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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공 문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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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공
작품등록일 :
2021.12.25 21:14
최근연재일 :
2022.01.17 03:24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819
추천수 :
57
글자수 :
138,763

작성
22.01.01 19:15
조회
35
추천
3
글자
13쪽

사장님, 대체 뭐하시는 사람이에요?

DUMMY

카로판의 모험가 길드에 처음으로 얼굴을 선보인 강언수를 아는 듯한 희영에게 에리카는 고개를 돌려 그에 대해 물었다.


“히요니, 네가 아는 사람이니?”


“직장 상... 아니 같은 동네에서 왔어요.”


정보화 시대를 지나며 생긴 지구촌(村)이라는 말도 있으니 근거가 전혀 없는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뜻을 미처 알지 못한 이들은 그저 강언수를 히요니와 같은 동향 출신의 모험가로 생각할 뿐이었다.


감정을 가라앉힌 에리카는 자신의 의뢰를 수락한 언수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의 몸을 훑었다. 평범한 체구에 단련된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육체, 그렇다고 딱히 마법사와 같은 캐스터처럼 느껴지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그는 모험가라면 반드시 필요한 그 어떤 무기도 가지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 당신을 내가 어떻게 믿지?”


“굳이 믿지 않아도 돼. 보수 전액은 의뢰를 달성한 뒤에 받는다. 이 바닥이 원래 그렇잖아?”


“태도는 믿을 만해 보이네. 좋아, 그럼 출발하자. 준비는 언제까지 마칠 수 있지?”


그러자 언수는 손을 들어 단호하게 에리카의 동행을 거절하며 말했다.


“당신은 이곳에서 기다려. 의뢰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놈의 서식지와 외모에 대해서만 말해줘.”


“안 돼요!”


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두 사람 사이로 접수처 안내원이 불쑥 끼어들었다. 듣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그녀는 평소와는 다른 날이 선 째진 목소리를 내며 필사적으로 언수가 에리카의 의뢰를 수락하는 것을 극구 반대했다.


“길드에 등록되지 않은 모험가가 의뢰를 수임한다는 건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에요. 게다가 뱀보로스라니... 그런 건 일개 마을의 모험자 길드에서 해결 가능한 수준이 아니에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왕도(王都)에 보고를 올려야...”


“그러니까 내가 대신해 준다는 소리잖아.”


“그게 무슨? 흐에엑!”


눈 깜짝할 사이에 접수처 안내원의 앞에 선 언수는 그녀의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대며 자신의 의사를 간곡하게 표명하기 시작했다.


“길드에서 역량 부족으로 처리 못한 의뢰를 떠돌이 모험가가 해결한다. 만에 하나 실패하더라도 길드의 소속원이 아니니 이쪽은 아무런 책임도 부담도 없지. 어때?”


“흐으으.... 그치만...”


[툭]


“그만해둬, 아이네.”


언수 특유의 음침한 분위기에 위압당한 접수처 안내원 아이네가 거의 울음을 쏟기 직전 한 남자가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바톤을 이어받았다. 우락부락한 구릿빛 피부의 근육질의 남자는 아이네를 대신해 언수를 상대했다.


“자신은 있나?”


“전문이야.”


“그럼 어디 한 번 해봐.”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


남자의 동의를 얻어낸 언수는 다시 에리카에게 등을 돌렸다. 그녀는 귀기어린 비장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나도 갈 거야. 아니, 가야만 해. 녀석의 숨통은 반드시 이 손으로 끊어야 하니까.”


“그럼 난 안해.”


“어째서?”


언수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여인의 원한이 담긴 강렬한 시선 앞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마주보며 말했다.


“일에 감정이 섞이면 반드시 어디선가 문제가 생겨. 잘 알잖아? 당신도 프로니까.”


