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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다달 님의 서재입니다.

고인물 힐러가 식당을 차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수다다달
작품등록일 :
2023.09.10 13:58
최근연재일 :
2023.09.22 12:24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850
추천수 :
26
글자수 :
56,413

작성
23.09.15 09:30
조회
91
추천
3
글자
14쪽

5화. 목표

DUMMY

“자, 받으세요.”


건물 뒤편으로 몸을 숨긴 셋을 협회 건물 중앙 홀로 부른 한신우는 이들에게 종이를 한 장씩 나눠 주었다.


“조, 종이를 왜···?”

“그 종이에 이름이나 전화번호 쓴 뒤에 던전에서 있었던 일을 적어서 저한테 주시면 돼요. 다른 말은 쓰지 말고. 알겠죠?”

“····되게 침착하시네요. 한신우 헌터님.”


그에게 종이를 건네받은 셋의 표정은 당황과 걱정이 적절하게 섞여 미묘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무슨 말이죠?”


한신우가 살며시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그에게 질문을 건넸던 남자는 조금 전 있었던 상황을 회상하며 입을 열었다.


“한신우 헌터님이 협회에서 사퇴하겠다고요.”


이들이 중앙 홀에서 만나기 전, 한시라도 빨리 협회에 모인 기자들과 일반 사람들을 보내기 위해, 한신우는 협회장과 함께한 일행에게만 말한 비밀을 모두에게 발표하였다.


이 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의 유일한 힐러이자, S급 헌터의 사퇴 소식은 기자와 사람들에게 크나큰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말도 안 돼! 사퇴라니···. 이런 빅뉴스를 왜 지금 말한 거야!’


‘빨리 출발해요! 벌써 다른 방송국 사람들은 먼저 돌아갔다고요! 1분이라도 늦으면 안 돼요!’


한신우의 예상대로 특종을 잡은 대부분의 기자들은 곧장 방송국으로 향하였고, 남아있던 사람들은 수고했다며 박수를 보내거나 앞날을 걱정하며 한신우에게 쓴소리를 뱉었지만, 이 이상의 대화를 끊어버린 한신우는 협회장과 파티원들에게 고개 숙인 뒤 홀로 협회 뒤편으로 가 이들과 합류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남자는 착잡한 표정으로 한신우에게 질문을 건넸다.


“정말···. 정말 사퇴하시는 건가요? 헌터를요!”

“그거야 찌라시라도 날려서 기자들 다 보내려던 거였잖아. 그렇죠, 한 헌터님?”

“아뇨. 오빠분 말대로 사퇴하려고요. 제 쪽에서는 이미 다 끝난 얘기이기도 하고요.”


마치 남의 일인 듯 태연스럽게 대답한 한신우를 향해 셋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애초에 이들은 사적인 질문을 쉽게 말할 정도로 그와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얘기는 다 끝났나요? 그럼 어서 작성해주세요.”


곰곰이 생각하면 오늘 처음 만난 초면이다.

그의 사정을 일일이 알 권리도 없을뿐더러, 셋은 그저 한신우가 부탁한 일을 성실하게 시행하면 그만이었다.


잠시 뒤, 백지 종이에 자신의 인적 사항과 함께 던전 1층에서 겪은 일들을 꼼꼼하게 작성한 셋이 한신우에게 결과물을 건네주었다.


“여깄습니다! 이렇게 적으면 괜찮을까요?”

“으음·····.”


3장의 종이 안에 적힌 문장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읽기 시작한 한신우.

다행히 과장되거나 앞뒤가 다른 부분 없이 던전에서 겪은 보고서와 유사한 글이었다.


되게 깔끔하게도 적었네.

그놈이 되게 좋아할 만한 유형이야.


“네. 이 정도면 따로 문제 될 부분은 없어 보이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남은 일은 저한테 맡기고 세분은 원래 자리로 돌아가셔도 됩니다.”

“정말요? 그럼 우리 셋 다 페널티 같은 건 없는 거죠?!”

“문제 될 건 없어도, 그쪽에서 까다롭게 군다면 조금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변호해드릴게요.”

“아싸! 역시 한 헌터님!! 믿고 있었다고요~!”


100% 장담할 수 없다고 밑밥을 깔았음에도, 여자는 그저 집에서 편히 쉴 수 있게 되었단 사실만으로 폴짝 뛰며 기뻐하였다.


