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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별나라 님의 서재입니다.

이 세상은 몬스터인데 저 세상은 좀비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한별나라
작품등록일 :
2020.05.11 21:41
최근연재일 :
2020.05.2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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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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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7,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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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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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14화 전투를 벌이다.

DUMMY

진태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내가 연구소로 처들어가는 미친 짓을 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탈출하는 것.


지금 향하고 있는 방향은 북쪽. 1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적이었던 북한이었다.

현재 있는 서울에서부터 북한에 있는 개성까지의 거리만 해도 60km정도.

일반인이라면 어떻게 가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미 능력을 각성하고야 만 헌터다.

그 정도 거리를 가는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들 테다.


그렇다면 어째서 북한일까?


북한은 던전사태 초기에 완전히 박살이 난 나라 중 하나였다. 각종 등급의 던전이 등장하고 있는 지금, 북한에서는 초창기부터 강한 던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원산이나 함흥의 A급 던전도 그렇지만 평양에서 발생한 A급 던전은 2개나 되어 완전히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던전의 영향 아래에서는 미사일이나 화기류가 통하지 않기에 결국 헌터들을 투입해야 했고, 당연히 그 부작용이 따랐다.

북한의 헌터들은 등급에 따라 철저히 분류가 되었고, 북한 고위층의 지시에 따라 던전을 돌아야만 했다.


“당장 헌터들 몰아넣으라우.”


“동지. 기러다 기넘들이 반란이라도 일으키만 위험합네다.”


“이대로 다 죽고싶은기야.”


그렇게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급조되어 평양 지키기에 급급한 고위층의 지시는 수많은 헌터인력을 죽음으로 몰아갔고, 점점 강해지는 그들이 불안해진 고위층은 그들의 가족을 인질삼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고위층들은 너무도 헌터들이 가능성을 무시했다.

헌터들의 힘은 그들의 상상 이상이었다.


강력한 능력으로 던전에서 혹사당하다 못해 가족이 인질이 되자 화가 난 그들은 평양 던전을 공략하기에 앞서 수많은 유력인사들을 죽여 버렸다.

그것도 곱게 죽이지 않았다.

헌터들 중에는 평양 시민들보다 다른 지역에서 수탈당하며 사는 자들이 많았다. 새로운 세상에 접어든 세상에서 그들의 증오를 온전히 표해야만 했다.


몬스터들을 일부러 잡아와 찢어죽게 만들고, 화형 시키고, 장대에 못 박고, 화기로 쏘거나 하는 등 수많은 방법으로 고위층을 죽였다.


당연히 헌터들의 발나은 북한의 무정부 상태로 유도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우리가 집어삼킬 수도 없었지.“


무정부가 된 그들을 한국은 통일을 할 수도 없었다.


주변 나라의 상황은 한국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우방국이라 부르던 중국은 인구만큼이나 수많은 던전이 출몰해 북한에 군대를 파견할 만한 상황이 되지 못했고, 그건 러시아도 마찬가지.


끝끝내, 정부를 박살낸 북한 헌터들이 도움을 청할 데라곤 한국뿐이었지만, 던전이 발생한 건 한국도 마찬가지였다.

가까스로 식량을 원조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겨운 상황이었다.

불행히도 한국도 수많은 던전이 점점 더 많이 발생하게 되자 점점 적극적 도움을 줄 만한 힘은 사라져 갔다.


북한의 행보는 점차 어두워져 갔다. 비록 독재를 했다지만 지도층이 있었기에 부자유 속에서도 살아가는 게 가능한 걸 부정할 수는 없다.


고위층에 대한 복수를 주도한 헌터들은 하는 수 없이 그들 스스로가 고위층이 되어 이끌어가려고 했지만, 식량, 자원,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교통망 등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었다.

마침내 그들은 평양과 개성을 포함해 간신히 수복한 평양을 잇는 지역을 빼고는 모두 포기한 상태였다.


