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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olatry

웹소설 > 작가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완결

천영天影
작품등록일 :
2012.10.16 18:33
최근연재일 :
2011.11.10 23:19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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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66
추천수 :
255
글자수 :
166,125

작성
11.09.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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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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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6쪽

[Idolatry] 제2장 전조 (1)

DUMMY

“어휴, 정신이 없네.”

초면부터 끊임없이 말다툼을 하던 중, 빨리 안으로 들어오라는 헌조의 말에 그제야 말을 멈춘 우현과 아란. 얼굴엔 불만이 가득한 아란의 안내에 따라 겨우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연예인의 집이라.”

당분간 지낼 방에 짐을 내려놓은 뒤 우현은 곧바로 거실로 나왔다. 주위를 둘러보니 생각보다 평범했다. 화려하게 치장하며 방송에 나오는 모습처럼 집 역시 일반인은 범접하기 어렵게 꾸며져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깔끔하고 안락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물론 대형 벽걸이TV부터 주위 가구 등은 모두 고급이었지만.

하지만 우현이 중점적으로 본 건 그런 겉모습이 아니었다.

“집 안으론 들어오지 않았지만, 밖에서도 꽤 괜찮게 만들어놨네. 연결이 끊겼을 텐데도 아직 유지되고 있어.”

이 집에는 영적 공격을 막기 위한 결계가 세워져 있었다.

“소거백마신장의 힘을 빌렸나? 확실히 권아란 개인에 대한 경호로는 적합하지만, 이 공간 자체에는 조금 부적합해. 권아란은 확실히 보호하고, 공간이나 자신을 미끼로 쓰려고 했던 것일까?”

여러 가지 추측을 하며 우현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 의도를 물어볼 사람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결계는 내가 새로 세워야겠어. 여기서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니 역탐지를 할 수 있게 공격을 허용…….”

“혼자서 뭘 그렇게 구시렁거리는 거야?”

그때 아란이 방에서 나왔다.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였으나 포니테일이나 검은 십자 목걸이는 여전히 유지한 채였다.

“혼자서 뭘 하든 무슨 상관?”

화장을 지웠음에도 여전히 범접하기 힘든 포스를 내뿜고 있는 아란이었으나, 우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퉁명스럽게 말을 걸었다. 아직도 ‘사이비 무당’이라는 말에 삐쳐 있었다.

“상관있어. 여기가 우리 집이니까.”

“모두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짓이니까 걱정 마.”

“멍하니 서서 혼잣말 하는 게? 웃기지 마.”

코웃음을 치며 아란은 말을 이었다.

“난 절대 인정하기 싫지만, 어쨌든 여기 살게 된 이상 한 가지는 약속해 줘야겠어.”

“뭔데? 네 방에 들어오지 마라는 거?”

피식 웃으며 농담 삼아 물었지만, 난처한 대답이 돌아왔다.

“잘 알고 있네.”

“어? 그러면 곤란한데.”

집 전체에 펼칠 결계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란의 방을 둘러보며 이중으로 결계를 설치하려던 우현으로선 따르기 힘든 말이었다.

“뭐가 곤란해? 꼭 내 방에 들어와야 할 이유라도 있어?”

“있지.”

“납득할만한 31가지 이유를 대면 생각만 해볼게.”

“서비스로 아이스크림도 줘?”

“웃기지 마.”

“뭐, 어쨌든 내가 왜 들어가야 하냐면…….”

우현은 이유를 댈 수가 없었다. 31가지가 안 되는 것도 있지만, 평범한 사람에게 결계니 뭐니 말을 하면 어떤 반응이 돌아올까? 게다가 잠시 봤을 뿐이지만, 이 아가씨는 한 성격 하는 것 같다. 언덕 위의 하얀 집 전화번호를 쥐여 주는 것만으로 끝나면 다행이다.

“TV에선 안 그러더니, 실제 성격은 영 아니네.”

그랬기에 작게 중얼거리며 화제를 돌려보려고 했지만,

“그래서 어쩌라고? 빨리 이유나 대시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음, 그게 있잖아. 3급 정보취급허가가 있어야 얘기해줄 수 있는 일인데…….”

“말 할 수 없는 이유라는 거?”

“그래, 바로 그거야.”

