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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가서점 영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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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와캬퍄
작품등록일 :
2022.06.26 17:42
최근연재일 :
2022.10.01 12:09
연재수 :
2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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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27,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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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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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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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3쪽

84화

DUMMY

만규성은 쪽지를 쥔 손을 부르르 떨었다.

이게 무슨 말일까?

정말 반의극이 그들을 배신했다는 말인가.

그는 녹서를 들어 이리저리 살펴봤다.

그러자 녹서의 배에 흰색 반점이 보였다.


“이 녹서는 아버님의 것이 맞소.”

“그럼 정말 반의극이 우릴 배신했다는 말이야?”

“아마 그런것 같소. 그것이 아니라면 여태까지의 일들이 설명되지 않지.”


황색 연기, 갑자기 사라진 장오, 그리고 이 외딴 장원까지.

갑자기 전에 있던 모든 일들에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시간이 흘렀음에도 나타나지 않는 반의극은 쪽지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해 주는 것 같았다.


“형님, 일단 이곳을 나갑시다. 언제 마인들이 올지 모르오.”

“알았다. 근데 상철이. 상철이는 어떻게 된 거지?”


방도들은 차상철에 대한 걱정으로 말을 잃었다.

차상철은 탈출로를 확보하기 위해 미리 반의극에게 갔었다.

반의극의 배신이 확실해진 이상 그가 어떤 상황에 처했을지 짐작할 수 없었다.


“상철이는 무사할 거요.”

“그 녀석이 아무리 무공이 높아도 암수에는 장사 없다. 녀석을 찾아야 해.”

“나도 그러고 싶지만 일단 북경을 빠져나가는 것이 먼저요. 태자 전하와 어르신을 안전한 곳에 모셔야 하오.”


한시라도 차상철을 찾기 위해 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곳 북경은 믿을 수 있는 사람 하나 없는 적지.

그들을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마인들이 사방에 퍼져 있는데 그들과 함께 움직이는 것은 위험했다.

만규성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선우진을 재촉했다.


“형님 빨리 갑시다.”

“그래도 상철이를 찾아야 하는데······.”

“나도 녀석이 걱정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오. 언제 놈들이 이곳에 들이닥칠지 모른단 말이오.”


반의극이 그들을 이 장원에 둔 것은 분명 마인들을 이곳에 데려오기 위함이다.

장오가 장원을 빠져나갔다는 것은 곧 마인들이 몰려올 것이라는 말이다.

그들이 이곳에 오기 전에 서둘러 장원을 빠져나가야만 했다.


“그럼 규성이 네가 애들 데리고 장인어른과 태자 전하를 모셔라. 난 상철이를 찾아볼 게.”

“형님, 너무 위험하오.”

“그렇다고 형제를 버릴 수 있나. 상철이가 죽었다는 증거가 없는 이상 난 반드시 그녀석을 찾을 거다.”

“그래. 선우진의 말이 맞네. 형제가 위험하다면 그를 찾아야지.”


태자는 굽히지 않는 선우진의 의견에 동조했다.

그가 아는 선우진이라면 절대 함께한 형제를 버리지 않는다.

이런 말싸움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아마 반의극이라는 자가 자네 동생의 위치를 알 것이네. 반의극은 부하가 많고 하고 있는 사업이 많으니 그를 찾아내는 것은 쉬울 것이야.”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한번 찾아볼 테니 태자 전하는 규성이와 북경을 빠져나가십시오.”

“아니, 나도 같이 가세.”

“미쳤습니까? 한시라도 빨리 북경을 떠나야 안전하다니까요.”

“그래도 자네가 누이의 남편인데 내가 도와야지. 난 북경의 모든 길을 알아. 그러니 마인들을 피해 다닐 수 있을 걸세.”

“도박장이 있는 것도 몰랐던 사람이 무슨.”

“내, 내가 언제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잘 안다고 했나? 그냥 길을 안다는 것뿐이지.”


황제가 종교에 빠진 지 이십 년.

