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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歡喜) 님의 서재입니다.

기승전땅으로 수퍼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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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歡喜)
작품등록일 :
2019.09.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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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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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8,804

작성
19.10.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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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제4장. 달라졌어요. (2)

본문은 작가의 창작에 의한 허구입니다. 설정과 실제는 다를 수 있습니다.




DUMMY

- 3 -


아버지께서 이렇게 환하게 웃으시는 게 얼마 만인가? 매번 성적표를 보여드릴 때마다 이렇게 기뻐하신다.


“우리 장남. 기특하구나!”


아버지께서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씀하셨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 역시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신다.


‘이깟 성적이 뭐라고.........’


아마 두 분은 모르실 거다. 2000년대의 대졸자들이 얼마나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게 되는지를 말이다.


이제 겨우 90년대 초반. 아직까지만 해도 서울 소재 대학만 졸업해도 어지간한 기업에 취직해서 사고만 치지 않으면 무난히 정년퇴직을 바라보는 안정된 인생을 꿈꾸는 시기다.


“남들 다니는 학원 한 번 안 다니고, 과외 한 번 안 받고 이렇게 잘 할 수 있다니. 자!”


아버지께서 지갑에 든 돈을 모두 꺼내 통째로 내 손에 쥐어 주셨다. 얼마인지는 몰라도 전부 만 원짜리다. 손에 집힌 볼륨이 제법 두툼했다.


2019년 최저임금에 비하면 큰돈은 아니지만, 90년대 초반 돈 만 원의 가치는 상당했다.


“공부하느라 힘들지? 공부도 체력이 있어야 하는 거다. 이걸로 맛있는 것도 사 먹고, 필요한 책 있으면 사다 보고.”


“감사합니다!”


용돈 액수가 많다고 절대 거절할 내가 아니다. 한 번 들어온 돈은 절대 물리는 법이 없는 거다. 이 돈으로 쓸데없는 주전부리를 사 먹느라 낭비할 생각은 없다. 모두 은행에 맡길 거다.


재미난 건 이 시기의 은행 이자는 2019년에는 상상도 못 하는 고금리다. 그냥 예치만 하고 있어도 저절로 돈이 불어나는 시대. 돈을 모아 종잣돈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본격적으로 돈을 버는 건 대학 진학 이후의 일이다.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허무맹랑한 돈벌이를 따라 할 생각은 없다.


내 주제에 그럴만한 머리도 없고, 그럴만한 능력도 없다. 무엇보다 이 시대의 일 처리 속도는 2019년에 비해 느려도 많이 느리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면서 돈을 번다? 지나가던 개가 웃을 소리다. 깜도 안 되는 놈이 어설픈 흉내나 내다 가랑이가 찢어지는 수가 있다.


“우리 유진이 공부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무리해서 몸 상하면 공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다 소용없는 거 알지?”


어머니 말씀에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건강이 최고다. 건강해도 돈이 있어도 있는 거지. 오늘내일하는 건강에 돈 많이 있어 봐야 아무 소용없는 거다.


“그럼. 건강이 먼저다. 아빠가 고3 때.........”


드디어 나왔다. 오늘은 왜 안 나오나 했다. 아버지의 아픈 수험생 이야기. 이 이야기를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다.


요약하자면 당시 고3이었던 아버지는 진로 선택 문제를 놓고 의대와 농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계셨다고 한다. 물론 대학은 당연히 서울대다.


할아버지는 의대를 갈 것을 권유하셨고, 아버지는 농대를 희망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고3 여름방학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신경쇠약에 걸리면서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치열한 경쟁에서 하루가 아쉬운 마당에 무려 석 달 가까이 책을 보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하니 당연히 의대 진학은 생각도 못 했고, 결국, 농대로 진로를 정할 수 있었다.


당신 말씀으로는 과로 때문이라고 하시는데, 정확한 원인은 지금도 모른다. 아무튼, 아버지는 서울대 농과대학에 합격하셨다. 그것도 농과대학 차석으로.


아버지는 아버지고, 나는 나다.


