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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퇴역병의 무림보은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6.15 18:16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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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0
추천수 :
303
글자수 :
252,297

작성
24.05.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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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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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4쪽

십오 년을 지나 -2

DUMMY

온갖 기화요초와 정원수, 인공연못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남궁세가의 후원 한쪽에는 작은 인공 숲이 있다.

세가 내에서도 남궁 성씨를 가진 이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으로 제갈세가에 부탁해 진법까지 설치한 중지(重地) 중 중지였다.

중지인 이유가 어떤 값비싼 제물이나 무공서, 혹은 역대 남궁세가 고수들의 깨달음이 남아 있기 때문은 아니다.

조상들의 위패를 모셔놓은 사당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서 한 노인과 소녀가 서로에게 목검을 겨누고 있었다.


“하압!”


소녀가 정적을 깨고 벼락처럼 검을 내질렀다.

갈지(之)자를 그리며 뻗어나가는 검은 눈으로 쫓기 어려울 만큼 빠르고, 천을 찢는 소리가 날 정도로 강맹했다.

하지만 빠르고 강하다는 건 언제나 상대적인 법.

노인이 쿡 찌르듯 검을 내밀자 검첨이 소녀의 검을 내리눌렀다.

단번에 초식이 파해된 소녀는 이럴 거라 예상했었는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누르는 힘을 역이용하여 노인의 발목을 베었다.


“허허.”


노인은 소녀의 재롱이 재밌는지 웃음을 흘리며 얄미울 정도로 가볍게 발을 들어 피해버렸다.

이어지는 검초 역시 힘 하나 들이지 않고 피하거나 끊어버린다.

새끼 고양이 앞에 강아지풀을 살살 흔드는 것처럼 은근슬쩍 빈틈을 드러내면서 말이다.

여기에 더해 다른 곳으로 한눈을 팔기까지 했다.

그러자 소녀의 얼굴이 점차 홍시처럼 붉어졌다.


“이익!”


분기를 참지 못한 소녀가 이를 악물었다.

공세를 이어가다 말고 훌쩍 물러서더니 기수식을 취함과 동시에 내공을 잔뜩 끌어올렸다.

그러자 목검에서 두 자가 넘는 푸른 검기가 넘실거리듯 솟아나왔다.

외기의 흐름을 느끼고 다시 소녀에게 시선을 돌린 노인이 엄한 표정을 지었다.


“어허. 승아 이 녀석...”

“섬전단악(閃電斷岳))!”


소녀는 노인의 말을 끊으며 목검을 휘둘렀다.

목검에 맺힌 검기가 노인의 허리를 양단할 기세로 날아갔다.

그러나 노인의 베기 한 번에 반으로 뚝 갈라져 나뭇가지 몇 개만 베어내고 허무하게 사라졌다.


소녀는 실망하지 않았다.

어차피 방금 검초는 시간을 벌기 위한 견제였을 뿐이다.

내공을 온전히 집중하기 위한 찰나의 시간.

푸르스름한 안개와 같았던 검기가 서로 엮이더니 두 가닥의 실을 만들어냈다.


“검사(劍絲)!”


그걸 본 노인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소녀의 나이는 겨우 열여섯.

그 나이에는 비검기는커녕 검기를 일으킬 수만 있어도 다음 세대를 책임질 기재라며 문파의 보물 취급을 받는다.

그런데 검사라니.

일류를 넘어 절정에 도달해야만 힘겹게 한 가닥의 검사를 구현하지 않는가.

절정 초입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 저리 빠르게, 두 가닥의 검사를 일으키진 못한다.


‘아. 승아가 남아(男兒)였다면···.’


아니, 하다못해 남궁세가의 혈통을 이어받았기라도 했다면 금기를 깨서라도 차기 가주에게만 전수한다는 천뢰제왕심공(天雷帝王神功)과 제왕검형(帝王劍形)을 전수했을 텐데···.

자신과 함께 원로로 물러난 형제들의 반대에 부딪혀 창궁대연신공(蒼穹大衍神功)과 섬전십삼뢰(閃電十三雷)로 타협한 것이 최선이었다.


‘아깝구나. 아까워.’


남궁천은 속으로 탄식을 터트렸다.

어쨌거나 지금은 지도 비무 중 살초를 꺼내든 남궁승아에게 훈계를 내리는 것이 먼저였다.

남궁천은 하늘을 향해 검을 들어 올렸다.


“!”


눈에 잔뜩 힘을 주고 달려들던 남궁승아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조금 전까지 삶에 초탈해 여유가 만연하던 노인은 사라지고 만인을 무릎 꿇린 제왕이 나타났다.

아직 반도 좁히지 못한 발걸음이 천근처럼 무거워진다.

아직 발출조차 하지 못한 검이 축 늘어진다.

