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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공 문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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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공
작품등록일 :
2021.12.25 21:14
최근연재일 :
2022.01.17 03:24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821
추천수 :
57
글자수 :
138,763

작성
22.01.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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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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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더듬이 헤어. 저 놈이 바로 용사다!

DUMMY

아카데미 내 최하위 클래스인 C클래스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희영과 달리 창호는 승승장구를 거듭하여 콘타니스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고 있었다. 입학처에서 보인 뛰어난 재능과 콘타니스의 강력한 추천에 힘입어 A클래스에 편입한 창호는 처음에는 두각을 보이지 않았지만 2주차 시험에서 돌연 5위라는 석차를 거두었다.


그리고 마침내 3주차 시험의 결과가 발표되는 날. 이른 아침, 교실에 모인 A클래스 학생들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창호의 성적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편입생의 기세가 장난 아니던데 혹시 이러다 2위까지 올라가는 거 아냐?”


“에이... 이제 전입한지 3주 밖에 안 됐는데 어떻게 2위야. 저번 3위도 운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어.”


“만약에 진짜 실력으로 2위까지 갈 수 있다 쳐도 자기도 눈치가 있으면 적당히 알아서 3위 정도로 유지하겠지...”


현재 학급 석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희영과 창호가 있는 카페이아 왕국의 제 2왕자 메리노 카페이오스였다. 일국의 왕자임에도 일찍부터 검과 마법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그는 현재 듀얼 클래스를 넘어 트리플 클래스를 목표로 수련에 맹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메리노가 왕국의 기재들이 모인 A클래스에서 2위라는 높은 성적을 줄곧 유지하는 데는 물론 그의 타고난 재능이 대단한 것도 있었지만 차기 왕위 후보로도 거론되는 그의 권위를 손상시켜 괜한 적대감을 사고 싶지 않은데 기인했다.


그리고 마침내 모두의 궁금증이 풀리는 시간이 찾아왔다.


[드르륵-]


굳게 닫힌 교실의 문이 열리고 아카데미에서 심부름을 하는 평민 심부름꾼 아이가 성적이 고지된 종이를 가지고 들어왔다. 일제히 자신에게 쏠린 시선에 얼굴이 뻘겋게 달아오른 소년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재빨리 게시판에 붙인 뒤 고개를 빼꼼 숙이고는 시선의 용광로에서 서둘러 빠져나갔다.


소년이 나간 뒤 학생들이 눈치만 보며 성적의 확인을 서로에게 미루자 그 모습이 못마땅했던 메리노가 행동에 나섰다.


“케툼.”


“예옙, 전하!”


“이번 주간 학급 석차를 1위부터 5위까지 낭독하도록 해라.”


“그리 하겠나이다, 전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기관인 아카데미의 규율에 따르면 재학 중인 학생들끼리의 신분에는 높낮이를 두지 않는다. 거기에는 학생들 간의 대립과 반목을 방지하는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보다 높은 신분을 가르쳐야 하는 교관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수백 년이 흘러 이러한 규율들은 그저 형식적인 것으로 전락했고 학생들은 자신들 뿐만이 아니라 그들을 가르치는 교관들도 신분에 따라 수업 태도를 달리하게 되었다.


그러니 메리노 왕자가 창호를 제외하고 가장 신분이 낮은 자작가의 서자인 케툼에게 낭독을 명한 것은 비단 그가 교탁에 가까운 앞에 앉아 있었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메리노의 명령에 따라 앞으로 나아간 케툼은 석차가 고지된 종이를 들어 숨을 크게 들이 마신 뒤 1위에서부터 읽어나갔다. 아니 읽어나가려 했었다.


“흐읍-. 어?”


“뭐하는 거냐? 케툼! 왕자님의 명에 따라 어서 읽지 않고!”


“브라운 자작가에서는 서자에겐 글도 가르쳐주지 않는 거냐?”


“와하하하하!”


“꺄르르륵!”


