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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책사입니다

신의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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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책사
작품등록일 :
2020.01.11 09:24
최근연재일 :
2020.05.31 07:59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6,126
추천수 :
180
글자수 :
176,968

작성
20.03.12 06:35
조회
86
추천
5
글자
7쪽

二佝人心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DUMMY

“조조에게로 가자.”


로웰이 수하들에게 말했다.


“부두령 염두에 둔 바가 있으십니까?”


이룡의병대 대원 하나가 물어 왔다.


로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룡의병대는 로웰을 신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로웰은 이미 그들의 목숨을 구한 바 있었다. 게다가 위기에 빠지기 전에는 현령을 도와서 잠시나마 호의호식하게 해 준 것도 로웰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 대부분은 여기를 떠나면 갈 곳 없는 인생들이었다.


로웰은 이러한 점들은 잘 이용했다. 달리 그가 희대의 악인이겠는가?


**


‘조조의 황건적 토벌은 당연한 것일 것이다.’


로웰이 지금까지 여기저기를 떠돌며 황건적과 관군들의 전투 양상을 들어서 정보를 주워 모은 결과, 삼국지 연의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하나다.’


로웰은 홀로 방으로 돌아와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역사가 아마 이대로 흘러가던가, 아니면 나와 주변 인물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던가 둘 중의 하나이다. 시도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로웰의 말은 백 프로 맞는 말이었고, 로웰은 이미 결심을 굳히고 있었다.


**


"그대가 황건적에게 잡혔다가 우리 군사들의 도움에 의해 살아난 자라고? 그리고 우리군에 귀순하고자 한다고?“

“그러합니다. 장군”


로웰은 조조를 장군이라는 호칭으로 불렀다.


살인자처럼 찢어진 눈에, 잘 가다듬은 눈썹, 작은 키에 단단해 보이는 몸을 가진 조조였다. 연의의 이미지 그대로라고 생각되었다.


“그대는 무엇에 뛰어난가?”


과연 조조였다. 출신 성분이나 다른 연줄보다는 로웰이 잘 하는 것을 묻고 있었다.


“저는 장군이 하실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조조의 앞에서 감히 이렇게 말하는 자는 흔하지 않았다. 조조의 주변을 호위하고 있던 하후돈이 말을 듣고 상당히 놀란 표정이 되었다.


연의에 기반한 기록에 의하면 호위대장 전위는 192년이 되어서야 조조의 휘하로 오게 되고, 2대 호위대장 허저는 등장이 이보다 더 나중이다.


때문에 지금은 하후돈과 하후연이 번갈아 가며 조조를 호위하고 있는 듯했다.

연의 기준으로 이들은 무예로 본다면 명실상부한 조조군의 A급 장수들이었다. 연의 기준으로 본다면, 조조 휘하에는 무예로 볼 때 A급인 장수가 드물었다.


안량 문추와의 대결 당시에도 조조가 가장 믿던 장수들도 안량에게 깨지고, 관우가 나아가 그의 목을 벤 것으로 연의는 기록하고 있다.


현재 퀘스트는 그 능력치를 연의를 기준으로 하기에 지금 조조의 거병 시점에서 하후돈과 하후연만한 장수는 조조 진영에 없다.


“내가 할 수 없고 그대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인가?”


과연 조조였다. 작은 눈으로 로웰과 일당들을 바라보는데, 만약 허튼소리를 한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죽일 기세였다.


“장군께서는 크게 되실 분입니다. 따라서 직접 하실 수 없는 일들이 있으십니다. 그러나 그 일들을 누군가가 해주지 않는다면, 장군의 가시는 길에 걸림돌이 너무나 많을 것입니다.”

“흐음”


놀랍게도 조조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지는게 아닌가?


“황건적 토벌전에서 그대가 날 위해 할 일들이 있는가?”

“장군의 휘하에는 하후돈, 하후연 같은 맹장들이 있으며, 잘 조련된 병사들이 있습니다. 기껏해야 엄정 같은 자들이 맹장 취급을 받고 여기저기서 긁어모은 병사나 있는 황건적 따위는 장군의 적수가 못 됩니다. 예서 소인이 할 일이 무어가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장군. 황건적의 토벌보다 후일을 기약하셔야 합니다. 장군께서는 지금 정도 자리에 계시고자 거병하신 것이 아니실 것입니다.”


로웰의 말에 조조의 마음은 움직이는 듯 했다.


“후일이라··· 그대가 잘 하는 것은 문인가 무인가?”


조조는 로웰을 시험해보고자 하는 듯했다.


“저는 전형적인 문관입니다. 무예는 저와 맞지가 않습니다.”


“흠”


로웰의 말에 조조가 꼼꼼하게 이룡의병대 대원들을 훑어보았다.


“그대가 전형적인 문관이고 무예를 못한다고 하지만, 그대를 따라온 자들은 적어도 한 지역에서는 거칠기로 이름이 날 만한 자들이다. 무예를 못하는 자로써 이런 자들을 다룬다면, 이는 분명 그대의 지략에 근거한 것일 것···”

“···”


로웰은 섬짓했다. 조조는 연의대로 판단력이 무척 빠르고도 뛰어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대가 말하는 나는 할 수 없고 그대는 할 수 있는 것이란 무엇인가? 나는 그 점이 매우 궁금하다.”


조조가 물었다.


로웰과 같은 치밀한 악인이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승상께서는 아실 것입니다.”


로웰은 소매에서 한자로 쓴 종이 한 장을 꺼내더니 조조에게 공손히 가져다 바치는

게 아닌가?



二佝人心


종이에는 이 네 글자가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잠시 조조는 미간을 찌푸리며 바라보았다. 문관들은 물론 무관들조차 함께 바라보며 수근거렸으나 그 의미를 알 수 없었다.