박수를 치며 맞장구를 쳤다. 그렇게 이해를 해준다면 고마운 일, 그 배려심에 우현은 그녀를 새롭게 보려고 했으나,

“……변태.”

이 말과 함께 아란은 곧바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철컥!

이어지는 문 잠그는 소리.

“헉, 그게 아닌데.”

의미를 깨닫곤 다급하게 그녀의 방으로 다가가 노크를 하며 말했다.

“결코 이상한 의미가 아니야. 말하기 힘든 이유이긴 하지만, 모두 너를 위해서…….”

그때 문틈으로 쪽지가 하나 휙 튀어나왔다. 우현은 그 쪽지를 집어 들어 읽어보았다.

“‘헤드폰끼면 아무것도 안 들리니까 혼자 마음껏 아우성을 질러보아요, 변태씨.’ 대놓고 무시하겠다는 거냐?”

발끈했지만 문을 부수고 들어갈 수도 없는 일. 이만 부드득 갈 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허허, 원래 그런 아이가 아닌데, 이해해주세요. 요즘 있었던 일들 때문에 마음이 심란한 것 같네요.”

“별로 신경은 안 써요. 어차피 동생이 심술을 부리는 거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니까요.”

그렇게 말을 하곤 있지만 우현의 이마엔 십자 핏줄이 돋아나 있었다. 아이돌 가수를 싫어하긴 하지만 그것은 그저 직업일 뿐이니까 넘어가도록 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서 먼저 한 발 다가갔으나 깔끔하게 무시를 당하고 있다.

‘진정하자, 진정해. 겨우 이런 걸로 화를 낼 정도로 수행이 부족하진 않잖아. 어린애가 재롱을 부리는 것뿐인데.’

일단은 우현도 프로다. 한두 번 말다툼을 했다고 경호대상과 싸우거나 하는 일은 없다.

‘싸움은 서로 격이 맞아야 하는 것.’

둘은 나이 차이만 3년이나 난다. 솔직히 그렇게 많은 차이는 아니지만, 우현에게는 개념이 넘치는 안드로메다은하와의 거리만큼 큰 차이로 느껴졌다. 그러니 싸우는 일은 없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고 했지. 두고 보자, 권아란.’

대신 소심한 복수 정도는 해줄 수 있겠지. 우선 일이 끝나는 대로 안티 카페에 가입하기로 마음먹는 우현이었다.

“그래서 직접 만나보니 어떻습니까?”

헌조는 웃음을 지우고 진지한 어조로 찻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꽤 비싼 차를 마시고 있었지만, 요 얼마간 맛 따위는 느낄 여유가 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흐음.”

우현은 눈을 감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싸가지 없는 여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차마 아버지 앞에서 할 말은 아니라 꿀꺽 삼켰다. 어차피 그런 걸 물어보는 것도 아니었고.

“당장은 어떻게 판단하지 못하겠군요. 일단 특별한 영적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확신하는 건 아니다. 숨기고자 하면 얼마든지 숨길 수 있는 것이니까. 또한 특별한 장치나 저주 없이 주기적으로 공격을 한다고 하면 그때만 기운이 느껴질 테니까.

“우선 이 집에 결계를 펼쳐둘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이 집 안은 아무 일 없이 안전할 겁니다.”

모든 영적 공격은 막겠지만, 직접 찾아와 공격해 들어오는 건 허용해둘 생각이다. 얌전히 막기만 한다고 일이 해결되지는 않으니까.

“그러니 할 수 있다면 스케쥴 조정을 해주세요. 최대한 집에 머무는 게 좋아요. 특히 밤과 새벽에는 말이죠.”

기습이 가장 유효한 시각은 바로 밤과 새벽. 특히 요즘같이 밤에도 활동적인 사회에선 새벽이 가장 위험하다.

“적어도 잠은 집에서 자도록 해야겠군요. 알았어요, 최대한 조정하도록 하죠.”

안 그래도 거듭된 사고에 불안을 느낀 헌조는 아란의 스케쥴을 조금씩 줄이고 있었던 참이다. 마침 이번 앨범 활동도 슬슬 끝낼 타이밍이니 그걸 핑계로 출연 제의를 거절할 수 있었다.

