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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나양 님의 서재입니다.

퇴역병의 무림보은행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유한세상
작품등록일 :
2024.05.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6.15 18:16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9,436
추천수 :
310
글자수 :
252,297

작성
24.05.12 18:35
조회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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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3쪽

남궁세가의 귀빈 -1

DUMMY

눈을 감고 침상 위에 죽은 듯이 누워있던 북궁백이 갑자기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눈을 부릅뜨고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양팔로 몸을 감쌌다.

순식간에 땀으로 흠뻑 젖은 얼굴과 악문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신음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고통 일부가 전해지는 것 같았다.

그런 그 앞에 검은 탕약이 든 사발이 내밀어졌다.


“이걸 들게. 고통을 가라앉혀줄 게야.”


북궁백은 힘겹게 고개를 돌렸다.

침울한 얼굴의 남궁천이 친히 사발을 내밀고 있었다.


“여, 여기가 어딥니까?”

“남궁세가 약왕전이네.”


남궁천의 대답을 들은 북궁백은 눈동자를 굴려 방안을 살폈다.

무언가 찾는듯한 모습에 남궁천이 덧붙였다.


“자네의 병장기와 짐은 방에 두었네. 갑주는 수리가 필요해 철방에 맡겨두었고.”


그 말에 안도한 듯 북궁백의 시선이 남궁천에게 향했다.


“왜 여기 있는 겁니까?”

“전부 설명해줄 테니 이것부터 마시게.”


북궁백은 탕약을 내려다보았다.

너무 시커멓고 향이 강해서 흡사 독약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떨리는 손으로 망설임 없이 사발을 받아들였다.

죽일 거였으면 정신을 잃었을 때가 더 쉬웠을 테니까.


“크읍.”


약은 참 썼다.

개미가 혈도를 물어뜯는 것 같은 지독한 고통을 잠시나마 밀어낼 정도로.

입에 남은 잔여물이 침과 함께 넘어가며 다시 고통이 찾아왔지만, 금방 약효가 돌아 이전만큼 심하진 않았다.


“괜찮은가?”

“조금 견딜 만합니다. 이제 말씀해주시지요.”

“흠.”


목을 가다듬는 남궁천의 몸에서 내기가 방출되었다.

딱히 살기가 느껴지지 않아 가만히 있었는데 창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싹 사라진 걸 보면 기막을 친 모양이다.

남궁천은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틀 전 승아···. 그러니까 자네 딸의 검에 가슴을 찔리고 쓰러졌네.”


처음에는 죽은 줄 알았다.

가슴에 검을 꽂은 상태로 그대로 넘어가 미동조차 없었으니까.

급히 달려가 확인해 보았더니 다행히 미약한 숨은 붙어 있었다.

검이 박히긴 했으나 갑옷에 막혀 겨우 한 치정도 파고들어 목숨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검을 타고 내력이 침투해 한계에 달해있던 기혈을 흔들어 단전이 뒤틀리고 몇몇 혈도가 막혀버렸다.


“내상이 심해 몇 달은 정양해야 한다고 하더군. 미안하네. 내 진심으로 사죄하겠네.”


남궁천은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북궁백은 그의 손목을 잡아 만류했다.


“괜찮으니 그만하십시오. 오해로 빗어진 일입니다.”

“그래도···.”

“제 잘못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현 가주에게도 비밀로 하신 겁니까?”


남궁천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가주뿐만이 아니야. 나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네.”

“아무리 가주라고 해도 그게 가능합니까? 황명이 결부된 일을?”


북궁백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잘못하면 가문이 역적으로 몰릴 수도 있는 판에 가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게다가 아픈 딸도 맡겼다.

그 딸은 무림인이 된 것도 모자라 남궁세가의 혈족이 된 것 같았다.


“뭔가 오해를 하고 있군. 나와 자네에게 있어 황명과 승아의 일은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다른 이들은 아니라네.”


남궁세가의 역사는 이백 년이 넘는다.