북한의 지역 반 이상은 이미 던전으로 들어차 버린 데다 던전을 나와 밖을 헤매는 몬스터들의 천국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렇기에 도망치는 내가 북한으로 넘어가는 걸 눈치 챌 거다.”


비록 북한의 수많은 부분이 망가졌다고 해도 점차 회복되어가는 추세.

북한 각 지역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영토를 복구한 곳으로 모이고 있다. 당연히, 모든 이를 구분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 때문에 한국의 범죄자들이 북한으로 탈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나도 그런 점을 노리고 가고 있었다.


놈들은 나를 쫓다가 눈치를 챌 것이다. 내가 북한 쪽으로 가고 있다고. 저들이 준비가 끝나기 전에 서둘러야 하지만, 과연 내 맘대로 될지 불안함이 스친다.


***


“북한 지역으로 가고 있다고?”


“네. 방향이 그쪽입니다.”


“젠장. 그 지역으로 넘어가면 찾기는 어려워진다. 그 전에 잡아!”


이길강은 거칠게 무전기를 끊었다.

그의 손은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


‘내가 나섰어야 했어.’


항상 일을 잘 해주던 대원들을 믿고 있었다. 2명의 D급 헌터와 조우한 그를 곧 만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 반대.

현재의 상황은 두말 할 것 없이 그의 실책이었다. 눈앞에는 Life의 타격에 몸을 간추리기 어려워하고 있는 헌터들이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들을 살피고 있는 대원에게 물었다.


“다들 어떻지?”


“한 쪽은 갈비뼈가 두 대, 또 한 쪽은 갈비뼈가 3대 나갔습니다.”


“크윽. 대장님.”


그 중, 중검을 쓰던 남자가 말을 건다. 그는 아픈 가슴을 쥐어 잡고 가까스로 앉았다. 말을 할때마다 움직이는 갈비뼈가 통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그 사람을 잡을 때는 조심해 주십시오.”


“너희를 그렇게 만든 것만 해도 알 수 있다. 그러니 걱정 마라. 동료들이 잡아 올 테니.”


“그게 아닙니다. 크윽.”


갑자기 소리치는 남자. 그의 태도에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지 말을 꺼낸다.


“목표물, Life의 재능은 상상 이상입니다..”


“무슨 말이지?”


“그의 움직임은 처음에는 아주 무식했습니다. 힘이나 체력은 무척 강하더군요.”


천천히 말을 이어가는 대원.

이길강은 그 말을 전해들으며 Life에 대한 호기심과 염려가 커져감을 느꼈다.


“몸놀림은 초보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게 없어서 저희도 방심했습니다. 그런데, 목표물이 저의 기술을 뺏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완벽하게.”


이길강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건 말이 안 된다.


“그게 말이 되나. 기술을 몇 번 보고 뺐기다니.”


“정말입니다. 아무리, 제가 나가떨어졌다고 해도 눈은 틀린 게 아닙니다. 저도 처음에는 힘만 가진 무식한 놈으로 보았습니다. 그나마 그 힘이 너무 강해 웬만한 공격을 피해버릴 수 있는 동료가 연신 뒤로 밀렸습니다.”


“그게 놈의 힘 때문이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도 합세해 공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힘은 강하지만 금방 잡을 수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한 템포를 끊고 대원은 말을 이어간다.


“목표물은 저의 검술을 보고 그대로 뺏기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후에 가서는 변형까지 하더군요. 고작 10분 되는 짧은 시간에 말입니다.”


“흐음. 그게 말이 된다고 보나?”


대원도 아직 믿기지 않는단 듯이 고개를 젓는다.


“저도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란 게 문젭니다. 우리가 Life 자신을 잡으려는 것을 알 테니 이제는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강한 힘과 체력에 기술까지 계속 더해지면 훗날 큰 적을 만들 겁니다.”


불안한 낌새가 머릿속을 채워간다. 이성적으로는 믿을 수 없다고 외치는데, 살펴본 직감으로는 절대 거짓이 아니었다.


