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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글자속
작품등록일 :
2023.07.31 20:39
최근연재일 :
2024.01.31 20:35
연재수 :
163 회
조회수 :
30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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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7
글자수 :
1,070,016

작성
23.12.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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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
추천
16
글자
14쪽

무(武)란 무엇인가 (4)

DUMMY

一.




비무대의 중심을 기준으로 정확히 반반, 영역이 나뉘었다. 온통 흑색으로 뒤덮인 거울과 붉은빛이 감도는 자색의 거울. 서로 다른 형태의 거울이 저마다의 세계를 비추기 시작했다.


‘호오. 더 발전했군.’


스물이 넘는 매화검을 화산도경에 받아들였다는 청하의 말이 허언이 아닌 듯, 지금 보여주는 심상에 비하면 예전에 보았던 화산도경은 어딘가 삭막하게까지 보일 지경.


거대한 산 곳곳에 꽃이 피어 있었고, 그 사이사이를 노니는 어떤 ‘생명’들도 있었다. 조휘는 그것을 보자마자 화산의 누군가를 떠올렸다.


‘용문.’


화산의 장문인이자 무성십존의 검존. 그가 제대로 된 무위를 발휘한 지도 벌써 이십 년이 넘었기에, 지금으로선 어떤 위치에 올라 있을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사람.


성광만천공을 만들 당시, 용문의 자하신공을 많이 참조했기 때문에 조휘는 화산의 그 누구보다도 용문 전문가라고 할 수 있었다.


화산 곳곳에서 뛰노는 생명들은 용문의 심상이 일부 반영된바. 청하가 심상에 받아들인 용문의 매화검이 확실하게 자하검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다.


‘아직 어설퍼.’


그러나 성광만천공으로 조휘가 보여줄 수 있는 어설픈 흉내보다도 어설프다. 화산의 도학이 추구하는 것은 매화가 아닌 개화인 바, 그것을 이해한 청하가 용문의 자하를 받아들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진데 어떻게 된 것일까.


‘타고난 살기 때문이군.’


애초에 타고난 살기가 강한 사람이 있다. 전설 속의 천살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청하가 타고난 살기는 무학을 익혀 심성을 가다듬지 않았다면 마을 하나 쯤은 가볍게 잡아 먹을 살성은 되었다.


그런 살기가 생명의 잉태에 방해를 주는 것이다.


‘돌아가면 심상수련 이백 번이다.’



청하의 심상이 푸릇푸릇하고 따사로운 빛이 감도는 한편, 관구위지의 심상은 어떠한가.


온통 흑색 운무로 물든 세상 저편에서 거대한 몸체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산해경 속의 교룡이 저러할까. 물고기의 비늘처럼 생긴 그것은 어지간한 성인 남성보다도 거대했다.


그런 끔찍하게 거대한 동체가 구름 속에서 꿈틀거리는 모습은 충격적이기를 넘어서 경이롭게까지 보였다.


구름 저편에서 묵룡의 눈이 희번득하게 빛나고 관구위지의 우수가 하늘로 향한 그 순간.


“대자나이(對子拿異).”


확고한 심상을 담아 외친 무공의 진명은 그 자체로 강력한 무기가 된다. 세상에 법칙을 관철할 때,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 목소리이기 때문.


묵룡의 거체가 꿈틀거린 순간 청하의 심상을 파고들었다.


“······!”


아닌 척해도, 무척 당황스러운 청하였다. 순식간에 심상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기세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뒤를 찔린 느낌.


만일 관구위지의 역량이 청하보다 반 수만 더 높았으면 그대로 심상이 무너져버린 채로 허탈하게 패배했을 수밖에 없겠지.


“하압!”


거센 기합과 함께 청하의 신형이 쇄도했다. 쭉 뻗은 우수에 들린 검 위로 매화의 꽃잎이 나부끼고, 그가 걸어온 자취를 따라 무수히 많은 매화검들이 일어선다.


화산도경, 매화검란휘.


피어난다. 그것은 아름답다기 보단 처절하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광경이었다.


화산의 제자들이 저 매화를 피워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던가. 피를 토하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얻어낸 매화에는 검수의 심상이 담기기 마련.


청하가 커가는 내내 지켜봤던 선배들과. 그가 믿고 따랐던 사형제들. 그리고 그가 사랑해 마지 않는 사부의 매화들이 청하의 등을 떠민다.


청하 역시도 누구보다 노력했기에.


앞서 나간 이들이 후대를 끌어주고 뒤따라오는 이는 최선을 다해서 그들을 앞질러 가려고 한다.