“야! 좀 조용히 말해···! 다른 사람들 쳐다보잖아.”

“아, 아음음! 헤헤, 너무 신나서 그만.”

“난 다 이해해. 나도 마음만큼은 방방 뛰고 있으니까 말이야! 하하!”

“아저씨까지····. 뭐, 어쨌든 다행이긴 하니까.”


저렇게 기뻐해도 이상한 건 아니지.

확실한 건, 저 셋은 분명 운이 좋아.

단순히 날 만나서 그런 게 아니라, 이제 막 헌터가 된 3인 파티가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도망치다 날 마나 생존했으니까.


그 덕에 나도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운이 좋았지. 차도 얻어타서 빨리 도착·····.


“아.”


순간, 한 단어가 한신우의 머리를 가볍게 스쳐 지나갔다.

차 기스.


기자들과 사람들이 던진 쓰레기 때문에 아저씨의 차에 적잖은 기스가 생겨 버렸었다.


상황 파악하려고 차 안에서 시간 끄는 게 아니었어.

이건, 확실하게 내 잘못이니 책임져야겠지.


“왜 그러시죠?”


때마침 그의 외마디 소리를 들은 아저씨가 조심스레 묻자, 한신우는 난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저기, 가시기 전에 아까 차에 기스 난 거 때문에 그러는데요.”

“예? ····아. 그거 말씀이시군요.”

“진짜 완전 어이없어! 우리가 죄 지은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왜 그런 거야!?”


“그래서 말인데. 수리하시고 비용이 나오게 된다면 처음 만난 식당으로 찾아오세요. 곧바로 수리 비용 드릴 테니까····.”


아저씨는 고개까지 힘껏 저으며 한신우보다 더욱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목숨도 구해주셨는데 그깟 수리비가 뭔 대수라고···. 보니까 살짝 긁힌 정도라 많이도 안 나오니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제가 괜히 협회로 가자는 말을 해서 생긴 일이잖아요. 보상이라도 어떻게 해야 할 거 같은데····.”

“보상이라면 이미 면죄부를 알려주셨잖습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암요!”

“·····그럼, 대신 좋은 거 하나 알려드릴게요.”


상대방이 극구 사양하는데도, 자기 잘못은 어떻게든 보상해주려는 한신우는 한가지 팁을 알려주기로 하였다.


“좋은 정보요?”


셋은 귀를 기울였고, 한신우는 협회 밖 규모가 큰 종합 체육관을 가리키며 말했다.


“만약 돈이 부족한데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협회 옆에 있는 체육관에 가보세요. 헌터 카드를 보여주면 무료로 수업을 받을 수 있거든요. 협회 내에서만 아는 얘기니까 밖에서 말하지 마시고요. 제대로 배우기만 한다면 코불트 정도는 무리 없이 잡을 수 있을 거예요.”

“정말요!? 저 체육관은 회원제로만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카드만 있다면 공짜라니! 당장 신청하러 가야지!!”


어지간히 1층 몬스터인 코불트에게 당한 굴욕이 컸던 탓이었을까.

남자는 곧장 체육관으로 달려가기 시작하였고, 자리에 남아있던 여자와 아저씨도 그를 따라 뛰어갔다.


“아, 오빠 기다려! 나도 같이 가!!”

“하하하! 역시 젊음은 좋은 거여! 그럼, 나도 가야지. 두 번 다시 그런 꼴은 사양이라고. 선생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ㅡ!”


꽤 요란스러운 인사와 함께 셋은 협회 밖으로 나갔다.


“····몇 시간 전만 해도 죽을 뻔했으면서 바로 단련부터 시작이라니. 신입치고는 싹수가 있는 사람들이네.”


한신우가 셋이 멀리 떠나버린 방향을 바라보고 있던 그때였다.


“이야기는 끝나신 겁니까?”

“응.”


그는 뒤를 돌아, 협회장에게 짧은 대답을 보낸 뒤 쥐고 있던 3장의 종이를 내려다보았다.


“···이런 종이 건넬 필요 있나, 어차피 다 들었을 거 아니야. 저 셋의 페널티 말인데.”


회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습니다. 이미 제외해두라 지시했으니 걱정하지 마시죠.”


일 처리 하나는 기가막히게 빠르다니까.

역시, 내가 고른 회장이야.


“후····. 암튼, 꽤 시끄러웠습니다.”


