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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草魂) 님의 서재입니다.

월하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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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草魂)
작품등록일 :
2013.07.13 17:17
최근연재일 :
2013.08.13 18:1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42,727
추천수 :
1,119
글자수 :
50,863

작성
13.07.19 18:12
조회
2,373
추천
74
글자
6쪽

2장. 도피 (3)

추천&댓글&선작 부탁드립니다!




DUMMY

“항우도강세(項羽渡江勢)!”

타고 있던 말과 함께 하늘로 뛰어오른 청황이 그 기세를 그대로 실어 일도양단의 기세로 양손의 요도를 내리그었다.

그 모습이 정녕 하늘에서 패왕 항우가 강림하여 산을 쪼개는 듯 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기세가 있었다.

“그 때도 그랬지만 자네의 그 항우도강세는 정말 천하일품일세! 금월류 현월!”

카앙!

허공으로부터 말과 함께 수직으로 내려치는 청황의 쌍검을 향해 선화의 사부가 허공중에 황금색 초승달을 그려내어 맞섰다.

이곳에서 얼마나 시간을 버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제자가 생사의 갈림길을 오간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쿠히이이이잉!

“크억!”

경악(驚愕)!

거칠게 들어갔던 청황이 그의 말과 함께 오히려 튕기듯 밀려나는 모습은 그야말로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아무리 풍채가 당당하다고는 하나, 무인보다는 문사라 해도 될 정도로 유약해 보이고 머리가 희끗한 노인의 몸이었다.

헌데 일검으로 말과 함께 사람을 날려버리다니!

“과, 과연! 처음 만났을 때와 전혀 달라진 것이 없군요. 여전히 강하십니다!”

“허허허.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지. 십년 전만 하더라도 나 자신 밖에 몰랐던 내가 이렇게 제자를 지키기 위해서 군부의 길을 가로막을 줄 그 누가 상상이라도 할 수 있었겠나.”

“하긴…그도 그렇군요.”

말을 하던 청황의 두 눈이 잠시 크게 뜨여졌다.

그리고 이어 무언가를 결심한 듯 기합과 함께 전신의 기력을 끓어 올렸다. 고구려 최강의 무장이라는 청황이 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야앗!”

쿠우우…….

흔히들 잘 못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전장에서 활약하는 무장들이 무림인들보다 약하다는 생각.

하지만 그 생각은 명백히 틀린 말이다.

적게는 수천에서 많게는 수십만, 수백만 대군이 펼치는 혈전 속을 좌충우돌 뛰어다니며 활약하면서도 자신의 한 몸을 능히 지킬 수 있는 고수가 바로 군의 무장인 것이다.

게다가 그 무장이 고구려 최강 무장 중 일인이라 일컬어지는 청황이라면!

솨아아~!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쿠우우우웅!

강력한 돌풍이 일어나며 전장에 한 마리 혈귀(血鬼)가 이곳에 강림했음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야아앗! 항! 우! 도! 강! 세!”

하나하나가 천지를 짜릿하게 울리는 강력한 기성과 함께 청황이 다시 한 번 선화의 사부를 향해 말과 함께 날아 올렸다.

이번의 공격은 전번의 것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매섭고 강했다.

“금월류 현월!”

그에 맞서 선화의 사부는 이번에도 황금빛 초승달을 허공중에 그려내며 청황을 향해 반격을 시도해갔다.

하지만 현월과 항우도강세가 맞닿기 직전 청황이 갑자기 초식을 바꾸며 또 한 번 일갈했다.

이미 마음을 먹은 듯 청황의 두 손에 잡힌 두 개의 요도에서 묵공이 경지에 오른 고수만이 펼칠 수 있다는 강력한 검강이 일렁이고 있었다.

“운장도패수세(雲長渡覇水勢)!”

촤촤촤촤…….

항우도강세가 일격 승부로 단숨에 적을 가르는 공격수법이라면, 운장도패수세는 상대의 공격을 하공에서 크게 한번 뛰어 넘어 피한 후 연속적으로 파상공세를 펼치는 수법.

그를 증명이라도 하듯 청황의 두 손에 잡힌 두 개의 요도가 부챗살 보양으로 퍼지듯 끊임없이 밀어닥치는 격류처럼 선화의 사부를 휘몰아쳤다.