그렇기에 화산이다.


화산의 매화가 나부낀 순간, 그 비무를 지켜보고 있던 모든 화산의 제자들의 속에서 울컥하는 것이 있었다.


‘지지 않겠다.’


그 의지를 느낀 것은 화산의 제자뿐만이 아니다. 직접 검을 맞대는 적수야말로 그 누구보다 상대의 심상을 잘 이해할 수 있다.


관구위지의 마음에 닿은 화산의 매화. 그것이 불러온 훈풍을 싸늘하게 얼려버리는 창백한 묵룡의 숨결이 화산의 매화검들과 부딪쳤다.


제자리에 선 관구위지가 검을 앞으로 뻗었다. 그의 뒤편에서 거대한 용이 아가리를 쩌억 하고 벌린다.


용의 목구멍에서 꿈틀거리는 것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아득한 대자연의 진기. 순간 일대가 진공 상태가 되었다고 착각이 들 정도로 근처의 기운을 모조리 목구멍에 모아버린 묵룡이 포효했다.


크오오오오오오─!


검에서 뻗어나간 묵색의 섬광은 관구위지가 펼쳐낸 강기공의 일종. 심상구현과 접목시킨 강기 무공이 흑도의 영토가 아닌 백도의 심장에서 빛을 발한다.


적을 섬멸하고자 뻗어낸 무공이 아닌, 무를 견주기 위해 펼쳐낸 무공. 관구위지로서는 생소한 것이었다.


‘신기하구나.’


‘나쁘지 않지?’


두 사내의 심상이 뒤섞이며 빛이 뿜어졌다. 비무대를 지켜보는 이들의 눈을 가리는 강렬한 빛무리 속에서 그들은 검을 섞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서로가 알고 있는 초식을 모조리 풀어보고, 서로가 보여주는 초식을 모조리 탐독했다.


서로가 걸어온 자취를 보여준다. 눈앞에 선연하게 남는 삶의 궤적을 바라보며, 무를 견주고 삶을 이해한다.


무(武)란 생(生)이다.


강호를 살아가는 그들에게 있어서 무(武)만큼 그들의 생애를 잘 담는 것이 어디 있을까.


비록 그것이 그들의 삶을 좀먹을 수도, 비극으로 이끌 수도 있지만. 그것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버릴 수 없는 거겠지.


“즐거웠네.”


“나도 즐거웠어.”


두 사내의 신형이 교차한 순간, 빛이 뚝! 하고 멈췄다. 서로 한쪽 무릎을 꿇은 상태였지만, 관구위지의 검은 바닥에 늘어져 있었고 청하의 검은 하늘에 둥둥 떠 있었다.


“이기어검!”


누군가 발작적으로 외친 그 소리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겼다아아아아!”


고개를 푹 숙인 청하가 모가지를 훽! 꺾고 하늘을 바라봤다. 그가 하늘이 떨어져라 우렁차게 소리를 질렀다.


승자 선언은 없었다. 그런 경기가 아니었고, 그럴 수도 없었다. 서로의 생애를 겨룬 비무를 보며 무인인 이상, 가슴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소강 상태에 접어들자 조휘가 비무대 위로 천천히 올라갔다.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는 와중, 그가 입꼬리를 씨익 말아 올린다.


“소문만 자자한 숭산의 신룡. 그 주먹을 받아보겠습니다. 무상 스님. 나오시지요.”






二.




“허! 대체 화산 장문인께선 어떤 식으로 제자를 키우셨길래 저런 괴물딱지가 나온단 말입니까. 이제 이립을 지났지요?”


“우리 청하가 대단하긴 합니다. 허허허허. 보기 보단 나이가 꽤 있지만, 이립에 이른지 얼마 되지 않았지요. 그러나 무인에게 나이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패협을 상대하던 천성맹의 관구위지. 그 친구도 심히 대단했습니다. 흑도와 백도. 이토록 훌륭한 동량들이 있으니 맹주님들께서는 별걱정이 없으시겠습니다. 훠훠.”


“관구······ 그 관구가의 전쟁귀신의 아들이었군. 제 아비의 심상을 빼다 박았어.”


“오······ 팽결. 자네도 있었나.”


“클클. 가문은 별 관심 없고 어떤 훌륭한 괴물들이 본노의 뒤를 쫓아올까 궁금해서 왔는데, 상상 이상으로 괴물들이 많았소. 그래서 말인데, 우리 단열이를 잡은 빙공을 쓰던 아해의 이름이 무엇이오?”


