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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부자

사이보그 딸이 생겼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별부자
작품등록일 :
2024.06.16 16:58
최근연재일 :
2024.06.28 01:00
연재수 :
9 회
조회수 :
263
추천수 :
1
글자수 :
58,005

작성
24.06.20 01:00
조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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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16쪽

#4. 사이보그 딸이 생겼다!

DUMMY

“으헉!!!”


거실로 걸어 나오던 내 입에서 절로 비명이 터져 나온다.

분명 오늘 새벽까지 아마존 밀림 마냥 어질러져 있던 나만의 거실이었는데···

불과 몇 시간 지난 지금은···

암으로 입원하시기 전, 우리 어머니 계시던 때보다도 더 깔끔해 져 있다!


게다가···


“아침 진지 드셔요!”


마치 진짜 내 친딸인양, 말끝마다 틱틱 거리던 나연이가···

지금은 이렇게 나에게 다소곳하게 머리까지 조아린다.


꾸겨진 맥주 캔들과 먹다 남은 생수 병들이 뒹굴고 있던 식탁 위에···

갑자기 정갈하게 차려진 아침 식사라니!! ㄷㄷㄷ


그리고 이미 내 코 속에 들어와 버린 이 향기들은···

저 음식들이 분명 맛있을 거라 아우성치고 있다!


“근데···

이걸 네가 직접 만든 거야?”


“난 샤워 좀 할 테니까 훔쳐볼 생각은 하지 말고···”


아 놔!

사이보그가 이토록 자연스럽게···

감히 인간의 말을 씹는 다는 게 또 말이 되나??


그리고···

훔쳐보긴 뭘 훔쳐봐!

사실 지금의 나는 저 나연이 눈동자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있는데···


“어 흑!!

이 뭔···”


나연이 표 된장 찌게 한 수저를, 내 입 안에 넣자마자···

머리 속에서 폭죽들이 터지지 시작한다!


이 맛은!!!

울 엄마 표 된장찌개보다 최소 세 배는 더 맛있는 거 같은데?

이게 도대체 뭔···


서너 수저 입에 더 털어 넣어 보았지만, 이건 뭐···

근데 어디서 한번 먹어본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덜컥!”


내가 아침 식사를 거의 끝마칠 때쯤 나연이가 욕실에서 나왔다.

옷은 모두 입은 체 젖은 머리 결을 수건으로 두드리면서···


“이거 어떻게 만든 거야?

어디서 배달시킨 건 아니지?”


“아버님을 향한 딸의 정성에 배달이라니···

참 나!”


“탁!”


헐···

사이보그가 자기 맘대로 어머니 방에 들어가면서···

문 닫는 소리로 저렇게 짜증을 낸다고?

에이~~~아닐 거야···설마···


찬찬히 냉장고와 싱크대를 모조리 열어봤지만 모두 엄청나게 깔끔하다.


“허···”


ㄷ장···

식탁 위에 놓여있던 보리차를 한 모금 마셨는데···

이것마저 고소하다!


사실···

오늘 새벽에 난 한 숨도 못 잤다.


나는 원래 베개에 머리만 갔다 대면 바로 잠들던 사람이다.

그랬던 나였는데···


도무지 잠이 오질 않았던 것이다!

심장이 쿵쾅쿵쾅! 벌렁벌렁!

이런 묘한 기분 진짜 태어나서 첨이다.


어젯밤에 봤던 나연이의 그 사이보그 인증 쑈(?)가 너무 충격적이었을까?

여하튼 나의 바램과는 다르게···

눈만 감고 있었지 끝내 잠이 들진 못했다.


게다가 방문 밖 거실에선 싸늘한 체온의 사이보그가 뭔 짓을 하고 있는 건지 계속 뽀시닥(?)거리고 있었고···

그 조그만 소음들이 계속 내 귀에 들어와 박히면서···

악몽 같은 이 현실에서 깨어나고 싶던 나의 소박한 소망은 그렇게 연기처럼 흩어지고 사라졌다.


그렇게 한 잠도 못 자고 방문을 열고 나온 건 아침 7시!

마치 딴 집처럼 깔끔해 진 거실의 소파에 앉아서···

나연이는 태연하게 배 뚜껑(?)을 열어놓고 충전을 하고 있다.


물론 회색 블라우스를 입은 채 전원 케이블을 연결해서···

열린 배 뚜껑이 직접 보이진 않지만···


기분이 묘하다!

이건 뭐···

애완견도 아니고···

내가 무려 저런 첨단 사이보그와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니 말이다.


