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광고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500원이 여러분에게는 식사후 입가심 껌값에 불과 하지만
때로는 한 아이를 살릴 수 있는 돈 입니다.“
안성기 님의 따스한 목소리가 오래동안 귀에 울렸었습니다.
4년전쯤 한 커피 전문점에서 이탈리아의 성탄에 먹는
`빠네토네`라는 빵과 아기의 모자를 뜰 수 있는 털실을 함께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했었습니다.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덥기만 한 나라로 알고 있던 아프리카의 신생아들이 저 체온증으로
목숨을 잃는다는 것입니다.
전세계 200만명의 아기들이 자신이 태어난 날 사망하며 400만명의
아기들은 태어난지 한달 안에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슨 거창한 병으로 가 아니라 폐렴, 설사, 말라리아등 예방
치료가 쉽고 가능한 질병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털모자로 체온을 보호하면 신생아 사망률 약 70% 정도를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가족 모두 늘 하지는 못 하지만 크게 돕지 못한 면죄부 처럼 겨울이
오면 모자를 뜨고 있습니다.
돈의 가치를 따져보며 문득 가슴이 메입니다.
*500원 - 야맹증과 성장부진 아이 2명에게 1년치 비타민 A를 제공
*1500원 - 설사와 급성 탈수증 아이에게 아연과 수분 보충 약 제공
*2000원 - 산모와 아이에게 1년치 철분 제공
*2500원 - 폐렴 예방 항생제 2주 투여 가능
*10000원 - 저체온 증 사망 방지 담요 1개와 산모와 아이의 말라리아
모기장 1개 제공
*30000원 - 조산사 보건 교육 제공
*300000원 - 1개의 우물 보수 건설 가능
저 역시 세상 일들로 바쁘게 잊어버리고 살다가 헛트로 써버린 작은
돈들을 부끄러워 하며가슴이 먹먹해지면 핸드폰을 열어 #9582 #9595 를
누릅니다.
001. Lv.2 악어의눈꼽
13.05.01 23:01
아~ 우린 다 죽으면 지옥 가겠네요.
담 배 한 갑이면 폐렴 예방 항생제 2주치군요.
담배 갑ㅅ이야 또 나름 할 말이 많지만 의미없는 술값, 접대비등 너무 부끄럽네요.
귀한 줄 몰라 죄송합니다. 그게 돈이든 물건ㅇ든 소중한 사람이든...
공수래공수거 인생인데 우린 다 제가 잘나서 자기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어리석게도~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002. Lv.7 루미닉
13.05.01 23:21
악어의눈꼽님 너무 자책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도 많이 부끄럽습니다만
우리가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 만으로도
하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가 어느날
길을 가다 구걸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마침
주머니에 돈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그는
그 걸인의 손을 따뜻하게 마주잡아 주며
"형제여, 내가 줄것이 없어 미안하오"
했답니다. 그러자 그 걸인은 "아닙니다, 지금
선생님은 제게 가장 큰 사랑을 주셨습니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비록 매 순간 그들을 기억하며 물질을
보태지 못하더라도 사랑을 갖고 마음을 보내는
것도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생각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