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Chapter 21. 낙원 : 간부전 (12)
[Round 3]
넬라 vs 보보
중앙 필드로 나온 그녀.
그 반대편에는 앞서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던 보보가 서 있었다.
(제니퍼)
"안돼.. 이러면.. 이러면..
로즈가... (잘근 잘근...)"
불안해 하고 있는 제니퍼.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요단강을 건너거나
건너기 직전이 되야만 끝날 수 있게 되는
데스 매치였기에, 방금 전 친구를 그렇게
떠나 보냈는데 또다시 아까와 같은 비극이
반복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었다.
바로 그 때.
(툭!)
(라인하르트)
"제니 양."
"핫...?!"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려는 순간,
라인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으면서
생각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게 만들었다.
"너무 걱정하지마, 어떻게든.. 더 이상의
희생은 나오지 않도록 내가 막을테니까."
"......?!?!"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라인.
"그게 무슨...."
(사라)
"라인 씨."
그 때, 옆에서 에일른을 간호
하고 있던 사라가 다가왔다.
(라인)
"칸의 상태는 좀 어때?"
"산송장에서 사람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아직 일어서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요."
(칸 에일른)
"누가 산송장이야..."
"ㅎㅎ.. 정말 고마워, 네가 아니였으면
쟤도 분명 어디 한군데 망가졌을거야."
사라의 리커버리 숙련도는 낮았기에,
비록 그 효과는 미미 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는 것 보다야 훨씬 나았다.
"별 말씀을..."
(제니퍼)
"잠깐, 잠깐! 하던 얘기는 마저 해야..
어떻게 로즈를 보호 하겠다는 거죠?"
"그건....."
******************************
(삐익~!)
(~타다닷~)
아카이브의 시작 신호와 거의 동시에
그리폰의 보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넬라)
".......!!"
(슈슉~!)
"주구 소환[呪具召喚] : 실리엘~!"
(~파아앗~)
그녀 또한, 보보가 움직이자마자
반응을 하면서 자신의 활 주구를
꺼내 들고 곧바로 화살을 쏘았다.
(쐐애액~~)
(퍼버버버벅~!!)
그리고 그녀의 공격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가뿐하게 피하는 보보.
"느리다, 너무."
"......!!!!"
(퍼 ~~~ 억!!)
"아악...!"
(페페 연합)
".......?!?!?"
일행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왜냐하면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화살 견제로
인해 멀찍이 떨어져있는 상태였고 그는 가만히
서서 아무짓도 하지 않았는데, 넬라가 뭔가에
맞고선 피를 흘리며 그대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사라)
"뭐지, 방금 그 공격은...? 라인 씨, 분명
펠그란트 팸이랑 동기였죠?? 동기라면
저 남자에 대해 아는게 있는거 아닌지..."
(라인하르트)
"윽... 아니, 솔직히 말하면 거의 없어,
있었으면 넬라 양에게 제일 먼저 무슨
스타일인지, 약점도 벌써 말했겠지...
하급반 시절에 저 놈의 인상은 테네브
팸에 소속된 약간 모자란 놈 정도, 단지
그것 뿐이었어 평가에서도 존재감 따윈..."
"예? 하지만 저 남자... 상급반이잖아요?
그러면 평가라던가, 당연히 주술전을..."
"그러니까 보보 저 놈은... 실기에서도,
평가전에서도, 공식전에서도 평범하게
범용 주술 쓰면서 싸우는게 전부 였어.
놈이 상급반이 된 것도 그리폰이 평가
1위를 먹던 시절에 테네브랑 친하니까
꽁으로 승급 했단 말이 나올 정도로..."
"그럼.... 지금까지 실력을
감추고 아무것도 안 했다?"
[무엇 때문에?]
"지금와서 생각해 봤을 때.. 아무래도
이 상황을 염두 해둔 게 아닌가 싶어,
자신에 대해 대책을 세울 수 없도록..."
"그 가설대로라면.. 저 사람도
처음부터 이 ㅁㅊ계획을 알고
있던 한 패란 뜻이 되겠네요."
