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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곳의 소설방입니다.

던전 건축물을 무기로 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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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곳
작품등록일 :
2020.05.18 23:39
최근연재일 :
2020.06.13 07:34
연재수 :
26 회
조회수 :
2,252
추천수 :
175
글자수 :
93,486

작성
20.06.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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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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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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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대립 (4)

DUMMY

[발신번호표시제한]


전화기가 울린다. 혁재는 지금 잡혀있으니 괴한들로부터 온 전화겠지 내가 전화를 받자 그들이 말했다.


괴한) “내가 분명 집에 쳐 박혀있으라고 했냐 안했냐? 왜 집에 너가 없지?”


괴한이 집에 들이닥친 모양이었다. 집에서 떠나서 섹션 금곡-54에 와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성질을 건들여서 좋을 것은 없었다. 친구가 잡혀있는 것은 곤란한 일 이었지만, 내가 제일 중요하기도 했으며 인질범의 요구를 들어주어도 나에게 돌아오는 이득은 없었다.


은철) “죄송합니다. 갑자기 무서워져서 도망쳤습니다. 친구가 무사한지도 모르겠어서 확신이 잘 안서기도 했습니다.”


혁재와 나 둘 다 살아야 한다. 그것이 내 목표였다.


괴한) “이 새끼가 장난 하는 것도 아니고 니 친구 장례식장에서 보고싶냐? 그럼 그렇게 해 캡슐에다 고이 담아서 통째로 보내줄라니까


괴한은 현재 내가 필요한 것이지 친구 놈이 죽고 살고는 중요치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알아서 해라라고 말하면서 일관하면 혁재는 괴한에게 가치를 잃고 죽을 것이다. 나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기로 한다.


은철) ”지금 섹션 금곡-54에 있습니다. 주소는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친구는 살려주십시오.“


협상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시간을 끄는 것은 가능했다.


우선 주소로 가서 헤르겔에서 #22를 다시 만나야한다. 추척 당하지 않는 환경에서 조력자를 구하면 이 상황은 어떻게든 해결이 될 것이다.


괴한은 말했다.


괴한) ”하... 주소 빨리 보내.“


-뚝


괴한이 전화를 끊자 나는 바로 주소를 보냈다.


그리고 주소를 보내자마자 주소에 있는 나의 임시 거처를 찾아 뛰어가기 시작했다.

-탁탁탁탁


바닥에 슬리퍼가 탁탁 붙어대며 요란하게 소리를 냈다.


숨은 가쁘게 차오르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곧 있으면 괴한들이 주소로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주소로 찾아가서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처음 와 보는 동네, 그와 동시에 처음 보는 아파트였다.


아파트에는 단지에 들어가기 전에 전신을 인식하는 장치가 배치되어 있었고, 바닥은 무빙워크로 되어 있었다.


주차장은 차를 대면 알아서 차가 지하로 내려가 적절한 자리에 주차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고, 따로 주민 편의를 위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내가 뛰쳐나왔던 까칠한 아줌마가 있는 원룸 집과는 확실히 다른 레벨인 것은 확실했다. 진작 이런데에서 잘 먹고 잘 살면서 호의호식했어야 했는데...#22 덕분에 여기에 올 수 있었던 것은 맞지만, 반갑지 않은 손님도 있으니 그다지 기뻐할만한 일은 아니었다.


나는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전신인식장치로 들어가 본다.


-삑


[확인되었습니다.]


혹시라도 못 들어가진 않을까 불안하기도 했지만, USB 영상 속 내용 대로 나는 이 거처의 주인으로 정확하게 등록이 되어 있었다.


후...


#22의 철저함에 안도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1202호...가...


나는 주소에 적힌 아파트 호 수를 찾아들어가 거처를 확인 해 보았다.


블랙계열의 깔끔한 인테리어로 치장된 내부, 그 와중에 과하지 않은 필수적인 물품들은 부족하지 않게 채워져 있었다.


무엇보다 캡슐의 크기와 성능이 눈에 들어온다.


HR-120S


캡슐 회사 중 가장 유명한 HR 회사의 S클래스 모델이었다.


게임으로 진입하는 속도, 신체 스캔 정밀도, 편안함, 그리고 외부 세계와의 연결성이 고루 갖춰진 모델....


내가 가장 갖고 싶어 했었던 캡슐이 눈앞에 있으니 절로 눈이 돌아간다.


하지만 나는 이내 고개를 절로 저으면서, 캡슐 안으로 곧장 들어간다.


[원하시는 월드를 선택하십시오.]


[헤르겔]


캡슐에 있는 게임은 단 하나 ‘헤르겔’ 이었다.


최대한 직관적인 #22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은 설정이었다.


[200603-072684a 이은철님 버추얼 판타지 월드 헤르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카이토스로 플레이 합니다.]


확실히 빠른 기계의 반응속도 들어가자마자 #22와 만났던 장소가 빠르게 생성되며, 얼마 전 보았던 테이블과 의자 두 개가 보인다.


-터덕


첫걸음을 떼자 나는 낯선 감각에 발 쪽을 쳐다본다.


-터덕


한 번 더 걸었지만 역시나 다른 감각, 전에 쓰고 있었던 캡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든다.


그러자 앞에서 부웅 하고 소리를 내며 바닥에서 솟아오른 #22가 나를 부른다.