“금월류 망(望)!”

차차차차창!

하지만 갑작스런 변칙공격에도 선화의 사부는 당황하는 기색 없이 황금빛 보름달을 만들어 내며 끊임없이 밀어닥치는 청황의 예도를 일일이 쳐냈다.

파팍! 파앙!

“크윽! 이것을 노렸나!?”

하지만 팽팽한 접전이 계속 될수록 점점 인상을 찌푸리는 선화의 사부.

어느새 선화의 사부가 잡은 검이 청황의 예도와 부딪치는 횟수가 증가할수록 검신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었다.

강기를 발한 검과 도가 맞부딪칠 때마다 파생되는 엄청난 파괴력을 대장간에서 보급용으로 만들어낸 평범한 청강장검따위가 도저히 버텨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독하군!”

그렇다고 회피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상대인 청황이 말 위에서 정확히 내려다보며 양손으로 예도를 휘두르니, 선화의 사부가 신법을 펼치려 해도 움직임이 따라잡힐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파앙!

결국 달발마의 기합이 실린 청황의 요도와 부딪치자 산산조각이 나며 깨져버리는 청강장검.

“반월!”

카앙!

찰나의 순간 청황과 그가 타고 있던 말을 크게 뒤로 튕겨내기는 했으나, 그것을 끝으로 선화의 사부가 쥐었던 검은 검봉만 덩그러니 남아있을 뿐이었다.

“큭!”

하지만 그 더불어 청황의 얼굴도 동강이 날 듯 무섭게 일그러졌다.

“왜 전력을 다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당신의 검은 제자에게 주었다 치더라도, 그 엄청나던 내공의 힘은 어디로 갔느냔 말입니다!”

쩌렁쩌렁 하늘에 닿을 듯 울려 퍼지는 청황의 외침에 주변에 물러나서 이를 바라보던 군졸들은 다시 한 번 놀란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고구려 최고의 무장이라는 청황과 한 치도 물러섬 없이 공방을 나누었음에도 불구하고, 선화의 사부가 전력을 다 한 것이 아니라는 말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청황의 얼굴에서는 그 어떤 감흥도 일지 않고 있었다.

십 수 년 전 수백의 적을 도륙하던 전율적인 무인의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 청황의 눈앞에 있는 선화의 사부는 그저 검을 누구보다 잘 다루는 노인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 아이에게 모든 것을 주었네.”

“서, 설마!?”




감사합니다. 추천 잊으신 것은 아니죠!?^^ 요 아래 추천 꾹!!!


작가의말

중원 최고의 무인과 고구려 최강 무장의 싸움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저는 전투씬에는 영...소질이 없는 편인 듯 합니다.

수정을 해도 딱히 긴장감은 없네요...죄송합니다 ㅠㅠ;;

 

어제 일이 있어 오늘 늦잠을 자는 바람에 글 전체가 조금 릴레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바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고, 하시는 일들 모두 다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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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4장. 고구려의 검(3) +2 13.08.13 2,015 63 7쪽
14 4장. 고구려의 검(2) +6 13.08.12 1,907 54 9쪽
13 4장. 고구려의 검(1) +2 13.08.11 2,365 75 8쪽
12 3장. 중원으로(6) +5 13.08.03 2,464 65 10쪽
11 3장. 중원으로 (5) +2 13.07.30 3,633 67 6쪽
10 3장. 중원으로(4) +2 13.07.26 1,730 61 7쪽
9 3장. 중원으로 (3) +2 13.07.25 1,873 70 8쪽
8 3장. 중원으로 (2) +2 13.07.21 2,238 64 7쪽
7 3장. 중원으로 (1) +4 13.07.20 2,542 65 12쪽
» 2장. 도피 (3) +3 13.07.19 2,374 74 6쪽
5 2장. 도피 (2) +3 13.07.18 3,082 99 10쪽
4 2장. 도피 (1) +2 13.07.17 3,994 101 8쪽
3 1장. 금월을 이루지 못하다(2) +2 13.07.16 3,331 89 8쪽
2 1장. 금월을 이루지 못하다(1) +3 13.07.15 4,429 77 7쪽
1 1권. 서장. +4 13.07.15 4,751 9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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