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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퇴역병의 무림보은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6.15 18:16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9,342
추천수 :
297
글자수 :
252,297

작성
24.05.11 19:00
조회
743
추천
12
글자
14쪽

십오 년을 지나 -3

DUMMY

휙휙.

옷자락 펄럭이는 소리와 함께 십여 명의 중년인들이 내원의 담을 넘어 남궁기 뒤에 내려섰다.

기세로 보아 방금 쓰러트린 대주보다 훨씬 윗줄의 고수들이었다.

북궁백은 몰랐지만, 당대 남궁세가를 이끌어가는 중진들이었다.

그중에 성질 급하게 생긴 남자가 남궁기에게 말했다.


“가주. 굳이 가주가 나설 필요 있겠소? 우리 선에서 단죄하...”


남궁기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무표정한 얼굴로 남자를 노려보았다.

남자는 그의 눈빛에서 미미한 살기를 느끼고는 급히 입을 다물었다.

자신이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사촌 형이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는 걸 모를 수가 없었다.


“아무도...나서지 말라.”


폐부 깊숙한 곳에서 끌려 나오는 소리에 그 누구도 입을 열 수 없었다.

북궁백을 제외하고.


“당신이 정말 가주요?”


북궁백의 물음에 남궁기가 싸늘하게 대답했다.


“가주가 되고 외유가 적었다고는 하나 벌써 강호에서 잊혀졌을 줄은 몰랐군.”

“잠깐 오···.”


북궁백이 다급히 소리쳤지만, 남궁기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런 말은 염라 앞에서 하라. 현판 아래 네놈의 머리를 걸어 대 남궁세가와 제왕검의 이름을 재차 강호에 각인시킬 것이니.”


남궁기가 일보를 내밀었다.

그는 용상에 앉아 만천하를 다스리는 황제처럼 거리란 개념을 무시하고 북궁백 앞에 나타났다.

제왕검법과 쌍을 이루는 제왕보(帝王步)를 펼친 것이다.


쿵.

남궁기의 발이 땅을 짓밟는 순간, 검이 날아왔다.

촌 동네 어린아이까지 알고 있다는 삼재검법의 횡소천군(橫掃千軍)처럼 특색 없는 횡베기였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비교 불가의 거력을 눈치챈 북궁백은 철봉을 땅에 박아넣고 손잡이가 엄청나게 두꺼운 기형도로 철봉을 받쳤다.


까아앙.

“크윽.”


그 자세 그대로 이 장을 미끄러진 북궁백은 저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절반 이상 땅에 흘려보내고도 여력에 의해 손이 떨려 왔다.

그러나 한가하게 손을 풀 시간 따윈 없었다.

그 상태 그대로 철봉과 기형도를 머리 위로 교차하여 참격을 막아냈다.


쿠웅.

엄청난 충격이 수직으로 떨어지면서 다리가 무릎까지 땅에 박혀 들어갔다.

손 떨림은 팔 전체로 퍼져나가 벌을 서듯 들어 올린 두 팔이 사시나무처럼 떨렸다.

두 번의 초식을 받아낸 북궁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검이야말로 진정한 횡소천군이요, 태산압정이라고.


“당당하게 정문을 넘어 침입한 자신감은 어디 가고 어찌 쥐새끼처럼 떨고 있단 말이더냐?”


충돌의 여파로 인해 공중제비를 돌며 물러난 남궁기가 싸늘하게 물었다.

그는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칠성의 공력을 담았다.

남궁세가와 자신의 명예를 위해, 가솔들의 사기를 위해 일격에 숨통을 끊으려 했다.

그러나 그 의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충격을 받긴 받은 모양이지만, 이 정도면 거의 동수나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들끓는 기혈을 다스리고자 심법을 운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북궁백은 남궁기의 비아냥에도 화를 내지 않았다.


“서로 간 오해가 있었소.”

“오해라는 말은 제왕에게 하는 말이 아니다. 그리고 이렇게 된 마당에 오해가 무슨 소용이더냐?”


그 말이 맞다.

북궁백은 오해를 풀고자 하는 생각을 완전히 버렸다.

어설픈 봉합은 뒤끝을 남기고 뒤끝은 또 다른 뒤끝을 불러온다.

이럴 땐 차라리 어느 한쪽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게 낫다.

북궁백은 구멍에서 다리를 빼내며 물었다.


“태상가주를 만나려면 어찌해야 하오?”

“아버님은 네가 만나고 싶다고 뵐 수 있는 분이 아니시다.”

“그럼 찾아오게 해야겠군.”

“네놈이 아직도 상황 파악을 못 하고 건방을 떠는구나.”


