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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歡喜) 님의 서재입니다.

기승전땅으로 수퍼리치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판타지

환희(歡喜)
작품등록일 :
2019.09.25 14:09
최근연재일 :
2019.1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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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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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제15장. DCT (3)

본문은 작가의 창작에 의한 허구입니다. 설정과 실제는 다를 수 있습니다.




DUMMY

- 6 -


비 사뛰. 무척이나 고풍스러운 곳이다. 잘 알려진 대형 와이너리에 비하면 아담한 규모지만, 나파 밸리의 초창기부터 그 명맥을 유지해온 곳이라고 한다.


나파는 원래 와포 인디언 말로 ‘풍족한 땅’이라는 뜻이다. 1838년 조지 연트와 같은 초기 탐험가들이 나파에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했고, 찰스 크러그가 1861년 첫 와이너리를 세웠다.


비 사뛰가 문을 연 건 1891년이라고 접객실에 걸린 액자에 쓰여 있었다.


그 뒤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때까지 한 번도 궁금하지도 않았던 와이너리의 역사에 관심이 생겼다. 아버지께서 시음을 하시는 동안, 투어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비 사뛰의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투어를 마치고 중세의 성을 연상케 하는 메인 건물로 돌아와 보니 어머니는 실내 에어컨 바람이 차다며 밖에서 햇볕을 쬐며 동화책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비 사뛰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계셨다.


“덥지 않으세요?”


어머니 백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씌어 드리며 여쭤봤다. 외가 집안 내력이 녹내장이다. 지금으로부터 먼 훗날에 올 병이지만, 미리 예방 차원에서 직사광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습관을 길러 드리려고 한다.


“덥긴? 볕이 따뜻해서 좋기만 한데?”


“그렇다면 다행이고요. 밖에 나오면 귀찮아도 꼭 선글라스 쓰는 거 잊지 마세요. 태양광이 눈에 안 좋은 거 알죠? 어? 아빠가 부르네요.”


어머니께서 고개를 끄덕이는데, 커다란 전면 유리창 안으로 아버지께서 손짓으로 부르시는 게 보였다. 벌써 얼굴이 불그스레해진 아버지는 유럽에서 온 방문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와인을 즐기고 계셨다.


“얘가 우리 아들이에요. 유진아, 여긴 간스, 스위스에서 왔단다.”


“만나서 반가워요. 간스.”


아버지의 소개에 어쩔 수 없이 사람들과 인사를 주고받으며 대화에 끼어들게 되었다. 시음을 하는 이들 대부분이 비 사뛰의 와인이 유럽의 와인처럼 고풍스러운 풍미가 있다며 다들 감탄을 자아냈다.


신기하게도 독특한 취향을 가지고 계신 우리 아버지 입맛에도 여기 와인이 잘 맞는지 아주 만족스러워하셨다.


“저기 유진아. 와인 좀 사 갈 수 있을까?”


또? 어제 방문한 와이너리마다 종류별로 전부 구매하셨는데, 또 사자고 하신다. 그렇게 구매한 와인으로 이미 트렁크가 가득 찼다. 그래서 와인을 또 사자는 말을 꺼내는 게 조금은 눈치가 보이셨나 보다. 마음 약해서 안 된다고 할 수도 없고.......


하긴, 집이 경매에 넘어갈 지경에 처했을 때도 와인을 20박스나 쟁여놓은 분이니. 말해 뭐해.


“그러죠. 뭐.”


한국말로 아버지와 몇 마디를 주고받았는데, 어떻게 알아들었는지 직원이 다가와 어떤 와인을 원하는지 물어봤다. 간단하게 종류별로 10병씩 달라고 했더니 살짝 놀란 얼굴을 하더니 이내 와인을 꺼내와 정성스럽게 포장해 줬다.


계산을 하려고 카드를 내밀었는데 계산기 액정에 표시된 금액이 무려 2,892.19달러다.


‘뭐가 이리 비싸?’


어쩐지 와인병도 그렇고 포장도 좀 고급스러워 보인다 싶더니. 다른 유명 와이너리에 비해 가격이 몇 배는 비싼 것 같았다. 다른 곳에서 이 정도 수량을 사면 500달러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여긴 대체 뭘 믿고 이렇게 비싼 걸까?


