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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제노
작품등록일 :
2021.09.30 23:24
최근연재일 :
2022.02.16 08:25
연재수 :
1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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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234

작성
21.12.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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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생존훈련

DUMMY

그로좌에 있던 적와대가 소울로 옮겨지게 되면서 외교부장관 브리거 또한 소울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새로운 시대에 잘 적응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고블린 귀족 출신 중에 한 명이었지만 왕궁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한국식 건물들과 복원된 옛 왕궁 건물들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래도 각하께서 고블린 왕궁의 일부를 복원해주셨구나.’


이러한 감성은 강찬휘를 만나자마자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브리거 장관, 드워프 왕국에서는 아직도 소식이 없습니까?”


“수도가 재건되면 이 곳으로 초대한다고 했으니 다시 기별을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련법 하나 알아내려고 하는 짓이기는 하지만 여차하면 전쟁을 해서 눌러버릴 수도 있으니까 서두르세요.”


“이번에는 강하게 어필하도록 하겠습니다.”


“울 장관님은 너무 젠틀해서 걱정입니다.”


브리거는 강찬휘에 한 마디에 식은 땀을 줄줄 흘렀다.


그에게는 강찬휘는 가장 두려운 존재였다.


“강안남 장관님, 수도 재건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1만5천명의 포로와 귀순한 오기누스파 5천명을 더한 총 2만 명의 블랙오크를 현장에 파견하여 순조롭게 작업을 완료하였습니다.”


“포악하기로 유명한 놈들이라 지시하기도 힘드셨을 텐데 어떻게 하셨습니까?”


“고블린에게 주는 일급에 5분4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상 블랙오크 한 놈이 고블린 스무 명 이상의 몫을 하기 때문에 그리 아깝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잘하셨습니다.”


“포로인 블랙오크 중 절반 이상이 귀순신청을 하였습니다만 성실성과 진실성을 확인한 후 처리하겠다고 공표하였습니다.”


“블랙오크들은 솔직히 좀 믿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죠.”


강안남은 건설 현장에서 오래 뛰어본 경험이 있는 고용노동부장관 최대한과 협업 중이었으며, 휘하의 공병대 출신 장교와 하사관들이 있었지만 새롭게 이주한 인간들 중 건설업과 전기업 등 각종 관련업종에 종사했던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을 뽑아 주요 자리에 앉혔다.


애초에 강찬휘가 원한 부분이기도 했으나 그 스스로가 잘 진행하고 있었다.


“제가 현장 체질이라 곧 나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업무보고는 편지를 통해 즉각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충성!”


‘국토 개발은 이제 내가 별 신경 안 써도 되겠구나.’


백호부대는 특수부대로 분류되면서 생존훈련을 한다는 명분 하에 식량 또한 야생에서 자급자족하고 있었다.


“우웩! 우웨엑!”

“도마뱀이랑 뱀은 도저히 못 먹겠습니다.”

“하피 알은 그래도 프라이 해먹을 만하던데요.”

“먹을 게 없으면 지렁이라도 잡아다 먹어야지 배부른 소리하고 있네, 이 자식들!”


초거대 핫핑크 민달팽이도 있었는데 크기가 사람만 했다.


공격성도 없고 잡기도 편한 생물이라 끓는 물에 삶아서 나눠 먹기도 했다.


“장군님, 저희 개별훈련이 아니고 인원도 5천명이 넘어서 이 지역 생물들이 모두 전멸한 것 같습니다.”


“최대한 적게 먹고 버티는 게 생존훈련이지, 누가 배 터지게 처먹으래?”


“저희 훈련량 소화하려면 안 먹고는 못 버터요.”


작전참모로 승진한 511호 김프로가 말했다.


“178호 추해군, 신병들 데리고 정찰이나 갔다 와라.”


“거대 메뚜기떼를 발견했습니다. 대략 500여 마리는 되는 것 같습니다.”


정찰을 나갔다가 되돌아온 178호 추해군이 말했다.


“1500호 돌격대장 임추영, 511호 작전참모 김프로 투입!”


“네, 다녀오겠습니다.”


임추영은 백호부대원 1천명을 데리고 지역 고블린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거대 메뚜기 떼를 처리하기 위해 나섰다.


온 몸이 붉은 색에 검은 날개를 가진 오우거의 2배 정도 되는 크기의 메뚜기였다.


“많기도 하군, 식량 확보 겸 지역 농민 지원을 위해 사냥을 실시한다.”


“실시!”


임추영의 돌격을 시작으로 10명씩 조를 이루어 조별 사냥이 시작되었고 김프로는 후방에서 기관총으로 지원을 하였다.


“도망 못 가게 뒷다리부터 끊어라.”


붉은 군대를 발견한 거대 메뚜기들은 점프를 하면서 주변 농장을 어지럽혔다.


“번쩍거리는 놈이 하나 있는데요, 대장님.”


