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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글자속
작품등록일 :
2023.07.31 20:39
최근연재일 :
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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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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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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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70,016

작성
24.01.2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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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추천
13
글자
13쪽

마교 (2)

DUMMY

一.




무림맹과 천성맹.

각기 백도와 흑도로 칭해지는 무림의 대연맹이 봉문을 선언했다. 강호 역사를 통틀어도 두 연맹이 동맹과 동시에 봉문을 선언했던 적은 처음이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냐.”


“······.”


“다들 좆됐다는 거지!”


“누가 그걸 몰라서 돈내고 이야기를 듣고 있소!”


“돈을 받았으면 제대로 된 이야기를 달란 말이오!”


“흑점의 신용이 고작 이 정도였소!


노인이 낄낄 거리며 웃었다. 경박한 웃음에 경박한 몸짓이다. 자리의 장정들이 목에 핏대를 새우며 고래고래 소리치지만, 노인은 대충 귀를 후비는 것으로 그들을 일축한다.


어차피 절대적인 갑은 그가 소속된 흑점이었기 때문이다. 개방과 하오문. 각기 무림맹과 천성맹에 소속된 거대 정보단체가 장사를 접은 현시점, 흑점보다 양질의 정보를 다루는 정보단체는 존재하지 않았다.


굳이 꼽자면 살문도 존재했었으나, 언젠가를 기점으로 멸문해버린 그들이었기에.


작금에 무림의 정보는 흑점이 통제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워워. 다들 진정하시게. 아직도 나를 모르는가? 이렇게 장난도 치고 완급 조절을 해줘야 여러분의 기억에 내가 오래 남을 게 아닌가! 아니 그런가?”


“됐으니, 본론으로 넘어가라. 늙은이.”


노인이 퉁명스러운 얼굴로 목소리를 바라봤다.


“허허억!”


순간 눈이 뽑혀 나왔단 착각이 들 정도로 노인의 눈이 커지길 잠시, 이전보다 한껏 비굴해진 어조로 노인이 말을 시작했다.


‘사, 사혈귀!’


무림맹이 전례 없는 호황기를 누리는 와중에 천성맹에 소속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흑도라고 부르기엔 죄질이 너무나도 악랄한 이들은 대부분 무림 공적으로 취급 받는다.


이들 중 몇몇은 그 ‘정사대전’에서도 한창 뛰었던 이들이며, 현 백도의 장로 배분과도 한 판 뜨고 살아서 강호를 활보할 정도로 그 무공과 계략이 뛰어났다.


사혈귀는 그런 무림 공적 중에서도 최선두를 다투는 노괴였다. 어린 동남동녀의 피를 빨아 생기를 보충하고 흡성대법류의 마공을 익혀 타인의 생기를 갈취하는 진정한 마두인 것이다.


“그, 그게 말입니다. 우선 본점에서는 이 현상을 크게 두 개로 해석했습니다. 첫 번째는 전례 없는 대규모의 전쟁을 준비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것. 두 번째는 두 집단의 고위층에 어떠한 문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계속.”


“마교와의 전쟁을 준비하며 양 맹의 고수들이 폐관에 들었다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해석일 겁니다.”


“잘 들었다.”


사혈귀가 클클 웃었다. 누런 이빨이 씨익 드러나자 끔찍한 악취가 술술 풍겼다.


“여전히 흑점주는 대나찰(大羅刹)인가?”


“그, 그렇습니다.”


“그에게 전하라. 이십 년 전의 약조를 이행할 때가 찾아왔다고. 정사대전에서 사혈귀가 대나찰에게 입힌 은원을 청산하고자 한다고 전하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예, 예!”


“그리고 광호(狂虎)의 위치를 말해라.”


사혈귀가 클클 웃었다.

노인은 그를 빤히 바라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광호와 대나찰, 그리고 사혈귀.’


아직 말하진 않았지만, 사혈귀는 필히 나머지 두 사람을 더 찾겠지.


그렇게 해서 다섯이 완성되는 순간, 정사대전의 오대 악인이 재결합하게 된다.


“이틀 뒤에 찾아오지.”


“여, 여부가 있겠습니까.”







二.





절강과 강서.

바다와 인접한 두 성에서 새로운 단체가 발호했다.