남궁승아는 제왕검형(帝王劍形)의 무형기에 휘말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제왕의 기세가 그녀에게 굴복을 강요했다.


‘누가...포기할 줄 알고!’


남궁승아는 이를 악물었다.

그동안 친척들의 눈을 피해 숨기고 있던 검사까지 내보였는데 이대로 무릎을 꿇으라고?

싫다.

어떻게든 할아버지의 소매 끝은 건드려 봐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

그리고 자신에겐 아직 남아 있는 수가 있었다.


‘이 내공이면 될지도 몰라.’


남궁승아는 단전 깊숙이 고요하게 머물고 있는 내공을 일깨웠다.

열여섯의 나이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갑자 반.

벌모세수를 받고 남궁세가의 최고 영약인 천중구활단까지 먹으며 쌓은 내공의 곱절이 넘는 양이었다.

이 내공은 기억도 나지 않는 갓난아기 시절, 강호의 한 고인이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 불어넣었다고 들었다.

장장 십이 년에 걸쳐 조금씩 흡수해 얼마 전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할아버지라면 괜찮겠지.’


현경의 경지를 목전에 둔 천하십대고수 중 일인, 검성(劍星) 남궁천이 고작 이 정도에 부상을 입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걱정해야 할 대상은 자신이다.

이 내공까지 몽땅 쏟아부으면 진기고갈에 빠져 탈진에 이르게 될 터.

그 엄청난 허탈감은 정말 견디기 힘드니까.


‘몇 시진동안 운기조식하면 그만이야.’


남궁승아는 그렇게 마음을 붙들었다.

그 직후 창궁대연신공의 구결을 따라 내공을 인도하는 순간.


“음?”


갑자기 남궁천의 고개가 정문 쪽으로 돌아가더니 무형기가 씻은 듯 사라졌다.

그러자 남궁승아의 몸이 탄력을 받아 화살처럼 쏘아졌다.

그녀는 내공을 인도할 틈도 없이 벌어진 상황에 반사적으로 목검을 휘둘렀다.

검로를 따라 크게 호선을 그린 검사가 남궁천의 소맷자락 끝을 잘라냈다.


“성공...”


환호가 끝나기도 전에 남궁천의 신형이 허깨비처럼 사라졌다.

실제 감각을 속일 정도로 극한에 이른 이형환위(移形換位)였다.

깜짝 놀란 남궁승아가 두리번거렸더니 중지를 벗어나고 있는 할아버지의 뒷모습만 찾을 수 있었다.

그 순간, 한줄기의 전음이 귓전을 파고들었다.


-당장 내원으로 가거라. 혹여나 금속성이 가까워지면 지체없이 할머니를 모시고 세가를 떠나거라.


금속성?

남궁승아는 멍하니 남궁천이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았다.

그녀로서는 처음 보는 할아버지의 다급한 모습이었다.

거기에 세가를 떠나라니.

갑자기 그 정도로 강력한 적이 쳐들어 왔다고?


“...”


남궁승아는 목검을 던져버리고 사당 옆에 기대둔 애검을 챙겨 들었다.

그리고는 중지 밖으로 경공을 펼쳤다.

그녀가 향하는 곳은 내원이 아니었다.

남궁천이 향한 정문 방향이었다.

남궁승아는 검집을 잠은 손에 힘을 주며 생각했다.


‘나도 절정고수야. 충분히 싸울 수 있어!’


나이를 떠나 세가의 일원으로서 적과 맞서 싸우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만에 하나 할아버지가 쓰러진다면 도망쳐봐야 소용없으니까.

남궁수아는 그리 생각했지만, 실제 속마음은 달랐다.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여의고 혼자가 된 자신을 보살펴준 할아버지다.

나만 살자고 그런 분을 두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었다.


‘혼자가 되긴 싫어!’


* * *


북궁백은 천천히 자신을 포위한 남궁세가 무인들을 둘러보았다.


‘생각보다 훈련이 잘 돼 있군.’


단숨에 내원으로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반도 지나기 전에 길이 막혔다.

전우들이 항상 경신법 좀 수련하라며 놀려대긴 했어도 고작해야 일백 장이 조금 넘는 거리다.

정문을 넘자마자 종이 울리기 시작하고 열을 헤아릴 시간은 됐을까?

사방에서 서넛씩 나타나더니 순식간에 백이 넘는 무인들이 사방에서 검을 겨눴다.


‘위사들만 보고 평안에 젖어든 세대인 줄 알았더니. 그래도 천하제일검가라는 칭송을 받을 만 하구나.’


특별히 눈에 띄는 고수는 없다.