협회장 김윤호는 품에서 손수건을 꺼내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


“덕분에 첫 기자 회견을 기자들의 질문 공세로 피땀 흘려야 했을 정도였으니····.”

“고생 많았어, 회장님.”


둘은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가볍게 웃었고, 때마침 남은 기자들과 얘기를 끝낸 7명의 파티원이 건물 안으로 들어온 것을 본 한신우가 인사하였다.


“모두, 고생했어요.”

“····암튼 너 때문에! 어휴····, 진땀 뺐다. 그래.”

“죄송해요. 그대로 리더한테는 먼저 말했어야 했는데.”

“이미 다 지난 일이잖냐. 그래서···. 이제 설명해줄 거지?”

“그래야죠. ···회장님. 보고할 게 많은데 괜찮겠죠?”

“예. 여긴 듣는 귀가 많으니 회의실에서 듣도록 하죠.”


. . .


“뭐!? 1층에 식당이 생겼다고?”


1층에 나타난 식당과 최종 퀘스트와 관련된 일들을 회의실에서 말하니, 강명훈을 포함한 모두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한신우를 바라보았다.


“그 말, 거짓말은 아니겠죠?”

“당연하죠. 정 궁금하면 단전에 조사대를 보내면 될 거 같습니다.”


협회장이 슬쩍 떠본 질문에도 한신우는 흔들림 없이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하였다.


“식당이라니···. 던전 안에 식당이라니. 이런 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인데····.”

“저도 처음엔 같은 심정이었어요. 그리고, 여기선 상태창을 열 수 없으니 보여드릴 순 없지만, 아무래도 제가 그 식당을 운영하는 게 최종 퀘스트인 거 같아요.”


그 말에 파티의 최연장자 최 씨가 성을 내며 불평을 늘어 놓았다.


“뭐? 소설을 써도 너무 허무맹랑한 판타지 아니야!? 고작 그딴 게 흑룡 이아스를 잡고 생긴 퀘스트일 리 없잖아ㅡ!”


다른 파티원도 최 씨와 같은 의견을 표출하였다.


“맞아. 겨우겨우 최심부에서 3일 동안 이아스를 잡은 결과가 식당이나 운영하라고? 미국도 중국도 그 용가리한테 죽어 나간 판에 이 소식이 헌터 연맹에 알려지면 어떤 파장이 생길지 알고 말한 거야? 생각만 해도 지끈거리네····.”


그때, 가만히 얘기를 듣고 있던 김 양과 이 양이 침착한 말투로 최 씨를 포함한 다른 파티원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화낸다고 해도 해결될 일이 아니잖아요. 일단 다들 진정하세요.”

“언니 말이 맞아요. 어차피 아저씨는 이제 은퇴하고 편하게 쉬면 그만이잖아요.”

“뭐? 이 양! 나 이 양 그렇게 안 봤는데 사람 되게 차갑네ㅡ. 차가워! 나 아직 현역이라고!”


-똑, 똑, 똑.-


이야기가 최종 퀘스트와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세려 할 때, 파티의 리더인 강명훈이 테이블을 두드렸다.


“다들 진정해. 얘기가 하나도 진행되질 않잖아.”


강명훈 특유의 카리스마 덕에 소라스러웠던 회의실은 한순간에 정적을 유지하게 되었고, 한신우의 보고를 듣던 협회장이 입을 열었다.


“한 가지 걸리는 게 있네요. 정말 그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최종 퀘스트라고 한다면····. 어째서 토벌대의 리더인 강 헌터님이 아닌, 한 헌터님이 받게 된 것이죠?”


그 질문을 대답은 강명훈이 대신 해주었다.


“저 대신 수락창을 누르라고 말했습니다. 한 헌터가 식당의 주인이 된 건 아마 그 때문이겠죠.”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협회장은 이해했다면 끄덕이곤 조용히 숨을 들이마시곤 회의실에 있던 모두에게 말했다.


“지금부턴 제가 말할 테니 모두 주목해 주시죠. 먼저 아까 회견에서 한 헌터님이 한 말대로 현 시간부로 한신우 헌터는 무소속 헌터가 되었습니다. 본래라면 헌터 역시 은퇴할 예정이었기에 축하해주어야 할 일이지만. ····아쉽게도 지금 최종 퀘스트가 한 헌터님의 이름으로 발동된 이상은.”


그는 눈동자를 굴려 한신우의 눈치를 살폈다.


