 바로 그 다음’


그리곤 시원은 바로 이야기를 이어서 했다.


‘...그런데 지금 저거 몬스터지?’


캐시는 여전히 잡초걷기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응 맞아.’


캐시가 시원에게 건성으로 대답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다가 캐시의 앞에 소나무 모양에 나무 기둥에 험상 궂은 얼굴이 그려져 있는 몬스터를 보곤 시원을 바라보며 말했다.


‘헐’


시원과 캐시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정적이 일어났다. 그 순간 알림창이 나무 머리 위에서 떳다.

[Lv.1트리, 상태:화남, 속성:자연, 타입:인파이터, 체력:9, 획득 가능 아이템:1펜시, 나뭇가지]

알림창이 사라지자마자 나무기둥 양옆에서 두 개의 팔이 쑥 나오더니 몬스터 ‘트리’가 캐시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캐시!! 싸워야해!’


정적을 깨고 시원이 캐시에게 고함쳤다. 하지만 밤새내내 잠도 못자고 정글같은 풀숲을 헤쳐나온 캐시에겐 무리였다. 아무리 미드스트라지만 몸이 고단한 탓이였다.


슈욱— 퍼억!


트리의 오른팔이 날아와서 캐시를 무겁게 강타했다. 캐시는 맞은직후 살짝 공중에 떳다가 쓰러졌다. 아무래도 몬스터‘트리’는 한방 한방이 강한 몬스터인 듯 하다.


‘크윽....’


캐시가 신음을 내며 일어나는 순간 뒤에서 시원이 오른쪽 허리에 항상 차고 있던 목검을 빼내어 들어 트리의 몸통에 가격한다.


퍽--


공격이 잘 들어간 듯 하다. 트리는 공격력이 센 대신 스킬도 없고 방어력도 약한 몬스터 인 듯 하다. 시원의 공격이 성공하자 바로 알림창이 떳다.

[트리에게 2데미지가 들어갔습니다. 남은체력:7]

어느새 일어선 캐시가 시원에 뒤에서 달려 나오면서 높이 날아오른다.


‘엔타이어 아이언’


캐시가 스킬이름을 부르자 캐시의 방어력과 공격력이 대폭 증가했다. 원래 인파이터 타입의 캐시는 그대로 트리를 위에서 아래로 주먹으로 내리 꽂았다.


퍽--


강하게 들어간 듯 하다. 바로 알림 창이 뜬다.

[트리에게 4데미지가 들어갔습니다. 남은 체력:3]

하지만 트리는 바로 캐시를 강타한다. 캐시는 엔타이어 아이언 스킬로 방어력이 대폭 증가했지만 누적된 피로와 아까 맞아서 체력도 좋지 않은 상태라서 이번 공격을 맞고 멀리 나가떨어진다. 상황파악을한 시원이 트리에게 바로 달려든다.


‘하압-!’


텁--


둔탁한 소리가 난다. 트리가 왼팔로 공격을 막아냈다.

[트리가 공격을 막아냅니다. - miss]

바로 트리는 카운터 공격을 해낸다. 오른팔로 시원을 내동댕이 친다.


슈욱- 퍽--


시원은 원래 약해서 그런지 꽤 높이 떠서 멀리 나가떨어진다. 시원이 재빨리 일어서지만 세상이 어지러워 보인다. 옆에 있는 캐시도 비틀거리는 듯 하다.


‘휴- 내가 겨우 Lv.2짜리 몬스터에게 이러진 않는데....’


캐시가 다시 몸을 풀면서 재정비를 하며 중얼거린다. 정신을 차린 시원이 캐시에게 크게 말한다. 아마 잡초 길이가 너무 길어서 캐시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탓인 듯 하다.


‘캐시--!! 내가 주의를 끌게 넌 뒤에서 공격하면 승산이 있어’


‘오케이--!!’


캐시가 대답을 하자마자 시원을 트리에게 달려든다. 트리도 계속 맞아서 힘이 딸리는지 비틀거리는 상태였다. 트리가 팔을 휘젓지만 비틀거리는 공격에 맞을정도로 시원은 바보가 아니다.


휘익--


트리가 휘저은 팔을 한 번 피한다. 두손으로 목검을 꽉 쥐고 있다. 기회만 생기면 찌를 생각인 것이다.


휘익--


다른 손으로 휘저은 공격도 피한다. 트리가 지쳐서 공격동작을 크게해서 빈틈이 보였다.


‘이때다!!’


시원이 목검을 두손으로 꽉 잡고 찌르기 자세로 달려든다. 하지만 트리의 팔이 너무 긴 탓인지. 공격이 막힌다.


텅--


그리고 바로 다른 손으로 트리가 시원을 공격한다.


퍽--


시원은 아까보다 더 멀리 나가떨어졌다. 하지만 이때까지 캐시는 놀고 있었던게 아니다. 정확히 트리에 위에서 번쩍이는 주먹을 내리꽂는다.


‘라이트닝 펀치!’


캐시가 힘찬 기합을 넣으며 고양이 특유의 점프력으로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주먹을 꽂아버린다.


치지직— 펑!!


몬스터가 쓰러졌다. 희미하게 반짝이더니 트리는 가루가 돼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나뭇가지가 남았다. 획득 가능 아이템중 하나인 아이템이다. 캐시가 잡초들 사이로 지나가며 시원을 찾는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큰 소리로 부른다.


‘시원— 김시원....’


목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캐시는 현기증 까지 느낀다.


‘젠장.... 뭐 이래’


캐시는 분함을 느끼며 거친 숨 소리를 내쉬고 있었다. 그 때 바로 앞에서 시원이 일어난다. 머리가 찢어져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아... 캐시 이겼어?’


시원이 머리의 피를 닦으며 캐시의 나뭇가지를 응시하며 말을 건넨다.


‘당연하지... 아! 이건 획득 가능 아이템 중 하나인 것 같아.’


나뭇가지는 사람의 팔길이 정도 되고 두께도 사람의 팔 두께 정도 되는 듯 하다. 시원이 아쉽다는 듯 웃으며 말한다.


‘하하... 펜시라도 나왔으면 포션이라도 살 수 있는데...’


캐시가 팔을 내저으며 시원에게 말한다.


‘야 어차피 1펜시인데 포션값도 안나와;;’


농담을 서로 주고 받지만 캐시와 시원 둘 모두 지금 어떻게 가야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이 무성한 풀숲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 또 언제 노르티지아에서 잡으러 올지도 모를 일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다시 몬스터를 만나면 이 상태로는 정말 막막하다. 잠깐의 침묵이 이어지지만 곧 시원이 그 침묵을 깬다.


‘아, 맞다. 근데 트리 상태창 보니까 화났던데 무슨 일이지?’


‘그러게 다른 전사라도 있는건가? 아니면 다른 몬스터가 존재할 경우도 있지.’


캐시와 시원이 잠시 생각하더니 서로 보고 호탕하게 웃는다.


‘하하하 우리 어쩌다 이렇게 됐냐. 몬스터든 휴먼이던 일단 가보자. 그다음 생각하는거야. 원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래올거잖아.’


시원이 캐시에게 말한다.


‘그래. 뭐가 있던 나 캐시 미드스트인데 쉽사리 당할 리가 없지~’


캐시가 팔에 알통을 보이며 시원에게 농담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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