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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마쟁투 님의 서재입니다.

만가서점 영웅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와캬퍄
작품등록일 :
2022.06.26 17:42
최근연재일 :
2022.10.01 12:09
연재수 :
2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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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27,852

작성
22.08.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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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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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4쪽

85화

DUMMY

북경을 떠나온 지도 삼 일째.

흑사방은 아직도 마교에게 쫓기고 있었다.


“진짜 미치겠네. 규성아 차라리 싸우면 안 되냐?”

“검에 묻은 피나 털고 말하시오. 언제는 우리가 안 싸웠소?”

“도저히 쉴 틈이 없으니까 하는 말 아니냐. 그냥 여기서 놈들이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쓸어버리자.”

“자살하고 싶으면 혼자 하시오. 괜히 우리까지 끌어들이지 말고.”

“젠장. 아무래도 이상해. 포위를 할 거면 제대로 하던가. 왜 한쪽은 뚫어 놓은 거야?”


마교의 추격 방식은 이상했다.

우선 그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공격해왔다.

그러다가도 흑사방이 지쳐 쓰러질 때가 되면 추격이 뜸해졌다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다시 나타났다.

또한 마교는 흑사방을 완벽히 포위한 적이 없으며 오직 서쪽만을 열어 두었다.

마치 원하는 방향으로 몰이사냥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놈들이 군을 동원하진 않았다는 것이오.”

“태자 전하가 있는데 당연히 못 움직이지.”

“아니오. 우리가 태자라면 저들은 황제요. 이미 전하를 죽이려고 했는데 마교가 군을 부리지 못하겠소?”


황성에서 본 황제는 천세존의 꼭두각시였다.

여선학과 몇몇 충신들이 분전했음에도 황실은 마교에게 넘어간 것이다.

그런 그들은 군을 동원해 흑사방을 추격하면 쉽게 잡을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

만약 마교가 성문을 닫고 전력을 다해 쫓았다면 흑사방은 하루 만에 잡혔을 것이다.


“됐다. 그런 것 생각해서 뭐 하냐? 그보다 다른 형제들 소식은 없냐?”

“아버님께 보낸 녹서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소. 아무래도 다들 위급한 상황일 것이오.”

“미치겠네. 그렇다는 말은 사흑련도 팽씨도 다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는 말이잖아.”

“일단 하오문을 찾읍시다. 그곳에서 형제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움직이는 것이 좋겠소.”

“그들을 어떻게 믿고? 지 문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하오문의 정보를 이용할 수 없어.”


하오문도 중 누군가가 반의극처럼 배신 했을지 모르는 일이다.

이번 북경에서의 일로 선우진은 하오문에 대한 신뢰가 낮아졌다.


“그렇다고 꼬리를 달고 맹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일 아니오.”

“그래도 안 돼. 장인어른과 태자 전하를 위험에 빠트릴 수는 없어.”

“젠장. 그럼 어쩌자는 거요?”


서쪽으로 가자니 마교가 어떤 함정을 꾸미고 있을지 몰랐고 다른 곳으로 가자니 빈틈없는 추격대가 쫓아오고 있다.

그렇다고 사흑련과 합류를 하자니 그들의 위치를 모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마교는 다시 공격해왔다.


“그래 쉴 만큼 쉬게 했다 이거지? 좋아 덤벼!”

“싸우긴 뭘 싸운단 말이오? 도망이나 칩시다.”

“어디로 가려고?”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기랬소. 사람도 마찬가지요.”


차상철은 고문을 당해 싸울 상태가 아니었고 태자와 여선학은 무공을 모른다.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적은 만큼 마교와의 전투는 될수록 피해야 한다.

다행히 저 앞에 현이 보이니 그곳으로 가 사람들 속에 숨으면 어느 정도 숨통은 트일 것이다.

그곳에서 다시 계획을 세운 뒤 움직여야 마교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

만규성과 문곡이 술법으로 마교 추적대의 눈을 가린 뒤 흑사방은 현을 향해 달려갔다.


