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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궁금 님의 서재입니다.

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8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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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7,789

작성
23.05.1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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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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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
12쪽

새로운 일행들3

DUMMY

"각자 앞에 준비된 종이에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살아온 삶을 간략하게 적어 보거라."


"네?"


"네?"


"....."


"너희 3명 모두 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거로 있었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건가?"


"아닙니다!"


"아. 압니다."


"글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됐군. 두 번 말하게 하지 말고, 바로 작성해라!"


"네!"


"넵!"


"네..."


노예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알고 싶어 하는 새로운 주인의 명령에 당황하였다.



그러나 3명 모두 자신들의 신분을 잘 알고 있었다.


아무리 관대한 주인이라도 노예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채벌을 가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펜을들어 종이에 지난 과거의 기억들을 하나 하나 채워가기 시작 했다.




"주인님, 여기 있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잠시 의자에 앉자 기다려라."


"네."


가장 먼저 종이를 내민 노예는 시기라는 여자 노예 였다.




==============================


[이름] 시기 [종족] 혼혈 엘프 [성별] 여


[보유 재능]


통솔력 - D 무력 - B 체력 - B


정신력 - C 지력 - B 마력 - C


[각성] 오러 각성有


[심성] 충성심 - 100 (강제적)


==============================




시기는 오러를 각성한 유능한 마수 사냥꾼 출신으로.


뛰어난 궁술과 추적술, 함정설치 및 해체의 특기를 가진 젊은 여자다.



시기의 외모가 못난 편은 아니지만, 외관만 보아서는 엘프의 혼혈인지 모를 정도로 평범한 편이었다.


그녀의 매력은 얼굴보다는 육감적인 몸매에 있었다.


시기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곁눈질해 볼 만한 그런 여인이었다.



시기는 어린 시절 돌림병으로 부모님을 잃고, 마수 사냥꾼이었던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왔었다.



뛰어난 마수 사냥 단의 대장이었던 그녀의 할아버지는 마수 사냥 중 단원들을 지키다 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


그러나 단원들은 그의 할아버지를 폐물 취급하며, 사냥 단에서 강제로 퇴출을 시켰다.



그 후 그녀는 자신과 할아버지의 생계를 위해 마수 사냥꾼의 길을 걷게 되었고.


5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려 온갖 사치를 부렸다.



아름다운 보석 장신구, 화려한 드레스 등 잘나가는 귀족 가문의 영애처럼 말이다.


그녀는 종종 마수 사냥꾼으로도 활동하였지만, 결국에는 빚을 갚지 못해 노예 상인에게 팔려 온 것이었다.



"이렇게까지 사치를 부린 이유가 무엇 때문이지?"


"....."


"너 정도의 마수 사냥꾼은 수입이 상당했을 거 같은데?"


"....."


"시기! 어서 대답해!!"


"..할어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가슴속 한구석이 항상 뻥 뚫린 것처럼 공허했어요..."


"그래서?"


"그런데 예쁜 옷이나 장신구 등을 사들일 때면, 잠시나마 공허한 고통이 사라졌고요."


"공허함이라..."


"....."


"그러다 결국에는 노예 신분이 되고 말았다. 이거지?"


"네..."


"앞으로 나에게 진심으로 온몸과 마음을 다 바쳐 충성을 다해라!"


"....."


"10년 후에는 노예 신분에서 완전히 해방해 주겠다. 어때? 따르겠나?"


"..지금 저는 주인님의 노예인데. 그런데 왜 하찮은 저에게 이런 제안을 하시나요?"


"마음에 들어서! 온전히 너를 나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났기 때문이다."


"성노예를 원하시는 건가요?"


"하하하···.너는 너의 외모가 그렇게 뛰어나다고 생각하나 보지?"


"너무 하시네요. 하기야. 크큭큭.. 그럼, 저도 한 가지 조건을 말씀드려도 될까요?"


킥킥거리며 웃던 시기는 당돌하게도 라울에게 한 가지 조건을 들어 줄 수 있는지 되물어 왔다.



시기의 눈동자는 밤하늘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별처럼 빛을 내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비굴한 모습의 노예는 사라지고, 도발적인 생기가 넘치는 한 여인이 있었다.


당당함과 요염한 매력을 내뿜는 섹시 발랄한 젊은 숙녀의 모습으로.




"좋아! 내가 들어 줄 수 있는 조건이라면 들어주지!"


"주인님께 편하게 말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세요."


"뭐어?!..."


"하하하.., 당돌한 아가씨군. 그건 라울이 허락하지 않아도 내가 허락을 해 주지!"


"파울님, 감사합니다. 라울, 앞으로 잘 부탁해."


"....."


라울과 시기의 대화를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파울이 시기의 조건을 흔쾌히 수락해 주었다.