조금 전 쓰러트린 고석삼과 비슷한 수준이 여섯, 여섯보다 더 강한 하나, 나머지는 정문에 있던 위사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개개인의 수준과 별개로 지금 상황 대처 능력은 북궁백으로서도 충분히 인정할 만했다.


“그대가 북궁백이란 자인가?”


가장 앞에 나와 있는 남자가 입을 열었다.

이 중에 가장 강한 무인이다.

복장은 고석삼을 비롯해 다른 무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검에 달린 수실을 보아하니 앞서 들었던 대주로 보인다.

이미 보고가 들어갔는지 단숨에 자신을 알아보았다.

그 생각은 정답이었다.

남자의 정체는 창천대를 맡고 있는 오뢰검(五雷劍) 남궁영이었다.


“그렇소.”


북궁백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만남을 청하던 자가 어찌 도적으로 변했는가?”

“약조를 맺고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니 나로선 다른 방도가 없었소.”

“감히 대 남궁세가 안에서 가주님을 사기꾼이라 칭하는 건가?”


남궁영이 노호성을 터트렸다.

그와 동시에 모든 무인이 인상을 쓰며 살기를 뿜어냈다.

어지간한 강호의 절정고수조차 단숨에 질려버릴 엄청난 살기였지만, 북궁백은 아무렇지 않았다.

오히려.


‘대다수는 흉내만 내고 있군.’


목숨을 걸고 싸울 때나 뿜어낼 수 있는, 정신이 나갈 정도의 살기는 티끌만큼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뒷골목 왈패들이 무리 지어 평범한 사람들을 위협하는 것과 똑같아 보였다.


“난 사실을 말했을 뿐이오. 그대에게 사기꾼으로 들린다면 그런 거겠지.”

“이놈!”


남궁영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몸을 날렸다.

푸른 검기가 치솟더니 오뢰검이란 별호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일 초에 다섯 곳을 동시에 노렸다.

북궁백은 고석삼을 상대할 때처럼 무방비 상태로 철봉을 찔러넣었다.

다른 부분이 있다면 가슴이 아닌 검을 쥔 오른쪽 어깨를 노렸다는 것과 일직선으로 곧게 뻗지 않고 약간의 진동을 주었다는 점이다.


“흡!”


철봉 안에 담긴 패력과 변칙성을 감지한 남궁영은 급히 숨을 들이마시며 뒤로 몸을 빼냈다.

그리고 얼굴을 굳히며 소리쳤다.


“조장들은 나서라! 이중천검진(二中天劍陣)을 펼친다!”


무인들이 흠칫했다.

그러나 아무 이견 없이 명에 따라 빠르게 움직였다.

여섯 명이 앞으로 나서고 나머지는 거리를 벌리려 했다.

그때 북궁백이 먼저 움직였다.


‘굳이 기다려줄 필요는 없지.’


이중천검진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검진을 펼치게 놔두면 보다 귀찮아진다는 건 잘 알고 있다.

진은 정직한 합산이 아니라 연계를 통해 각 부대의 위력을 몇 배로 증폭시키기 위한 수단.

무림세가의 검진이라고 다르지 않을 터이니.

조장들이 방위를 점하기도 전에 남궁영 앞에 도달한 북궁백은 철봉을 높이 들어 사선으로 내려쳤다.


“하압!”


남궁영은 피하지 않았다.

피하려면 피할 수 있으나 그렇게 되면 검진의 발동이 더욱 늦어진다고 판단해 내공을 극성까지 끌어올려 맞받아치기로 했다.

두 자에서 세 자까지 늘어난 검기가 맺힌 검이 맹렬하게 철봉을 마중 나갔다.

상황이 워낙 급박하여 검사까지 발현하진 못했지만, 이 정도면 그래도 일 초정도는 충분히 받아···.


푸카앙.

검신 반쪽이 하늘로 솟구쳤다.

검과 검이 부딪쳤으면 깨끗하게 잘려 부러진 조각이 없었겠지만, 불행하게도 면적이 넓은 철봉이었다.

무복 위로 조금씩 혈화가 번져 나왔다.

눈을 부릅뜨고 머리 위에서 멈춘 철봉을 바라보던 남궁영은 갑자기 안색이 허옇게 질리더니 웩하고 피를 토해냈다.


“대주님!”


조장들은 일제히 북궁백에게 달려들었다.

찌르기로 목, 심장, 단전을 노리고 수직참과 수평참을 섞어 진로를 차단하는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인 합격이었다.

물론 이 합격으로 죽일 수 있을 거란 기대는 적었다.

조금의 틈이면 충분하다.

남은 한 명이 남궁영을 구해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틈.

그러나 아무리 이들이 천하제일검가, 남궁세가의 무인이라고는 하나 큰 전투를 치러본 적이 없다는 점.

그리고 뼛속까지 정파인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헉!”