불끈 쥔 주먹을 부들대며 분노를 표출하던 에리카는 결국엔 체념한 듯 힘을 풀고는 그녀가 뱀보로스를 만난 곳과 놈의 외모, 특징에 대해 일러주었다. 가만히 고개를 기울여 유심히 내용을 기억한 언수는 한 쪽에서 손이 뚫린 보츠를 치유하는 희영을 불렀다.


“뭐 해. 안내 안 하고.”


“네? 저도 같이 가요?”


“그러면 여기 있으려고?”


당황한 표정의 희영이 가만히 주변을 둘러보자 사방은 온통 그녀를 향한 시선으로 가득했다. 저 남자는 대체 누구일까? 또 남자와 희영은 무슨 관계인가 등 각종 호기심으로 그득한 눈빛들에 치인 희영은 이곳보다는 차라리 언수의 곁이 낫겠다는 생각에 순순히 그를 따라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왜 너 혼자야? 그 개자식은 어디 있어?”


“‘개’자식을 말씀하시는 거에요? ‘개자식’을 말씀하시는 거에요?”


[끼이익-]


“뭐야? 오늘 분위기 왜 이래? 무슨 일 있어?”


‘어? 개다...’


‘개자식이다...’


의뢰를 마치고 막 돌아온 칠복이를 본 길드 내의 모든 모험가들은 말하지 않아도 언수가 말한 대상이 누구인지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



“그러니까... 구출 대상자가 지금 사천왕까지 전부 클리어 했다 이 말이지?”


“그치. 그런데 리유즈를 잡을 때 최단 코스로 뚫다보니 마수인 뱀보로스는 무시하는 바람에 지금 이 사태가 벌어진 거야. 통제하는 사람이 없으니 말 그대로 고삐 풀린 망아지가 돼버렸어.”


“동원이 요 놈, 진(眞) 엔딩 감상하기는 글러먹은 스타일이네. 덕분에 이게 뭔 고생이냐.”


업적 달성 100%를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의 언수는 그간 용사의 행적에 대해 듣고는 아쉬움에 혀를 끌끌 찼다. 그로 인해 생긴 추가 업무 때문에 잔뜩 짜증이 난 언수의 입에는 비속어가 섞인 투덜거림이 묻어나왔다.


“저, 사장님?”


“왜, 신입?”


“이 페이스대로라면 순조롭게 마왕도 쓰러트릴 것 같은데 그때까지 기다려주는 건 어때요? 원래 볼일도 보다 중간에 끊기면 더 찝찝하잖아요.”


[멈칫]


앞서 걷던 언수가 발걸음을 갑자기 멈췄다. 그리고는 마치 의아하단 말투로 희영에게 물었다.


“순조롭다니? 그게 대체 무슨 뜻이야?”


“여태 수집한 정보들을 조합하면 탱, 딜, 힐, 보조까지 밸런스 좋게 맞춘 파티를 짜서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어요. 이거 딱 전형적인 모험물 주인공 코스잖아요. 엔딩도 얼마 안 남았는데...”


“하아... 현장 안 뛰어 본 애들은 이래서 안 된다니까.”


‘입사 첫 날에 현장에 넣어놓고는 무슨...’


순탄하게만 살아와서 소주의 진정한 맛을 모르는 거라는 허세충, 너희는 이런 거 시작하지 말라는 흡연충. 희영은 자신을 내려 보는 언수의 눈에서 그들의 것과 동급의 꼰대력을 강하게 느꼈다.


“너는 그 왕국에서 엄선했다는 엘리트들로만 구성했다는 그 파티가 정상으로 보여?”


“당연하죠. 원래 용사 파티가 그런 거잖아요. 넘치는 재능의 천재들이 서로 절차탁마하면서 함께 성장해나가는 거죠.”


“... 그래서 네가 아직 사무실 책상물림인거야.”


‘책상도 안 내줬으면서!’


희영이 차오르는 분노를 입안에 삼킨 걸 아는지 모르는지 언수는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마왕 토벌은 마왕 vs ‘용사’ 의 구도가 아니야. 보통은 마왕 vs ‘세계’로 이루어져야 하는 거라고.”