“그대는 할 수 있고 나는 못 하는 것이라··· 흠 ···”


한참 동안을 생각한 조조가 자신의 무릎을 탁 하고 치는 것이 아닌가?


“그러하구만. 실로 그대의 말이 맞도다. 허나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정녕 할 수 있겠는가?”

“그렇습니다.”


문관들과 무관들은 계속 수근거렸다. 그들로써는 여전히 그 네 자의 의도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내 조정에 건의하여 그대에게 행군사마의 직을 줄 테니 한번 나를 도와 봄은 어떠한가?”


“장군 따르겠습니다”


로웰은 바로 자리에 엎드려서 충성을 맹세했다.


장군의 보좌관으로써 평상시에는 군내의 사무를 총괄하다가 출정 때는 군의 참모를 맡는 직책이었다. 꾀에 능한 로웰에게 그야말로 적격인 직책이었다. 후한을 기준으로 녹봉은 대략 1천석 정도의 직책이었다.


**


“이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로웰이 내뱉었다. 사실이었다. 그는 스스로의 능력을 펼쳐보여야 했다. 무엇보다 조조는 능력을 가장 중시하는 인간이었다.


**


“궁금해 죽겠네.”

“그러게 말이야”


한편 문관들은 로웰이 적은 네 글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당시 시대 무관들이야 대부분 까막눈이었으나, 문관들은 글로써 먹고 사는 이들임에도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로웰은 그들에게 그 네 글자의 의미를 가르쳐주지 않았고, 문관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보았으나 도무지 깨달을 수가 없다는 결론만 내릴 뿐이었다.




신의 스탯을 얻은 그러나 먼치킨은 아닌 독자형님들을 닮은 남자가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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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25 [탈퇴계정]
    작성일
    20.03.12 08:01
    No. 1

    안녕하세요!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방구석책사
    작성일
    20.03.12 19:17
    No. 2

    감사합니다.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fl******
    작성일
    20.03.12 10:03
    No. 3

    곱사등이 어리석을 약하다 구
    음 무슨뜻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이종근
    작성일
    20.03.12 15:19
    No. 4

    퀴즈시간?
    二佝人心
    두 곱추 사람 마음>두가지 굽은 사람마음>양갈래 사람마음?
    : 하나를 놓고 두가지 마음이 들때 내가 최적의 훈수를 둬주마?
    : 하나를 놓고 두가지 마음이 들면 하나는 니가 하고 하나는 내가 하마?

    두가지 잡다 사람마음> 사람마음은 두개를 잡는다?
    : 사람의 욕심을 충족시키는데 너는 밝은면으로 잡아라 난 어두운 면으로 잡으마?

    두가지 어리석은 사람마음?
    마?

    내가 로웰이 아니고 조조가 아니니 우째 알겠습니까마는 조조군의 문관이 되어봅니다.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방구석책사
    작성일
    20.03.12 18:40
    No. 5

    대단하십니다. 이종근님. 지식이 대단하십니다. 정답이 맞는지 않는지는 다음회에 풀텐데요. 님의 지식과 식견에 놀라서, 대단하다는 댓글을 남기고 갑니다. 지식인급이신데요? 작가로서도 꼭 성공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방구석책사
    작성일
    20.03.12 19:34
    No. 6

    삼국지 시대에 태어나셨으면 일류책사가 되셨을 분이시군요^^ 이런 분을 독자로 모시다니 이런 영광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별그림자
    작성일
    20.03.12 19:42
    No. 7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방구석책사
    작성일
    20.03.12 19:52
    No. 8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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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둘의 티격태격은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었다. 20.05.09 32 2 4쪽
42 “형님의 용기 덕분에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20.05.05 40 3 4쪽
41 여러분들은 자발적으로 이 곳에서 3년간 숙식을 하며, 자비로 숙식비를 납부하며··· 20.04.30 59 2 4쪽
40 태서는 힘을 잃었지만 남자의 기개와 자존심은 살아 있었다. 20.04.23 61 1 4쪽
39 버그 +2 20.04.12 63 2 8쪽
38 “말님 죄송합니다 흑흑흑. 진지 드세요” 20.04.07 56 3 6쪽
37 에디터가 갑이다. +2 20.03.30 64 3 9쪽
36 미소년계(로갈공명2) +2 20.03.20 57 4 8쪽
35 쏘시오패스학 +4 20.03.14 59 4 13쪽
» 二佝人心 +8 20.03.12 87 5 7쪽
33 반드시 다시 묶어야 한다. 우리의 생사가 이에 달렸다. (로갈공명) +4 20.03.09 66 4 11쪽
32 장각의 동생 장량. +2 20.03.08 48 4 10쪽
31 이룡의병대2 +6 20.03.04 87 6 9쪽
30 “이룡의병대” 20.02.29 60 3 12쪽
29 왜 나가노? 왜 나가노? 20.02.29 44 2 7쪽
28 마스크 화폐 +3 20.02.29 56 2 12쪽
27 “ 자살하면, 상태창 사용규정 위반 아니냐?‘ 20.02.26 45 2 9쪽
26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요 20.02.24 42 2 9쪽
25 이건 완전 여난이 아닌가? 20.02.22 48 2 10쪽
24 권력은 지검장도 춤추게 한다. +2 20.02.20 84 2 10쪽
23 ”아니 로웰 사장, 갑질이 너무 심한 거 아뇨?“ +2 20.02.19 80 2 12쪽
22 태서의 마음은 누구에게? 20.02.18 82 2 11쪽
21 남의 코로나가 내 감기만도 못하다 +2 20.02.16 75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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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가위 바위 보 20.02.12 67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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