아무튼, 공부를 시작하고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만들어낸 건 분명하다. 전생에 간신히 지잡대에 합격했던 것과는 레벨 자체가 달라졌다.


물론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담임 선생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아직도 국어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었을 거다.


국어 성적이 오르면서 전교 13등, 반에서는 3등의 자리를 굳혔다. 이제부터 몇 점 차이로 등수가 오르고 내리는 진정한 공부벌레들의 경쟁 구역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겨우 예선전을 통과한 기분이네........’


남들이 보면 전교 13등?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1등 만능주의인 이 사회에서 13등은 그저 1등을 돋보이게 하는 들러리에 지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반에서 서울대 합격자가 대여섯 명이 나오는 우리 학교에서 전교 13등이 우스운 건 아니다. 전교 15등 기준으로 전국모의고사 성적을 보면 서울대 인기 학과 진학이 가능한 성적이다.


“형!”


아버지의 고정 레퍼토리를 듣고 방으로 들어와 책을 펴는데, 동생 녀석이 문을 빼꼼 열고 나를 부른다.


“자.”


“아싸!”


“한 번에 홀랑 다 쓰지 말고 아껴 써라!”


달랑 만 원짜리 한 장에 저렇게 좋아하는 동생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일명 뽀찌다. 마음 같아서는 몇 장 더 쥐어 주고 싶지만, 미안하다. 동생아.


‘형이 이 돈을 종잣돈으로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너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게 해줄게.’


전생에 동생 녀석에게 진 빚이 많아서 이번 생에는 어떻게든 그 빚을 갚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그까짓 과자 하나 더 사 먹고, 친구들이랑 분식집 몇 번 더 드나들 수 있는 소소한 행복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황금빛 미래가 있으니까.


한 살 터울 남동생 정유신. 전생에 녀석과 정말 많이 싸웠다. 원래 연년생 형제 대부분 그렇듯이 잘 다툰다. 또 잘 다투는 만큼 우의도 좋은 편이다.


전생에 동생과 서른 즈음까지도 주먹다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정말 별것도 아닌 일로 참 많이도 싸웠다.


언제나 물리적인 싸움은 한때 운동선수였던 나의 압승이었다. 그러니까 동생이 많이 맞았다는 거다. 솔직히 내가 동생을 얼마나 때렸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때린 놈은 쉽게 잊어도, 맞은 놈은 죽을 때까지 못 잊는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도 유신이 이 녀석은 참 좋은 놈이다. 서른 넘어서 언제부터인지 유신이가 날 참 많이 챙겨줬다.


이번엔 형이 더 많이 챙겨 줄게........



- 4 -


또다시 시험을 치렀다. 전생의 내게 시험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사였다. 의미가 있다면, 운동부니까 대충 찍고 놀러 가는 것 정도? 하지만, 이번 생에서는 그 의미가 달라졌다.


이제 내게 시험은 그동안 땀 흘려 노력한 결실을 맺고 스스로를 해냈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날이 되었다.


어떤 일이든 한 번 요령을 터득하면 그다음부터 쉬워진다. 국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요령을 터득한 뒤로 국어 성적이 가파르게 올랐다.


“2등은 정유진!”


담임 선생님의 호명에 냉큼 자리에서 일어나 성적표를 받아왔다. 아이들의 박수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매번 시험을 칠 때마다 성적이 올랐고, 성적이 오른 만큼 등수도 올랐다.


전교 꼴등에서 비비던 놈이 공부를 시작한 지 불과 8개월 만에 전교 석차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성적표를 들고 집에 가서 아버지, 어머니께 보여드렸더니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용돈을 듬뿍 받았다.


이번엔 만 원짜리 장수가 더 늘었다. 세어보니 30만 원이다. 이 시기에 대졸 초봉이 30만 원 정도로 기억한다. 물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40만 원 이상도 받았다. 아무튼, 용돈치고는 과할 정도로 많은 돈이다. 하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돈이 모이고 있다. 아버지께 포상금으로 받은 돈만 120만원 이 넘는다. 거기에 명절에 작은아버지들께서 주신 용돈, 그러고 이제 곧 찾아오는 대망의 설날 세뱃돈 등을 모으면 아마 200만 원이 넘는 돈이 모인다.