태자는 그가 열 살이 되던 해부터 황제를 대신해 조금씩 정사를 돌봤다.

그동안 관료들에게 휘둘리기도 하고 끌려다니기도 했으나 여선학의 가르침으로 올바른 정치를 배웠다.

그때 여선학이 무엇보다 먼저 가르쳤던 것이 전국의 지리였다.

무릇 나라를 돌보는 자라면 자신이 다스리는 곳에 무엇이 나고 지형은 어떤지 알고 있어야 하는 법.

그러나 어렸던 태자는 그 공부가 머리 아프고 재미가 없어 매일 북경의 지도만 달달 외웠다.

그렇기에 이곳 북경만큼은 이론상 손바닥 보는 것과 같이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날 믿고 가게. 다른 곳은 몰라도 마인들 따위가 감히 날 찾지 못하게 만들 수는 있어.”

“정말 믿어도 됩니까?”

“당연하지. 자네 나 못 믿나?”


물론 못 믿었다.

세상의 그 어느 지도도 정확하게 지형을 나타낸 것은 없다.

그런데 황성에서 앉아 확인도 안 해본 지식이라니.

믿는 것이 더 이상했다.

그러자 태자는 필사적으로 항변했다.


“나 정말 자신 있다니까. 큰 대로부터 좁은 샛길까지 모르는 것이 없어.”

“뭐, 그건 그렇다고 칩시다. 근데 장인어른은 어쩌시겠습니까?”

“내가 자네들에게 짐이 될 것 같기는 하지만 함께 다니는 것이 좋겠네. 지금 상황에서 사람을 나눠 움직이는 것은 좋지 않아.”

“알겠습니다. 막내야.”

“예. 형님.”

“네가 장인어른을 모셔라.”

“알겠습니다.”


여선학의 거취도 정해졌으니 이제 남은 것은 어떻게 마인들의 눈을 피해 반의극을 찾느냐였다.

그들의 얼굴을 가릴만한 것이 필요했다.

그런데 그런 고민은 곧 해결될 듯했다.

밖이 소란스러워지고 있으니 말이다.


“저들 중에 열 놈 쯤은 죽립을 쓰고 있겠지. 안 그러냐?”

“이 비에 그런 것이 없이 왔으면 미친놈이요.”

“그치? 그러니까 다들 죽립 안 쪼개지게 조심하고 빨리 정리한 뒤 빠져나간다. 태자 전하는 길 안내 확실히 해 주시고요.”

“알겠네.”

“그럼 갑시다!”


곧 문이 박살 나며 마인들이 습격해오고 선우진은 대검을 휘둘러 달려오는 마인의 목을 베었다.

높이 튀어 오르는 머리통에게서 죽립을 빼앗은 그는 그것을 머리에 썼다.

그러고는 계속해서 검을 휘둘러 길을 열었다.


***


반의극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일찌감치 세상에는 자신보다 강한 사람이 널려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귀계와 모략으로 경쟁자들을 제거했다.

그렇게 수많은 피를 묻히고 올라온 반의극은 조심성이 많아 수십 개의 거처를 두고 있었다.

그래야만 그의 적이 찾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반의극은 자신의 쉰두 번째 거처에 숨어 손톱을 깨물고 있었다.


“아직도 황성에서는 아무 말이 없었냐?”

“예. 대당가. 아직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놈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거야? 밖의 상황은 어때?”

“마인들이 그들을 쫓다가 놓치는 바람에 상당히 소란스럽다고 합니다.”

“뭐? 놓쳤다고?”


최악의 소식에 반의극은 펄쩍 뛰었다.

대체 마교 놈들은 얼마나 무능한 놈들이기에 판을 깔아 줘도 받아먹지 못 한단 말인가.

애써 놈들을 한곳에 모으고 위치까지 말해 줬는데 허사가 돼버렸다.