만약 지구에 외계인이 침공했다고 생각해보자. ‘화성침공’이나 ‘인디펜던스 데이’처럼 미국 vs 외계 구도로만 가게 된다면? 운 나쁘면 잭 블랙이고 운 좋아야 윌 스미스 신세를 면하지 못 할 것이다.


마왕 토벌이란 세계가 직면한 재앙에 대항해 왕국 최고의 천재 마법사? 어림도 없는 소리. 왕국 최강도 부족하다. 적어도 세계 최강의 마법사 쯤은 되어야 비로소 용사 파티의 일원이 되기에 합당한 것이다.


“우우웅... 그래도 지금까지 별 탈 없이 사천왕까지 공략한 걸 보면 잘 풀리고 있다는 뜻 아닐까요?”


“모르는 일이지. 기가 막히게 운이 좋아서 역대급 천재들이 한 자리에 모인 올스타를 구성했는지 아니면 누구 한 명만 죽어라 독박을 쓰고 있는 건지.”


“킁킁... 저쪽이야.”


칠복이가 손으로 가리킨 방향 저 멀리 매캐하게 짙은 회색의 연기가 피어올랐다. 그곳에는 수백 년은 족히 넘는 수명을 가진 거목의 크기만 한 괴수, 뱀보로스가 수 미터에 달하는 불길을 뿜어내고 있었다.


“우와-. X질라다...”


희영은 경이로운 크기의 괴물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얼마 전 케이블 TV에서 방영한 영화에 나온 익숙한 괴생명체의 이름을 외쳤다.


‘영화에서는 핵분열도 하던데...’


사천왕 리유즈의 마수(魔獸) 뱀보로스를 마주하고 10 년 고질병인 어깨 결림도 눈 녹듯 고쳐주는 치유 마법이 특기인 희영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타닷-]


그 때, 어디서 꺼내들었는지 모를 사람 머리통 크기만 한 추를 양쪽에 단 특대 망치를 어깨에 걸쳐 멘 언수가 뱀보로스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달려 나갔다.


“에라 모르겠다. 무슨 생각이 있으니까 간 거겠지.”


잠시 망설이던 희영은 서둘러 언수의 뒤를 따라갔다. 저렇게 무거운 망치를 쓰는데 분명 어깨가 결릴 테니까.



***



“드디어 내일이면 마왕성이네요...”


“정말 긴 여정이었습니다.”


희푸른 달빛이 녹아든 호숫가에 나란히 선 두 사람, 베라코와 세리아스는 물 위에 뜬 달을 바라보며 여운에 잠긴 것처럼 보였다. 왕국의 공주와 대귀족 가문의 후계자로 고귀하게 자란 둘에게 있어 생과 사의 경계를 밥 먹듯 넘나든 지난 모험은 여간 견뎌내기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투명하고 영롱한 에메랄드의 눈망울을 근심으로 가득 채운 세리아스의 여린 어깨는 불안한 탓인지 살랑거리는 밤바람에도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우리가 마왕을 쓰러트릴 수 있을까요?”


“반드시 해낼 겁니다. 지금처럼 우리의 마음이 하나로 이어져만 있다면!”


베라코는 떨리는 세리아스의 어깨를 양손으로 힘차게 붙들어 진정시켜 주었다. 그리고 둘의 시선이 자연스레 맞아 떨어졌다.


하나로 이어진 마음을 육체의 결속으로 이어가려는 두 사람.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야.”


“꺄악!”


“요...용사님!”


숨기고 싶은 장면을 들킨 두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치며 서로에게서 떨어졌다. 특히나 평소에 내게 아양을 떨며 오만 끼를 부려대던 세리아스는 죄를 지은 사람처럼 어쩔 줄을 몰라했고 베라코는 죽음을 앞둔 사람처럼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다.