한 병에 2~5달러 정도 하는 와인이 물 건너 한국에 가면 3~7만 원 정도로 가격이 치솟는데, 여긴 산지인데 그 가격이 그냥 한국 판매가를 우습게 뛰어넘고 있었다. 물론 한 병에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진심 미친 와인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미쳤네........’


이 가격이면 여기서도 상당히 고가에 속하는 와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와인을 잘 모르니 혹시 바가지 쓰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왕 먼 길을 오기도 했고, 아버지께서 이곳 와인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하시는 눈치니 그냥 눈 딱 감고 카드를 긁었다.


‘쩝..........’


쿨하게 카드를 긁는데 왜 입맛이 이리 쓴 걸까? 이상하게 술을 사는데 돈을 쓴다는 게 영 내키지 않았다.


솔직히 술값에 거품이 너무 심하게 낀 건 아닐까? 와인 값이 이리 비싸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무슨 와인을 금포도로 만든 것도 아니고.


술을 못 하는 건 아니지만, 불행하게도 난 와인 맛을 모른다. 내 수준에서 볼 때 와인이란 그저 포도 향이 나는 술? 딱 그 정도다.


언제부터인지 와인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레 와인을 마시는 술자리도 늘어났다. 그래서 한때 억지로 와인을 배우려고 했다.


노력은 가상했지만, 결국 와인을 가까이하는데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체질이 문제였다.


와인 향에 알레르기가 있는 건지? 아니면 포도 알레르기인지 몰라도 이상하게 와인 잔만 입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재채기가 터진다.


한두 번이면 참고 넘어갈 만도 한데, 재채기가 터지기 시작하면 거의 수십 번을 연거푸 쏟아내고 콧물 눈물이 범벅이 돼서야 겨우 진정이 되는 수준이다. 그러니 와인하고는 친해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거다.


“저는 잠시 밖에.........”


양해를 구하고 아버지와 아버지의 인스턴트 와인 친구?들 사이에서 빠져나왔다. 아무래도 와인이 담긴 잔에 둘러싸여 언제 재채기가 터져 나올지 모르니까.


“엄마, 뭐 좀 드셨어요?”


“어. 여기 파이가 아주 맛있더라. 그래서 계속 먹다 보니, 배불러서 그득해.”


“적당히 드시지 그랬어요. 소화제 드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니, 괜찮아. 와인 조금 마셨더니 편해졌어.”


“허얼~ 웬일로 와인을.........”


“사이다 대신 스파클링 와인이라도 조금 마시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 호호호~!”


“괜찮으시면 그만이죠. 근데, 엄마 저기 포도밭 쪽에 무지갯빛으로 반짝반짝하는 거 보셨어요?”


“아니, 못 봤는데? 아까 네가 계속 뭐가 보인다고 해서 그거 보려고 일부러 여기 앉아 있었는데?”


“그래요?”


신기하네. 다른 사람 눈에는 안 보이고 내 눈에만 보이는 건가?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이곳이 내 마음에 들었다는 거다.


규모만 놓고 보면 인수 비용이 그리 많이 들 것 같지는 않은데, 문제는 사고 싶다고 살 수 있느냐는 거다.


생각을 정리하고 바로 매니저 크리스를 찾았다.


“비 사뛰의 매니저 크리스입니다.”


크리스가 자신의 명함을 꺼내 건네며 말했다. 아마도 나를 와인을 대량으로 구입하려는 고객으로 본 모양이다.


“유진 정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미스터 정. 어떤가요? 투어는 마음에 드셨는지요?”


“아주 근사한 곳입니다. 친절하게 잘 안내해주셔서 즐거웠습니다.”


“하하하! 즐거우셨다니 다행이군요.”


“네.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아버지도 이곳 와인을 무척 좋아하시는 것 같더군요.”


“감사합니다. 저희 비 사뛰는 소량을 생산하지만, 그 품질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크리스?”


“네. 미스터 정. 제가 무엇을 도와드리면 좋을까요?”


“다름이 아니라 혹시 와인 말고 와이너리도 판매하시는지 알고 싶네요. 비 사뛰를 인수하고 싶어졌거든요.”


“잠시만요. 와인이 아니라.......... 비 사뛰를 말인가요?”