그 긴 세월 동안 이곳, 안휘에서 대대손손 토호로 살아왔으며 많은 인사와 인연을 맺었다.

무림 이외에도 정계나 상계의 다양한 가문과 혈연관계를 맺어 현재에 와서는 남궁세가와 피로 이어지지 않은 유력 가문이 없다시피 하다.

그런 인맥의 도움을 받는다면 다른 사람을 대신 보내는 건 간단한 일이다.


“징병 건은 그렇게 넘어갔고, 승아는 오래전 연이 끊긴 혈족의 후손으로 위장했지.”


혈족 전부가 안휘에만 머문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많은 혈족이 전 중원으로 퍼져나갔고, 피는 이어져 있지만, 왕래가 끊어진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니 가주라는 직위와 몇 가지 거짓말만 있으면 세상에 없는 후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남궁세가의 족보에 이름을 올렸네.”

“...”

“이해해주게. 절맥 치료에 너무 많은 재화가 들어가 다른 방법이 없었네.”

“...설이는 괜찮은 겁니까?”

“절맥은 완치되었네. 지금은 자네를 찌르기 직전 급하게 내공을 회수하느라 가벼운 내상을 입어 골골대고 있지만, 평소에는 활달함이 지나치다 여길 정도지.”


북궁백은 지그시 눈을 감았다.

수많은 이들에 대한 무한한 고마움과 딸을 멋대로 빼앗아갔다는 원망.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성취감과 옆에 함께 있어 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그리고 가장 큰 짐을 덜어냈다는 후련함까지.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남궁천은 잘게 떨리는 그의 속눈썹을 보고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자네 이야기를 들려주겠나? 솔직히 말해 자네가 살아 돌아올 줄 몰랐네.”


북궁백은 눈에 힘을 주었다가 떴다.

고개를 든 그는 구부정했던 어깨가 조금은 펴진 모습이었다.

이윽고, 야인대 창설부터 얼마 전 해산할 때까지 있었던 일을 꺼내놓았다.

십오 년 동안 있었던 일임에도 이야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시시콜콜한 일상 이야기를 제외하면 할 말이 크게 없었기 때문이다.


“...고생 많았다는 말밖에 해줄 말이 없군.”


그리 말한 남궁천은 주저하다가 마저 입술을 뗐다.


“한데 자네 무공은 그곳에서 배운 것인가?”

“무공 말입니까? 딱히 없습니다. 전우들이 보법이나 경신법을 알려주긴 했지만, 기초에 불과해 무공이라 보기도 어렵습니다.”

“정말인가? 혹시 황실 무고에 들어갔거나 구 원 황실이 압수한 무공서라도 익힌 사실을 숨기는 건 아니고?”

“전혀 아닙니다만···. 혹시 마인이라고 하신 것 때문입니까?”


남궁천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의 무시무시한 살기나 몸에 밴 혈향은 이해할 수 있네. 수백을 베고 수천, 수만의 피를 묻혔으니 당연하겠지. 허나 자네의 내력은···.”


남궁천의 눈이 햇볕이 전혀 들지 않는 천장 구석으로 향했다.


“너무나 혼탁하네. 정파에는 비할 바도 아니고 내공의 정순함보다는 속성을 선택하는 사파의 내공 역시 절대 그 정도는 아니야.”


남궁천은 고개를 돌려 북궁백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오랜 풍파에 흐릿해진 눈동자는 북궁백의 눈이 아닌 과거를 더듬었다.


“딱 한 번, 자네처럼 혼탁한 내공을 가진 자와 생사결을 치른 적이 있네. 수십 명의 무인의 정혈을 흡수해 무림공적이 된 마인이었지. 그 마인의 무공이 육혼흡기공(肉魂吸氣功)이었네.”


당시 탄인요마(呑人妖魔)라고 불러던 마인은 북궁백과 굉장히 흡사했다.

몸 안에는 어마어마한 내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외부로 새어 나오는 내력을 전혀 통제하지 못했다.