뭐 운동하고 살이 좀 빠졌다고 잘생겨진 게 아니기에 그녀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건 나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나 같은 놈보단 베라코 같이 늘씬한 모델 스타일이 더 곁에 어울린다는 건 인정하는 바였다.


내가 화가 난 것은 그것 때문이 아니었다.


“둘이서 물고 빨건 배를 맞추고 뒹굴건 내 알 바 아닌데... 경계를 서기로 했으면 똑바로 서야지. 마왕성 근처에서 소리나 빽빽 지르고... 씨발, 용사네 왔다고 마왕성에 소문내러 왔어?”


“죄... 죄송합니다.”


“불안해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잖아. 내일 피곤해서 컨디션 안 좋으면 너희 둘 다 마왕이 아니라 내 손에 먼저 죽을 줄 알아.”


“끄윽...흡...”


“죄송합니다. 앞으론 열심히 보초 설 테니 이만 편히 주무세요.”


혹여나 울음소리가 새어나올까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눈물을 흘리는 세리아스를 꼴에 남자라고 베라코가 위로하고 있었다. 그러는 자기도 손을 벌벌 떨면서 말이다.


너무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나야말로 하고 싶은 말이다. 사천왕을 모두 쓰러트리고 마왕성까지 진격하면서 크고 자잘한 전투를 치르고 느낀 건데


‘이 놈들 정말 하나도 쓸모가 없어.’


탱커랍시고 고위 마족의 마법에는 5 분도 채 못 버티는 전사에 마력 장벽에 실금도 못 만드는 마법사, 거기에 눈요깃거리 밖에 안 되는 암기술을 가진 도적. 그나마 쓸 만한 게 힐 넣는 성녀인데 신성력도 쥐똥만 해서 이젠 체력의 반도 못 채우고 헐떡이는 수준이다.


사실상 혼자서 마왕 잡을 생각에 누군 머리가 빠개질 것 같아서 잠도 안 오는데 저것들은 뒤에서 버스만 타고 젯밥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희희낙락하는 걸 보니 부아가 치밀어 뒤질 것 같은 기분이다.


후우... 그래도 내일이면 모두 끝이다. 마왕만 잡으면 이곳에서 나를 대적할 이는 아무도 없으니 이제 내 세상이다. 저 벌레들과 함께 하는 것도 이젠 내일이... 마지막이야.



***



“움무우우우~”


[꽈당-]


[뿌지지지지직-]


아파트 4,5층 높이의 집채만 한 뱀보로스가 쓰러지며 주변의 그을린 나무들을 뭉개며 내는 요란한 소리가 숲 속을 가득 메웠다. 믿기지 않는 경이로운 장면을 목격한 희영은 한참동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목젖에 묻은 타액이 완전히 증발해 건조함을 느낀 뒤에야 입을 다문 희영은 칠복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칠복아... 우리 사장님, 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뭐하는 지 설명하는 것보다 뭐했던 사람인지 설명하는 게 더 이해가 빠르겠다.”


“사장님 옛날에 뭐 했는데?”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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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동원아 엄마가 밥 먹으러 오래 22.01.02 40 3 11쪽
» 사장님, 대체 뭐하시는 사람이에요? 22.01.01 36 3 13쪽
8 혹시 용사가 돌아가기 싫다면 어떡하지? 21.12.31 37 2 17쪽
7 돈이 없으면 몸으로 갚아야지 21.12.30 37 2 12쪽
6 모험자 길드에 처음 오신 걸 환영합니다 21.12.29 42 3 13쪽
5 환영합니다. 용사님. 21.12.27 55 2 14쪽
4 아무래도 저희 아이가 이세계에 간 것 같아요 21.12.26 52 3 13쪽
3 이세계 구조 상담 전문 사무소 -토래비- 직원 모집 중 21.12.25 55 2 14쪽
2 재수 없는 여자 21.12.25 62 3 11쪽
1 프롤로그 21.12.25 101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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