물론 우현은 ‘아이돌 가수 따위가 다음 앨범 준비를 한다고?’라며 겉으로 표현하진 못하고 속으로 의아해했지만. 기껏해야 춤 연습 조금 하겠지, 라며 납득하기로 했다.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이상이 없어서 더 위험해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모르니까요. 그러니 언제나 대상과 붙어 있어야 하는데…….”

그 대목에서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얼굴이 예쁘면 뭐하나, 성격이 안 좋은데. 그래도 일이니 어쩔 수 없었다.

“그것도 알겠어요. 촬영을 할 때도 같이 다닐 수 있도록 할 게요.”

보통 연예인 경호원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다. 촬영 때마다 현장까지 졸졸 따라다니면 얼마나 민폐이겠는가? 그나마 헌조가 연예계에 힘이 좀 있는 편이고, 무엇보다 요즘 아란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있으니 핑계는 충분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시선이 집중될 텐데요.”

문제는 아란의 전속 경호원이라는 사실만으로 우현은 표적이 되어버린다. 스캔들까지는 아니더라도, 당장 다음날 스포츠 신문 일면은 예약이나 다름없다. 어디서 누군가와 밥 한번 같이 먹었을 뿐인데도 어느새 결혼할 시기까지 정해져 소문이 퍼지는 게 이쪽 세상이니까.

“같이 다닐 수만 있으면 문제없어요. 이상한 소문은커녕 저에게 말을 거는 사람도 드물 테니까요.”

인식장애주술이라는 게 있다. 그걸 사용한다면 바로 옆에 사람이 있어도 인식하지 못한다. 서현 정도라면 카메라에도 찍히지 않을 정도였다. 아니, 설사 찍히더라도 뻔히 화면을 보면서도 눈치 채지 못한다. 그녀만큼은 아니지만 우현도 나름 조예가 있었다.

“어쨌든 당분간은 사태를 지켜봐야겠군요. 어떤 일이 일어난다면 그거야말로 기회니까요.”




“헉.”

아란의 모습을 본 우현은 저도 모르게 놀라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그러다가 헛기침을 하며 뒤로 물러나 고개를 돌렸다. 놀랬던 모습을 숨기려고 했던 것이다.

“흐응.”

하지만 이미 비행기는 공항을 떠난 뒤였다. 그 모습을 지켜봄은 물론 왜 놀랐는지까지 눈치 챈 아란은 눈을 내리깔며 턱을 살짝 들어 올렸고, 손등을 입가에 가져대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 좀 예쁘긴 하지.”

보통 연예인이라면 전속 코디가 있겠지만, 다재다능한 아란은 웬만한 일들은 모두 스스로 처리했다. 특수 분장까지 혼자 할 수 있을 정도니 방송에 입을 옷 정도는 쉬운 일이었다.

즉, 지금 아란은 방송용으로 꾸며져 있었다. 연예인 특유의 ‘실제로 보니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아’ 아우라를 풍기고 있으니 우현으로서도 저도 모르게 기가 죽을 수밖에.

“그래, 예쁘기만 하지.”

그래도 짓눌림은 잠시, 어느새 적응을 마치고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작은 변화 하나하나에 놀라서는 경호원 실격이다.

“예쁘기도 한 거야.”

자신감 넘치는 미소와 함께 멍하니 서 있는 우현을 지나쳤다. 그러다니 현관 앞에서 걸음을 멈추며 뒤돌아봤다.

“안 가고 뭐해?”

“당신 경호원이라며?”

문을 가리키며 씨익 웃는다.

“경호원이지 시종은 아니야.”

투덜거리면서도 앞장서서 전자식 장치를 조작하며 문을 열었다.

“다 일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표정.”

“정답.”

짧게 대꾸하며 문을 연 채로 허리를 숙였다. 정말 어딘가의 집사나 시종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뭐, 그로선 무령 등 협회의 간부에게 인사하듯 한 것뿐이지만, 아란은 실제로 자신이 고귀한 신분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정도로 정중한 인사였다.

“노예근성?”

그렇다 한들 결코 좋은 말을 해주진 않는다.

“빨리 나가기나 하시죠, 아가씨.”

“알겠노라, 돌쇠야.”