자신을 향해 무차별 쏟아지는 인신공격에도 케툼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종이에 눈을 가까이 가져다 대어 자신이 본 것을 더욱 확실히 판별하려 할 뿐이었다.


“난잡하기 그지없구나.”


“...”


메리노의 한탄에 어수선하던 교실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메리노는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그저 그윽하게 케툼을 바라보며 답변을 갈구하였고 케툼 역시 더는 망설이지 않고 석차표를 낭독하기 시작했다.


“1, 1위에 서 창호! 2위에 히알리아 브란체즈! 3위에...”


“말도 안 돼!”


케툼의 발표를 듣자마자 한 여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는 A클래스 승급 이후 줄곧 1위의 자리를 지켜온 히알리아 브란체즈로 대대로 용사의 파티에 마법사를 배출해 카페이아 왕국의 일각을 맡아온 명문가 브란체즈의 여식이었다.


히알리아는 현재 용사 파티의 마법사인 그녀의 고모의 위상에 가려졌지만 브란체즈가 배출한 또 하나의 뛰어난 재녀였다. 만약 용사의 출현이 10년만 더 늦어졌어도 용사 파티의 마법사 자리는 그녀가 되었을 거라 평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히알리아의 재능을 알아본 콘타니스 역시 그녀에게 자신의 연구회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으나 비천한 평민 모험가에게 배울 게 무엇이 있겠냐며 그의 권유를 일축했다.


그런 콘타니스 따위의 연구회에 소속된 평민 출신 마법사에게 석차에서 밀린 충격에 그녀는 창호를 자신의 지팡이로 가리키며 석차의 조작 의문을 제기했다.


“모험가 교육소 출신 평민 따위가 어떻게 나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 분명 콘타니스 그 더러운 놈이 의도적으로 내 평가를 낮게 주었던 게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는...”


“추하구나, 히알리아여...”


“이이이익...!”


[쾅!]


메리노의 차분한 지적에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해 자신도 모르게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이름을 소리 높여 외친 히알리아는 마력을 듬뿍 담은 마력봉으로 자신의 책상을 가루로 만들고 자리를 떠났다.


히알리아 못지않게 메리노 또한 창호와 그녀에게 밀려 처음으로 3위를 기록해 기분이 언짢았지만 어쩐지 그의 입가엔 씁쓸하지만 개운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



“그게 왜 이해가 안 되는 거야?”


“그걸 한 번에 이해한 사람이 더 이해가 안 되는 거거든요?”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성적에 고민이 많아진 희영은 A클래스에서도 잘나가는 창호에게 찾아와 개인 지도를 부탁했다. 그러나 이른바 천재과에 속하는 창호의 지도는 대부분이 ‘이게 왜 안돼? 왜?’로 귀결되었고 희영은 지도를 거듭할수록 자신에 대한 자괴감만 늘어났다.


‘이세계 주인공도 아닌 아이돌이 왜 마법에 재능이 있는 건데? 아누에선 얼굴 원툴이었으면서.“


‘얼굴 원툴’.


잘생긴 배우상의 얼굴에 낮은 동굴 목소리. 대형 엔터도 아닌 BnI라는 중소 기획사에 대체 왜 이런 인재가 있었냐며 창호의 데뷔 초 별명은 ‘얼굴 천재’였다.


그러나 몇 번의 라이브 무대를 겪고 그의 절망적인 춤과 노래 실력을 알게 된 사람들은 그에게는 얼굴 빼곤 아이돌의 재능이 아무것도 없다며 ‘얼굴 원툴’이란 새로운 별명을 지어주었다.


자신만의 교습법으로 마력 컨트롤에 대한 팁을 일러주는 창호를 보며 그의 지구에서의 별명을 떠올린 희영은 가만히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원툴이긴 한데 그게 쫌 많이 쎄긴 하네...’


빛나는 창호의 얼굴에서 그녀는 왠지 모르게 그의 외모보다 더 빛나는 두피를 지닌 한 네덜란드 사내의 왼발 매크로가 떠올랐다.