북궁백은 말없이 넝마가 된 천을 뜯어내고 철봉 끝을 기형도의 손잡이 안에 밀어 넣었다.

그러자 철컥 소리가 나더니 단단하게 고정되며 언월도로 변모했다.

북궁백은 언월도를 짧게 쥐고 오른쪽 아래로 늘어트렸다.


“미리 경고하리다. 가급적이면 피하시오.”


남궁기는 대답하지 못했다.

껄끄러운 무언가가 전신을 엄습해왔다.

묽으면서도 질척하고, 혼탁하면서도 순수한.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친숙하면서도 보고 싶지 않은.

어느 한 가지로 정의하기 힘든 기묘한 기질.


멈칫.

남궁기의 몸이 표가 나지 않을 만큼 아주 살짝 흔들렸다.

몸이 저절로 뒷걸음질 치려는 걸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붙잡은 것이다.


‘내, 내가...뒷걸음질을 친다고?’


남궁기의 턱이 툭 불거져 나왔다.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다.

상대가 얼마나 강하든, 수가 얼마가 됐든, 지금까지 적을 두고 뒷걸음질 친 적이 없는 자신이.

겁을 먹었다는 사실을.


“이놈!”


남궁기는 모든 내공을 끌어올렸다.

한순간 노도처럼 밀어닥치는 내공에 혈도가 비명을 질렀지만, 무시했다.

그 내공을 전부 제왕검에 쏟아 넣었다.


화악.

넘실거리던 검사 다발이 순식간에 흡수되더니 이내 유형화된 내공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왔다.

그 기운은 검기처럼 흩어지지 않고 온전히 검을 감싼 채 작은 뇌전을 흩뿌렸다.

발현하는 것만으로도 강호백대고수를 논할 만하다는 초절정 경지의 상징, 검강(劍罡)이었다.


“죽어라!”


남궁기가 노호성을 터트리며 몸을 날렸다.

그의 몸이 엿가락처럼 늘어지며 순식간에 북궁백 앞에 도착하더니 사선으로 크게 베어 내린다.

멋들어진 기수식도 화려한 변초도 없는, 그야말로 속도와 힘에 집중한 일격필살의 검이었다.


“흡!”


북궁백이 숨을 멈췄다.

단전 심부에 덕지덕지 기워진, 하도 겹치고 겹쳐 그 빛을 잃어버린 진원진기 한 덩이를 떼어내 내공에 녹여냈다.


콰드드드.

광포한 힘이 혈도를 밀어붙였다.

버티지 못한 혈도가 부풀어 오르고, 피부 위로 혈관이 툭툭 불거져 나왔다.

실핏줄이 터져 몸을 얼룩덜룩 물들고 눈동자가 뻘겋게 물들었다.


“크아압!”


북궁백은 고통을 토해내며 전력을 다해 언월도를 그어 올렸다.


꾸우웅.


대기가 압축되어 시야가 뭉그러졌다.

전진하던 남궁기의 몸이 멈췄고, 오른손은 반대로 튕겨 올라가 급소를 훤히 드러냈다.

제왕검은 손을 떠났으며 찢어진 손아귀에서 핏방울이 흩뿌려졌다.


반면에 북궁백은 멈추지 않았다.

그어 올린 힘을 그대로 이용하여 왼발을 축으로 몸을 회전하면서 머리 위로 든 언월도를 크게 고쳐 잡았다.

왼발이 다시 정면을 향했을 때, 비틀린 근육을 폭발시키면서 사선으로 그어 내렸다.

말에 탄 장수가 적장의 몸을 베어내듯이.


“...!”


남궁기의 눈이 경악과 공포로 물들었다.

아무리 그가 위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 해도 눈앞에 들이닥친 죽음의 순간만큼은 냉정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저 비명을 참아내는 게 전부였다.

그 순간.


멈. 춰. 라!


어마어마한 사자후와 함께 목검 한 자루가 튀어나와 언월도를 막아섰다.

목검은 단숨에 잘려나갈 것처럼 무력해 보였으나 착하고 언월도에 달라붙더니 방향을 바꿔 땅으로 흘려버렸다.


쿠웅.

흡사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흔들리며 바닥에 깔린 청석이 조각조각 부서져 튀어 올랐다.

뽀얗게 먼지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남궁기를 부축한 노인이 빠져나와 중진들 앞에 섰다.


“태상가주님!”


북궁백이 언월도를 늘어트렸을 때부터 완전히 얼어붙어 있던 무인들이 일제히 부복했다.

그 모습을 본 남궁천은 노기를 띠며 호통을 쳤다.


