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초혼(草魂) 님의 서재입니다.

월하대협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초혼(草魂)
작품등록일 :
2013.07.13 17:17
최근연재일 :
2013.08.13 18:1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42,724
추천수 :
1,119
글자수 :
50,863

작성
13.07.21 19:08
조회
2,237
추천
64
글자
7쪽

3장. 중원으로 (2)

추천&댓글&선작 부탁드립니다!




DUMMY

휘이잉~~

고구려의 국경지대.

적의 침입을 대비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이곳은 인공적인 구조물들과 날카로운 창칼을 들고 서 있는 경비병들의 눈이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따각다각…….

그리고 그곳을 향해 천천히 길을 가고 있는 한 떼의 상인 행렬.

마차로 이루어진 상인행렬은 늘 상 고구려의 국경을 오가는 상인들의 행렬과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때문인지 상인 행렬을 향해 국경을 지키고 있던 경비병들 중 하나가 무료한 표정을 지으며 걸어가며 소리쳤다.

“멈춰라.”

워워워~!

푸르륵~~

경비병의 외침에 마차를 몰던 마부가 거칠게 마차를 세웠고, 이에 마차를 이끌던 말들이 두레질을 하며 걸음을 멈추었다.

“상단의 총책임자는 앞으로 나서시오.”

“저희입니다.”

경비병의 말이 끝나자, 곧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남자와 여인이 마차 문을 열고 나타나며 조심스럽게 말했는데, 이들은 바로 주연화, 주연경 남매였다.

“어디에서 온 상인들이며, 이 물건들은 무엇이오?”

주남매를 한 번씩 자세하게 훑어 본 경비병이 물었다.

“저희는 낙양 금룡전장의 사람들로 황금과 특산품. 그리고 약에 쓰일 약재들을 구입하여 다시 되돌아가는 길입니다.”

“금룡상단이라. 그래도 일단 물품들을 검사하여야겠으니 천들을 걷으시오.”

두둥

“무, 물건들에 대해 미리 윗분들께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검사를 하다니요. 전과 다르지 않습니까.”

경비병의 말에 당황한 주연경이 말했다.

이전에는 분명 국경 검사 시 구입한 물품에 대해 미리 고구려 상부에 보고를 해두면, 따로 검사를 하지 않고 간단한 구두조사만 하고선 보내주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주연경의 말에 경비병이 신경질적으로 대답하며 소리쳤다.

“걷으라면 걷을 것이지 무슨 잔말이 그렇게 많으냐!?”

경비병의 태도엔 너무나도 날카로운 면이 있어, 순순히 물건들 위에 덮여 있는 건을 걷어내지 않는다면 금방이라도 무력을 동원할 기세였다.

때문인지 평소와는 너무나도 다른 분위기에 주연화와 주연경 남매 역시 눈에 띄게 당혹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도 그런 모양이 경비병의 신경을 더욱 날카롭게 했으리라.

그때 주연경이 슬며시 나서서 묵직한 무언가를 경비병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하하하. 이거 왜 이러십니까. 저희 낙양의 금룡전장은 예로부터 고구려와 교류를 하여 서로에게 많은 이득을 남겨준 곳입니다. 또한 이곳을 관할하시는 주대인과 저의 장주님께서는 오래 전부터 돈독한 친분을 키워 오신 막역한 사이이기도 하시지요. 아마도 장주님께서 이 사실을 알게 되신다면 주대인에게 매우 섭섭해 하실 것입니다.”

“이, 이것!?”

주연경의 손에서 건네진 묵직한 것을 받아들인 경비병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당혹해 했다.

주연경이 건넨 전낭을 은근슬쩍 받아들이며 전낭의 무게가 꽤나 묵직하다곤 생각했지만, 막상 전낭 안을 보니 정말 은이나 잡스런 물품이 아닌 오로지 금전으로만 묵직하게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자신이 아니라, 이곳 국경지대의 장이라 하더라도 죽을 때까지 국경에서 썩어가며 일한다 해도 벌 수 없는 돈임을 안 경비병이 말을 더듬거리며 주연경을 향해 말했다.

“하, 하지만 어쩔 수 없소. 이번에 수도에서 반란이 일어났기 때문이오. 비록 사전에 진압하여 역도들의 수괴를 비롯해 잔당들을 일거에 소탕하긴 했으나, 아직 그 잔당들이 소수 남아있어 그들이 국경을 넘어 도피하지 못하도록 위에서 철저한 검문명령이 떨어진 상태요. 그러니 부끄러울 것이 없으면 당당히 검사를 받으시오.”

때는 나라의 대막리지가 죽고 남은 두 아들이 치열한 권력다툼을 벌이고 있는 와중이었다. 하루에도 무고한 무리의 집단이 역적으로 몰려 처형을 당하기 일쑤였고, 암살과 암계가 판을 치며 나라의 국력은 약해질 때로 약해져 있는 상황이기도 하였다.

