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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린sr님의 서재입니다.

무공으로 대정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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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린sr
작품등록일 :
2018.10.17 02:37
최근연재일 :
2019.02.22 06:0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1,176,235
추천수 :
28,900
글자수 :
215,275

작성
18.11.06 06:00
조회
2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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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글자
7쪽

무공으로 대정령사 - 23

DUMMY

시몬은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계약의 말을 했다.

그렇지만 계약을 여러 번 했다고 해서 그 무게가 가벼워진 건 아니다.

시몬은 언제나. 매번. 진지하고 진중하게 선택했다.


시몬은 자신의 몸 주변에 생성된 바람을 바라보았다.

바람의 정령이 시몬의 주변을 빙빙 돌며 날고 있었다.


“계약해줘서 고마워. 실프. 바로 부탁할 일이 하나 있는데·····.”


시몬은 바람의 정령에게 부탁을 했다.

사람을 찾아달라는 내용이었다.


“손에 해골과 검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해. 나도 본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흐음······.’


나비같이 큰 날개를 가진 실프가 시몬을 올려다보았다.

옆에 있는 드리아드의 허리정도 올까 싶은 작은 키였다.


‘사람···? 알겠어.’


실프는 더 묻지 않고 바람을 타고 날아갔다.

그 모습이 정말로 화려했다. 반짝이는 밤하늘의 은하수가 눈 아래에 내려온 것 같았다.


‘정령을 볼 수 없는 사람은 보지 못하는 광경이겠지? 조금 아깝네.’


시몬은 실프가 가는 방향을 달려서 따라갔다.

보통 사람이라면 오래 달리지 못하고 숨이 차 멈추었겠지만, 시몬은 비슷한 속도로 계속 달릴 수 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멀리까지 날아간 실프가 시몬에게 다시 다가왔다.


‘찾았어. 네가 말한 사람.’

“오오. 실프. 바람의 정령이라서 그런가 정말 빠르네. 고마워.”

‘그렇지만 여러 명. 틀릴지도 몰라.’

“아냐. 여러 명이라면 오히려 맞을 것 같은걸.”


예감이 나쁘지 않았다.


‘저기. 서쪽에 삼 층짜리 건물이 하나.’

“건물?”

‘응. 주변에 소가 끄는 수레가 두 대···. 밖에 나온 사람이 다른 건물보다 많은 정도. 그 건물이야.’


시몬은 실프가 말한 방향을 향했다.

멀리 나무에 올라서 실프가 말하는 건물을 찾았다.


“저기 저 건물이지? 아무런 간판도 없고. 지붕에 색도 없는 허름한 건물.”

‘응. 그 건물에 네가 말한 특징을 가진 인간이·····. 꽤 많이 모여 있다.’

“그렇다면 정답이네.”


시몬은 나무 위에서 팔짱을 끼고 생각했다.


‘바로 혼내 주러 갈 생각이야?’


시몬의 어깨에서 살라만드라가 툭하니 튀어나왔다.

살라만드라는 신이 났는지 들뜬 목소리로 팔짝 뛰었다.


‘진정해. 살라만드라. 기왕이면 침착하게 행동해야지.’


그런 살라만드라를 달래듯이 노움이 말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 최하급의 정령이다. 자만하지 말라고.’


드리아드 역시 노움처럼 이성적인 말을 했다.


“이런걸 보면····. 너희는 정말 같은 최하급의 정령이라도 모두 성격이라든지 많이 다르구나.”


정신연령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가장 어린 성격인 운디네는 상황을 잘 이해해지 못했는지 그저 웃는 표정으로 시몬을 올려다보았다.


‘시몬. 어디 가?’


시몬은 운디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지금부터 하는 일은 너와 계약 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일이야.”


가족의 상처를 고치기 위해 정령의 힘을 원했다.

소중한 사람이 다쳤기 때문에 힘을 얻고 싶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르다.

타인을 상처 입히기 위해 정령의 힘을 쓸 것이다.


‘달라?’

“응. 달라.”


운디네는 시몬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그렇지만 시몬. 걱정해. 걱정하고 있어.’