[만악맹(萬惡盟)]


사혈귀를 중심으로 광호, 대나찰, 음랑, 천악까지. 이들이 바로 20년 전을 주름잡았던 오대 악인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만악맹이라 칭하며 대형인 사혈귀를 맹주로 추대했다.


그 시점이 흑백연맹이 봉문을 선언하고 반 년이 지났을 때였다.


두 연맹의 등쌀에 밀려 강호에서 잠시 물러났던 여러 마두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무림맹의 봉문은 곧 구파일방, 오대세가로 대표되는 백도 무림의 봉문과 동의인 바. 마두들에게는 거리낄 것이 없었다.


잘나가는 권세가를 피해, 마을을 약탈하고 아녀자들을 겁탈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절강과 강서에 자리한 여러 문파들이 현판을 내리고 만악맹을 피해 중원 서쪽으로 도망쳐 내려왔다.


중원의 동쪽 땅이 만악맹의 손아귀에 수월하게 떨어지며, 만악맹은 그 위세를 강호 전체에 떨칠 채비를 마쳤다.


그 시점이 봉문 2년이 지나가고 3년째에 접어드는 첫날이었다.


“후우.”


홍무기는 대별산을 오르며 무수히 쏟아지는 전음을 분류했다. 대부분 새외 무림과 황궁과 관련된 정보였지만, 현재 그가 감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정보는 만악맹과 관련된 소식이었다.


“더럽게! 머네!”


홍무기의 신형이 주욱 늘어지며 쏘아진다. 2년이란 시간은 어리숙한 후개를 개방 방주로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신개의 무공이 특출났던 것이지, 다른 보통의 개방 방주는 홍무기의 수준을 약간 웃돈다.


아직 조화경에 접어들지는 못했지만, 의념을 깨닫고 심상을 각인하여 상단전을 전투에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든 홍무기의 특장점은 경공에 있었다.


개방의 방주에게만 전해지는 만리추풍신보(萬里趨風神步)가 극성으로 펼쳐진다. 허공에 흐릿한 잔상이 남았다 하면 이십 장 밖에서 홍무기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달빛이 구름에 밀려 이지러지는 스산한 밤이라서 그랬을까. 점멸하는 홍무기의 신형은 하나의 귀신을 보는 것 같았다.


‘만악맹이라. 사혈귀가 사부와 은원이 있다 그랬지.’


사부의 은원은 곧 제자의 은원과 같았다. 아무런 이해 관계없는 타인을 그 은원의 구렁텅이에 끌어들이는 이들이 바로 강호인이었다.


복수가 복수를 낳고. 다시 복수가 복수를 낳는 식. 그 증오의 연쇄 속에서 누가 먼저 사슬을 끊을 것이냐는 철저하게 강자의 아량에 달려 있다.


현재 홍무기의 무공으로 사혈귀와 마주치는 순간 3초도 지나지 않아 놈의 손에 잡혀 죽을 터.


“아직 죽을 수는 없지.”


홍무기는 거대한 산채의 산문을 눈앞에 두고 혼잣말을 뱉었다. 이미 손님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것인지, 산문을 지키는 산적들은 거지를 보고도 심드렁한 표정을 지었다.


“개방에서 나오셨수?”


“그렇소.”


“안으로 들어가쇼. 쓸데 없는 짓 벌이면 모가지를~ 확!”


산적이 눈을 부라리며 손날을 치는 시늉을 했다. 홍무기의 무감정한 눈과 마주하자 침을 꿀꺽 삼키고는 다시 자세를 고쳤다.


“장난이요. 장난. 뭐 그리 죽일 듯이 본데.”


뻐억!


“끄아아악!”


그림자에서 튀어나온 손이 산적의 뒤통수를 갈겼다.


“녹림왕의 손님이라고, 공손히 모시라고 하지 않았더냐.”


“구, 군사님.”


처음에 만났을 땐, 산적 주제에 군사도 뒀나 싶었지만, 그 군사가 수로채와 녹림채의 공동 군사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등골이 오싹해졌더라지.


도적놈들이 어느새 군사까지 들이고 전쟁 준비를 하나 싶었지만, 군사님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나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홍무기다.