***


“그래서 기껏 온 것이 이곳이냐?”


태자는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눈살을 찌푸렸다.

한시라도 빨리 마교의 추적을 피해 무림맹으로 가야 하거늘 이런 곳에 온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선우진 또한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규성아. 이건 아니지. 차라리 산속에 들어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숨기에는 이곳만 한 곳이 없소. 마교 놈들도 우리가 여기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할걸?”

“그거야 그렇겠지. 세상의 어느 미친놈들이 살기 위해 도망치면서 기루에 들르냐?”


지금 흑사방이 있는 곳은 산서성 어느 현의 기루였다.

그들의 옆에는 기녀들이 앉아 있었으며 상에는 진미가 차려져 있었다.

주변에서는 여인의 교성이 비파 소리에 섞여 들려왔다.

선우진은 여선학이 안색을 굳힌 채 헛기침만 해대자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장인어른도 계시는데 이게 뭐 하는 짓이야? 그리고 넌 제수씨 보기 미안하지 않냐?”

“미안할게 뭐가 있소?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건데.”

“이런데 오는 것 자체가 죄야. 나중에 제수씨가 기루에 갔다고 뭐라 하면 어쩌려고 그래?”

“추격을 피하는데 이만한 곳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온 거라니까. 괜히 다른 곳에 갔다가는 우리 위치만 들키는 것이오.”


황실이 마교에게 넘어간 이상 대로를 걷는 것은 위험했다.

관군이 그들의 얼굴을 봤다가는 큰일이었다.

차라리 이런 기루에 숨는 것이 누구도 생각지 못한 방법이라 괜찮았다.


“그럼 기녀는 왜 부른 건데?”

“기루에 왔는데 기녀가 옆에 없으면 이상하잖소. 그리고 이곳은 하오문 지부이니 걱정 마시오.”

“아니 그럼 더 오면 안 되지. 배신자가 있으면 어쩌려고 그래?”

“다른 사람들의 위치는 알아야 하지 않소. 만약 문제가 생긴다 해도 지금보다 나빠지기야 하겠소?”

“그래도.”

“그리고 이곳은 안전하오. 이곳 지부장이 지영이와는 언니 동생 하는 사이거든.”


만규성이 이곳에 들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 기루의 루주가 지영과는 둘도 없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만규성은 지영과 밤에 이불 속에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얘기를 들었기에 안심하고 흑사방을 데려온 것이다.


“하여간 우리 형님이 덩치는 산만해서 겁만 많다니까. 안 그러냐?”

“호호, 대당가.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북경 놈들과 다르답니다.”

“어? 설마 이 사람들도 하오문도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대놓고 형님과 마교 얘기를 하겠소?”

“그랬으면 말을 하지.”

“아, 형님 때문에 말을 많이 했더니 목이 다 타네. 여기 술 좀 따라 봐라.”


다른 방도들은 언제 마인들이 들이닥칠까 불안해 굳어 있는데 오직 만규성만이 여유를 부렸다.

그는 옆에서 교태를 부리고 있는 기녀의 손을 잡으며 술잔을 들었다.

그때 문이 열리며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술. 제가 따라드릴게요.”

“응? 기녀를 더 부르진 않았는데······ 흐헉!”


만규성은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의 얼굴을 보자마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버렸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입을 열었다.


“지, 지영아.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어쭈. 날 봤으면서 다른 여자 손은 꼭 잡고 있네? 죽고 싶냐?”

“악! 아, 아니야. 지영아. 오해야.”

“오해는 무슨. 당장 안 떨어져!”


추상과도 같은 호령에 만규성은 급하게 기녀와 떨어졌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지영의 눈빛은 곱지 않았다.

그러나 만규성의 시련은 끝이 아니었다.

그 뒤를 이어 지삼천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쯧쯧. 그래서 내가 말했지 않느냐. 쟤는 안 된다니까.”

“아, 아버님. 그게 아니라요. 제가······.”