나도 알아.

이번 일은 어쩔 수 없잖아.


한신우가 말했다.


“알고 있어요. 헌터는 그만두지 않을 겁니다. ····다만, 더 이상 공식 석상에 끌려다닐 생각은 없다는 거 아시죠?”

“물론입니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증인이니까요.”

“거, 얘기가 잘 흘러가는 상황에서 죄송한데··.”


최 씨가 살짝 손을 들며 물줄기처럼 술술 흘러가는 흐름을 막았다.


“신우야. 퀘스트를 완료하려면 식당을 운영해야 한다는 건데····. 만약 운영을 안 하면 어떻게 되는 거냐?”


예상 못 한 질문에 한신우는 턱을 괴며 곰곰이 생각한 끝에 한가지 가설을 세웠다.


“글쎄요. 상태창에선 그런 문장은 없었지만. 제가 식당을 운영하지 않으면 아무리 최심부 보스 몬스터를 쓰려트려도 던전을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응? 그럼 그냥 놔두면 던전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건가?”


최 씨의 의문으로 시작된 질문과 대답이 끝난 순간, 회의실에선 묘한 정적이 흘렀다.


이대로 던전을 놔둔다?

현실에서도 값비싸게 팔 수 있는 자원이 넘치고 넘치는 던전을 나둔다고···?


“그. 던전이 열려 있으면 마석 같은 자원은 계속 채취할 수 있지 않··· 나? 그렇게 되면.”

“안 됩니다.”


최 씨가 스멀스멀 입꼬리를 올리며 돈방석에 앉을 생각에 눈치를 살핀 그때, 협회장은 단호하게 부정하였다.


“어떤 생각으로 그 말씀을 했는지 이해는 합니다만. 그것은 필히 옳지 못한 생각입니다. 확실히 던저의 광물은 인류에게 매혹적인 비보죠. 하지만, 던전 브레이크 같은 사고가 터질 위험 또한 알아야 합니다. 이번에 중국에서 얼마나 큰 인명피해를 입었는지 다들 아실 겁니다.”


던전 브레이크.

전 시계의 여러 랜덤한 장소에 생겨난 게이트로, 던전 안에 있어야 할 몬스터가 밖으로 빠져나오는 사태.


일정한 주기 없이 나타나는 그 현상이 이번엔 중국 베이징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일어났다.


“아시아 전체를 위협에 빠지게 할 수 있는 사태에 저희 역시 양 헌터님을 비롯한 A급 최종예헌터 분들을 지원 보내 겨우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던전 브레이크는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재해. 중국과 북한 같은 사태를 겪고 싶은 건 아니시겠죠. 최 헌터님.”

“흠흠! ····말씀 참 소름 돋게 하시는군요. 당연히 싫··· 죠.”


최 씨는 욕심을 포기한 채 묵묵히 입을 다물었다.


“······.”


말 한 번 잘하네.

하긴, 던전 브레이크로 인한 피해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으니, 그 지옥 같은 상황을 생각하면 던전을 빨리 없애버리는 게 나아.


그러기 위해선, 최종 퀘스트를 받은 내가 움직여야 해.

상태창의 나온 조건대로 식당을 운영하지 않으면 던전은 영영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전. 연맹이 뭐라 한다 해도 그 식당을 운영할 생각입니다. 던전은 하루라도 빨리 없어지는 게 좋으니까요.”


한신우가 강하게 주장하니 의외로 다들 별 불만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다들 의문을 품은 눈을 하고 있었다.


“·····왜 그러세요, 다들?”


그 의문이 풀리는 건 금방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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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 힐러가 식당을 차림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0 10화. 퀘스트를 풀다. 23.09.22 35 1 13쪽
9 9화. 사건 해결 +2 23.09.21 50 4 14쪽
8 8화. 실종자 찾기 (2) +2 23.09.20 60 4 13쪽
7 7화. 실종자 찾기 (1) 23.09.19 67 2 11쪽
6 6화. 휴식 23.09.18 77 3 11쪽
» 5화. 목표 23.09.15 92 3 14쪽
4 4화. 중대 발표 23.09.14 97 1 12쪽
3 3화. 신규 스킬이 생성되었습니다. +2 23.09.13 110 3 13쪽
2 2화. 해줄 수 있는 것 23.09.12 118 2 13쪽
1 1화. 뭘 하라고? 23.09.11 14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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