다른 놈들보다 유난히 크고 눈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는 엘리트 거대 메뚜기였다.


겹눈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인간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조별 사냥 끝난 녀석들은 다 달라붙어라.”


임추영은 부대원들이 뒷다리를 토막 내는 사이 몸통을 도끼로 내리찍었다.


“이 놈은 갑옷이라도 걸쳤나 몸통이 상당히 단단하네.”


김프로의 경기관총 또한 놈의 몸통을 뚫지 못하고 있었다.


“근육을 끊었는데도 다리가 움직입니다.”


“제가 머리와 앞가슴 사이 연결부위 공격해볼 테니 돌격대장님은 배를 한번 갈라보세요.”


김프로의 지시에 따라 임추영은 놈의 배를 공격했다.


<임추영이 베기 고급을 사용하였습니다.>

<임추영이 베기 고급을 사용하였습니다.>

<임추영이 베기 고급을 사용하였습니다.>

<엘리트 거대 메뚜기를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50,000 XP를 획득하였습니다.>

<3,000 골드를 획득하였습니다.>

<임추영이 거대 메뚜기 투구를 획득하였습니다.>

<임추영이 거대 메뚜기 투구를 착용하였습니다.>


<거대 메뚜기 투구>

아이템 등급 : 영웅

방어력 300

힘 +100

민첩 +100

지능 +100

체력 +100

착용효과 : 공격속도 +15%, 시야 확보 +15%

"붉은 색 거대 메뚜기의 머리를 형상화하여 만든 투구입니다."


“돌격대장님 축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거대 메뚜기 머리와 몸통은 내장과 즙으로 온통 범벅이 된데다가 무게마저 엄청난 까닭에 뒷다리만 잘라서 임시 기지까지 운반했다.


“메뚜기 뒷다리 튀김이 별미라고 할아버지께서 그러셨는데 저희도 한번 먹어보겠군요.”


“뱃속에 거지가 들어가 있나? 벌써부터 배고파죽겠네.”


“1500호 임추영, 너 머리에 왠 메뚜기머리를 쓰고 다니냐? 카캬캬!”


“보잘 것 없지만 그래도 영웅급 아이템이라서 착용 중입니다.”


“가면라이더 메뚜기 같습니다. 크하하하!”


임추영은 타이거 진의 놀림에 상원소까지 가세하자 씁쓸했다.


“장군님을 처음 뵈었을 때는 근엄해 보이셨는데 요즘은 너무 가벼워지신 것 같습니다.”


“그러냐? 요즘 전투가 없어서 그런가 너 놀리는 게 더 잼이 난다. 푸헐헐!”


타이거 진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다시 또 웃었다.


“혹시 쟤 가면라이더 오타쿠 아니야?”


“설마요, 전혀 매칭이 안됩니다.”


상원소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놀림이 끝날 즈음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기름에 튀기기에는 양이 너무 많으니 장작불에 구워먹도록 한다.”


“와아아아! 식사다.”


“냠냠냠냠! 쩝쩝!”


“사람이 먼저다, 쩝쩝!”


“굽기만 했는데도 고소하군요.”


“짭쪼름하고 바삭바삭하니 별미네요.”


“지렁이 잡아먹는 것보다 10배는 맛있네.”


“배가 고프니 벌레 튀긴 것도 먹을 만 하구만.”


“메뚜기가 내 입으로 들어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백호부대의 생존훈련을 위해 그 다음 희생된 몬스터는 거대 개구리였다.


거대 개구리 뒷다리 바비큐는 부대원들의 야생 인기 메뉴로 등극했다.


“뒷다리 한 개면 혼자서 한 3일은 먹겠는데.”


“닭고기 맛이 난다고 하던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아. 씹히는 맛도 있어.”


다음 날도 생존훈련은 계속 되었다.


“주변에 외뿔멧돼지나 좀 잡아와라.”


그 동안 제대로 된 고기를 먹지 못하자 타이거 진 역시 스태미나가 떨어진 듯 했다.


“551호 김프로 작전참모님은 쉬고 계시죠. 총알 박히면 손질하기가 힘듭니다.”


주변 지역의 먹거리들이 몰살당한 관계로 사냥을 하기 위해 한참을 이동해야 했다.


전투 인원보다 운반 인원이 3배는 더 투입된 상황이었다.


“이번에는 고기 좀 제대로 먹는 가보다. 꿀꺽!”


칼질이 익숙한 임추영이 주로 고기를 손질하였다.


“바로 잡아서 그런가 육즙이 풍성하군요.”


“멧돼지가 단련을 열심히 했는지 단백질 뿐이라 단단하네요.”


“비계가 없어서 그런지 잘 잘라지지도 않는군.”


“이거 드시죠, 장군님.”


1호인 탓에 부사단장이 된 상원소가 바비큐 조각을 집어서 타이거 진의 입에 넣어줬다.