“사마군사. 오랜만에 뵙습니다.”


“후개. 아니 이제는 방주라고 불러야 옳겠지요. 이 사마모가 개방방주를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자, 안으로 드시지요.”


사마 가주의 혼외 자식으로 사마세가의 그 누구보다 가주의 피를 진하게 이은 사내였다. 가문의 권력 다툼으로 인해 죽을 뻔한 것을 하오문에서 거뒀고, 조휘가 하오문에게 일러 녹림채로 보내라고 했다.


“오셨소.”


큰 붓으로 거대한 족자에 그림을 그리고 있던 녹림왕이 후개를 흘긋 바라봤다.


“잠시만 기다려주시오. 내 혼을 담은 역작이 나올 것 같으니.”


그렇게 말하고는 녹림왕이 붓을 놀렸다. 거대한 체구에 어딘지 모르게 푸근한 인상에 어울리지 않는 거친 붓솜씨였다.


일필휘지로 휘갈기는 붓은 거대한 길을 그리고, 거대한 무공 군세를 그린다. 흑과 백이 철저하게 구분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에 일견 마귀처럼 보이는 이들도 섞여 있다.


“오······. 헙.”


장인은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단 말이 기억난 홍무기가 입을 틀어막았다.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한 그림이었다.


‘아직 끝이 아닌가.’


그림을 다 그린 녹림왕은 잠시 눈을 감고 붓을 고쳐 쥐었다. 마치 창을 휘두르듯, 붓을 쥔 그가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전장 위를 가로지르는 한 사내가 있다. 뒷모습밖에 보이지 않지만, 죽립을 눌러쓰고 흑의를 입은 사내는 차가운 밤 아래를 거닌다.


그의 발길이 닿는 모든 전장은 승리로 돌아가고, 마침내 끝에 닿은 그가 검을 휘두르자 구름낀 밤하늘이 갈라지며 여명이 쏟아진다.


그 모든 장면이 한 족자 안에 담겨 있었다. 신기에 가까운 기예에 홍무기가 홀린 듯이 그 그림을 바라보기를 잠시, 녹림왕이 작은 붓을 들고 와 족자 아래에 글귀를 적어 넣는다.


[조휘(朝輝)]


아침 광채라는 뜻의 이름이었다.






三.





그 시각. 강서성은 어딜 가나 초상집 분위기였다. 특히 태호 주변의 상권은 더 심각했다.


만악맹의 수하를 자처하는 왈패들이 태호를 점유했고, 그 주변에서 술을 팔던 기루들에 상납을 요구했다.


다행인 것은, 기루를 무단으로 점거하진 않았다는 점일까. 돈 굴릴 줄 모르는 멍청한 돌대가리들에게 기루 운영을 맡겼다간, 그대로 줄파산 난다.


“제 삼 회. 강소성 기루 연합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장소는 황익루에서 빌려주셨습니다. 먼저 황익루주께 감사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포권.”


사회자의 지시에 맞춰 루주들이 일제히 포권을 올렸다. 장소를 빌려준 황익루주의 자리는 사회자가 앉은 상석보다도 위였다.


발이 쳐진 네모난 상석에 앉은 여인은 그 흔적만 보아도 엄청난 미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풍만한 치맛자락을 늘어뜨리고, 꼿꼿한 자세로 앉아 루주들을 내려다보는 여인은 현재 강소성에서 가장 큰 세를 구사하는 황익루주. 향이였다.


무림맹과 친분을 유지하는 향이의 눈치를 주변 왈패들이 살필 수밖에 없었고, 수완이 좋은 그녀가 곧바로 휘하 보표로 그들을 넣어버린 뒤로, 다른 루주들은 향이를 얕보지 않았다.


되려 어린나이에 부린 엄청난 조화에 표독스러운 독녀라고 부르는 이들도 종종 있었으나, 상인에게 그런 별호는 칭찬과도 같았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만악맹에서 서신이 왔습니다.”


“올 게 왔나.”


“음.”


“기루의 수입 중 삼할, 기루의 운용 자금 중 오할을 그들에게 넘기고, 루주 자리를 만악맹의 사람으로 채워넣으라는 통보입니다.”


“이런 미친 새끼들을 봤나!”


