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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歡喜) 님의 서재입니다.

기승전땅으로 수퍼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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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歡喜)
작품등록일 :
2019.09.25 14:09
최근연재일 :
2019.11.26 13:0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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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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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8,804

작성
19.11.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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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글자
12쪽

제18장. 소노마에 핀 무지개

본문은 작가의 창작에 의한 허구입니다. 설정과 실제는 다를 수 있습니다.




DUMMY

- 1 -


유신이의 단골 와인 바에서 만난 서정민이라는 알바생은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였다. 영어는 어린 시절 미국에서 자라서 네이티브에 가깝게 구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조건만 보면 어디든 원서를 넣으면 취직이 어렵지 않은 스펙이다. 그런데 왜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걸까? 이런 점이 잘 이해가 되지 않긴 하지만, 개인 사정이라는 게 있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다짜고짜 입사를 권유했더니, 너무 갑작스럽다며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래서 이틀을 기다렸다 다시 와인 바를 찾았다. 정작 와인은 입에 대지도 못하는 주제에 말이다. 하지만, 정민 씨는 아직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좀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다. 근무 조건이나 급여, 비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는 구직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건 당연한 일이지만, 내가 정민 씨에게 제시한 조건이 그리 가벼운 건 아니었다.


와인 대신 맥주를 홀짝이며 앉아 있자니 안 그래도 어색했는데, 기대했던 답을 듣지 못하고 보니 분위기가 더 어색해졌다. 마치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이 되어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와인 바를 나와 길을 걸으며 생각해보니 괜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정민 씨가 놓치기 아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삼고초려라고 했으니 적어도 한 번은 더 권유를 해볼 생각이다.


- 2 -


“여긴 처음이라고 했죠?”


“네. 대표님.”


“직접 와본 소감이 어떤가요?”


“사진으로 보는 거랑 또 달라요. 세상이 온통 포도밭이에요. 바람에 포도 향이 느껴져요.”


세 번째 입사 권유를 받은 정민이 바로 다음 날 회사로 찾아와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민은 바로 다음 날부터 출근하면서 같이 일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정민은 와인 사업부 소속으로 이번 신규 와이너리 방문에 따라나서게 되었다.


정민은 소믈리에 자격증을 소유한만큼 와인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나파 밸리에 와본 적은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나파 밸리로 향하는 동안 정민에게 이곳에서 우리 회사의 와인 사업에 대해 이야기 간략하게 들려줬다.


“규모가 엄청나네요?”


“적은 양은 아니죠. 이 정도로 놀라긴 아직 일러요. 이건 시작일 뿐이에요. 나파 밸리를 잘 찾아다니면 우리한테 와인을 팔려는 와이너리들이 줄을 서있다는 걸 알게 될 거니까.”


정민의 표정을 보니 적잖이 놀란 눈치다. 사실 정말 그렇게 될지 안 될지는 나도 모른다. 분명한 건 나파 밸리에 1,800개가 넘는 와이너리들이 있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모두 다 팔리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팔리지 않는 와인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팔리지 않는 거다. 혹은 와인의 품질은 좋은데, 판매 방법이 서툴러서 제대로 팔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신생 와이너리라서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 경우도 있을 거다.



“와인을 팔아달라고 무작정 다 팔아줄 수는 없잖아요? 팔릴만한 와인인지 아닌지를 감별해야 하는데, 앞으로 그 일을 정민 씨한테 맡기려고요.”


“저한테요?”


정민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응. 내가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알다시피 와인 알레르기가 있어서요.”


“그럼 전에는 어떻게 했어요?”


“어제 뵈었잖아요. 우리 아버지.”


“아버님을 모시고 갔었다고요?”


“네. 매번 아버지를 모시고 여길 왔다 갔다 했는데, 횟수가 늘어나니까 아무래도 아버지께서 힘들어하시는 것 같더라고. 그러고 아버지도 아버지 일이 따로 있으니까 방해가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앞으로 정민 씨가 잘 해줘야 해요.”


“네! 열심히 해볼게요.”


정민은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말했다.


- 2 -


반나절 가까이 와이너리 소유주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정민은 그들이 가져온 와인을 차례로 테이스팅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양이 다소 과했는지 힐끗 돌아본 정민의 얼굴이 살짝 붉게 물들어 있었다.


‘너무 많이 마신 거 아니야?’


슬슬 걱정스러웠다.


“괜찮아?”


“아..... 네. 괜찮아요. 원래 술 마시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편이에요.”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와인은 어때요? 복잡하게 말고, 간단하게 말해 봐요.”


“전반적으로 무난한 수준이에요. 아주 괜찮다 싶은 건 요거 하나고요. 나머지는 그만그만해요. 아. 요거는 영 아니에요.”