“걱정? 아아······. 가족을 걱정하고 있다는 뜻이지?”

‘응. 시몬. 나와 계약 했을 때도 걱정했어.’


운디네의 큰 눈이 시몬을 비추었다.


‘그러니까. 시몬은 언제나 같아.’

“그런···. 달라. 지금 나는···.”


시몬은 운디네의 말을 듣고 다시한번 생각했다.


아니. 반드시 다르다고 봐야하나?


시몬은 가족에 폭력을 휘두른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

불이 난 뒤에 힘들여서 다시 세운 대장간에 들어온 그놈들을 용서할 수 없다.

아저씨를. 형을. 멋대로 다치게 한 사람을 용서하지 못한 것이다.


‘가족을···. 두 번 다시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그 마음은 어쩌면 같은 방향일지도 모른다.


시몬은 운디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고마워. 덕분에 중요한 걸 잊어버리지 않고 다시 생각해낼 수 있었어.”


시몬은 자신의 싸움에서 대의를 찾고 싶은 건 아니다.

단지. 가족이 걱정되었다.


“자. 가자.”


시몬은 나무에서 뛰어내렸다.




* * *



시몬은 어둠을 달렸다.

몇 개의 건물을 지나서 실프가 말해주었던 놈들의 본거지에 도달했다.


건물 앞에는 짐수레와 몇 명의 보초가 서 있었다.


‘아무래도 경비가 있긴 하군. 네 댓 명 정도인가?’


덩치가 꽤 크고 인상이 험악한 사내 몇 명이 주변을 감시하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키가 갑자기 커진 시몬이 보기에도 훨씬 큰 체격이다.

그렇지만 시몬은 멈추지 않았다.

시몬은 달리는 속도 그대로 문으로 향했다.


“잠시만! 거기 네놈!”

“웬 놈이냐!”


당연하지만 시몬의 앞은 경비에게 가로막혔다.

그렇지만 시몬은 멈추지 않고 달렸다.


“네 이놈!”

“사람 말이 안 들리냐!”


시몬의 몸은 지금 보통의 사람과 급이 다를 정도로 단단하다.

철괴공을 익힌 덕분에 몸 자체가 단련되어서 강철처럼 강한 것이다.


‘이놈들은 오러 조차 아니야. 이 정도라면 정령을 쓰지 않더라도···!’


시몬은 자신을 잡으려는 팔을 간단히 쳐냈다.

단지 그 정도인데도 상대는 몸의 중심을 잃고 휘청대더니 나가 떨어졌다.


“뭐? 무슨 말도 안 되는··!”


아직 넘어지지 않은 사람 역시 시몬이 몸통으로 밀치자 맥없이 나가 떨어졌다.


“이쪽은 급해서 말이지.”


시몬은 영문을 모르고 쓰러진 사람들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그들의 손등에는 검은색의 문신이 있었다.


‘해골과 검 문양···. 틀림없어. 이곳이다!’


시몬은 굳게 닫힌 문을 발로 걷어찼다.

꽤 두꺼운 철문이었지만 시몬의 힘에 맥없이 열렸다.


‘시몬. 사람이···. 꽤 많은 편이다.’


어느새 바람이 분다 싶었더니 실프가 시몬의 주변을 돌았다.

실프는 짧지만 확실한 말을 했다.


“괜찮아. 상관없어.”


시몬은 실프의 말에 대답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문을 열자마자 나온 내부의 풍경은 평범한 식당에 가까웠다.

여러 개의 식탁과 의자가 열을 맞추어서 있고 벽에 있는 찬장엔 그릇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의자에는 덩치가 좋은 남자 몇 명이 앉아 있었다.


“어엉? 웬 놈이냐!”


시몬은 주변을 가볍게 둘러보았다.

범죄 조직의 본거지가 이리 좁을 리가 없다.


“여기 말고 안이 더 있다는 뜻이겠지?”

“누구냐고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라!”


그중 한 남자가 칼을 들고 시몬에게 다가왔다.