'만약, 저 말이 사실이라면?'


이길강은 자신이 나서기로 했다. 아무리 다시 생각하려 해도 이 몸을 에워싼 끈적거리는 불안감을 털어내기에는 힘겹다.


“좋아. 그렇다면 내가 직접 가보지.”


이길강은 자신이 직접 움직이기로 했다. 어차피 2명의 대원들이 다친 시점에서 이미 그러기로 마음먹은 상태.


‘북한 쪽 길목을 막아둬야겠어.’


대원을 뒤로한 채, 이길강은 어느 쪽으로 전화를 걸었다. 북한에서 내려오는 몬스터들을 막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몬스터 방위부대의 대장이었다.


“네. 안녕하십니까. 저 이길강입니다. 오랜만입니다.”


“제가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저희가 사람 하나를 찾고 있습니다. 북한으로 도망치면 안됩니다.”


“협조 감사합니다.”


“네. 그럼요. 나중에 한 번 식사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띠띠띠-


끊긴 전화.


‘이제는 빠져나갈 곳이 없을 것이다.’


이길강은 엄습해 오는 불안감을 어느 정도 떨쳐냈다.


***


언제까지 쫓아올 거지?


“기감에 잡히는 건 먼데 도무지 떨어지지를 않네.”


무슨 추적술이라도 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떨쳐내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젠장할.”


조용히 가려고 했건만 도와주지를 않는다.


북쪽으로 한참을 달린 것 같은데도 아지 도시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기감에 잡히는 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이리저리 돌고 있는 탓이다.


안 좋은 예상대로라면 북한 쪽 경계지역을 넘기 전에 덜미를 잡힐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위축되지는 않는다.


‘지금도 강해지고 있어.’


이미 스스로의 상태는 파악이 끝난 상태. 각성을 해서인지 아니면 혈기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기술 습득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방금 전, 빠르게 익힌 강검과 그리고 중간 중간 떠오르던 변검을 사용하는 자의 움직임.

아직 변검을 휘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조금은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변검을 생각하면 아직은 치수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젠장.’


아직 시민들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만한 행동을 마구잡이로 하기도 글렀다.


“여기서 막아!”


그 때, 누군가의 소리가 들려온다.


‘앞을 가로막고 있다.’


“찾았습니다!”


“이쪽입니다!”


뒤에서 쫓아오는 인원들과는 다르게 앞에서 나온 자들은 곧장 나에게 달려든다.


가장 먼저 달려든 남자는 나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날렸다.


펑!


공기가 터지는 듯 한 소리가 들리며 직접 몸에 닿지 않았는데도 몸이 뒤로 밀려갔다.


‘이건 무슨 기술이지?’


검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주먹만으로 이 정도 파워라니. 하지만 그렇다고 밀릴 건 없었다. 검집으로 주먹의 힘을 막았기에 충격도 없다.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앞에 등장한 사람들과의 싸움 뿐.


쉭!


나는 빠르게 달려간다. 앞에 나타난 권사와 그 옆에서 창을 들고 있던 자들도 달려오기 시작했다.


서로의 무기가 빠르게 교차하고 있다.

그들의 주먹이나 창에서 강한 살기가 느껴지지만, 느껴지는 살기에 비해 움직임이 둔했다.


한마디로 나보다 약하단 뜻.

내 검술은 그들의 몸에 순식간에 긁어 갔고, 그들의 몸에서는 피가 튀어 올랐다.


“크억.”


“끄윽.”


차례로 쓰러지는 둘. 둘은 아까 마주친 두 명보다도 더 약한 자들이었다.


다만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나를 중심으로 수많은 인원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그리 강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숫자가 어마어마하다.


“젠장. 대체 왜 날 못 잡아먹어서 지랄들인지.”


