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하늘을 보기 위해,
촉촉히 내리는 이슬비를 즐기기 위해,
황홀한 단풍과 여린 새순들이 가만가만 나오는
모습을 보기 위해
나는 공원을 그리고 거기를 걷기를 좋아 합니다.
요즈음 공원에는 여러가지 금지의 표지판들이
있습니다.
자전거 금지, 애완동물은 목줄을...
커다란 글씨와 그림과 벌금까지 씌여 있습니다.
그런데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뒤에서 자전거가 덮쳐서 다친 적도 있었습니다.
`미안 합니다` 는 없이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
세인트 버나드, 코리 종 들도 주인은 멀찍이 뒤에서
걸어 오고 그들은 공격적인 모습으로 씩씩하게 다가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그런 견공들을 무서워 합니다.
오늘도 목련 꽃 나무 아래서 하늘을 보고있는데
불독이 갑자기 뛰어와 제 다리에 코를 들이 댔습니다.
놀라서 주변을 둘러봐도 주인은 보이지 않고, 계속 씩씩대며
제다리를 탐내듯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진땀을 흘리고 있는데 `가자` 하고
부르니 내 곁을 떠나 주인 곁으로 갔습니다.
제가 “ 목 줄을 해 주십시요 잠시 공포 스러웠습니다” 했더니
“이 시간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좀 뛰어 다니라고 그랬어요" 합니다.
역시 미안 합니다라는 말은 없었습니다.
내 거울을 보여 주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에 인색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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