시몬은 어쩔까 생각하다가 그냥 그 칼을 팔을 들어 받아주었다.

남자가 휘두른 칼은 시몬의 팔에 정확하게 내리쳐졌다. 그리고 그 순간.


채앵―!


무기와 무기가 맞붙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남자가 들고 있는 칼에 금이 가더니 칼날이 두 동강이 나며 부러졌다.


작가의말

지난 22화와 이번 23편에 수정할 부분이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8

  • 작성자
    Lv.99 조카
    작성일
    18.11.06 07:11
    No. 1

    건투를!!!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8.11.06 10:54
    No. 2

    건투를!!!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99 삶의유희
    작성일
    18.11.06 11:54
    No. 3

    환생한 놈들은 왜 항상 후한을 남길까?
    무림에 살았다며?

    찬성: 10 | 반대: 0

  • 작성자
    Lv.63 sdfagser
    작성일
    18.11.06 16:13
    No. 4

    재미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99 도수부
    작성일
    18.11.06 17:35
    No. 5

    건필입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64 카란미
    작성일
    18.11.06 18:31
    No. 6

    중세에 무기를 만드는 대장간이다 5층짜리 건물의 건물주도 털어버릴정도면
    어마어마한 집단이네요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82 돈복돈
    작성일
    18.11.06 21:40
    No. 7

    어설프게설치지말고확실하게후환거리없애야지 ㅠ그니까무림에서칼맞고뒤졌지 ㅂㅅ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무명산인
    작성일
    18.11.06 23:05
    No. 8

    주인공이 너무 애야. 동화케릭같이. 그러다 쳐죽일일 생기면 전생이 무인이다 할거고. 대체 전생,이생 합치면 할배아냐?
    애가 너무 어리하게 출연해서 꿍시렁좀 대 봤습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4 무적천권
    작성일
    18.11.07 02:01
    No. 9

    환생한거 다 기억난다면서 그럼 무협의 인생 어떻게 살았는지도 그럼 저 어설픈 사고방식 이해가 안가네요..
    차라리 어린애라 살인 이런거 못한다고하던지.... 너무 어린애같아서 한소리 하고갑니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77 시토스테롤
    작성일
    18.11.07 02:36
    No. 10

    솔직히 높은점수 주기 매우애매한데... 글에서 기사도 와서 맡길만한곳이 깡패에게도 털리고 5층털린곳도 어의없고 무협시대도 아니고 그건말이 안됨 구석진여관이면 모를까.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멍피아
    작성일
    18.11.07 03:20
    No. 11

    일단 소재는 둘째치고. 대화가 너무 오글거림.
    악당들은 으아니! 감히!
    주인공은 모! 야매로! 맨날. 그만둬!
    딱 사이즈가 두들겨패고 다신 나쁜짓하지만 해놓고 마을갓다가 나중에 대장간 역관광당해서 누구하나 죽고.
    크.. 내가 그넘들을 죽였더라면. 이런일이!
    이놈들 다 죽어라!
    ? 아닌가요?
    전생기억을 떠올렸다고 무공을 배워놓고.
    기억이 무공만 떠올린건가. 이류무인이면 더럽고 치사한거 다봤을판인데.
    주인공이 아직도 동화책속에 빠져있네.
    지인하나 죽고 복수하고 여행을 떠나요 클리셰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67 아임그룻
    작성일
    18.11.07 08:59
    No. 12

    네 이놈 ^^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탈퇴계정]
    작성일
    18.11.07 20:07
    No. 13

    잘봤습니다.

    찬성: 1 | 반대: 1

  • 작성자
    Lv.99 김영한
    작성일
    18.11.08 14:00
    No. 14

    다시한번
    다시 한번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김영한
    작성일
    18.11.08 14:01
    No. 15

    후환인뎅.. 쩝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8 써스
    작성일
    18.11.13 18:43
    No. 16

    몇대 때리고 앞으로 까불면 나한테 혼나~ 할꺼 같은 분위기...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8.11.15 03:03
    No. 17

    건필하시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19.04.08 20:56
    No. 18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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