짜증과 분노가 뒤섞인 마음. 북한으로 향하는 길은 많이 남았는데 지금도 버겁다. 다른 곳으로 갔어야 하는지 후회가 들지만 그것도 잠시 뿐.


“싸우고 가는 수밖에.”


하는 수 없이 전투를 준비한다.

준비라고 해 봤자 검을 강하게 쥐는 것으로 끝이다.


“찾았습니다!”


“이쪽입니다!”


하나 둘,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투항해!”


“반항하면 어디 한 부위를 자를 수밖에는 없다!”


“그대로 엎드려!”


접근하는 자들의 복장을 보니 각기 다른 색의 옷을 입고 있었다. 그들의 옷은 수많은 길드들의 표시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건 모두가 가슴에 꽂고 있는 표식이었다.


‘대한민국 수호대잖아.’


거창한 이름만큼이나 유명한 부대였다. 북한에서 몬스터 사태 직후, 수많은 몬스터들이 던전을 빠져나와 이곳저곳을 떠돌았다.

당연히 몬스터들의 진격방향에는 남한도 포함.


몬스터를 막기 위해 수많은 신생길드에서 사람들을 지원해 북한에서 넘어오는 몬스터들을 막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 마디로 저들은 몬스터들을 막는 최전선의 부대라는 것.


“대단하군. 정체가 뭐지? 저 사람들까지 동원할 수 있다니.”


많은 인원들이 감싸고 있었지만, 내 눈은 어느새 한 사람에게 향하고 있었다.


상대가 앞으로 나서고 있다.


터벅터벅.


여유로운 움직임.

처음 집으로 찾아왔던 그 남자다.


“휴. 이 정도까진 줄 몰랐군. 이제 슬슬 포기하고 같이 가지.”


나에 대해 짧아진 말투만큼 차가워진 그의 눈이 시리게 꽂혔다. 아마 그의 부하들의 꼴을 봐서 그런 걸 테다.


이대로 순순히 잡혀 가라고?


그럴 수는 없다.

놈의 기대에 반대로 몸의 혈기를 빠르게 활성화시킨다. 내 숨겨진 기운이 밖으로 분출되자, 상대들의 얼굴에 긴장이 서린다.


이미 빼도 박도 못할 상황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이라고는 하나 뿐.


‘뚫고 간다.’


다리에 힘을 싣고 한 부분으로 달린다. 가장 약해 보이는 곳. 수많은 인원들이 있었지만 가장 약해보이는 곳이다.

반면에 태산연구소에서 왔다던 남자의 몸속 에너지는 어마어마하다. 아마 지금 붙으면 필패.


파악!


강하게 달리며 검으로 베어갔다. 더 이상은 상대를 죽이지 않고는 뚫을 수 없는 지경.


“젠장 누가 이기나 해 보자고.”


세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힘을 끝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이호왕과 싸웠을 때야 대련이기 때문에 이까지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붉은 피가 몸속을 질주하는 느낌. 그 새로운 감각은 내 몸을 가속화시킨다.


푸악!


앞에서 경계하던 남자의 팔을 노렸다.

순식간에 팔 하나가 잘린 남자가 울부짖는다. 그러나 그 절규는 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앞으로 떨어져 나가야 할 사람들이 더 많다.


다시 움직이는 검. 이미 능숙해진 중검을 막을 인원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챙!


몸을 돌려 내지른 검을 상대는 막으려 했지만 너무 강한 힘에 검이 부러진다.

그래도 어깨까지 꿰뚫려 버리는 적.


그의 어깨에서 칼을 뽑고선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헌터를 노리고 찔러갔다.


푹.


좀비를 상대할 때와 같은 감각.

칼은 그대로 헌터의 배를 뚫고 지나갔다.


“모두 나와!”


누군가의 신호가 들린다. 그와 함께 떨어져 오는 거대한 불꽃의 열기가 생생히 느껴졌다.

내공을 익힌 무인만 상대하다가 마법을 상대하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당황하고야 말았다.