우현은 속으로 아란의 기사에 악성댓글을 108번 다는 상상을 하며 화를 삭이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

“…….”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현은 말없이 아란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 말다툼만 하기 바쁜 것 같았지만, 외적인 행동과는 달리 우현은 순간의 감정으로 중요한 일을 잊는 사람은 아니었다.

‘아직 현후의 무법이 남아있어. 소거백마신장의 힘으로 영적 공격을 막는 방어막이 유지되곤 있어.’

아란을 유심히 살피며 지금 그녀의 상태에 대해 면밀히 분석했다. 현후가 펼친 무법 외에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소거백마신장은 무속 신앙에서 옥황상제를 호위하는 근위대를 맡고 있다. 어떤 한 개인을 보호하는데 특화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능동형이 아니야. 하긴, 아직 현후로선 의식을 직접 빌려 오는 건 강신 외에는 어렵겠지.’

무법의 신들은 물론이거니와 마법에서도 사용하는 초월적 존재, 천사나 악마 등을 물질계로 직접 소환하고, 그들에게 일을 맡기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보통 자신의 몸에 일종의 강림을 시켜 그 힘을 빌려 쓰거나, 지식을 전수받거나 한다.

지금 이 방어막도 단순히 모든 영적 공격을 차단한다는 프로그래밍된 반응밖에 보일 수 없다. 입력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오작동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시전자인 현후가 곁에 있었다면 적절한 보조수단이었겠지.’

하지만 지금 그녀를 경호하는 건 우현이다. 계통이 다른 무법으로는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다. 그렇다고 무리해서 해제를 한다면 아란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챌 수도 있다.

‘방어의 힘이 좀 더 약해지면 금줄이나 오방신장으로 새로운 결계를…….’

“뭘 빤히 쳐다봐?”

앞에 거울이 있었기 때문에 아란은 우현의 시선을 알아챌 수 있었다.

“경호원이 경호 대상을 쳐다보는 건 당연하잖아.”

“그런 것치고는 너무 집중해서 보던데, 설마 이상한 생각을 한 건 아니겠지?”

“내가 무슨…….”

“내 방에 들어가서 이상한 짓 하려던 변태씨.”

“…….”

우현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이미 어제 끝난 이야기라, 지금 와서 뭐라 말해봤자 변명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의미가 아니라니까.”

그래도 변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낙인 찍혀서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흥, 나도 그렇게 눈치 없는 바보가 아니야. 알아둬.”

아란은 그렇게 말하곤 문이 열리자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이상한데.”

우현은 그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단순히 생각하면 어제 일을 얘기하는 것 같았지만, 어조나 분위기가 좀 달랐다.

“뭐, 아무렴 어때.”

고개를 저은 뒤 아란의 뒤를 따라갔다. 아파트 밖으로 나가자 SUV와 함께 한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 기다렸어요?”

그를 본 아란은 반갑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 조금 전 우현에게 보였던 반응과는 540도 다른 반응이었다.

“아냐, 조금 전에 왔어.”

그 역시 반갑게 맞이하며 시선을 돌려 아란 뒤에 있는 우현을 바라봤다. 180cm는 넘는 건장한 체격에 옷 위로도 꾸준히 운동을 했는지 잘 발달된 근육이 보인다.

“네가 혹시 아란의 새로운 경호원이라는 사람?”

“예, 박우현이라고 합니다.”

우현은 정중하게 인사하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 역시 아란에게 보이던 것과는 다른 반응이었다.

“난 전운이라고 한다. 사전운. 아란의 전속 운전수라고 할 수 있지. 덤으로 매니저 일도 몇 개 하고 있어.”

전운은 호탕하게 웃었다. 20대 후반의 이 남자는 아란과는 달리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보통 매니저를 하면서 덤으로 운전을 하는 것 아닙니까?”

“보통은. 하지만 난 반대지.”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가기로 했다.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악수를 하는데, 전운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별다른 악의가 있는 건 아니야. 그냥 아란이의 경호원 자격이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을 뿐이지.”

“그걸 보통 악의라고 하지 않습니까?”

“하지 않아.”

둘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씨익 웃었다. 근육질의 전운과는 달리 우현은 키도 170cm 중반이고, 마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우락부락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전운의 악력을 쉽게 버텨내고 있었다.

“의심스러우면 실력이라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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