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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草魂) 님의 서재입니다.

월하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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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草魂)
작품등록일 :
2013.07.13 17:17
최근연재일 :
2013.08.13 18:1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42,722
추천수 :
1,119
글자수 :
50,863

작성
13.08.11 20:07
조회
2,364
추천
75
글자
8쪽

4장. 고구려의 검(1)

추천&댓글&선작 부탁드립니다!




DUMMY

“맹도야차!?”

맹도야차라는 말에 밤이 새도록 술을 마셨던 주연화는 취기는 물론이고, 방금 전 광진으로 인해 일어났던 분노까지 싹 달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녹림은 현 무림의 세력판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강력한 세력 중 하나였고, 그 중 칠야차라 불리는 녹림의 수뇌들은 정파나 마교에서도 직접적으로 손을 대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절대고수들이었다.

헌데 그 칠야차 중에서도 맹렬한 도법과 거친 성격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맹도야차가 갑자기 들이닥친 것이다.

“크흐흐. 고년. 얼굴 하나는 두고두고 볼만 할 정도로 예쁘게 생겼구나.”

커다란 도를 무거울 텐데도 아이들 장난감처럼 휘돌리던 맹도야차가 마침 광진과 함께 서 있던 주연화를 보곤 느긋하게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확실히 주연화는 곱게 자란 편이어서 그런지 단아하면서도 미색이 출중한 편이었는데, 지금은 도리어 그 출중한 미색이 지금은 맹도야차의 음심을 자극하는 독이 되어 주연화에게 위험을 안겨다주고 있었다.

“저, 저는 금룡전장의 행수 주연화입니다. 녹림 칠야차 중 한분이신 맹도야차를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헌데 여기 이곳까진 무슨 일이신지요?”

“호오! 네가 바로 그 금룡전장주 주강룡의 딸이냐? 돈만 안다는 제 아비와는 달리 독하게 생기지 않은 것이 천하절색이로구나. 오늘부터 너를 나의 새로운 첩실로 임명하마.”

무슨 일로 왔냐는 주연화의 물음에 맹도야차는 동문서답을 하듯 엉뚱한 이야길 꺼내들었다. 아니. 말을 하는 와중에도 그의 흑심을 드러내듯 그의 양물이 옷밖으로 그 형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 산도적 같은 놈이!?”

그러자 아무것도 거칠 것이 없는 듯 한 맹도야차의 행동에 주연화의 앞에 있던 광진이 대노하며 흥분한 얼굴로 뜨거운 콧김을 뿜어내었다.

상대가 녹림의 절정고수 맹도야차라는 말을 들었지만, 아직도 마신 술의 취기가 남아 쓸 데 없는 만용을 부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때마침 광진의 커다란 목소리가 객잔 안에 울려 퍼지자, 그를 들도 인상을 찌푸린 맹도야차가 대뜸 자신의 도를 뽑아 광진을 향해 휘두르며 소리쳤다.

“내 오늘 네놈을 죽이고 말 것이다!”

차앙!

그러나 비록 강하진 않을지라도 십년이 넘는 세월동안 표사생활을 하며 강호 밥을 먹었던 광진이었다.

타타탁!

“이노옴!”

광진이 검을 들고 달려들자 그 기세가 제법 매서웠다. 비록 신법과 무공은 보잘 것 없었으나 한 여자를 위해 한 사내가 목숨을 걸고 휘두르는 검이 어찌 가벼울 수 있을까.

“으음. 하품이 나올 정도로 따분한 놈이군.”

그러나 그러한 광진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보는 맹도야차는 콧방귀를 뀌며 코까지 후벼댔다.

이미 처음 자신을 공격해오는 광진의 공격자세와 기세를 보았을 때부터 맹도야차는 광진이 하수라는 것을 알아봤던 것이다.

마침내 콧구멍에서 커다란 물건을 찾아낸 맹도야차가 그것을 손가락에 사이에 놓고 동그랗게 주무르더니, 아직도 맹도야차를 죽일 수 있다는 일념 하나로 때마침 위에서 아래로 검을 휘두르던 광진을 향해 튕기며 말했다.

“이거나 먹어랏!”

퍼억!

“크억!”

맹도야차의 급작스런 일격에 광진이 달려들던 속도 그대로 땅을 뒹굴며 뒤로 넘어졌다.

“으윽!”

그리고 무엇에 맞은 줄도 모르고 땅바닥을 구르던 광진은 아픈 머리를 매만지고 나서야 끈적끈적한 자신의 손을 보며 맹도야차의 손에서 쏘아진 공격무기의 정체를 알고 허무한 표정을 지었다.

손에 있는 것이 다른 무엇도 아닌 그냥 더럽기만 한 코딱지였던 것이다.

정말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해 죽기 살기로 달려들었건만, 고작 코딱지 따위에 날아가다니.

“흐흐흐. 이놈. 고작 코딱지에 날아가다니.”

신력이라기보다는 엄청난 내공이었다.

맹도야차가 엄청난 내공의 힘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손가락 사이에 있던 코딱지를 튕겨 광진을 맞췄던 것이다.

좀 황당한 기술이긴 했으나, 그것에 당하는 사람으로선 타격면으로든 정신적인 충격 면으로든 둘 모두 상당한 아픔을 느낄 것이 분명한 기술임에는 분명했다.

“상대도 되지 않는 잔챙이는 본래 죽이지 않는다만, 나한테 칼을 들이미는 것들에 한해서는 예외로 치지. 나는 무모한 놈들을 보면 무조건 죽이고 싶은 성미라서 말이야.”

문 앞에 서있던 맹도야차가 서서히 앞으로 걸어오기 시작하자 광진은 마치 저승사자가 자신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는 듯해, 온몸에 힘이 빠지며 도망치지도 못하고 절망 섞인 신음소리만 입밖으로 내뱉었다.