“돈 굴릴 줄도 모르는 놈들이.”


다들 발끈하여 한 마디씩 하고 있었지만, 향이는 묵묵히 생각에 잠겼다.


그들은 기루를 운영해본 경험이 없다. 만악맹의 수완으로 어떻게 굴릴 수는 있겠으나, 사실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말은 한철 장사만 하고 접겠다는 뜻인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은 멍청한 짓이란 사실을 그들도 알 것이다.


그렇지만, 살다보면 거위의 배를 가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곤 하는데, 그들에겐 지금 시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만악맹이 급해지는 이유라고 하면 딱 하나겠지.’


무림맹과 천성맹.

흑백연맹의 봉문과 관련이 있다.


“서신에 표한 기한은 내일입니다. 내일 답을 들으러 사람을 보낼 것이니 그 안에 답을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차분한 인상의 사내가 시끄러운 분위기를 정리했다.


“여기서 열을 낸다고 그들이 찾아온다는 사실이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자식과도 같은 기루를 그대로 넘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태호루주께선 어쩌고 싶다는 말씀이신지요?”


향이가 입을 열자 장내가 조용해졌다. 태호루주는 그녀가 있는 곳을 잠시 바라보고는 좌중을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여기 계신 분들의 대부분이 상단을 운영하고 기루 수입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압니다.”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였지만, 몇몇 이들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루주들이 상단을 운용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기루가 뺏기는 순간 생업을 잃는 이들도 존재했다.


“해서, 이 태모는 그들과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만악맹 역시도 이 조건을 모조리 들어주지 않으리란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초장부터 강하게 나가야 우리가 쫀단 것을 알고 있던 것이지요.”


“누가 협상에 나서야 한단 말이오?”


태호루주가 씨익 웃었다. 향이는 순간 섬찟함을 느껴 그의 말을 막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보다 반박자 빠르게 태호루주가 답했다.


“여기 계신 황익루주께서 무성십존 검패와 친분이 있지 않습니까.”


“뭐, 뭐라?!”


“그말이 정녕 사실이오?”


“황익루주! 그런 인맥이 있었다면 진즉······!”


향이가 태호루주를 노려봤다. 태호루주는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향이를 바라봤다. 얄미운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황익루주께서 그자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협상을 요청하면 만악맹도 요청사항을 들어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황익루주?”


태무열이 소리 없이 낄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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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천하제일의 (6) +1 24.01.30 347 9 12쪽
160 천하제일의 (5) 24.01.29 367 13 12쪽
159 천하제일의 (4) +1 24.01.28 380 13 13쪽
158 천하제일의 (3) +1 24.01.28 423 15 12쪽
157 천하제일의 (2) 24.01.26 451 9 12쪽
156 천하제일의 (1) 24.01.26 404 8 15쪽
155 천마 (2) 24.01.26 392 12 13쪽
154 천마 (1) 24.01.23 500 12 12쪽
153 마교 (3) 24.01.22 467 10 13쪽
» 마교 (2) 24.01.21 518 13 13쪽
151 마교 (1) 24.01.19 500 11 13쪽
150 검패 (2) (6권 完) 24.01.17 522 13 23쪽
149 검패 (1) 24.01.16 522 14 13쪽
148 신개 24.01.15 504 14 14쪽
147 천하 (6) +1 24.01.14 544 14 13쪽
146 천하 (5) +1 24.01.09 615 14 12쪽
145 천하 (4) 24.01.08 560 13 14쪽
144 천하 (3) 24.01.07 585 12 13쪽
143 천하 (2) 24.01.05 596 13 13쪽
142 천하 (1) +1 24.01.03 592 13 15쪽
141 핏빛의 연꽃 속에서 (6) +1 24.01.03 533 14 15쪽
140 핏빛의 연꽃 속에서 (5) +1 24.01.02 577 17 16쪽
139 핏빛의 연꽃 속에서 (4) 24.01.02 550 14 15쪽
138 핏빛의 연꽃 속에서 (3) +1 24.01.02 556 15 15쪽
137 핏빛의 연꽃 속에서 (2) +2 23.12.30 647 17 13쪽
136 핏빛의 연꽃 속에서 (1) 23.12.29 609 1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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