"아마도....."
//////
[그리폰 진영]
(테네브)
'ㅋㅋ, 여지껏 아카데미에서 보보를 앞에
내새우지 않았던 값을 톡톡히 보고 있군,
우리와 동기인 라인조차 보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아예 감조차 오지 않을테니까.'
(레트)
"좋아~ 그대로 밀어붙여~!!"
(베키)
"아아~ 짱 심심해, 내
차레는 언제오는거람..."
[삐빅.]
보보의 실력이 들어나면서 로즈벨트를
상대로 초반 우위를 점하고 있는 장면을
관전 하던 도중, 오랫동안 날뛰지 못해
심심하던 찰나 포켓에서 소리가 들렸다.
"응..? / ......!!"
포켓에서 휴대용 패널을 꺼낸 뒤,
화면을 보던 그녀의 표정은
'사색'으로 바뀌고 말았다.
"ㅆㅂ, 테네브...."
"응? 왜?"
"보안 뚫렸어....!"
"....?!?!?!"
****************************
[탑 내부 중간 층 사이드]
(~타닥, 타다닥, 타라락~)
아카이브를 열심히 조작하는 각시탈.
아카이브에 걸린 보안을 푸는데 성공한
그는 현재, 탑 내부 구조도를 큰 화면에
띄운 체 수십 개나 되는 모든 길 루트를
전부 '외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좋아, 역시 *유비무환(有備無患)
아카이브 공부 좀 해두길 잘했어,
시스템을 완전히 장악하는 해킹
같은건 무리지만 간단한 블록 정돈
뚫을 수 있을 정도로 배워 뒀으니,
선조들의 지혜는 언제나 옳다니깐."
(*미리 준비해 두면 근심 될 것이 없음.)
내부 구조도를 손에 넣은 체
장소를 탐색한 결과.
그가 추리한대로 실험실, 연구실, 자료실
세 가지 장소 중 자료실에 해당 되는 걸로
보이는 [기록 보관실]이라는 곳이 있었다,
거리도 짧으니 남은 건 그곳에 가는 일 뿐.
"전부 다 파해쳐주마."
**********************************
[탑 상층부 바깥 : 페페 연합 vs 그리폰]
(테네브)
"씨... 망할, 보안이 뚫려??
말도 안돼.. 탑 전체에 결계
까지 걸었는데 도대체 누가..."
베키의 보고에 그도 몹시 당황스러웠다.
자신이 직접 걸어둔
결계의 등급은 무려 상급.
외부에서 강제로 해제하려는 순간,
본인이 무조건 알 수 밖에 없었기에
여지껏 아무런 반응이 1도 없어서,
예정대로 계획을 진행하고 있던건데
누군가 갑자기 튀어나와 뒤통수를
후린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테네브)
'설마, 각시탈? 아냐 그럴리 없어, 그 자는
선생님께서 직접 나서서 막는다고 하셨다.
선생님이 놈을 상대로 시간을 버는 동안 난
탑에서 계획을 진행하는 플랜 A, 만에 하나
선생님이 시간을 버는데 실패하셨다면 대충
각시탈이 오고있단 소식 정돈 미리 알렸...'
선생님에게서 온 연락은 아무것도 없다.
'그 말은 즉, 선생님께선 아직
각시탈을 붙잡고 있단 뜻이야...'
그가 쏟는 [???]에 대한 신뢰는 무한대
였기에 이미 각시탈과 [???]의 싸움이
끝이 났다는 '현실'은 그의 머릿속에선
존재하지도 않는 시나리오나 마찬가지.
그는 여전히 [????]가 각시탈을
막고있는 중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렇담.... 탑에 몰래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건 역시 교수 ㅅㄲ들... 그 두 사람
이라면 내 결계를 소리소문없이 깨부술
[수단]이 있었을 가능성 배재 못하니까...'
"베키, 밑에 좀 확인해 봐
로한, 크리스티나 있어??"