‘세상이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구나........’


그저 남들보다 공부를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성적이 조금 더 잘 나온 것뿐인데, 세상이 달라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하루하루이 즐겁다. 공부하는 것도 즐겁고, 시험을 보는 것도 즐겁다. 하다못해 아침에 졸린 눈을 부비고 일어나 학교 갈 생각을 하는 것조차도 즐거웠다.


“형. 이거 좀 가르쳐 줄래?”


집에 돌아오니 유신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잠이 많은 편이라 학교 다닐 때 시도 때도 없이 엎드려 잠을 자던 녀석이 이 시간까지 깨어 있는 걸 보니 신기했다.


그렇다고 유신이가 공부를 못하는 건 아니다. 재수를 하긴 했지만, 연대 경영학과에 들어갔다. 입학 이후 놀러 다니는 데 정신이 팔려 3학년까지 쌍권총을 차는 바람에 남들보다 졸업을 1년이나 늦게 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긴 했어도, 기본적으로 공부 머리는 나보다 훨씬 좋은 놈이다.


어려운 문제는 아닌데, 기본 개념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면 풀기 어려운 문제였다. 유신이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한다고 했는데, 통했을까?


“오~ 그렇게 하니까 되게 쉽네.”


설명을 마치기 무섭게 유신이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눈빛이 초롱초롱한 게 총기가 넘쳐 보였다.


“그래? 그럼 이거 한 번 풀어봐.”


유신이에게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라고 했다. 정말로 잘 이해했는지, 아니면 그냥 아는 척을 하는 건지 보려면 유사 문제를 풀이를 시켜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유신이는 문과 타입이다. 문과냐? 이과냐를 나누는 기준이 모호하긴 하지만, 누가 봐도 유신이는 문과생이다. 그래서 그런지 수학에 다소 약한 편이다.


“잘했네.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고마워 형.”


유신이는 개념을 잘 이해했는지 비슷한 문제들을 척척 풀어냈다. 한 살 터울 동생인데, 늘 형이라고 부른다. 형이 되어서 뭐 하나 해준 것도 없는데도 말이다.


“형. 근데 나 형방에서 공부하면 안 될까?”


“안되긴 형 방이 편하면 여기 와서 해.”


유신이가 오면 어질러질 게 뻔하지만, 거절하지 못했다. 다섯 평 남짓한 큰 방을 쓰고 있었고, 아버지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은 회의용 테이블을 가져와 책상 대신 쓰고 있었던 터라 대여섯 명이 한꺼번에 모여 공부를 해도 비좁지 않았다.


유신이는 자기 방에서 공부할 책을 잔뜩 들고 들어오더니 책상 위에 턱 올려놓고, 공부할 과목을 펴놓고 고개를 처박고 공부를 시작했다.


‘이 녀석한테 이런 면이 있었나?’


전생에도 보지 못한 장면이 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어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전생의 유신이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에 큰 뜻이 없었다. 사람 사귀는 걸 좋아해서 친구들이 많았고, 친구들 중에 껄렁거리는 녀석들도 제법 있었다.


그 영향으로 전생의 유신이는 고2 때부터 공부는 그냥 남들이 하니까 마지못해 하는 정도만 했고,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놀러 다니기 바빴다.


그렇게 신나기 놀러 다니다 대학 진학에 떨어지고,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너 재수하는 거 기다리면서 내 아까운 대학 생활 허비하고 싶지 않아. 그만 헤어져.’라는 어이없는 결별 선언에 충격이 아닌 빡이 돈 유신이 녀석은 정말 미친 듯이 공부하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보란 듯이 명문대에 합격하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덕분에 연세대학 경영학과에 합격하는 기적을 만들어내긴 했으니, 당시 유신이를 차버린 그 아이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내가 달라져서인가? 유신이도 달라졌다.


좋은 방향으로.........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재미있어요! 꾹~! 부탁드려요~!


작가의말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네요.


태풍이 온다는데........


별다른 피해 없이 휙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선작, 추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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