“설마 놈이 내가 배신했다는 사실을 눈치채진 않았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대당가께서 한 일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아니야. 아무래도 불안해. 안 되겠다. 삼장로님께 가서 잠깐 피해있자.”

“그렇게는 안 되겠는데.”


그때 그의 장원 지붕에서 사내들이 내려오더니 순식간에 그의 부하들을 베어버렸다.

믿었던 호위들이 모두 죽자 반의극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렸다.

사내는 그런 그의 가랑이 사이에 검을 꽂아 놓고는 쪼그려 앉았다.


“설마 상상도 못 했어. 하오문도인 당신이 우릴 팔아먹었을 거라고는 말이야.”

“저기 대당가.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오해는 개뿔. 이미 지 문주님께서 연락을 보내셨어. 네가 배신했다고. 그러니 숨기지 말고 바른대로 말해. 상철이 어디 있어.”

“상철이라면 제게 찾아오셨던 그분 말씀이십니까?”

“그래.”

“그분은······ 이거나 받아라!”


선우진의 눈치를 살피던 반의극은 재빠르게 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그의 소매에서 작은 침이 쏘아져 나오더니 선우진의 눈을 노렸다.

생각지도 못한 기습이라며 자축하던 반의극.

그는 선우진이 가볍게 고개를 젖혀 침을 피하자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렸다.


“지금부터는 다 네가 자초한 일이다. 우선 손가락부터 시작하자.”

“사, 살려주십시오. 대당가.”

“네가 모든 것을 불면 살 수도 있어. 그러니 말해. 상철이는 어디 있지?”

“그, 그것이······.”


눈동자만 굴리던 반의극은 남들 모르게 바닥을 두 번 쳤다.

그것을 본 만규성은 뭔가 수상함을 느끼고 그의 팔에 검을 박았다.


"끄아악!"

“너 지금 뭐 하는 수작이야?”

“왜 그러냐 규성아?”

“놈이 누군가에게 신호를 보내는 듯한 행동을 보였소.”

“뭐? 사실이야?”

“크큭. 네 동생은 이곳 지하에 있으니 잘 찾아봐라. 대신 이곳에서 나갈 수는 없을 거야.”

“뭐?”

“형님, 지금 밖에 기문진이 쳐져 있어요.”


반의극은 당황한 선우진을 보며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그가 괜히 이곳에서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의 수십 개가 넘는 비밀 거처 중 이곳은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어 만든 곳이다.

입구에는 남들이 들어올 수 없게 기문진을 펼쳐 놨고 장원 안에도 수많은 기관장치들을 설치해 놨다.

반의극이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것들이 반대로 흑사방을 가두고 있었다.

즉 이제 선우진은 독 안에 든 쥐라는 소리였다.

선우진은 기분 나쁜 웃음을 짓는 반의극을 무시하며 서둘러 차상철을 찾았다.

그리고 지하에 묶여 있는 차상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차상철은 심한 고문을 받았는지 몸이 엉망이었다.


“상철아 괜찮냐?”

“혀, 형님?”

“그래 인마. 고생 많았다. 이제 가자.”


차상철을 찾았으나 아직 그들은 장원을 떠날 수 없었다.

선우진은 반의극에게 다가가 그의 손가락을 분질러 버렸다.


“끄아악!”

“왜 하오문을 배신한 거지?”

“왜냐고? 당연히 마교에 붙는 쪽이 돈이 되기 때문이지. 내가 그들과 일하며 얼마를 벌었는지 알아?”

“겨우 그것 때문에!”

“겨우라니? 그들 덕에 난 거상 부럽지 않은 부를 쌓았어. 그런데 마교를 몰아내자? 누구 좋으라고?”


마교와 함께 할 수 있었기에 지금의 부와 권력을 얻었다.

관직을 팔아먹을 수 있었던 것도 그 잘난 학사들의 머리 위에 설 수 있었던 것도 마교의 밑에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그에게 마도연합을 몰아내기 위해 싸우는 사흑련은 눈엣가시와 같았다.