“아카데미 내 불순 이성교제는 퇴학 사유란 걸 모르나?”


“?!”


희영과 창호가 있는 곳은 콘타니스가 창호를 개인 지도해주는 장소로 마련한 연습실이었다. 분명 아무나 쉽게 올 수 없는 곳이라 말한 곳에 찾아온 누군가의 목소리가 창호는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졌다.


“전하, 저희는...”


“하하하, 장난일세. 둘이 남매라는 사실은 내 익히 들어 알고 있네.”


제 2왕자 메리노, 차기 왕권의 후보자 중 하나인 그라면 분명 ‘아무나’는 아니었다. 엉거주춤해 하는 희영을 빤히 바라본 메리노는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은 뒤 창호에게 물었다.


“실례가 될 수 있는 질문인데 혹시 두 사람은 이복남매인가?”


“네?”


“반응을 보니 아니었군. 미안하네, 같은 배를 타고 난 둘이 어쩌면 이렇게도 외양이 다를 수 있을까 싶어서 말이야. 그나저나 참 신기하게 생겼군.”


‘뭐라고?’


“박색은 아닌데 그렇다고 미색도 아니니 어쩌면 이렇게 평범하게 생길 수 있을까?”


평소 인터넷을 통해 지식 수집하는 것이 취미인 희영은 한때 7의 여자라는 이론을 본 적이 있었다. 너무 예쁜 9-10 점의 여자보다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적당히 예쁜 7의 여자가 남자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


여고를 나오는 바람에 남자를 만날 기회가 적어(희영은 그렇게 믿고 있다.) 그렇지 못해도 6은 되는 여자인 자신이 ‘대학만 가면 남자에게 인기 좀 있을 듯?’ 이라는 착각. 그것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재수기숙학원에서 무너지고 말았지만.


모처럼 잊고 지낸 아픈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켜준 금발의 미남자에게 희영은 적극적으로 살의를 불태웠다.


‘죽일까? 이 새끼 죽이고 그냥 퇴사할까?’


“이런, 내가 레이디에게 실례가 되는 말을 하다니. 용서해주시게.”


‘끝까지 농담이란 말은 안 하네...?’


희영의 넘치는 살의가 외부로 표출되기 직전 다급히 창호가 먼저 메리노에게 자신을 찾아온 이유에 대해 물었다.


“저를 찾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긴밀한 이야기이니 둘이서만 하고 싶군.”



***



“그럼 승낙한다는 뜻으로 알아듣지. 용사 환영식에서 보자고.”


협상을 마친 메리노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창호가 있는 연습실을 떠났다. 그 의기양양한 표정에 담긴 뜻이 궁금한 희영은 창호에게 찾아가 왕자의 방문 의도를 물었고 이에 창호는 그녀에게 내막을 밝혔다.


현재 메리노의 공식 직함은 카페이아 제 ‘2’왕자이다. 공식적인 왕세자는 그의 형 페드라 카페이오스였지만 성년이 된 뒤에 경계성 지능 장애를 앓고 있다는 게 밝혀진 후 그는 사실상 왕권에서는 많이 밀려난 상태였다.


따라서 차기 왕위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메리노였지만 그의 누이인 제 1왕녀 파르네 카페이오스가 브란체즈 가의 적장자와 결혼한 뒤 판세가 급격히 뒤바뀌고 있었다.


왕국의 내로라하는 명문가와 왕실의 여인이 혼약을 통해 권력과 충성을 맞교환하는 일이야 늘상 있는 일이지만 왕녀의 결혼 이후 용사가 출현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용사와 세르티 교의 영향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이 세계에서 용사 파티에 왕국 최고의 마법사인 켈레나 브란체즈가 합류한 것은 왕녀 파르네에겐 큰 힘을, 사실상 왕세자 대리인 메리노 왕자에게는 엄청난 악재였다.