그나저나···

사이보그에 전기를 충전하는 타입 인데···

태연하게 스스로 샤워를 했네? ㄷㄷㄷ


원래 물과 첨단 전자제품, 게다가 전기는 상극 아니었나?

하긴 뭐···

지금껏 이런 상식들이 도무지 통하지 않던 나연이었지만···


사실 이불 뒤집어 쓰고 이런 저런 오만 상상을 하다가···

기회만 허락한다면 나연이를 욕조 속에 한번 푹 빠뜨려 보는 상상도 하긴 했다.


하지만 이걸로···

나연이의 방수 성능은 확실 한 것 같아서···

사뭇 슬프다!


*


아침 9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 모라메 병원에 도착했지만···

이미 어머니는 한창 한국대 병원 앰뷸런스로 옮겨지고 있었다.


“여기에 보호자 서명 좀···”


나에게 병원 변경관련 문서를 들이미는 건 어젯밤 홍 박사의 저택에서 봤던 바로 그 의사양반이다.


‘한국대학교병원 암 센터 특7실.’

그냥 한국대 병원 입원실도 아니고, 특실이란다 ㄷㄷㄷ.


‘의학박사 공승호’


“홍 박사님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내 최선을 다해드릴 테니 걱정 마세요.”


“그래요?

홍 박사님이 저에 대해 뭐라고 하셔···”


“어허! 이봐 이봐!

환자분을 좀더 조심스럽게 모셔야지!”


근데 이거 왠지 자연스럽게 내 질문을 회피하는 듯한 이 느낌, 뭐지?


어제 공 박사와 함께 나연이 인증 쑈에서 함께 기절했던 그 남자 간호사 두 명이 어머니를 앰뷸런스 침상으로 옮기고 있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

현직 강력계 형사다!

원하는 답을 듣기 전엔 그 누구도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공 박사님!

제가 환자 아들이자, 보호잡니다.

그 정도 대답은 해 주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게···

기밀유지 계약이 되어 있어서···

자세한 건 변호사에게 물어보세요.

허 흠흠흠···”


공승호 박사는 꽤나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서둘러 앰뷸런스에 몸을 싣는다.


기밀유지 계약이라···

일선 형사들이 제일 싫어하는 직업들 중 변호사가 제일이다.

사사건건 법규 운운하면서 수사를 방해하기 때문···


그래서 아무리 평소 하이에나 같은 형사인 나였지만···

이 대목에선 그저 입맛만 다실 수 밖에···


“허허···

형사라고 하더니···

갑자기 뭐 로또라도 당첨되셨나 봐?”


지금까지 어머니를 담당했던 모라메 병원 의사가···

나에게 또 뭔 문서들을 잔뜩 들이민다.


이것 저것 열심히 싸인을 해주고 있는데···

공승호 박사가 국내에선 최고 암 수술 전문가라 귀띔해준다.


그 동안 보여줬던 이 의사양반의 꼰대력으로 봐선···

공승호 박사가 진짜 대단하긴 한가 싶다.


“얘야!”


어머니가 앰뷸런스 침상에서 날 부르신다.


“이거 갑자기 어떻게 된 거냐?

너 무슨 사고친 건 아니지?”


“에이 엄마는 사고라니···

무슨···”


대답은 이렇게 했지만···

사고가 맞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니 냉정하게 보면 대형 사고인 것 같기도 하고···

뭐라 적당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아, 멍하니 서 있는데···


“띵동~♬, 띵동~♪, 띵동~♬, 띵ㄸ···”


갑자기 내 스마트 폰에서 문자 메시지 도착 알림 음들이 폭발하기 시작한다!


뭐지? 오늘 대출금 이자 날도 아닌데?


“크헉!!”


문자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내 뒤통수에서 느껴지는 충격파가 장난 아니다!


그 문자 내용들은 무려···

내 통장에 지금 3억원이 입금된 것이다!


그 뒤로 이어지는 문자들은 ‘연제 이자 납부 알림’, ‘연체 원금 납부 알림’, ‘연체 카드 대금 납부 알림’, ‘연체···’, ‘연체···’ 이런 것들의 연속.


“아니 왜 그래?

무슨 안 좋은 일 있어?”


“아니! 아니야!

조, 좋은 일이야!

이따 한국대 병원 가서 설명해줄 게!”


분명 좋은···

아니 엄청 좋은 일이었는데···

의외로 지금은 느낌이 왠지 좀 얼얼 하달까?


바로 어제까지 내 인생 자체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던···

거대한 암세포가 내 속에서 빠져나간 것 같은 기분인데···


이게 또···

마냥 후련하지만은 않은 것 같아서 좀 놀랍기도 하고···


여튼···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어머니가 탄 앰뷸런스를 먼저 떠나 보내 드렸다.