검강은 물론이요, 검기조차 사용하지 않아 비검기만 활용한 기동전으로 친우들과 간신히 상대할 수 있었다.


“무림에는 우리가 처단한 걸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전혀 아니네. 도망치기에 급급했어. 그러고도 세 명이나 당했지. 만약 그 마인이 갑자기 폭사하지 않았다면 난 지금 세상에 없었을 게야.”

“폭사요?”

“추격전을 펼치는 도중 얼굴이 검붉게 변하더니 코와 입에서 죽은 피를 뿜어내더군. 그 직후 몸이 부풀어 오르다가 폭발했네.”


남궁천의 시선이 현실로 돌아와 북궁백을 훑었다.


“가주와 싸우는 자네의 모습, 자네의 언월도를 흘렸을 때 느낀 괴력은 바로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더군.”


북궁백은 이제야 왜 남궁천이 무공 이야기를 꺼냈는지 이해했다.

자신이 듣기에도 탄인요마라는 마인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했다.

절정고수와 추격전을 펼칠 정도의 경신법이 없다는 것과 가장 결정적인 부분만 빼면.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북궁백은 덤덤히 손을 내밀었다.

남궁천은 가만히 바라보다가 맥문을 잡고 내공을 주입했다.

잠시 후, 전신 세맥을 비롯해 단전까지 샅샅이 훑은 남궁천이 살짝 감탄한 표정을 지었다.


“다르군. 전혀 달라. 정순함만 따지면 나보다 나아.”

“그렇습니까?”

“그렇네. 짐작건대 자네는 영약을 한 번도 먹은 적이 없나 보군.”

“예.”


아무리 자파의 내공심법에 맞춰 영약을 빚어도 그 재료들이 가진 고유의 기운을 모두 없앨 수는 없다.

그렇기에 영약을 섭취하면 내공을 늘어나지만, 반대로 정순함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효율적인 면에서 영약 섭취가 압도적으로 좋아 무인들은 기회만 있으면 영약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그런데 일 갑자에도 못 미치는 내공으로 어떻게 그런 힘을 발휘할 수 있단 말인가?”


남궁천이 의문을 드러냈다.


“진원진기를 썼습니다.”

“뭐라?!”


남궁천이 대경실색하며 소리쳤다.

그는 덜덜 떨리는 손가락으로 북궁백의 잿빛 머리카락을 가리켰다.


“자, 자네 용모가 그리된 것이 진원진기를 끌어썼기 때문인가?”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원정 초기, 야인대의 대부분은 일류무사였다.

절정고수도 열 명이 넘는, 하나의 무력집단치고는 굉장한 전력이다.

그러나 야인대가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나라와 나라의 전쟁에선 조금 더 튼튼한 장기 말에 불과했다.

체계화된 전략과 일사불란한 군기, 방패와 갑주, 말과 활, 압도적인 머릿수는 다른 존재라 자부하던 무림인들에게 너희도 인간임을 되새겨 주었다.

오히려 경지가 높아 더 많은 활약을 할수록 더 많은 화살과 적을 불러왔고, 결국 무공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결국, 중요한 건 독기였다.

모든 걸 불태워서라도 끝내 서 있게 만드는 독기.


“허나 진원진기를 담은 그릇, 원정이 깨지면 복구할 수 없네. 가만히 있어도 진원진기가 세어나갈 거야.”

“덧댔습니다.”

“뭐?”

“죽어가던 전우들이 제게 준 진원진기로 제 원정을 덧댔습니다.”


사막과 초원에서 부상자는 전사자와 같다.

적절한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야인대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조금 더 불행했다.

다른 병사들보다 더 오래 버텼으니까.


병상에 누워 죽음만을 기다리던 그들의 눈에 한 사람이 들어왔다.

온갖 멸시와 조롱에도 묵묵히 자신들을 보살피고 희망을 불어넣어 주던 북궁백이.