“듣기 싫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지금은 사적인 얘기를 할 시기가 아니니 빠져 있어.”


만규성은 지영과 지삼천의 눈초리를 견디지 못하고 구석에 처박혔다.

지삼천은 그에게 시선을 거두고 태자와 여선학에게 인사를 올렸다.


“전하, 하오문주 지삼천이라고 합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예를 취할 수 없음을 용서하십시오.”

“괜찮다. 쫓기는 와중에 예를 바라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

“감사합니다. 전하.”

“그보다 지 문주님. 대체 어떻게 된 것입니까?”

“저도 반의극 그자가 배신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모두 제 불찰입니다.”


평소 반의극이 욕심이 많고 행실이 불량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러려니 했었다.

밑바닥 인생들이 모인 하오문의 특성상 반의극과 같은 인물이 한둘은 아니었기에.

그래도 설마 사파의 의리를 저버리고 마교에게 붙을 줄은 몰랐다.


“그래도 그의 배신을 빨리 알아차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랬군요. 그래도 문주님께서 오시니 안심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행방도 모르고 앞으로 어떻게 맹으로 돌아갈지 막막했었거든요.”

“아, 대당가께서 알고 계시고 산서에 온 것이 아니셨군요.”

“예?”

“다른 형제들은 지금 마교 산서지부에 잡혀 있습니다.”

“그게 사실입니까?”


반의극이 모든 정보를 넘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 형제들이 위험하다는 생각은 했었다.

사흑련의 정보를 담당하는 곳 답게 하오문은 그들의 위치를 알고 있었고 마교에서 마인들을 보내면 당할 수밖에 없다.

결국 사흑련의 형제들은 마교에게 붙잡힌 모양이다.


“서둘러야겠습니다. 그들을 구해야 해요.”

“예. 마침 정백대 또한 산서지부로 압송되었다 하니 가시지요.”

“알겠습니다. 그럼 태자 전하, 장인어른. 두 분께서는 먼저 맹으로 가십시오.”

“알겠네.”

“저희 하오문의 문도들이 두 분을 호위할 것입니다. 엄선한 자들이니 걱정하진 마십시오.”


형제들이 산서지부에 있다는 말을 들은 선우진의 표정이 내내 안 좋았다.

전날 풍운대를 구출해낼 때 봤던 그 닭장 같던 감옥이 떠오른 탓이다.

선우진은 하오문에게 부상을 입은 차상철을 맡기고 방도들과 서둘러 산서지부로 향했다.


***


마교의 산서지부는 과거 괴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다.

열화대는 전멸하고 소속 마인들은 대부분이 죽었으며 지부는 폭파되었다.

이후 산서지부장 화염철은 정마대전 당시 봉문을 택했던 정파 문파 태호문을 멸문시키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저곳이 바로 산서 지부입니다.”


지삼천은 한 장원을 가리켰다.

크고 넓은 장원에는 마인들이 번을 서고 있었다.


“흠, 저곳이군요. 근데 생각보다 경계가 삼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형제들을 붙잡은 놈들이 산서지부에 있을 겁니다.”

“여기서 가만히 있는 것보다 일단 잠입합시다. 규성아. 환술로 놈들의 눈을 가려.”


만규성이 조용히 방울을 흔들자 문 앞에 있던 마인들의 눈에 초점이 사라졌다.

그 틈을 노려 흑사방은 산서지부에 숨어들었다.

사흑련의 사람들을 잡았다면 한 곳에 그들을 두진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두 패로 나뉘어 잡혀 있는 사람들을 찾았다.

그렇게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돌아다닌 결과 선우진은 수상해 보이는 창고를 발견했다.


“규성아, 저기다. 저기 형제들이 보여.”

“잠깐. 형님, 아무래도 수상하오.”

“뭐가?”

“저길 보시오. 형제들을 잡아 놓은 곳의 문이 열려 있소. 마치 우리에게 보라는 듯이 말이오.”


이상한 점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이곳에 올 때까지 본 경계를 선 마인들은 하나같이 졸고 있었다.