"....아니 안보여, 두 사람 뿐만 아니라
같이 데리고 있던 부상입은 원생들도."
"ㅋㅋ, 그럼 그렇지.. 기척을 지우고
몰래 탑 안으로 들어온 거 였구만...
게스트로서 얌전히 있으란 내 말을
무시하다니.. 댓가를 치뤄줘야겠어."
"인질들 몇 명 죽일까?"
"아니, 지금은 말고... 처형은
적어도 3R가 끝난 다음이다."
그는 베키에게 설명한 직후,
필드에 있는 보보를 불렀다.
"보보~!!"
(페페 연합)
".......?!?!"
(라인하르트)
"뭐하려는거지? 조언, 훈수
같은건 규칙 위반일텐데...?"
"얼른 끝내버려."
(보보)
"....!! / 알았다, 무슨 말인지."
테네브의 말에 반응한 보보.
[그 순간]
(넬라)
"헉헉.. 읏..! 나를 우습게 보지마..
멀티플 애로우... 장대비[暴雨]~!!"
(파앙~!)
넬라는 보보가 뒤에 있는 테네브를
보는 틈을 노리면서 공격을 날렸다.
(쐐애애액~!!)
하늘에서 쏟아지는 수백개의 화살 비.
(보보)
"귀찮다, 약한 놈."
(~스윽~)
그는 왼손을 들어올리며 주술을 발동 시켰다.
"암흑구옥파[暗黑球玉破]."
(키이잉!!!)
(라인하르트)
"저건?!?!?!"
(쿠구구구~~!!!)
어둡고 무거운 듯한 느낌이
드는 원 형태의 구체(球體).
(퍼서석.... 퍼서석.....)
거대한 원 형태의 검은 에너지는 마치 거대한
소용돌이처럼 휘날리듯 방출되면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장대비 화살을 깔끔하게 먹어치웠다.
(넬라)
"거... 거짓말..."
(~~휘오오오~~)
수많은 화살비가 상대방의 단 일격에
박살나버리게 되자 충격에 빠진 그녀.
물론,
충격에 빠진 것은 그녀 뿐만이 아니었다.
(라인하르트)
"암흑 시리즈라니.... 저건,
[뒷세계]의 주술이잖아...."
(사라)
".........."
(제니퍼)
"저 자식... 설마 어둠의 길드 출신?"
(보보)
"..........."
(~키이이잉~)
(넬라)
".......(깜짝!!)"
화살비를 막은 그는 즉시
공격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보보)
"암흑구옥파[暗黑球玉破]."
[쿠 ~ 구 ~ 구 ~ 구 ~ 구!]
(제니퍼)
"안돼....!"
(파 ~ 앙!)
검은 구체는 정확히 그녀를
향해서 날아가기 시작 했다.
(넬라)
"나라고... 나한테도...
필살기 정돈 있다구...!"
(~키이잉~)
주력을 끌어모으는 로즈벨트.
아무래도 자신의 필살기로 구옥파를
뚫어버리고 반대편에 있는 보보에게
까지 닿게해서 끝낼 생각인듯 보였다.
(라인하르트)
'안돼... 그 판단은 틀렸어, 그녀는
암흑 시리즈의 [진정한 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이대론...!'
(~키이이잉~)
(넬라)
"내가 바라고, 그대가 원하니...
우리의 비원이 담긴 빛의 깃은
절대로 꺾이지 않을지어다...!
안티 데몬 스나이핑 템페스트
애로우 [破魔狙擊暴風矢]~!!!"
(쐐 ~ 애 ~ 액 / 콰아아아~~!)
(쿠 ~ 구 ~ 구 ~ 구!!!!)
서로 격돌하는 두 주술.
필드는 걷잡을 수 없는
엄청난 기운에 휩싸였다.
(테네브)
'ㅂㅅ년, 암흑구옥파를 상대로
필살기 정면 돌파라니, 끝났다.'
(파앗~!)
[★★★★★ 번 ~ 쩍 ★★★★★]
★★★★★....