때문에 언제나 이러한 나라의 속사정을 내비치지 않기 위하여 나라에서는 국경지대의 검문검색을 더욱 철저히 함으로서 이러한 상황들을 타개하고자 했다.

“수색하라!”

이쯤 되면 주연화, 주연경 남매로서도 정말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다.

경비병은 은근슬쩍 손에 들고 있던 묵직한 주머니를 가슴 속으로 챙겨 넣었다. 황금이 아깝기는 했지만 이미 경비병의 품속에 들어간 것이 도로 나올 일도 없었다. 그렇다고 이미 준 것을 빼앗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주연경은 잠시 동안 떠나간 돈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 때문인지 입맛을 다셨다.

“좋아요. 그러도록 하죠. 하지만 물건이 상하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하셔야 할 것입니다. 물품 하나하나가 상당한 가치를 지닌 것들이니까요. 만약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길 시에는 저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임을 알아두세요.”

복잡한 생각에 대한 정리가 모두 끝났는지 주연화가 나서며 명령했다.

그러자 물건들 위에 씌어져 있던 천들이 걷어져 나가며 곧 그 안으로 주연화가 말했던 고구려의 황금과 특산품. 약재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것을 모두 확인한 병사가 소리쳤다.

“일일이 샅샅이 검사하라!”

경비병의 말에 머리 대기하고 있던 경비병들이 일일이 수레 하나하나를 돌아가며 금룡세가의 마차와 그 안에 들어 있는 물품들을 검사했다.

이곳 국경지대를 관할하는 조대인과의 관계가 돈독하다는 주연경의 말을 들었기 때문인지 경비병들은 되로록 물건에 생체기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기 있는 사람의 얼굴 그림들은 무엇입니까?”

물건을 검사하는 동안 시간은 남은 주연경이 벽에 붙어있는 그림들을 바라보며 경비병에게 물었다.

이미 받아먹은 것이 있기 때문인지 병사는 주연경의 물음에 순순히 대답했다.

“이번 반역과 관련하여 놓친 역도들의 얼굴들이오. 수급 하나하나에 적잖은 돈이 걸려 있는 녀석들이지. 혹시라도 본다면 바로 연락을 주시오.”

“그렇습니까? 흠…안되었군.”

경비병과 말을 하는 와중에도 주연경의 시선은 벽보의 오른쪽 끝에서 떠나질 않고 있었다. 낯익은 그림 한 점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연경의 시선이 닿아있는 그림에는 ‘선화’라는 이름과 함께 여자와 같이 곱상한 얼굴 하나가 그려져 있었다.

“아무런 이상도 없습니다!”

“통과!”마차의 물건들을 샅샅이 수색한 경비병들이 와서 보고를 올리자 서둘러 통과명령이 내려졌다. 아무래도 비록 검사는 했을망정 주연경의 손에서 흘러나온 황금주머니가 적잖은 효력을 발휘하는 듯 보였다.

오죽하면 경비병이 주연경에게 와서 아부를 떨 정도였다.

“와하핫! 이것 미안하게 되었소. 하지만 내 당신들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번 이러한 일이 있을 때에는 기필코 눈감아 주리라. 약속을 하지.”




감사합니다. 추천 잊으신 것은 아니죠!?^^ 요 아래 추천 꾹!!!


작가의말

어찌어찌 또 수정을 하고 완료를 했네요.

하지만 오늘도 천지현황은 쉬어야 할 듯 싶습니다 ㅠㅠ;;

1천자 정도가 남아 있는데 그것을 못했네요...

내일은 다섯 글 연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들 모두 다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월하대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4장. 고구려의 검(3) +2 13.08.13 2,015 63 7쪽
14 4장. 고구려의 검(2) +6 13.08.12 1,907 54 9쪽
13 4장. 고구려의 검(1) +2 13.08.11 2,365 75 8쪽
12 3장. 중원으로(6) +5 13.08.03 2,464 65 10쪽
11 3장. 중원으로 (5) +2 13.07.30 3,633 67 6쪽
10 3장. 중원으로(4) +2 13.07.26 1,729 61 7쪽
9 3장. 중원으로 (3) +2 13.07.25 1,873 70 8쪽
» 3장. 중원으로 (2) +2 13.07.21 2,238 64 7쪽
7 3장. 중원으로 (1) +4 13.07.20 2,542 65 12쪽
6 2장. 도피 (3) +3 13.07.19 2,373 74 6쪽
5 2장. 도피 (2) +3 13.07.18 3,082 99 10쪽
4 2장. 도피 (1) +2 13.07.17 3,993 101 8쪽
3 1장. 금월을 이루지 못하다(2) +2 13.07.16 3,331 89 8쪽
2 1장. 금월을 이루지 못하다(1) +3 13.07.15 4,429 77 7쪽
1 1권. 서장. +4 13.07.15 4,751 95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