죽음의 공포가 삽시간에 광진의 전신을 음습한 것이다.

“크큭! 이놈. 사내놈이 아랫도리 하고는.”

공포심을 이기지 못해 축축해진 광진의 아랫도리를 보며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지 맹도야차가 손에 들고 있던 거대한 도를 들어올리며 연신 조소했다.

그것은 마치 백정이 무방비 상태에서 목을 길게 늘어트리고 있는 소의 목을 치려는 모습과 비견될 정도인지라, 돕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하지만 바로 그때.

“은월류…….”

화려했던 영광의 세월을 풍미했던 금월검법이 어느 이름 모를 검객의 손에 의해 중원에 다시 한 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현월!”

다른 누구도 아닌 고구려 출신의 무명검객에 의해서!





4장. 고구려의 검



겁 없이 자신에게 덤벼들었던 표사 하나를 막 두 동강 내려던 차에 맹도야차는 갑자기 무언가 등골이 오싹한 기분을 느꼈다.

무언가 굉장히 위험한 것이 자신을 음습해오는 기분.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의 눈앞에는 온통 새하얀 은빛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달?’

맹도야차의 두 눈에 보인 것은 활처럼 휘어진 초승달이었다. 그것도 새하얄 정도로 눈부신 은빛의.

“컥!”

하지만 새하얀 은백색의 초승달이 눈앞에 그려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 그 순간이 바로 녹림 칠야차인 맹도야차의 생에 마지막 순간이었다.

쿠웅~!

외마디 비명과 함게 머리를 잃은 맹도야차의 거대한 몸이 둔중한 소리를 내며 객잔 바닥을 뒹굴었다.

간헐적으로 튀어 나오는 붉은 피만이 몸이 머리를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되자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을 보고서도 멍하니 당황하는 것은 맹도야차가 데리고 온 녹림의 산적들이었다.

“뭐, 뭐지!?”

“두, 두목이…….”

눈앞에는 그리 크지 않은 왜소한 체구에 마치 여인처럼 고운 얼굴을 가진 사내가 황금빛 검을 한 손에 쥐고 서 있었다.

“녹림도들이 침입했다!”

“비상! 비상!”

그리고 그러는 사이 객잔에서 자고 있던 금룡전장의 표사들이 하나 둘씩 깨어나 허겁지겁 자신의 무기를 챙겨들고 집결하며 녹림도들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비록 상대가 녹림의 산적들이긴 하나, 어디까지나 맹도야차라는 거대한 맹수와 함께 했을 때나 녹림일 뿐. 맹도야차가 죽은 지금은 평범한 뒷산 도적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

“도망치자!”

“뛰어!”

다행인지 불행인지 죽어버린 맹도야차의 몸이 때마침 객잔에서 밖으로 통하는 길에 세로로 뉘여 있었다.

문 입구에서 광진을 죽이려는 목적으로 걷다가 목이 달아나는 바람에 시체를 곁에 두고 싶지 않은 상단의 표사들이 아직 근처에 접근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그 덕에 우두머릴 잃고 우왕좌왕 하던 녹림도들은 수월하게 퇴로를 확보하여 도망칠 수 있었다.

얼마 전가지만 하더라도 두목이라며 떠받들던 맹도야차의 시신조차 수습해서 돌아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다급한 도망침이었다.

물론 허겁지겁 도망치는 와중에도 간간히 아직도 붉은 피가 흘러나오는 맹도야차의 시선에 서글픈 동정의 눈길을 던지는 녹림도들도 몇 있긴 했으나, 그 수가 전체에 비해 너무나 미약할 뿐이었다.




감사합니다. 추천 잊으신 것은 아니죠!?^^ 요 아래 추천 꾹!!!


작가의말

이놈들~!”

촤라락!

갑작스러운 녹림의 습격을 받은 것은 순간이었다.

상념에 잠겨있던 선화가 무언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위험을 느끼는 순간 서슬 파란 날을 가진 화살촉이 타고 있던 마차의 벽을 뚫고 들어와 선화의 미간 사이 바로 한 치 앞에서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적의 습격이다!”

대오를 정비하라! 녹림의 습격이다!”

 

-다음 회 예고-기대해 주실거죠^^

 

 

마교의선 유료준비기간동안 기존에 리메이크를 하던 세 작품을 계속 연재하고자 합니다. 아르바이트로 체력이 부족해 가끔 연재 펑크가 나는 일도 있겠습니다만, 최대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들 모두 다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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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4장. 고구려의 검(3) +2 13.08.13 2,015 63 7쪽
14 4장. 고구려의 검(2) +6 13.08.12 1,907 54 9쪽
» 4장. 고구려의 검(1) +2 13.08.11 2,365 75 8쪽
12 3장. 중원으로(6) +5 13.08.03 2,464 65 10쪽
11 3장. 중원으로 (5) +2 13.07.30 3,633 67 6쪽
10 3장. 중원으로(4) +2 13.07.26 1,729 61 7쪽
9 3장. 중원으로 (3) +2 13.07.25 1,873 70 8쪽
8 3장. 중원으로 (2) +2 13.07.21 2,237 64 7쪽
7 3장. 중원으로 (1) +4 13.07.20 2,542 65 12쪽
6 2장. 도피 (3) +3 13.07.19 2,373 74 6쪽
5 2장. 도피 (2) +3 13.07.18 3,082 99 10쪽
4 2장. 도피 (1) +2 13.07.17 3,993 101 8쪽
3 1장. 금월을 이루지 못하다(2) +2 13.07.16 3,331 89 8쪽
2 1장. 금월을 이루지 못하다(1) +3 13.07.15 4,429 77 7쪽
1 1권. 서장. +4 13.07.15 4,750 9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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