“보자..... 요건 마크먼이 가져온 와인이고, 이건..... 오케. 이제 가격만 정하면 되겠다. 수고했어요.”


정민의 도움으로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었다. 이번 거래는 중소 와이너리 제품으로 물량은 적은 대신 품질대비 가격이 저렴한 이점이 있다. 이 이점을 잘 살려 추석 명절 선물세트로 구성해서 내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볼 일은 다 끝났어요. 2~3일 정도 시간이 남는데 혹시 따로 구경하고 싶은 곳이라도 있어요?”


“아니요. 그냥 주변 와이너리를 더 돌아보고 싶어요.”


“그럼 그렇게 해요.”


“그냥 놀러 가는 건 아니에요. 방문하는 곳마다 테이스팅하고 다 자료로 남겨 둘 거라고요.”


라고 말하면서 조금 전 테이스팅한 와인에 대한 기록을 흔들어 보였다. 기록지에는 와인 테이스팅 결과를 꼼꼼하게 기록한 깨알 같은 글자가 가득했다.


“가는 길에 기존 거래처도 들러서 담당자와 인사를 시켜 줄 테니까 잘 기억해둬요. 한국 돌아가서 아마 담당하고 통화할 일이 좀 있을 거예요. 저쪽에서 말이 없어도 중간중간 우리 쪽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알겠어요.”


정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입사 이후 딱 부러지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출장을 같이 와보니 역시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3 -


미국 출장에서 돌아와 보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신이가 방송국과 창립 5주년 이벤트를 같이 하기로 한 것이다.


이벤트 기간은 약 1달이고, 그동안 우리 쪽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10% 할인하는 내용이다. 물론 가격을 할인한 만큼 매일 하루 종일 방송이 나간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리 박리다매라고 해도 이건 마진이 너무 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손해는 보지 않겠지만, 평소 100개 팔아먹는 마진을 500개 팔아야 먹는 건데.....”


“그건 그런데 정규 방송 편성해서 하루 종일 노출 가는 거잖아.”


유신이도 나름대로 계산을 해보고 하겠다는 말을 했을 거다. 절대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 녀석이다.


생각해보면 방송국은 손해 보는 게 1도 없으면서, 물건을 납품하는 업체에게 창립 5주년 이벤트로 발생하는 부담을 전부 떠안으라는 이야기다. 유신이도 이 내용을 모르지는 않을 거다. 알면서도 갑과 을의 위치가 분명한 곳이기에 그러려니 하는 거다.


“근데 전 제품을 그렇게 파는 건 좀 아니잖아. 몇 개만 추려서 이벤트 하는 걸로 이야기 해보자. 10% 하면 노마진 나오는 것도 여러 개야.”


말이 노마진이지 정확히 모든 경비를 계산하고 거기에 세금까지 더하면 마이너스라고 봐야 한다.


“알아. 근데 이거 안 하면 하반기 방송은 힘들어질걸?”


유신이의 말대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어 보인다.


“일단 재고 파악부터 하고, 추가 주문해야 하는 제품만 따로 추려보자. 수량을 늘려서라도 단가를 낮출 수 있으면 그렇게 들여와야지.”


그러고 생각해보니 이런 이벤트가 매년 있는 건 아니지만, 어쩌다 한 번 방송국 주도로 이벤트를 열면 그때도 이번하고 똑같은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이러다 잘못하면 홈쇼핑 쪽에서 계속 까먹고 와인으로 메꾸게 되는 거 아닐까? 은근히 걱정이 된다.


- 4 -


예상은 했지만, 한 달간의 노마진 판매가 남긴 데미지는 결코 적지 않았다. 와인 판매가 부쩍 떨어지는 시기가 겹친 탓도 있지만, 아무튼 회사 창업 이례 최초로 적자를 본 달로 기록되었다.


이벤트가 시작되고 보니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벤트 할인가에 혹해 충동 구매했던 고객들이 대거 반품하면서 평소 반품 율을 훌쩍 상회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 외에도 골치 아픈 일이 많았지만, 대부분은 대량 판매 이후 발생하는 의례적인 일이었다.


“와~! 이건 뭐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것 같아. 어떻게 땡전 한 푼 남는 게 없네.”


유신이 허탈하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한 달 적자를 봤다고 회사가 흔들리는 건 아니다. 다만 한 달 내내 고생한 보람이 없으니 그저 허탈할 수밖에 없었다.


“이거 메꾸려면 형이 가을 장사 단단히 해야겠다.”


“걱정 마라. 이번 명절 선물 세트는 아주 알차게 준비해놨으니까.”