라울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파울을 바라보았지만, 이미 결정된 사항을 무를 수는 없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10년 후에 자유의 몸도 필요 없다고?"


"네! 네. 저희 형제의 평생의 주인이 되어 주십시오."


"....."


이 모습을 지켜보았던, 퍼시발과 가웨인 형제는 아무런 조건 없이 라울을 평생의 주인으로 모시기로 다짐하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라울이 그동안 자신들이 찾아 다니던, 마음 따뜻하고 여린 주군의 모습과 비슷해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여린 모습이라는 부분에서 라울은 펄쩍 뛰었지만, 배꼽을 잡고 쓰러졌던 파울의 강요 아닌 강요에 결국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쌍둥이 형제인 그들은 서대륙 야만부족 출신으로 2미터가 넘는 장신의 강인한 전사들이었다.


다른 능력들은 형편이 없었지만, 무력과 체력은 무려 A등급으로 두 사람 모두 오러 유저의 실력을 지닌 실력자들 이다.



이들 형제는 성년식 이후 부족에서 몰래 도망쳐 나온후 서대륙 곳곳에서 전쟁 용병으로 활동하였었다.


몇 년 사이에 용병들 사이에서 이들 쌍둥이 형제는 나름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전 참전한 전쟁에서 이들을 고용한 영지가 패망하고 말았다.



그 결과 전쟁 노예 신분으로 머나먼 남대륙까지 팔려 오게 되었다.


보통 강력한 무력을 지닌 기사들과 용병들은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보복을 피하고자 특별히 관리 했다.


평생을 지하 광산에서 광물을 캐다가 죽게 하거나, 이들 형제처럼 다른 대륙으로 팔아넘기는 게 정석이었다.



* ***** *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라울 일행은 다들 바쁘게 움직였다.



파울은 목장에서 27명의 노예와 함께 제식 훈련을 하기로 하였다.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에 제식 훈련을 통해서 전투 노예들에게 집단전과 절도와 규율등을 몸에 익히게 하기 위해서다.



울릭씨는 남단 지역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윈드호를 이용해 인근의 가까운 도시들 사이를 오가며 의뢰 업무와 교역 활동을 하고 있기로 하였다.


의뢰 업무와 교역 활동을 통해사 단 한 푼이라도, 라울 일행들의 군자금을 더 확보하기 위한 일정이었다.



"과연 남대륙 최고의 도시 중 하나인 빌바오답군요."


"형님, 저기 저쪽. 거기 말고, 저쪽 좀 보슈."


"오호, 스케일 갑옷이 저렇게 잘빠진 녀석은 처음이군."


"한눈에 알아보시는군요. 자자.. 어서들 들어 오세요."


라울 일행이 무기 상점가에 들어선 이후 야만족 전사의 피가 흐르는 퍼시발, 가웨인 두 형제는 꽤 신이나 있었다.



험상궂은 얼굴과 커다란 덩치를 가진 쌍둥이 형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쌍둥이 형제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와 같이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주변에서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을 신경을 쓰지 않은 체 그저 다양한 무기와 갑옷 구경에 홀딱 빠져들었다.



"이 두 덩치가 쓸만한 무기부터 보고 싶군."


"네네, 이쪽으로 오시죠."


상인의 안내를 받아 안쪽으로 들어가자, 진열장에는 고가로 보이는 무기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얼핏 보기에도 수십 종류로 다양한 형태와 제각기 다른 크기의 무기들이 빽빽하게 상점 안을 채우고 있었다.



"진열된 견본용 무기 중에서 한번 골라 보시지요.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마음에 드시는 물건이 없으시다면, 따로 주문도 제작도 가능하십니다."


라울의 행색을 확인한 상인은 고급 무기들이 진열된 진열장 쪽 무기들 꺼내 보였다.



상인의 표정과 말에서 이곳 상점 무구들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보여주는 무구들은 라울이 보기에 하나같이 명장인 만든 물건들로 보였다.



"그럼, 바로 가지고 갈 수 없는 건가?"


"아니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대부분의 무기는 따로 창고에 보관 중입니다.


"....."


"원하시는 무기가 있으시면, 언제라도 바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어때? 이 중에 너희들이 원하는 무기가 있나?"


"네, 저쪽에 보이는 전투 해머가 마음에 듭니다."


"둘다?"


"네!"


"네."


퍼시발, 가웨인 쌍둥이 형제는 1미터가 살짝 넘어가는 길이의 육중한 전투 해머를 원했다.



전투 해머의 머리통은 어른 주먹 두개를 합한 정도의 크기로 매우 묵직해 보였다.


해머 머리통의 한쪽은 날카로운 창날과 같은 형태 였고, 다른 한쪽은 탄탄한 해머의 모습이었다.



"그럼, 소재는 어떤 것으로 하시겠습니까?"


"소재별로 가격은 어떻게..."