“네. 정확합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크리스가 조금 놀란 눈으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본다. 마치 내가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지를 살펴보기라고 하는 듯한 눈으로. 그러다 이내 얼굴 가득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하하하. 잠시만요. 그러니까 미스터 정이 비 사뛰를 인수하고 싶다는 말씀인 거죠?”


“네. 가능할까요?”


“잠시 기다려주세요.”


크리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 사무실로 후다닥 뛰어 들어갔다.


혹시 몰라서 그냥 찔러 본 건데, 바로 거절하지 않은 걸 보면 와이너리를 팔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닌 모양이다.


비 사뛰는 아버지께 바치는 선물이다. 어차피 미국에 집을 장만할 거면 작은 와이너리를 하나 소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노후를 와인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실 수 있게.


솔직히 와이너리를 인수한다고 아버지께서 하실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아마 거의 없을 거다. 있다면 매년 생산하는 와인을 맛보시는 것 정도? 생각하니까 조금 우습긴 하다.


백여 년 이상 명맥을 이어온 비 사뛰만의 비전이 있을 거다. 여기서 무언가를 더 개선할 수 있다면 모를까? 아마 없을 거다. 와인을 만드는 일이 그리 간단하다면 개나 소나 다 와이너리를 열었을 거다.


그저 기존의 비 사뛰의 와인이 본연의 맛과 풍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비 사뛰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 거다.


‘그나저나 얼마나 부르려나?’


십여 분이나 기다렸을까? 사무실 문을 열고 허름한 작업복 차림의 노인이 크리스와 함께 나왔다. 노인은 나를 보고 잠깐이나마 놀란 표정을 짓더니 천천히 내게로 다가왔다.


“반갑소. 로버트 융에라고 하오.”


“안녕하십니까? 유진 정입니다.”


로버트 융에라고 자신을 소개한 노인은 이런 고풍스런 와이너리의 주인이라기보다 농부와 같은 차림을 하고 있었다.


“우리 와이너리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소만.”


투박한 말투만 봐도 확실히 로버트 융에는 사업가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렇습니다.”


“와인을 생산해 본 적은 있소?”


“아니요. 전혀 없습니다.”


“없다면, 어째서 와이너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오?”


로버트 융에는 무척이나 사무적인 투로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어떻게 설명해 드리면 좋을까요?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이곳에 오기 전까지 비 사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전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른 와이너리를 방문할 예정이었죠. 그런데..........”


있는 그대로 털어놓았다. 사실 무지갯빛으로 반짝이는 무언가를 보고 거기에 이끌려서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말이다. 그리고 애초에 와이너리를 사고자 하는 이유도 같이.


“아버지를 위해 와이너리를 인수하겠다는 건가?”


로버트 융에가 황당하다는 듯 물었다. 그게 그렇게 뜬금없었나?


“네. 사실 저희 아버지 어릴 때 꿈이 과수원집 주인이 되는 거였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아버지 어릴 때만 해도 집안에 남아도는 땅이 제법 있었거든요. 그래서 농과대에 진학했는데, 할아버지께서 재산을 모두 탕진하면서 남은 땅을 모두 팔아 버렸지 뭐예요. 할아버지는 그 돈으로 집안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고 했지만, 그게 생각대로 그렇게 쉽지 않았어요. 오히려 빚만 잔뜩 지고 말았죠. 그래서 아버지는 일찌감치 과수원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어요.”


“가문의 일은 유감이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어쩌다 돈을 조금 많이 벌었거든요. 그래서 아버지의 꿈을 꼭 이뤄드리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과수원보다 이왕이면 와이너리를 선물해드리게 좋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적당한 곳이 있을까? 찾아보던 중이었어요. 사실 아직 아버지한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원래 선물은 서프라이즈이어야 하니까요.”


“흠. 흠. 이야기는 잘 들었네만 난 팔 생각이 없네만.........”


“뭐라고요?”


뭐! 안 판다고?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재미있어요! 꾹~! 부탁드려요~!


작가의말

이 영감님 뭐지? 


글 올리려고 보니 일요일이네요 ㄷㄷㄷ

엇그제 재활용 분리 수거를 했는데...?

원래 분리 수거 날이 목요일이거든요.

근데 왜 오늘이 일요일인 거죠?

아몰랑~


선작, 추천, 댓글 감사합니다~!

좀 더 분발해서 연재 올리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그럼 다음 편에 뵙겠습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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