남궁천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게...어찌 가능하단 말인가?”

“저도 모릅니다.”


정말 모른다.

그냥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북궁백의 진지한 눈빛을 본 남궁천은 그저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몇 명이나 넘겨준 겐가?”

“오십 일명입니다.”

“그래서...그리도 시커멓게 느껴졌군.”


진원진기는 생명의 근원.

자연기와는 결이 다르지만 가장 순수한 기운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천만 명을 모아도 똑같이 생긴 사람이 하나도 없듯이 진원진기 또한 조금씩 다르다.

아무리 하얀 천도 덧대고 덧대다 보면 햇빛조차 완전히 가리는 것처럼 도합 오십 이명의 진원진기가 섞여 발휘하는 내력은 혼탁하고 검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네의 수명은 얼마나 남았나?”

“음···.”


북궁백은 진원진기의 양을 가늠해보았다.


“정확한 건 아니지만 십오 년이 조금 못 될 겁니다.”

“...”


남궁천은 차마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칠순에 가까워진 자신도 별 탈이 없다면 이십 년은 무난할 터인데 이제 불혹도 되지 못한 이가 그보다 못하다라···.

마음이 불편했다.

죄책감도 들고 안쓰럽기도 했다.

아무리 가문을 위한 일이었더라도 한 사람으로서 염치는 있다.

잠시 후, 남궁천은 조금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이제 무얼 할 생각인가?”

“아직 생각한 건 없습니다. 다만 해야 할 건 있습니다.”

“그게 뭔가?”

“전우들의 유품과 유언을 전해줘야겠지요.”

“목관 안에 든 게 혹시 유품인가?”

“예.”

“그렇군. 내 잘 알겠네.”


남궁천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몸을 회복할 동안 이곳에서 머물게나. 그 일 말고도 어떻게 살아갈지 천천히 고민해보게.”

“감사합니다.”

“내 조치해 둘 터이니 아녀자들이 있는 규방을 제외한 어디든 가도 좋네. 필요한 게 있으면 시녀들을 부르고.”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만···.”


북궁백은 과분한 배려가 부담스러워 사양하려 했으나 남궁천은 단호했다.


“이 좁은 방 안에서 무슨 할 일을 떠올리겠는가? 사람 구경도 하고 이야기도 해야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걸세.”

“그래도···.”

“어허. 젊은 사람이 몸 좀 아프다고 누워만 있는 거 아니네. 산책하는 셈 치고 돌아다니면서 맛난 것도 사 먹고 그러게.”

“...알겠습니다.”


북궁백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야 남궁천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방을 나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새도우
    작성일
    24.06.10 20:51
    No. 1

    빗어진 은 빚어진 으로
    세어나갈 거야 는 새어 나갈 거야 로
    건필하기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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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정파와 사파, 그것이 이유요-1 24.06.08 34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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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남창살인사건 -1 24.06.06 351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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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이별과 만남-4 24.06.04 375 7 13쪽
28 이별과 만남-3 24.06.03 397 8 16쪽
27 이별과 만남-2 24.06.02 406 6 14쪽
26 이별과 만남-1 24.06.01 437 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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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형산혈사-2 24.05.30 399 7 13쪽
23 형산혈사-1 +2 24.05.29 422 5 13쪽
22 형산-4 24.05.28 418 5 14쪽
21 형산-3 +1 24.05.27 435 7 14쪽
20 형산-2 24.05.26 437 5 13쪽
19 형산-1 24.05.25 465 7 15쪽
18 피의 첫걸음 -3 24.05.24 476 5 16쪽
17 피의 첫걸음 -2 24.05.23 480 6 14쪽
16 피의 첫걸음 -1 24.05.22 527 6 14쪽
15 악연과 인연 -4 24.05.21 517 8 15쪽
14 악연과 인연 -3 24.05.20 512 8 13쪽
13 악연과 인연 -2 24.05.19 512 7 13쪽
12 악연과 인연 -1 24.05.18 535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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