“적이 앞에 있는데 검을 내려놓고 뭐 하는 짓이냐!”


무인들이 붉어진 얼굴로 허겁지겁 몸을 일으켰다.

남궁천은 고개를 살짝 숙이고 송구스러워하는 중진들에게 남궁기를 내밀었다.


“내상이 가볍지 않다. 민이와 현이는 가주의 운기조식을 돕거라.”

“헉! 가주님!”


성질 급한 중년인과 유약해 보이는 중년인이 급히 남궁기를 뒤쪽으로 옮겼다.

북궁백의 기세에 침식되어 있었고 워낙 찰나의 순간에 벌어진 공방이라 이제야 남궁기의 상태를 확인한 것이다.


가솔들이 술렁이는 사이 남궁천은 땅에 떨어진 제왕검을 바라보더니 그곳으로 손바닥을 활짝 펼쳤다.

그러자 제왕검이 허공을 날아 그의 손에 안착했다.

그 순간 그의 기질이 변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려 했던 허허로운 노인이 제왕으로 복귀했다.


“혈향이 진동하는구나. 근래 마인(魔人)이 활동한다는 소식을 듣지 못하였거늘 어디서 기어 나왔느냐?”


남궁천의 허공섭물(虛空攝物)에 경탄의 시선을 보내던 무인들이 일제히 눈을 부릅떴다.

마인이란 칭호는 어지간해서는 붙지 않는다.

어지간하다는 말조차 양민이 아닌 칼밥을 먹고 사는 강호인의

기준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온갖 협잡질을 일삼는 사파인들조차 고개를 저을 만큼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러야만 마인이란 칭호를 붙일지 고민할 정도.

즉, 마인이란 칭호가 붙는 순간 정사를 떠나 반드시 척결해야 할 무림공적이 된다는 말이다.


이 자리에 모인 남궁세가의 무인들에게서 피부가 찌릿할 정도로 엄청난 살기가 터져 나왔다.

이전까지는 세가를 지키기 위해 적을 죽이겠다는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전 중원을 위해 목숨을 바쳐서라도 반드시 척결하겠다는 결심이었다.

그러한 가운데 땅에서 언월도를 뽑아 든 북궁백이 포권을 취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정정하시군요.”


북궁백은 남궁천을 알아보았다.

처음에는 십오 년 전과 복장이나 기질이 너무 달라 반신반의했지만, 검을 쥐자마자 발산하는 위엄은 발아래 엎드려 벌벌 떨던 그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남궁천은 아니었다.


“오래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구나. 마인과 검이 아닌 안부를 주고받다니. 썩...좋은 기분은 아니야.”


남궁천은 인상을 찌푸리더니 별안간 검을 휘둘러 강기를 날려 보냈다.

북궁백은 간신히 강기를 쳐내긴 했으나 다섯 걸음이나 물러서야만 했다.


“전 마인이 아닙니다! 오해가 있으니 잠시만 제 말 좀···.”

“갈(喝)! 네 꼴을 보라! 혼탁하다 못해 시커먼 내력을 보라! 네 몸에 달라붙은 망자들의 원혼을 보라!”


남궁천이 노호성을 터트릴 때마다 강기가 날아왔다.

피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 속도였다.

게다가 위력은 남궁기의 마지막 일검보다 훨씬 윗줄이라 막아낼 때마다 깊은 발자국을 남기며 뒷걸음질을 치게 만들었다.


‘우욱,’


다섯 번의 강기를 받아낸 북궁백은 속에서 왈칵 넘어오는 핏물을 간신히 삼켰다.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몸이 버틸 수 있는 한계까지 진원진기를 끌어내 혈도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에서 엄청난 충격이 기혈을 뒤흔들었다.

그 탓에 강기를 받아낼 때마다 핏물이 올라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조금만 여유를 주면 어떻게든 말이라도 꺼낼 텐데 그럴 틈도 주지 않고 강기를 퍼부어대니 참으로 답답한 상황이다.

또 검을 휘두른다.

이대론 안 된다.

북궁백은 강기를 노려보면서 소리쳤다.


“십오 년 전!”

“뭐라는 것이냐.”


꽈앙.

북궁백의 입가에서 한 줄기의 피가 흘러나왔다.

그는 시뻘건 이빨을 드러내며 악을 질렀다.


“공여 대사!”

“감히 마인 따위가 그분을 입에 담아?”


꽈앙.

북궁백의 몸이 크게 휘청였다.

그의 입에서 뿜어진 피분수가 비처럼 그의 갑주 위에 떨어졌다.

그대로 쓰러질 것 같던 그때,

쿵.