★★★....
★★...
★..
투둑....
(테네브)
"크크크 끝났어. 로즈벨트 그 년,
팔 한짝은 남기고 뒤졌을려나??"
(사아아....)
엄청난 폭풍과 폭발의 항연이
휘몰아치고 연쇄 폭발에 의한
연기가 서서히 걷혀 갈 즈음...
(테네브)
"자아~ 처참한 시체가... 응?"
(레트)
"어.. 어...?"
(베키)
"후웅...."
암흑 주술의 힘에 먹혀서 공격을 맞고
그녀가 죽었을 거란 생각을 한 테네브.
하지만 연기가 걷힌 뒤 드러난 필드의
상황을 보고 그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넬라)
"아... 서.. 선배님..."
결론부터 말하자면 넬라는 죽지 않았다.
오히려 신체 멀쩡한 상태, 그대로.
그 대신....
(라인하르트)
"하아... 하아...."
(뚝.. 뚝..)
상처를 입은 것은 그녀의 앞에 서 있는 남자.
라인하르트 유클리드.
암흑구옥파의 힘에 밀려 분쇄된
그녀의 필살기를 대신하여 그가
직접 암흑 주술을 잠재운거였다.
[두 ~ 둥!]
(테네브)
".....이게 뭔, 이 상황
에 네가 개입한다고?"
(넬라)
"서... 선배님.... (그렁 그렁)"
(라인하르트)
"그래, 또 다시 허무하게
동료를 잃을 순 없으니까..."
"무슨 짓을 한건지는 알고 있겠지?
네놈의 개입으로 인해 3R는 이걸로
종료, 이번 판 역시 전 판과 똑같은
규칙 위반으로 너희 팀의 실격패다."
"그래, 전부 다 [계획대로]야."
"......??"
"애초에 우린 기권으로 3R를 버릴려고 했지.
하지만 넌 어떻게든 넬라 양을 죽이기 위해
인질로 기권을 무효 시키고 그녀를 강제로
출전 시켰어, 만약 그대로 진행 되게 놔두면
우린 또 다시 동료를 허무하게 잃게 되니까,
위험 해졌을 때 그녀를 구할 필요가 있었지.
그래서 생각 했고, 그 결론이 바로 이거다."
////////////////////////
[3라운드 시작 직전.]
(라인하르트)
"그건... 규칙을 이용하는거야."
(제니퍼)
"규칙....?"
"저 자식은 이상하리만큼 기존 공식전 규칙
+ 자기가 만든 특별 규칙에 집착하고 있어,
아까 사라 양이 룰렛전에서 화려한 말빨로
규칙의 허점을 이용했을 때도 규칙을 걸고
넘어지니까 녀석은 반론을 펼치지 않았지,
그럼 그때랑 똑같이 이번에도 규칙을 준수
하면서 [규칙대로] 넬라 양을 보호하면 돼."
"하지만 어떻게...? 중간에 개입
하는건 금지.... (깨달음)...!!!!"
"그래, 오히려 규칙 위반을 역이용하는거지,
그녀가 위험해질 때 개입하면 그대로 라운드
종료, 확정적으로 그 애를 지킬 수 있으니까.
팀이 패배하더라도 그녀의 '목숨'만큼은 지킬
수 있어, 반드시 어느 한쪽이 죽어야만 끝나는
데스 매치라고 지껄인들 저 규칙이 있는 이상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는거지."
(제니퍼)
"그럼, 로즈가 위험해진다 싶으면 제가..."
"아니, 내가 한다."
"예...?! 선배가 직접? 어째서...?"
"사라 양이나, 제니 양이나 각자 시합이
남아 있잖아 이 판을 내주면 남은 2판은
반드시 이겨야해 그러기 위해선 너희의
부상은 절대로 있어선 안되고... 간부전
규칙 상 팀 대표라서 출전 못하는 내가
3라운드에 개입 하는게 가장 베스트야."
"하지만...."
"만약에 내가 부상을 입게
되면.... 나머진 부탁할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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