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실제 일대기입니다.
*원담 : 자는 현사로 172년 원소의 장자이지만 서장자로 아버지와 비슷하게 하녀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원소는 첩의 아들이라도 되지만 원담의 어머니는 원담을 낳고 바로 죽어 첩도 못되어 그는 장자지만 집안에서 대우를 거의 못받고 살죠. 이런 원담은 191년에 공손찬과 다투던 원소가 공손찬의 우호세력 청주자사 전해의 상대로 원담을 보내게 되면서 삼국지 전반에 등장하게 됩니다.
193년 원소와 공손찬의 전쟁이 일시적 휴전을 하게 되는데 이때 의외로 유비의 추천을 받아 정식 관직을 받습니다.
이것은 의미하는 봐가 많은 일로 평원지역에서 유비와 다투었던 원담과 유비가 모종의 어떤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 됩니다. 유비가 평원에서 조조의 침공으로 위험한 도겸을 돕는다고 평원을 떠날때 싸움 한번 없이 평원을 접수하는 자가 원담이니까요. 어째뜬 이렇게 평원을 기반으로 평원상이 된 원담은 이후 청주자사 전해와 대립을 합니다.
사실 유비와 원담의 관계는 이후로도 계속되는데. 유비가 서주를 접수 했을 때 바로 전까지 싸운 원소군인데도 위인 청주의 원담군에 대한 경계은 거의 안합니다. 남쪽의 원술이나 진류쪽에 조조는 무지 신경을 쓰며 경계를 하면서도요.
그리고 나중 원담이 전해를 무찌르고 196년 공융을 공격해 북해를 점령하는데 유비와 친분이 있는 공융은 바로 옆인 유비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지요. 유비가 서주를 내려오면서 관해같은 황건적 잔당을 무찌르며 그와 친분이 깊은데도 말이죠. 이는 공융도 유비와 원담의 관계를 어느 정도 알았기 때문에 그럴 거라 생각됩니다.
나중 유비는 조조에게 쫓기어 도망가게 되는데 그는 남쪽이 아닌 한동안 크게 싸운 원담군에게로 도망가는 이유가 이 때문일 가능성이 높지요. 이런 사건들로 유추해 보았을때 유비와 원담은 어떤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거의 사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근데 왜 이야기를 하게 되었지 ^^;;)
평원에 정착한 원담은 아버지 원소의 거의 도움없이 다른 아들들과 다르게(둘째 원희와 조카 고간은 원소가 그냥 자사로 임명) 직접 싸움을 해 청주자사 전해, 북해의 공융등을 몰아내고 청주를 원소의 세력으로 만듭니다. 그리하여 황건적 잔당, 수적등으로 상당히 혼란스러웠던 청주 지역을 쉽게 평정-이때 원담에게서 도망간 황건 무리들이 진류-복양-태산쪽으로 숨어들고 나중 조조가 토벌함.-하고 왕수, 신비, 정현등의 유력한 선비들과 교류를 하거나 부하로 맞아들이며 내정에 안정을 기해 황건의 난 이후 오랜 전란에 시달렸던 청주 백성들에게 엄청난 추앙을 받게 됩니다.(사실 원담이 포악하고 정무를 등안시하고 간신(곽도, 공순,화언등)들과 어울린다는 소문도 있었지만-기록도 있고요.- 실질적으로 이때부터 처음으로 청주땅은 치안이 어느정도 정립되고 이후 삼국지 여러 주 중 가장 안정된 땅 중 한 곳이 됩니다.
이런 경력으로 원소의 많은 가신들은 원담을 후계자로 정하여 그를 후계로 세우려 하나-원소는 거의 중립임- 원담과 사이가 나빠던 원상파의 심배, 봉기등이 원담이 집권하면 그들이 미는 원상이 밀려나 자신들에게 피해가 올 것을 두려워해 원담을 원소의 형제인 원기의 양자로 보내버리고 본부인(원상의 엄마 유씨는 왕족)의 자식인 원상을 후계자로 세웁니다.
이것을 계기로 강력했던 원소군은 내부적으로 갈라지게 되었고 원소가 죽고나자 원담은 세력이 큰 원상(원희군포함)에게 협력하지 못하고 패하여 조조에게 항복 하게 됩니다. 조조는 어릴때부터 보아온 원담의 능력을 잘 아는 인물인지라 그의 아들 '조정'과 원담의 딸을 혼인시켜 결혼 동맹으로 원담을 끌어 안을려고 합니다.
하지만 세력이 불리해 조조에게 갔던 원담은 조조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자 원상을 공격해 기주를 얻고 조조에게 반기를 들며 그와 대립합니다. 조조는 원담이 이리 행동하자 그를 공격했고 남피에서 결사항전하던 원담은 처음에는 몇 번 승리도 했으나 무한 인해전술에 결국 패해 달아나다 패잔병에게 허망하게 사망하게 됩니다. 이후 길에 버려졌던 원담의 시신은 그를 구원하지 못하고 조조에게 항복했던 충신-그의 몇 안되는- 왕수가 거두어 정중히 장사를 지내줍니다.
원담은 제후들의 후계자 중 손책 정도만 제외하고 가장 뛰어났던 사람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배경 없는 서자에 어미까지 없는 자식으로 태어난 한계로 능력에 비해 가문에서 소외를 받았고 후계 경쟁에서도 밀려났지요. 만약 원소가 원상이 아닌 원담을 후계자로 정하고 떠났더라면 조조도 그리 쉽게 하북을 정벌하지 못하여 4국지가 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름 한 능력하는 원담이었지만 게임은 물론 연의, 정사 어디에서도 그는 엑스트라 이상은 안되게 표현되죠. 거기에 원가를 말아먹은 찌질이로만 나오고요. 하지만 그 당시 상황이나 그의 행적을 사실에 기초해 조금만 살펴봐도 원담이 그리 엉망으로만 살았던 사람이 아니였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실들은 사실 삼국지를 좀 안다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는 일인데 그는 삼국지에서 너무 비중없는 인물인지라 집안을 말아먹은 패륜아라 욕만 먹습니다.
-이건 제 허구로 작성한 것이라 아니라 기록에 나온 사실을 근거해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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