“으음, 잘 익혔군. 간도 딱 맞아.”


“간은 어떻게 맞추었나?”


“장작불에 모여든 나방이나 벌레들이 고기와 같이 타는 바람에 간이 맞춰진 것 같습니다.”


“우웩!”


옆에서 그 얘기를 주워들은 김프로는 헛구역질을 했다.

“작전참모가 비위가 상당히 약하군. 소금도 없는데 벌레 좀 같이 먹으면 어때서 그래.”


“이러다가 저희 다시 산적으로 돌아가는 거 아닙니까?”


1호 상원소가 타이거 진에게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우리 산적질 할 때도 훈련은 열심히 했잖아.”


“대원들 사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전투를 대비해 평상시에 스태미나를 제대로 채워 놓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밤마다 배가 고파서 잠이 안 오기는 하더라.”


“그것 보세요, 장군님도 배고프시잖아요.”


외뿔멧돼지 회식을 마지막으로 백호부대의 생존훈련은 막을 내렸다고 한다.


군에 복무하는 자들에 대한 대우가 좋다는 소문이 나자 많은 고블린들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입대신청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그 수는 20만 명에 이르렀다.


사실 대우가 좋은 것은 기계골렘을 다루는 고블린 조종수 뿐이었다.


그 외의 고블린 정규군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인간에 비해 월등히 전투력이 약한 고블린 병력들을 막상 어디에 써야 할지 결론을 못 내린 탓이기도 했다.


이에 고블린 병사들은 투척병, 폭탄병, 기술병의 3가지 병과만 정상적으로 운용하고 보병, 기병, 궁수들의 나머지 병력들은 모두 예비병력으로 돌렸다.


연방공화국에서 고블린에게 요구하는 것은 노동력이었지 전투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간과 고블린이 현재는 별다른 갈등 없이 공존하고 있으나 그것은 언제까지나 인간이 압도적인 전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불만이 없어서가 아니었다.


노예생활을 하면서 약자로써 고블린에게 당한 고통에 대한 기억이 머리 속에 뚜렷이 남아있는 인간들은 이제 역으로 그들을 탄압하기도 했다.


단순한 흑백논리에 의해 고블린이라면 이를 가는 이들도 제법 있었다.


20만 명이 넘게 지원한 이들 중 절반도 안 되는 5만 명만이 합격했다.


그것도 출신 성분과 충성심 테스트를 통해 확실히 신원이 보장된 이들만 입대가 가능했다.


고블린 중에는 아직까지도 왕정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제법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출신 성분이라 함은 이전 왕정에 불만이 많았던 노동자 계층 혹은 공산주의에 선동된 하층민들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사실 말이 공산주의지 그들에게 현실적으로 이득이 되는 것은 별로 없었다.


다만 그것을 선동하는 주최측만 자신들의 밥그릇을 챙겼을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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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친위대 21.12.09 12 0 12쪽
84 드워프 왕국과의 동맹 21.12.08 13 0 11쪽
83 드워프 국왕의 방문 21.12.07 15 0 11쪽
82 거대설인 침공(2) 21.12.06 15 0 19쪽
81 거대설인 침공(1) 21.12.05 13 0 13쪽
80 이중국적 21.12.04 16 0 12쪽
» 생존훈련 21.12.03 16 0 11쪽
78 오우거 차원문 21.12.02 15 0 11쪽
77 고블린 마을 주민 구출 21.12.01 15 0 15쪽
76 우상화 21.11.30 17 1 11쪽
75 오크 제국 내전 21.11.29 14 0 14쪽
74 안남교 설치 21.11.28 15 1 12쪽
73 드워프 영웅 아크라딘 21.11.27 13 0 14쪽
72 닭대가리 21.11.26 14 0 15쪽
71 프로파간다 21.11.25 14 0 12쪽
70 크레이지 에임 21.11.24 14 0 11쪽
69 국토개발사업 21.11.23 13 0 12쪽
68 국가 수립 선포 21.11.22 15 0 16쪽
67 연방공화국 21.11.21 14 0 13쪽
66 애국가 21.11.20 13 0 14쪽
65 고블린 왕국의 멸망 21.11.19 13 1 16쪽
64 대장군 고르거츠 21.11.18 14 0 18쪽
63 어둠 속의 반격 21.11.17 13 1 12쪽
62 골든고블린 시가전(6) 21.11.16 14 1 14쪽
61 골든고블린 시가전(5) 21.11.15 13 0 12쪽
60 골든고블린 시가전(4) 21.11.14 14 0 14쪽
59 골든고블린 시가전(3) 21.11.13 15 0 11쪽
58 골든고블린 시가전(2) 21.11.12 14 0 12쪽
57 골든고블린 시가전(1) 21.11.11 14 0 12쪽
56 붉은 오크 족장의 인장 21.11.10 1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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