정민과 함께 다녀온 신규 거래처에서 선적한 와인은 이미 도착해서 통관을 마치고 창고에 보관 중이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포장을 마치면 명절 선물 세트 판매 준비가 끝나는 거다.


신규 와인 런칭 이벤트로 매장에서 시음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하기만 하면 돈 쓸어 담는 일만 남은 거다.


추석 명절이 끝나면 바로 연말연시 세일에 들어간다. 전 품목 20% 할인 판매에 일부 품목은 일명 땡처리로 40%까지 할인 판매에 들어가는 기간이다.


아직까지는 경쟁 업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국내 와인 시장이 성장하면 경쟁 업체가 나타나게 될 거다.


“이번 겨울에 미국 가면 나도 나파 밸리 같이 가면 안 될까?”


“어쩐 일로?”


“명색이 투자간데 1년에 한 번은 가서 보고 와야지.”


“가만 앉아 있으면 알아서 와인 만들어 보내주는데 뭐 하러~ 먼 곳을 가? 방송은 어쩌고?”


“방송 조금 줄이려고. 이번 일을 겪어보니까 그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방송 출연해서 벌기도 많이 벌어 놨으니까 투자할 곳이 있으면 가는 김에 투자도 좀 하면 어떨까 싶어.”


“정말 그래도 괜찮겠어?”


“어. 언제까지 계속 방송만 할 수는 없잖아. 돈을 벌었으면 거기에 어울리는 사업을 해야지.”


유신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녀석의 생각이 그렇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국내 와인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나쁘지 않은 생각이야. 그럼 이번 겨울엔 나파 밸리 말고 소노마 밸리 쪽에서 찾아보자. 내년엔 소노마 밸리 와인을 집중적으로 들여오는 거야. 그렇게 해서 매장을 나파 vs 소노마. 이런 식으로 꾸며볼까 하는데?”


“괜찮은 생각이네.”


“세일도 돌아가면서 하고,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차별성도 키우는 쪽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나파 밸리와 소노마 밸리는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지명이 가지는 상징성을 살려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아마 소노마 밸리 지역에서 나는 와인만 모아도 나파 밸리에서 나오는 와인의 양에 못지않은 양이 나오니까 말이다.


양쪽 지역에서 와인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게 된다면 더는 와인 쪽으로 거래처를 뚫을 필요가 없어질 거다. 급성장한 와인 사업의 내실을 다지면서 슬슬 다른 쪽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걸 고려할 때가 오고 있었다.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재미있어요! 꾹~! 부탁드려요~!


작가의말

저녁 먹고 볼일 좀 보다 조금 늦었습니다.

선작, 추천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요~

다음 편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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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제18장. 소노마에 핀 무지개 (3) +3 19.11.24 7,253 219 11쪽
40 제18장. 소노마에 핀 무지개 (2) +6 19.11.23 7,958 219 11쪽
» 제18장. 소노마에 핀 무지개 +11 19.11.21 8,764 213 12쪽
38 제17장. 인재 영입 (3) +6 19.11.20 8,990 238 11쪽
37 제17장. 인재 영입 (2) +5 19.11.19 9,341 233 12쪽
36 제17장. 인재 영입 +5 19.11.18 9,721 245 12쪽
35 제16장. 완판 신화 (3) +8 19.11.16 10,386 265 11쪽
34 제16장. 완판 신화 (2) +16 19.11.07 11,831 263 11쪽
33 제16장. 완판 신화 +7 19.11.06 11,897 264 12쪽
32 제15장. DCT (4) +6 19.11.05 11,940 267 12쪽
31 제15장. DCT (3) +10 19.11.03 12,129 274 12쪽
30 제15장. DCT (2) +7 19.11.01 12,306 285 11쪽
29 제15장. DCT +7 19.10.30 12,867 271 12쪽
28 제14장. 두 남자의 고민 (2) +7 19.10.28 12,626 252 11쪽
27 제14장. 두 남자의 고민 +15 19.10.26 13,050 276 12쪽
26 제13장. 눈물을 머금고 가야지..... (2) +22 19.10.24 13,032 330 12쪽
25 제13장. 눈물을 머금고 가야지..... +19 19.10.23 12,989 26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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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11장. 조물주 형님 +12 19.10.18 13,063 243 12쪽
20 제10장. 하숙생 (2) +5 19.10.17 12,936 2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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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8장. 내 집 마련 +6 19.10.10 13,335 258 12쪽
13 제7장. 과외 사업? (2) +5 19.10.09 13,225 236 11쪽
12 제7장. 과외 사업? +4 19.10.08 13,254 257 11쪽
11 제6장. 아르바이트 (2) +7 19.10.07 13,368 24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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