#22) “무사히 거처는 옮기신 것 같네요. 무슨 일 이신가요?”


#22는 아무것도 모르는 듯했다.


나는 한 치 앞도 모르는 일이 자꾸 일어나서 혼란스러운데 반해 #22는 침착하다.


나는 고개를 젓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은철) “친구 놈이 납치 당했어 지금 옮긴 거처도 노출 되었고”


#22) “라카이토스님의 거처는 당장은 괜찮습니다. 친구 분이 문제네요. 이름이 무엇인가요?”


은철) “김혁재”


#22) “확인해보겠습니다.”


#22는 잠시 이상한 창을 틀고 몇 번 조작을 하더니 다시 나를 보고 말했다.


#22) “예상 해 두었던 일입니다. #23이 라카이토스님의 위치는 못 찾으니 다른 방법을 쓴 걸겁니다.”


은철) “어떻게 하려고?”


나는 너무 침착한 #22의 모습에 살짝 화가 나서 말했다.


#22는 아랑곳 하지 않고 침착하게 말했다.


#22)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드론을 보냈습니다.”


은철) “뭐? 드론?”


#22는 화면을 띄워 드론 카메라에 비춰지는 장면을 나에게 밀어서 보여준다.


혁재의 집 창문에 떠있는 드론은 장소를 지키고 있는 2명의 괴한을 비추고 있었다.


은철은 말했다.


은철) “드론 띄우는 건 오래전에 불법으로 바뀌지 않았나? 어떻게 요즘도 드론이 있지?”


#22) “일회용입니다. 목적을 이루면 바로 자폭시킬겁니다.”


드론의 카메라 화면이 열 감지 투시 카메라로 바뀐다. 정확히 내부에 3명이 있고 한명은 방에서 통화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은철) “뭘 하려고...”


나는 가만히 지켜보며 궁금해져서 말했다.


그러자 #22는 드론을 조작해서 드론에서 총을 꺼낸다.


-철컥


-탕!


나는 바로 총을 꺼내서 괴한을 죽이는 모습에 깜짝 놀라서 움찔했다.


-철컥


-탕!!!!


앞에 보이는 괴한 둘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안쪽 방에 있는 괴한을 잡기 위해 드론이 창문을 깨고 혁재의 집으로 들어간다.


안쪽에 숨어 있던 괴한은 총소리를 듣고 침대 밑으로 숨어든다.


하지만 #22는 망설임 따윈 하나도 없이 총을 침대 밑으로 들이민다.


-철컥


-탕!


침대 밑에서 피가 새어 나오고, 드론은 총을 다시 집어넣는다. 그리고는 드론에서 칼이 튀어나온다.


-철컥


날이 시퍼렇게 선 칼이 모습을 드러낸다.


드론은 혁재 집 거실에 있는 캡슐의 뚜껑을 연다.


혁재) “읍읍!!!!!!!!!”


온몸이 묶여 있고, 입막음 당해 있는 혁재가 캡슐 안에 누워 있다.


#22) “이분이 맞습니까?”

은철) “어 맞어.”


드론은 혁재에게 묶여져 있는 밧줄을 끊기 위해 다가간다.


혁재는 자신에게 칼을 들이미는 드론의 모습에 놀라서 발버둥 친다.


혁재) “읍읍읍!!!!!!!!!!!!!!!”


#22) “이렇게 움직이면 친구 분이 다칠 수 있습니다. 뭐라고 말씀 좀 해주세요.”


나는 화면에 대고 혁재에게 말했다.


은철) “야, 인마! 닥치고 가만히 있어!”


혁재는 나의 목소리가 들리자 눈썹에 힘을 주더니 가만히 기다린다.


은철) “됐어.”


#22는 다시 드론을 조작해서 혁재의 밧줄을 끊는다.


-투두둑


밧줄이 연이어 끊기고, 혁재의 손이 자유로워 지자 자기 손으로 입에 붙은 테이프를 부욱 뜯더니 드론에 대고 소리치기 시작하는 혁재.


혁재) “야! 이게 뭐야!! 이은철!”


나는 혁재에게 소리치며 말했다.


은철) “자세한건 나중에 설명할테니까 우선 내가 알려주는 번호로 연락해서 택시타고와!”


나는 얼마 전 받았던 모범택시 기사 할아버지의 연락처를 알려준다. 왠지 믿음이 갔던 사람이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모범택시는 기본적으로 많이 배치되어 있는 택시는 아니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22가 혁재에게 말했다.


#22) “떨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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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재회 +2 20.06.08 48 3 7쪽
20 거짓 +1 20.06.06 41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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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수직 낙하 +2 20.06.04 44 2 7쪽
17 블루헬 솜토끼 길들이기 +4 20.06.03 46 4 8쪽
16 스컬 +2 20.06.02 57 2 7쪽
» 대립 (4) +4 20.06.01 59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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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신성한 결투 (1) +2 20.05.23 118 5 9쪽
5 도망쳐!! +14 20.05.22 143 8 9쪽
4 악...당? +4 20.05.21 130 10 10쪽
3 솜토끼 길들이기 +2 20.05.20 150 8 10쪽
2 던전의 주인을 화나게 하다. +4 20.05.19 201 14 11쪽
1 프롤로그 +15 20.05.18 289 3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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