“하오문은 내게 해 준 것이 없어. 아니 오히려 뜯어갔지.”

“마교에는 어떤 정보를 넘겼지?”

“전부. 너에 대한 것은 물론이고 태자가 무림맹과 접촉한다는 것까지 모두 말이야.”

“이 자식!”

“그뿐만이 아니야. 아마 지금쯤 하북에 흩어져 있는 너희 사흑련도 마교의 공격을 받고 있을 거다.”


반의극은 일그러지는 선우진의 표정에 희열을 느꼈다.

감히 북경 뒷골목의 제왕인 그에게 명령하고 하대하던 선우진의 절망 어린 표정은 묘한 쾌감을 주었다.

반의극은 더 괴로워하는 그의 표정을 보고자 한 가지 사실을 알려 주었다.


“하오문의 단점이 무엇인지 아나? 그것은 바로 점조직 형태로 되어 있어 지부장 밑의 문도들은 자신이 속한 지부의 지부장 외에는 얼굴을 모른다는 거야.”

“그게 뭐 어쨌다는 것이냐?”

“암호와 녹서만 있으면 그 많은 문도들을 마음껏 다룰 수 있다는 말이지. 그리고 난 그것을 마교에게 가르쳐 줬어.”


큰일이었다.

이 말은 곧 마교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하오문도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사흑련은 그들의 정보에 의지하는 일이 많기에 앞으로의 행보에 지장이 생기게 되었다.

반의극은 안색이 새까매진 선우진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내가 왜 너에게 순순히 모든 것을 말해주는지 알아?”

“뭔데? 말해봐.”

“지하에는 저놈 외에도 내 부하가 있었다. 그 녀석이 내 신호를 듣고 진을 펼친 뒤 마교에 알리러 갔을 거야.”

“그래서?”

“모르겠나? 너희는 지금 내 장원에 갇혀버린 거야. 꼼짝없이 마교에게 끌려가게 생겼다고.”


반의극은 미친 듯이 웃으며 바닥을 굴렀다.

비록 자신은 이곳에서 죽지만 선우진도 무사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때 문이 열리며 문곡이 들어왔다.


“형님 다 끝났습니다. 이제 가시죠.”

“벌써? 역시 문곡이 너다.”

“이따위 조잡한 진법은 눈 감고도 풀 수 있어요.”

“그래. 잘 했다.”


알 수 없는 두 사람의 말에 반의극은 눈만 깜빡였다.

지금 설마 저들이 장원에 펼쳐진 진법을 파훼 했다는 말인가?


“설마 진을 깬 것이냐?”

“당연하지.”

“그, 그럴 리가. 내가 얼마를 들여서 설치한 진인데!”

“뭐가 되었든 모산파 출신인 문곡에게 걸리면 끝인 거야 알았어?”

“마, 말도 안 돼.”


반의극은 너무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선우진은 그런 그를 영원히 놀라지 않게 만들어 주기 위해 목을 베었다.

몸에서 떨어져 나온 반의극의 머리는 입을 벌린 채 바닥을 굴렀다.


“이곳도 대충 정리했으니 빨리 나가자. 태자 전하, 북경 밖으로 나가는 샛길 아십니까?”

“당연히 알고 있네. 내가 가라는 곳으로만 가면 돼.”

“진짜요?”

“날 믿어.”

“아까도 모든 길을 안다며 깝죽거리다 마인들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 그거야 세상이 날 괴롭히기 위해 억지를 부린 것이야. 이번에는 달라.”

“알겠습니다. 믿어 보지요.”


지금 이렇게 떠들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이곳은 마교의 본거지가 있는 적지.

차상철을 찾은 지금 빨리 북경을 빠져나가 사흑련 사람들과 합류해야 한다.

반의극이 마교에게 정보를 흘렸다는 것 때문에 그들이 걱정되기는 했으나 무사할 거라고 믿고 움직여야 한다.

선우진은 만규성에게 녹서를 보내 지삼천과 연락하라고 하고 서둘러 장원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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