머리 위로 뛰어올라 수직으로 내려긋던 조장에게 남궁영의 몸이 날아들었다.

조장은 억지로 검을 비틀었으나 그로 인해 내공이 역행하면서 기혈이 크게 진탕되었다.

그 탓에 남궁영의 몸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한 뭉텅이가 되어 나가떨어졌다.


“크억.”

“쿠에엑!”


남은 조장들 역시 비슷한 꼴을 당했다.

북궁백이 제자리에서 회전하며 휘두른 철봉에 배가 걸리고 걸리면서 다섯 명이 포개졌다.

마지막에 힘을 주어 날려버리자 다섯 명 모두 일반 무인들 머리 위에 떨어졌다.

무인들은 어렵지 않게 받아내긴 했다.

북궁백이 내공을 주입해 더 무겁게 만들거나 받는 사람이 충격을 받도록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상급자인데다가 그들이 전혀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기에 엉거주춤 받아들 수밖에 없었다.


스윽.

그렇게 무너진 대형을 북궁백이 파고들었다.

좌우에 떨어져 있는 무인들조차 순간적으로 신형을 놓칠 만큼 엄청난 속도였다.

그랬으니 자세가 무너진 이들이 반응할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웅.

언제 파고들었는지 모를 철봉에서 벌 때 소리가 퍼져 나왔다.

절정고수인 남궁영도, 일류무사인 여섯 조장도 일 합에 나가떨어졌는데 그들이 어찌하랴?

무인들이 좌우로 마구 튕겨 나갔다.

다른 방위에 있던 무인들이 어찌 손을 쓰기도 전에 이미 북궁백은 포위망을 돌파하고 내원으로 달려가는 중이었다.


“자, 잡아!”


무인들이 뒤늦게 추격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내원과 외원을 구분하는 중문 직전까지 도착한 상황.

조급함이 극에 달한 무인들의 얼굴이 악귀처럼 일그러졌을 때,


텅.

갑자기 중문이 벌컥 열리며 검사 다발이 쏟아져나와 폭풍우처럼 휘저었다.

북궁백도 이번만큼은 경시할 수 없었다.

철봉을 왼손으로 옮겨 잡은 후 허리춤에 걸려 있는 기형도를 뽑아 들었다.


끼이익!

쇠 긁는 소리가 날카롭게 울려 퍼졌다.

거미줄처럼 엉겨 붙는 검사를 모두 쳐낸 북궁백 앞에는 두 치 깊이의 발자국이 세 개나 찍혀 있었다.

북궁백은 중문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네놈이 누구인지, 어디서 온 놈인지 모르겠다만···.”


무서울 정도로 차갑고 예리하게 파고드는 목소리가 먼저 중문을 넘어 안개처럼 흘러나왔다.


“오늘부로 네 가족, 지인들은 네 살점조차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윽고, 목소리의 주인이 외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삐져나온 머리카락 없이 관으로 정리한 머리.

칼날처럼 정돈된 눈썹.

고집스럽게 일자로 다문 입.

하얀 무복에 벼락이 새겨진 푸른 장포를 두른 중년인이 고풍스러운 검을 겨눴다.


“이 남궁기가 네놈을 가루로 만들 거니까.”

“가주님!”


일그러졌던 무인들의 얼굴이 환하게 펴졌다.

반대로 북궁백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저 자가 가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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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2 24.06.09 326 4 14쪽
33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24.06.08 342 5 13쪽
32 남창살인사건 -2 24.06.07 352 4 13쪽
31 남창살인사건 -1 24.06.06 349 7 13쪽
30 이별과 만남-5 24.06.05 367 8 14쪽
29 이별과 만남-4 24.06.04 374 7 13쪽
28 이별과 만남-3 24.06.03 396 8 16쪽
27 이별과 만남-2 24.06.02 405 6 14쪽
26 이별과 만남-1 24.06.01 435 8 17쪽
25 형산혈사-3 +1 24.05.31 429 5 15쪽
24 형산혈사-2 24.05.30 398 7 13쪽
23 형산혈사-1 +2 24.05.29 421 5 13쪽
22 형산-4 24.05.28 418 5 14쪽
21 형산-3 +1 24.05.27 435 7 14쪽
20 형산-2 24.05.26 437 5 13쪽
19 형산-1 24.05.25 465 7 15쪽
18 피의 첫걸음 -3 24.05.24 476 5 16쪽
17 피의 첫걸음 -2 24.05.23 479 6 14쪽
16 피의 첫걸음 -1 24.05.22 526 6 14쪽
15 악연과 인연 -4 24.05.21 515 8 15쪽
14 악연과 인연 -3 24.05.20 510 7 13쪽
13 악연과 인연 -2 24.05.19 511 6 13쪽
12 악연과 인연 -1 24.05.18 534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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