그렇다고 피하지 못할 것도 아니었다.


쿠웅!


펑!


거대한 붉은 화염덩어리가 내려오더니 폭발한다. 저쪽에서 맞붙었던 이호왕과는 다른 의미의 화염이었다.


‘마법은 위험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마법사가 계속 붙어 있다면 더욱 귀찮아 질 것을.


난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발을 뻗었다.


쿠웅!


커다란 발놀림 후, 내 몸은 대포알처럼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목표는 다시 마법주문을 외우고 있던 그들.


이들만 전투불능으로 만든다면, 조금 더 편할 것 같다.


그들과의 거리는 빠르게 좁혀져갔다.


20미터, 10미터, 5미터.


고작 0,x초만 있다면 그들의 마법을 저지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하늘은 그런 행동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파박!


누군가 내 앞에 선다.


채앵.


뻗어가는 검을 쳐내고는 빠르게 찔러오고 있다.


‘빠르다!’


순간적으로 검을 빗겨 치고는 뒤로 떨어졌다.

태산연구소의 사람이라고 했던 그 남자였다.


“젠장.”


퍼버벙!


이어서 떨어져 내리는 불꽃.

잡아간다고 했으면서 이렇게 커다란 불을 던지면 어쩌자는 건지.

괜한 불평을 해 보았다.


뒤로 뛰었지만 물러섰지만 이상하게도 불꽃이 생명을 가진 것처럼 쫓아온다.

일종의 유도미사일 같은 움직임이다.


“떨칠 수 없다면 이용해야겠지.”


빠르게 뒤로 달린다. 목표는 근접 전투원들이 모여 전의를 가다듬고 있던 곳.


내 몸은 크게 하늘로 올라, 그들의 중간에 섰다.

당황한 얼굴들이 보인다.

그들은 각자가 든 무기를 휘두르려 하다가, 내 뒤에 쫓아오는 불꽃들에 눈동자가 커지고 있다.


“피해!”


단말마의 외침 후 피하려고 하지만 이미 그것은 늦은 상황.


이어진, 불꽃의 세례가 그들을 휘감았다.


“멈춰!”


“으악!”


“뜨거워!”


쿠앙!


커다란 폭발음이 그 자리에서 일어난다.


나도 그 커다란 폭발을 피하지 못한 채 그대로 맞고 말았다.


커다란 폭음 후 떠오른 흙먼지가 천천히 가라앉고,


“젠장. 아프네.”


한 마디 말을 내뱉고 난 몸을 일으켰다.

내가 입고 있던 옷은 이곳저곳이 불타버렸다.

온몸이 벌겋게 화상이 올라온다.


하지만 입가는 만족을 나타내고 있었다.

주위는 이미 수많은 무인들이 쓰러져 검은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다.


작가의말

오늘은 좀 늦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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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화 전투를 벌이다. +2 20.05.21 70 7 17쪽
13 13화 검술을 맛보다. 20.05.20 72 5 15쪽
12 12화 잘못 걸렸는데? +2 20.05.19 70 6 12쪽
11 11화 아이들에게 말하다. 20.05.19 67 7 10쪽
10 10화 화염 초능력자와의 만남. +4 20.05.18 86 8 16쪽
9 9화 아지트로. 20.05.17 86 8 13쪽
8 8화. 변화하다. +2 20.05.16 104 10 12쪽
7 7화 끔찍한 괴물. 20.05.15 97 7 13쪽
6 6화 거짓말을 하는 거라구요. 20.05.14 103 8 14쪽
5 5화 살아있단 느낌이 들지 않아. 20.05.13 113 9 11쪽
4 4화 따라올래? +2 20.05.13 118 10 13쪽
3 3화 스트레스가 풀린다. +8 20.05.12 141 13 12쪽
2 2화 떠나서 죽어주세요. 20.05.12 147 12 15쪽
1 1화 아줌마가 이상하다. +2 20.05.11 225 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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