용사야 마왕을 물리치고 나면 본래 자신의 세계로 돌아갈 테지만 마왕을 함께 토벌한 전공이 남은 브란체즈 가문의 위세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해 메리노는 브란체즈에 대항할 인재를 직접 선별하기 위해 방계의 왕족들이나 다닌 왕립 아카데미에 몸소 입학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원대한 계획의 수족이 되어 줄 첫 번째 후보로 창호를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뭐라고 답했어요?”


“한다고 했지.”


“네? 그런 복잡한 남의 집안일에 왜 끼어든 거예요?”


“우수 생도랑 별도로 환영식에 넣어주겠대. 너까지.”


메리노의 말에 의하면 비록 가장 최근의 시험에서 창호가 1위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히알리아에 비해 누적된 성적이 부족한 창호는 우수 생도에 들어갈 확률이 희박하다고 했다. 그렇기에 메리노는 만일 창호가 자신의 제안을 수락하면 왕자의 호위라는 형식으로 용사 환영식에 그들 남매를 넣어주겠다 약속했다.


평민 출신인 그들 남매에게 용사와 직접 대면하는 것은 가문에 길이길이 기록될 영광이기에 메리노는 창호가 이를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생각과 달리 용사 일행 중 시한을 만나 그를 데리고 귀환만 하면 되니 손해 볼 것이 없다 판단한 창호는 흔쾌히 수락하게 된 것이다.


“헤에... 오빠 그렇게 안 봤는데 생각보다 똑똑하네요. 그럼 용사 환영식은 언제에요?”


“5일 뒤, 다음 주 수요일.”


가시권 안으로 들어온 시한과의 재회를 미리 떠올린 창호는 가만히 눈을 감고 그와 나눌 대화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



[끼걱-끼걱-]


교황에게 성자로 공식 임명 받은 직후 용사 일행에 합류하기 위해 길을 떠난 지 어언 2 주일. 용사 일행은 얼마 전 마왕군 간부를 쓰러뜨린 후 그가 머물던 유령 저택을 숙소로 기거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령 저택답게 튼튼해 보이는 나무 복도에서는 걸을 때마다 불길한 소리가 울렸고 불안감과 맞물려 용사 일행과의 첫 대면에 대한 기대로 심장이 터질 듯 뛰기 시작했다.


[끼이익- 쿵- 끼기긱- 쿵-]


8비트 리듬에 맞춰 울리는 심장 소리를 깊은 들숨으로 누른 뒤 한 걸음 너머에 닫힌 문을 열자 새 동료들이 보였다.


기묘하게 아래로 삐친 한 갈래의 더듬이 헤어. 저 놈이 용사다! 아니나 다를까 더듬이 헤어의 멋쟁이 쾌남은 나를 향해 손을 내밀며 활짝 웃음 지었다.


“성자 시한, 용사 파티에 온 것을 환영해. 앞으로 잘 부탁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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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성공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하네 22.01.13 16 2 12쪽
19 미안해요, 선배...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22.01.12 17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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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사람 사는데 다 똑같네. 22.01.10 17 3 11쪽
16 반드시 위로 올라간다. 그곳이 어디까지든! 22.01.09 22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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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장님, 대체 뭐하시는 사람이에요? 22.01.01 36 3 13쪽
8 혹시 용사가 돌아가기 싫다면 어떡하지? 21.12.31 37 2 17쪽
7 돈이 없으면 몸으로 갚아야지 21.12.30 37 2 12쪽
6 모험자 길드에 처음 오신 걸 환영합니다 21.12.29 42 3 13쪽
5 환영합니다. 용사님. 21.12.27 55 2 14쪽
4 아무래도 저희 아이가 이세계에 간 것 같아요 21.12.26 52 3 13쪽
3 이세계 구조 상담 전문 사무소 -토래비- 직원 모집 중 21.12.25 56 2 14쪽
2 재수 없는 여자 21.12.25 62 3 11쪽
1 프롤로그 21.12.25 101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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