나의 어머니는 4년전 위암 3기 판정을 받으셨다.

곧바로 수술을 받으시고 계속 항암 치료까지 받으셨지만···

지금은 그 암세포가 위는 물론 신장에서, 폐까지 전이되면서···

또 다시 입원하신 것이다.


지난 4년동안···

그 치료비로 생긴 대출금만 1억5천만원이었고···

기타 자잘한 대출까지 합해보면 대충 2억원이 넘는 빚이었는데···

오늘로 이 빚들을 모두 해결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위이이잉~!, 위이이잉~!”


처음 보는 낯선 번호!


- 나야! 아빠!


무려 나연이가 나에게 처음으로 전화를 건 것이다.

사이보그가 사람한테 건 전화를 통화하게 되다니···


어제부터 이런 새롭고 신기한 경험들이···

너무 많다!


- 여기 테헤란 로에 있는 대서양빌딩10층이거든?

병원 일 모두 마치는 데로 여기로 좀 와줘.


사이보그가 나보고 자기 있는 곳으로 알아서 찾아 오란다.


그래도 뭐 오늘만큼은···

기쁜 마음으로 ‘그러겠다!’고 대답해준다.


악화만 되어가던 어머니의 암에···

끝없이 쌓여만 가던 엄청난 빚에···

내 인생 자체가 까마득한 심연으로 침몰하고만 있다고 느꼈는데···

어쨌든 이렇게 극적으로 다시 수면 위로 탈출한 느낌이니깐 말이다!


그런데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닌···

사이보그란 게 좀 황당할 뿐···


*


어머니를 한국대병원 암센터 특실에서 뵙고···

그 급의 차이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함께 두 손을 맞잡고 글썽글썽하다가···

급 마무리하고 테헤란 로의 대서양 빌딩으로 향했다.


어머니의 ‘지금 이렇게 병원까지 바꾼 돈이 어디서 났냐?’는 물음엔···

예전에 알던 분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일부 후원금을 받았노라 둘러댔다.

뭐 따지고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도착한 법무법인 대서양 변호사 실에서···

어젯밤의 그 우현우 변호사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헉!!”


그런데···

그곳에 들어서자마자 내가 이렇게 비명을 삼킨 건···

그 우현우 변호사 때문이 아니다.


온통 글래스로 도배된 이 도회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마치 패션 모델인양 우아하게 소파에 앉아 있는···

나연이의 모습 때문이다.


사실 어제 양평 저택에서 저 옷들을 입었을 때도 뭐 랄까···

좀 불안불안 하긴 했다.


나는 이미 나연이가 사이보그란 걸 알고 봤음에도···

‘이거 웬만한 수컷들은 한 눈에 뿅 갈 수도 있겠는 걸?’

이런 불안감 말이다!


그런데 그건 노 메이크업 상태였을 때였고···


지금의 그녀는 그저 가벼운 기본 화장 정도일 뿐이라고 내게 말해줬지만···

여기 사무실로 들어올 때 밖에서 기웃거리던 대여섯 명의 직원들이 왜 그랬는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게다가 저 기본 화장이라는 것도···

우리 집에 있는 어머니의 화장품으로 대충 한 거란다.


하아···놔!

이거 나연이의 사이보그 인증 쑈(?)를 지금 이들에게 보여줄 수도 없고···

계속 저런 관심의 눈초리들을 받으며 함께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아찔한 현기증이 느껴진다.


게다가···

지금 무려 대림동 빌라에서 여기 강남 변호사 빌딩까지···

사이보그 혼자 찾아온 것이다.


“내가 데려다 줄게.”


“와카오 택시 타면 될 걸 뭘···”


내 이런 호의를···

단칼에 거절까지 당했다.


“어떻게···

함께 지낼 만 하세요?”


그녀와의 앞 날이 막막하게 느껴지면서 한 숨만 푹푹 쉬고 있던 나에게···

우현우 변호사가 다가와서 조심스럽게 속삭인다.

마치 지금 이런 내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기라도 하는 것 마냥···


“네···

무, 물론이죠···”


그 어떤 상황이나 공간에서도 항상 당당했던 나였는데···

불과 하루 만에 내가 이렇게 계속 말을 더듬고···

경악해서 부들거리고, 혼이 나간 듯 멍해 있다.


“역시···

그나마 형사님이셔서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하하하···”


우현우 변호사가 저렇게 사람 좋게 웃는데···

내 표정은 한껏 떨떠름하다.


