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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닉 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빛의 화가 램브란트

온종일 돌풍을 동반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단단히 메무새를 채비하고 나섰습니다.

정오가되기전 햇빛이 반짝 머리 위를 내리쬐며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밉니다.

멈춰서서 눈을 찡그리면서도 햇빛을 즐기며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햇빛이 드문 유럽의 나라들 중에서는 이런 날이면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밖으로 나와 해 바라기를 합니다.

처음에 파리에 갔을 때 왜 그렇게 노천 카페가 많은지

몰랐습니다.

썬크림에 무서워 보이는 썬캡 양산으로 무장한 우리나라의

생각 구조로는 조금 이해는 안갔지만 멋은 있어 보였습니다.

먼지도 폴폴 날리고 길거리에 개똥이 널린 곳에 카페들마다

길 밖에 테이블을 내놓고 거기서 꺄페를 마시는 모습이

생경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해가

좋아 밖의 공기를 마시며 해 바라기 하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오늘 예상치 못하게 깜짝 얼굴을 내민 해를 바라보며 남불의

하늘과 램브란트의 그림들이 생각 났습니다.

빛의 화가 램브란트.

미술관에 갈때마다 만년에 그린 그의 자화상들을 보게 됩니다.

빛의 화가라 불리는 또 다른 화가 마티스가 있지만, 나의 견해는

안으로 부터 내비치는 빛을 잡아내어 내면의 세계를 묘사한

램브란트가 더 와 닿습니다.

경쾌한 빛의 화가 마티스...

빛과 어둠의 콘트라스트가 잘 대비된 내면적 빛의 화가 램브란트...

저 반짝이는 햇빛에 비친 나의 자화상은 어떤 모습일까...

 

“꿈을 포기하는 젊은이는 생명없는 시체와 같으니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림을 마음 속 깊숙히 자리 잡은 가장 크고도 깊은

꿈으로 그린다.“

                                              -램브란트-

 

정오의 햇살에 잊었던 나의 꿈을 다시 그려 보았습니다.

 


댓글 6

  • 001. Lv.2 악어의눈꼽

    13.04.30 01:42

    아~!!!멋있다!!!

  • 002. Lv.7 루미닉

    13.04.30 22:20

    악어의눈꼽님 감사합니다.
    "아~!!! 멋있다!!!"
    님의 이 표현 역시 멋지신 댓글이십니다.
    저도 램브란트의 말처럼
    진정 멋지게 꿈을 이루는 젊은이가 되고 싶습니다.
    님의 꿈도 멋지시리라 느껴집니다.
    꼭 모두 이루어 나중에 젊은이들에게 멋진 글 남기시기
    바랍니다.
    반짝이는 봄빛 처럼 빛나는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

  • 003. Personacon 흑천청월

    13.04.30 08:20

    잘 보고 갑니다.

  • 004. Lv.7 루미닉

    13.04.30 22:27

    흑천청월님 감사합니다.
    흑천청월님은 어떤 자화상을 가지고
    계실까 궁금합니다.
    늘 칭찬과 따스한 배려를 아끼지 않으시니
    그 모습 뵙지는 않았지만 눈에 선 합니다.
    님의 꿈도 밝은 한 낮의 빛처럼 찬란하게
    이뤄지시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005. Lv.1 [탈퇴계정]

    13.04.30 09:54

    오래전 유럽 배낭여행시가 생각납니다.
    그때 마침 한 화랑에서(이름은 기억이?) 램브란트 탄생 기념 전시회를 프랑스 파리에서 할 때였는데..
    그날 계획 포기..
    바로 들어가서 구경하고.. 작은 책자도 한 권 구입하고..(그 소책자는 지금도 자주 봅니다.)
    엄청나게 무리했던...(자금 압박면에서) 기억이요.
    멋진 글 잘 보고갑니다..

  • 006. Lv.7 루미닉

    13.04.30 22:30

    배낭 여행을 하셨다니 부럽습니다.
    그러면서 화가의 책자도 구입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프랑스와 유럽의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에 가면 동양인들은
    거의 일본인들이고 유람선, 에펠탑등 관광지에 떠들썩한
    동양인들은 거의 우리나라 사람들이라서 많이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늘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이며 샀던 책들이 지금도
    보물과 같습니다.
    님도 보물에 투자 하셨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귀한 추억의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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