“그걸 나한테 물어보는 건가?”


“왜 그러시오, 혁련형. 내가 뭐 못물어볼 걸 물어본 건 아니잖소.”


팽가의 태상가주 팽결과 흑제 혁련무강의 대화는 그것을 듣고만 있던 이들의 모골을 송연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흑제에게 태연하게 혁련형 하는 팽결이나, 팽가의 태상가주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대하는 혁련무강이나. 그들이 보기엔 둘다 똑같은 괴물이었다.


“천랑이라고 내 제자의 제자다.”


“오? 형님의 제자면, 그 광화신검이라 했나. 조휘 그 친구의 제자라는 거요?”


“몰라. 지가 제자로 받았다는데, 내가 뭐라고 할까.”


“허허······ 그토록 어린 나이에 제자를 받았다라. 예전의 형님이었으면 허락지 않았을 건데 형님도 많이 바뀌긴 했나보오.”


“언제까지 머무를 순 없는 노릇이니.”


“클클. 그건 맞는 말이지.”


“그건 그렇고, 용문. 청하라는 아해의 성취가 실로 대단하더군. 제자에게 듣기로, 제자가 화산에 머물 때 많은 도움을 줬더라지? 이번 비무로 인해 몸이 좀 상했을 건데, 가서 먹이게.”


그렇게 말하며 혁련무강이 품에서 작은 목함을 꺼냈다.


“별 건 아니고, 소환단이네. 얼마전에 제자가 마두를 잡았는데 그 제자가 들고 있었네. 나나 제자가 먹을 순 없는 노릇이라 다시 백도의 품으로 돌려주네. 무림맹주도 괜찮다 했네.”


흑제의 옆에 앉아 있던 각몽이 고개를 빼꼼 내밀어 한쪽 눈을 찡긋 거렸다. 그 모습을 본 용문이 푸흡! 하고 웃음을 토한 것은 당연한 수순.


“오. 올라오는군.”


흑제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모두의 이목이 비무대 위로 집중됐다.


“뭔······. 대체 뭔 괴물을 키운 것이오?!”


북천무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앉으시오, 허원자. 뒷사람이 안 보이잖소.”


허원자의 뒤에 앉아 있던 청성의 자하진인이 혀를 끌끌 차며 한숨을 쉬길 잠시, 그의 곁에 앉아 있던 당가주가 머리를 긁적였다.


“저놈······ 사천성에 왔을 때도 저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그새 저렇게 성장했는가.”


“감출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저 또라이새끼.”


“천화가주는 생각을 하고 말하시오.”


“아! 왜 또 나한테 지랄인데, 영감은!”


그때였다.



“소문만 자자한 숭산의 신룡. 그 주먹을 받아보겠습니다. 무상 스님. 나오시지요.”


조휘의 목소리를 들은 흑제가 껄껄 웃었다.


“이야······ 저 미친놈. 또 시작이네. 또.”


“클클. 신기한 아해로군.”


“팽결, 자네 나보다 나이도 어린데 자꾸 그 영감탱이 같은 말투 좀 쓰지 말게나.”


“예, 형님.”


늙은 노인들이 낄낄 거리면서 웃는 동안, 비무대 위에 스르륵 모습을 드러내는 한 까까머리 스님이 있었다.


“호오. 저놈이 숭산의 신룡······. 소문만 자자했는데 이렇게 보니 왜 신룡이라 불리는지 알 것 같군.”


“조화를 깨우쳐 심상을 얻은 이가 또 있다고?”


“허어······.”


숫기 없는 스님은 체구가 왜소했다. 그러나 이 자리의 모두는 뛰어난 무인들이다. 단순히 체구가 왜소한 것이 아닌 근육이 압축되고 또 압축되어 있단 것을 단박에 눈치챘다.


근육의 부피가 작은만큼 속도가 빠를 것이다. 압축된 근육에서 뿜어지는 폭발적인 파괴력은 한 번의 변화 없이 세상 모든 것을 제압할 수 있다는 소림 무공에 특화된 그것이겠지.


“저놈 칠십이절예 중에 몇 가지를 익혔나.”


“딱 하나만 익혔습니다.”


“······!”


“백보?”


“그렇습니다.”


“허어······. 백보신권 하나만으로도 조화경의 문을 열어젖힌 초인이라. 꽤 즐거운 구경이 되겠어.”







三.




“나무아미타불.”


“······.”