나연이가 날 이곳으로 부른 이유는···

유산상속에 따르는 자잘한 일들을 모두 우현우 변호사가 처리해주도록 위임 시키기 위함이라고 한다.


물론 그것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들긴 하지만···

파격적인 할인으로 특별대우 해주기로 했다나?


그 특별대우는 이 빌딩 2층에 있던 KC은행 VIP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내 평생 처음으로 들어와본 은행 VIP룸이었는데···

내 대출금 조기상환이나 기타 채무 처리까지 이들이 알아서 깔끔하게 처리해 준다는 것이다.


물론 그 대신···

내 상속재산에 대한 전반적인 운용은 모두 이곳에서 맡기로 하고 말이다.


꿈만 같다.

2억원이 넘어가던 내 빚들이 이렇게 편하게 사라진 다니···


“오늘 쫌 행복해 보이네?”


나도 모르게 씨익 미소 짓고 있다가···

나연이의 이 한마디에 화들짝 놀랜다.


사실은 지금 몽땅 사라질 내 빚들 때문에···

‘끼얏호~~~!’ 라고 환호성을 질러버리고 싶지만···

내 바로 옆에 있는 나연이 모습을 볼 때마다 섬뜩섬뜩 해지곤 한다.


이건 마치 냉탕과 온탕을 왔다가 갔다 한다기 보다는···

얼음 물 속과 불가마 속을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랄까?

하여간 이런 표현보다도 훨씬 더 격한 느낌이다.


엊그제까지만 하더라도 꿈에서 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최첨단 사이보그가 바로 내 옆에서 저렇게 버젓이 생활하고 있으니깐 말이다!


물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야···

‘뭐 사이보그랑 같이 살면 사는 거지 뭘 그렇게 까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하루를 같이 살아보니까···

이거 상상했던 거 보다 더 훨씬 더 충격적이다.


사실 뭐 아무리 첨단 사이보그래 봤자···

실제 인간에 비해선 턱없이 부자연스럽고 엉성할 것이라 상상하던 나였는데···

노총각 혼자 살고 있던 빌라 청소해주는 것까진 뭐 그렇다고 이해해 줄 수도 있지만···


시속 80킬로가 넘게 뛰어다니다가 공중제비를 넘질 않나?

내 입맛을 경악하게 만드는 아침 밥상을 혼자 차리질 않나?

게다가 우리 집엔 제대로 된 재료조차 없었는데···


거기에···

내 상상을 초월하는 저 세상 드립들을 자연스럽게 날려 대면서···

이젠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까지 해대는 싸늘한 체온의 사이보그라니···


영화 터미네이션의 사이보그는 그저 무지막지한 힘과 외모로 공포심을 심어줬다면···

지금 내 옆의 나연이는 도무지 상상할 수도 없는 저 세상 능력들로 경외심 마저 만들어 준 달 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아무리 강심장이라고 할지라도···

지금의 나랑 딱 하루만 바꿔서 생활해 본다면···

무조건 도망가 버릴 거란 거에 자신 있게 한 표 던진다!


“그럼 내 부탁도 하나만 들어줘.”


“꾸울꺽!

뭐, 뭔데?”


그런 사이보그가 나에게 요구하는 첫 부탁이라니···

심히 긴장된다.


“아빠 명의로 유심 칩 두 개만 발급해줘.”


엥? 웬 유심 칩??

나연이는 최첨단 사이보그 답게···

몸 속에 유심 칩을 끼워놓고 항상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다고 한다.


그래서 한 개는 자신의 몸 속에···

나머지 한 개는 자신의 사과 폰에 넣고 사용한단다.


하지만 컴알못이던 나는 이때···

이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현금만 삼억을 한번에 내 통장에 꽂아줬는데···

그 기념으로 하는 부탁이란 게 겨우 유심 칩이라니···

솔직히 지금 내 마음 같아 선 최고가 사과 폰 여려 개를 한꺼번에 사주고 싶다.


“그런데 내가 오늘 반 차 낸 거라서···

이제 경찰서로 복귀해야 하긴 하지만···

알았쓰!!!”


“이제 본격적으로 유산상속도 되기 시작했는데···

경찰 그만두는 거 아니었어?”


그러고 보니까 그렇기도···

내가 진짜 유산상속이 이뤄진다면···

이런 경찰생활 때려치운다고 분명 얘기한 거 같기도 하다.


“그래···

뭐 까이꺼 그러자···ㅋ”


그렇게 기분 좋게 나연님을 모시고 근처에 있던 아울렛으로 향했다.

그랬는데···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 건···

휴대폰 매장들이 즐비한 5층에 들어서면서부터 바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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