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티격태격은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었다.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헉 형님 언제 이런 걸 챙겨 두신 겁니까?”
태서가 내미는 신분증을 본 황보서와 강서가 기함을 했다.
“이건 행정반에 불이 나기 전에 컴퓨터 옆에 있던 것을 획득했지.”
태서가 그들에게 보여 준 것은 다름 아닌, 국토건설단 감찰반장의 신분증이었던 것이었다.
과거 한국군대의 기무사처럼 국토건설단의 감찰반은 국토건설단 간부들에게 저승사자와 같은 신분이었다.
태서와 강서 황보서는 태서의 리드로 인해서 여자국토건설단 시설로 향했다.
**
“허억”
명단을 집어든 태서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국토건설단 간부들은 태서의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기기 시작했다.
“302번 수용자, 405번 수용자를 즉각적으로 데리고 오도록”
“옛 충성”
태서의 말에 국토건설단 간부가 경례를 붙인 뒤 바로 그 둘을 찾으러 갔다.
태서의 머릿속은 복잡했고 강서와 황보서도 마찬가지였기에, 이들은 그러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잠시 후 태서가 지명한 두 명이 이 곳 국토건설단 행정반으로 불려왔다.
이들 두명은 놀란 표정으로 태서와 강서 황보서를 바라보았지만, 지성인들이라 그런지 티를 쉽사리 내지 않았다.
“뭘 그리 빤히 쳐다봐? 국토건설단 끌려온 게 자랑이야?”
태서는 이들에게 광분해서 호통으로 말을 시작했고, 또 몇 번의 호통을 더 치며 꾸짖었다.
“이들 둘은 특별히 추가조사가 필요해서 조사 후 다시 복귀시키겠다. 서류에다가는 그렇게 쓰면 된다.”
“예”
국토건설단 간부들이 부동자세로 차렷을 하며 답변했다. 서슬이 시퍼런 감찰반장에게 감히 대들 수가 없었다.
대들었다가는 국토건설단 간부정도는 언제든 구속시켜 버릴 수 있는 힘이 있는 직위가 바로 감찰반장이다.
한 마디로 까라면 까야 했다.
태서와 황보서 강서는 이들을 태운 채로 여자국토건설단 밖으로 나갔고, 이들은 경례를 붙였다.
**
“태서씨 우리가 무슨 추가조사를 받죠?”
국토건설단이 멀어지고 이들 밖에 없자 현경부장검사가 태서에게 질문을 했다.
“조사 그런거 없습니다. 두 분을 구해내기 위해서 계략을 쓴 겁니다.”
“역시”
“역시 우리 자기야. 구하러 올 거라 생각했었어.”
“강진서 누가 니 자기니?”
강진서 기자의 말을 현경 부장검사가 자르고 나섰다. 여자국토건설단까지 가서 모진 고통을 당했어도 둘의 연적관계는 변한 것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현검사님과 기자님 두 분을 구출했지만, 이제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 지가 걱정입니다. 저도 국토건설단에 끌려갔다가 탈출한 거지, 감찰반장이 아니거든요. 신분증은 탈출할 때 있던 것을 가지고 나온 거구요”
“한 군데 가볼 만한 곳이 있으니 가보죠.”
현경 부장검사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역시 형님께서는 대단하세요. 이런 순간까지 대비를 하시다니. 경험과 연륜은 무시 못 하나 봐요.”
“강진서 누가 니 형님이야?”
“아니 그럼 첩이 본처한테 형님이라고 하지 뭐라 그래요? 조선시대처럼 마님이라고 해야 하나요?”
둘의 티격태격은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었다.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 작가의말
오랫만에 올려서 죄송합니다. 직장인의 한계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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