“소문으로만 들어왔던 광화신검을 뵙게 되어 무척 영광입니다. 일전에 숭산에 방문하실 적에 빈도가 폐관에 들어 있어서 뵙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쉬웠는데, 뜻 깊은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그의 사부인 각몽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이야기하던 광화신검이었다. 절로 무상의 눈이 초롱초롱해지고 표정이 순해졌다.


‘지금쯤이면 백보 하나만 익히고 있겠군.’


마교와 명천에 맞서 조휘를 돕던 동료 중 무력으로 단언 제일이었던 무상이다. 그런 그가 조화경에 이르고 나서 십 년간 백보신권만 갈고 닦았다면 믿을 사람이 어디있을까.


소림의 역근경과 세수경을 대성하고 무상대능력과 반야심경까지 모조리 통달해 소림에서 제일가는 기공의 실력자였다.


금강부동의 걸음법은 무공으로 익힌 것이 아닌, 그가 얻은 깨달음의 일종.


‘심상이 정중동(靜中動)에 특화된 만큼 모든 무공에 금강부동의 묘리가 묻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


금강부동의 마음가짐으로 연대구품을 펼치며 마귀들을 향해 백보신권을 꽂아 넣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투불(鬪佛)이었다.


“무상 스님. 비무에 들어가기 앞서 하나만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편히 말씀하십시오. 들어드릴 수 있는 거라면 뭐든 들어드리겠습니다.”


“비무가 시작하는 순간, 딱 삼초만 기다려주십시오.”


“빈도가 제대로 들은 것이 맞습니까?”


“예. 딱 세 번이면 됩니다. 그리고 항마금강진을 펼쳐주십시오.”


“······!”


“연대구품을 극성으로 다루는 스님의 실력이라면 나한 아홉이 있어야 펼칠 수 있는 항마금강진을 홀로 펼칠 수 있으시겠지요.”


“그걸 어찌······.”


“이유는 나중에 설명드릴 터이니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


고민하는 찰나, 비무의 시작이 고해졌다.


“비무 시작!”


“스승님이 믿으신 도우를 믿겠습니다.”


촤르르르르르륵!


그 순간, 조휘의 하단전 반쪽의 봉인이 풀리더니 삼색의 실이 올올이 풀려나오기 시작했다.


심상구현, 일월성광류.


삼색의 실이 비무대를 넘어 비무를 구경하고 있던 귀빈들이 자리한 객석까지 침범한다.


그 속에서 조휘는 단 한 사람을 향해 살의를 쏘기 시작했다. 그의 등 뒤로 떠오른 두 자루의 검이 서로 다른 색상의 검강을 두른 채로 어디론가 날아갔다.


향하는 곳은 주인의 살의가 닿은 곳.


귀빈들이 자리한 객석의 어딘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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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회귀 맹주 (完結) +1 24.01.31 342 12 16쪽
161 천하제일의 (6) +1 24.01.30 348 9 12쪽
160 천하제일의 (5) 24.01.29 367 13 12쪽
159 천하제일의 (4) +1 24.01.28 380 13 13쪽
158 천하제일의 (3) +1 24.01.28 423 15 12쪽
157 천하제일의 (2) 24.01.26 451 9 12쪽
156 천하제일의 (1) 24.01.26 404 8 15쪽
155 천마 (2) 24.01.26 393 12 13쪽
154 천마 (1) 24.01.23 500 12 12쪽
153 마교 (3) 24.01.22 468 10 13쪽
152 마교 (2) 24.01.21 519 13 13쪽
151 마교 (1) 24.01.19 501 11 13쪽
150 검패 (2) (6권 完) 24.01.17 522 13 23쪽
149 검패 (1) 24.01.16 523 14 13쪽
148 신개 24.01.15 504 14 14쪽
147 천하 (6) +1 24.01.14 546 14 13쪽
146 천하 (5) +1 24.01.09 616 14 12쪽
145 천하 (4) 24.01.08 560 13 14쪽
144 천하 (3) 24.01.07 586 12 13쪽
143 천하 (2) 24.01.05 596 13 13쪽
142 천하 (1) +1 24.01.03 594 13 15쪽
141 핏빛의 연꽃 속에서 (6) +1 24.01.03 533 14 15쪽
140 핏빛의 연꽃 속에서 (5) +1 24.01.02 577 17 16쪽
139 핏빛의 연꽃 속에서 (4) 24.01.02 550 14 15쪽
138 핏빛의 연꽃 속에서 (3) +1 24.01.02 556 15 15쪽
137 핏빛의 연꽃 속에서 (2) +2 23.12.30 648 17 13쪽
136 핏빛의 연꽃 속에서 (1) 23.12.29 609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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