언월도를 땅에 박아 넣으며 몸을 지탱했다.


“질긴 놈.”


남궁천이 못마땅한 듯 미간을 찡그렸다.

슬슬 단전에서 공허함이 느껴진다.

아무리 화경의 끝자락에 도달했더라도 이만한 위력의 강기를 연거푸 일곱 번이나 날리는 건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근접전을 통해 제왕검의 예기를 활용했다면 내공 소모야 덜 하겠지만···.


‘아마 십초를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아직도 검을 쥔 팔 전체가 뻐근하다.

아들의 검을 막는 광경을 보고 대비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훨씬 강했다.

만약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지 못했다면 오늘이 무림에서 남궁세가가 사라진 날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남궁천은 몸을 떨면서 간신히 서 있는 북궁백을 향해 검을 겨눴다.

그 순간, 북궁백의 입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내 딸···.”


남궁천의 검이 덜컥 멈췄다.

무언가 떠오른 듯 한 차례 동공이 흔들리더니 북궁백의 얼굴을 뚫어질 듯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눈이 천천히 커지기 시작했다.

이어서 입이 떡 벌어지더니 흡사 귀신이라도 보는 듯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서, 설마. 자네···.”

“약조는...약조는 지키셨습니까?”


이번엔 북궁백이 그의 말을 끊었다.

남궁천은 입을 더듬거리기만 할 뿐, 대답하지 못했다.

남궁세가의 무인들은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기만 했다.

북궁백이 울부짖었다.


“설, 설이는 다 나은 겁니까?!”


그때 한 사람이 장내에 난입했다.

검사가 하늘거리는 검을 꼬나쥔 소녀는 치맛자락을 펄럭이며 담장을 밟고 날아올랐다.


“이 악적!”


북궁백은 소녀를 올려다보았다.

먼지가 묻어 있긴 하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부드러워 보이는 비단옷을 입고 내원에서 나온 걸 보면 남궁세가의 직계로 보였다.

아직 피 한 방울도 못 묻혀 봤을 것 같은 소녀가 세가를 지키겠다며 검을 찍어 내려온다.

그 용기가 가상하고 제법 기세가 강맹하나 지금 몸 상태로도 쳐내기엔 충분하다.

힘 조절이 되지 않아 저 소녀가 크게 다칠지도 모르지만, 어쩔 수 없다.


‘난 아직 대답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소녀의 얼굴을 보았을 때, 북궁백은 벼락에 맞은 것처럼 몸이 굳어버렸다.

웃을 때마다 항상 반달을 그리던 그녀의 눈매가 저기에 있다.

조금만 높았어도 경국지색이 되었을 거라며 장난스레 말하던 그녀의 코가 저기에 있다.

단 한 번도 그러지 못했지만, 듬뿍 올린 밥 한 숟가락도 안 들어가겠다고 놀리곤 했던 그녀의 작은 입이 저기에 있다.

아무것도 없던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 준 그녀와 똑 닮은 얼굴.


‘살아 있었구나.’


북궁백은 희미하게 웃으며 언월도를 축 늘어트렸다.


“안돼!”


뒤늦은 남궁천의 고함이 울려 퍼짐과 동시에 소녀의 검이 북궁백의 가슴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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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2 24.06.09 324 4 14쪽
33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24.06.08 341 5 13쪽
32 남창살인사건 -2 24.06.07 351 4 13쪽
31 남창살인사건 -1 24.06.06 348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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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이별과 만남-4 24.06.04 373 7 13쪽
28 이별과 만남-3 24.06.03 395 8 16쪽
27 이별과 만남-2 24.06.02 405 6 14쪽
26 이별과 만남-1 24.06.01 435 8 17쪽
25 형산혈사-3 +1 24.05.31 429 5 15쪽
24 형산혈사-2 24.05.30 398 7 13쪽
23 형산혈사-1 +2 24.05.29 420 5 13쪽
22 형산-4 24.05.28 417 5 14쪽
21 형산-3 +1 24.05.27 434 7 14쪽
20 형산-2 24.05.26 436 5 13쪽
19 형산-1 24.05.25 464 7 15쪽
18 피의 첫걸음 -3 24.05.24 475 5 16쪽
17 피의 첫걸음 -2 24.05.23 479 6 14쪽
16 피의 첫걸음 -1 24.05.22 526 6 14쪽
15 악연과 인연 -4 24.05.21 514 8 15쪽
14 악연과 인연 -3 24.05.20 510 7 13쪽
13 악연과 인연 -2 24.05.19 511 6 13쪽
12 악연과 인연 -1 24.05.18 534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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