그 덕에 편하게 움직이긴 했으나 이곳이 마교 지부인지 왈패들 소굴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선우진은 심한 고초를 겪은 듯한 형제들의 얼굴을 보자 참을 수 없었다.


“함정이든 뭐든 일단 구하고 보자. 누가 막으면 뚫어버리면 되지.”

“내가 어떻게 형님을 막겠소? 서두릅시다.”


그들은 주변을 살피며 천천히 움직였다.

다행히 창고를 지키는 마인들은 없었다.

선우진은 재빨리 형제들에게 다가가 밧줄을 풀었다.


“이보시오 사 문주. 괜찮소?”

“대, 대당가?”

“구하러 왔소. 어디 다친 곳은 없으시오?”

“예. 놈들이 이상한 약을 먹이긴 했는데 그것 외에는 괜찮습니다.”

“다행이군.”


그때 멀리서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삼천이 다른 형제들을 구했다는 신호였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구한 것 같소. 혹시 산공독을 먹었소?”

“아니요. 그저 약을 먹이고 밧줄로 묶었을 뿐 다른 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이오? 그거 이상한 일이군.”


기껏 잡아 놓고 탈출하면 어쩌려고 경계도 허술하고 묶어 두기만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만규성이 말한 대로 숨겨진 것이 있는 게 분명했다.

그렇지만 고민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마인들을 피해 서둘러 탈출해야만 한다.

선우진은 안에 있던 사람들을 데리고 서둘러 빠져나갔다.

그 순간.

장원의 전각 지붕 위에서 한 사람이 떨어져 내렸다.


“여기 선우진이란 놈이 누구냐?”

“나다. 그러는 넌 누구냐?”

“손님이 집주인을 몰 봐서야 쓰나? 일전에는 신세 많이 졌다.”


그는 바로 산서지부장 화염철이었다.

화염철은 불처럼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선우진을 노려봤다.


“비록 명이 있어 다른 놈들은 보내줄 수밖에 없지만 넌 남아라.”

“겨우 한 명이서 무슨 자신감이냐? 너 혼자 우릴 상대할 수 있겠나?”

“누가 한 명이라는 거지?”


화염철의 뒤에 수십 명의 마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만규성은 그들이 내뿜는 기세에 식은땀을 흘렸다.


“역시 함정이었군. 형님. 쉽지 않을 것 같소.”

“그래도 해 볼 만해. 빠르게 정리하고 빠져나가자.”


선우진이 마인들을 향해 달려들려는 순간 하늘에 빨간색 불빛이 떠올랐다.

이것은 급히 탈출해야 한다는 지삼천의 신호였다.

분명 그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했다.

선우진은 사흑련의 형제들에게 말했다.


“저들은 내가 막겠소. 여러분은 지부를 빠져나가 지 문주님께 가시오.”

“대당가. 저희도 싸우겠습니다.”

“지 문주님께서 붉은 신호를 보내면 무조건 몸을 빼라고 하셨소. 그러니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오.”

“그래도······.”

“나도 적당히 저들을 막다가 몸을 뺄 테니 어서 가시오!”


아무리 묶여만 있었다 하지만 마인들의 추격에 쫓기며 싸운 사흑련 무인들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미안한 말이지만 그들은 짐에 불과했다.


“어서 가시오!”

“알겠습니다. 대당가 무사히 돌아오십시오.”


사흑련 사람들은 지부를 빠져나가기 위해 달렸고 흑사방 방도들은 마인들을 막기 위해 남았다.

화염철은 도망치는 사람들은 쫓는 시늉도 하지 않고 내버려 두며 선우진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그들의 모습이 사라지고 화염철은 조용히 말했다.


“걱정 마라. 놈들을 잡을 생각은 없다.”

“뭐?”

“난 오직 널 죽이고 싶을 뿐이다.”


화염철은 선우진을 향해 일장을 내질렀다.

그것을 시작으로 마인들도 흑사방 방도들을 향해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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