잠시후 상점을 나서는 라울 일행들의 표정은 제각기 다른 모습이었다.



"역시! 대장님을 모시길 잘했어!!"


"그러게, 말 이유! 하하하, 이 늑대 털옷 때깔 좀 보슈."


용병으로 잘나가던 시절에도 사용해 보지 못했던 무기와 갑옷 등을 얻게 된 쌍둥이 형제는 마치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저 덩치들 장비는 이천 골드나 사용하고! 나는 고작 가죽 갑옷에 전투용 활이 전부야!!"


'니 갑옷과 활도 만만치 않게 비싸거든!! 말해 봐야 소용도 없겠지?!'


"에이.. 쳇! 정말 치사해!!"


반면 시기는 라울의 오른팔에 매달려,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심술 어린 앙탈을 부리는 중이다.


라울은 처음에는 이런 시기의 행동에 거부감이 들었지만, 지금은 왠지 이런 시기의 행동이 싫지 않았다.


이상 하게도 오히려 투덜거리는 그녀의 모습이 귀엽게만 느껴졌다.



"좋아. 돈을 많이 벌어서 미스릴로 만든 풀 플레이트 갑옷으로 사줄게. 어때?"


"에에에?!"


은근히 시기의 맞장구를 기대하며, 시도한 뜬금없는 라울의 썰렁한 농담은 반응이 좋지 못했다.



"대장님께서 저런 농담을..."


"가웨인! 이럴 때는 들어도 못 들은 척하는 법이다. 대장님의 허물을 입에 담지 말거라."


"네, 형님 알았수다."


뒤쪽에서 수레를 끌며, 따라오던 퍼시발과 가웨인 쌍둥이 형제의 대화를 듣게 된 라울은 할 말을 잃고 더욱더 풀이 죽고 말았다.



"자 어서들 빨리 움직이자! 다들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다."


이 상황을 빨리 회피하고 싶었던 라울은 일행들을 재촉하였다.



쌍둥이 형제가 끌고 있는 수레에는 목장에서 제식 훈련 중인 27명의 전투 노예가 사용할 무기들과 방어구들이 가득히 실려 있었다.



* ***** *



"파울, 고생했어요."


"어, 벌써 온 거야? 장비들은 모두 구했고?"


"네, 확실히 도시가 커서 그런지 무기상들 규모도 엄청나더라고요."


"이런 발전된 도시를 귀족도 아닌 평민이 소유할 수 있다니..남대륙은 정말로 놀라운 곳이야."


"그러게요."


현재 이곳 빌바오는 크라켄 용병단의 단장이 소유한 도시였다.


그는 중앙대륙에서 넘어온 평민 출신의 용병으로 마도기를 소유한 적합자다.



"주인님, 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그래, 알았다. 그럼, 바로 나눠줘."


"네! 넵!"


미리 지시한 일을 마친 퍼시발과 가웨인 다가와 보고하였다.


스케일 갑옷 위에 늑대 털옷까지 껴입은 두 사람에게서 마치 야전 사령관 같은 강인한 분위기가 풍겼다.



"자 다들 모여라! 왼쪽은 근접 무기 사용자! 오른쪽은 원거리 무기 사용자! 어서 움직여!!"


라울의 지시를 받은 쌍둥이 형제는 줄 맞춰 서있는 전투 노예들에게 큰 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전투 노예들은 이미 시기와 쌍둥이 형제를 자신들의 윗사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건지 단 1명의 예외도 없이 모두 지시받은 데로 서둘러 움직였다.



전투 노예들은 각자 받은 무기와 갑옷을 바로 착용하였다.


잠시 후 후줄근한 모습의 노예들은 사라지고, 꽤 그럴싸한 용병단원들이 자리해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99 정원교
    작성일
    23.05.18 19:08
    No. 1

    추천 작가님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산중지왕
    작성일
    23.06.19 17:54
    No. 2

    노예가 주인이름을...ㅋㅋㅋ 코메디도아니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박궁금
    작성일
    23.06.19 19:31
    No. 3

    산중지왕님, 안녕하세요.
    제 소설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 주심에게 감사드립니다.

    환생하여 원수나 원수의 자식이 되거나. 부모의 조상이 되거나.

    차원 이동을 해서 무능력자가 능력 자가 되고. 소시민이 거상이 되고.

    정말 요즘은 희극 같은 이야기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왔네요.


    말씀하신 부분도 그저 제 소설 속 희극적 요소라 생각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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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기회의 땅으로 1 +6 23.05.13 2,242 44 12쪽
8 예상치 못한 먹구름 2 +5 23.05.12 2,317 51 12쪽
7 예상치 못한 먹구름 1 +2 23.05.11 2,376 50 12쪽
6 소가주의 목숨값 +6 23.05.11 2,512 50 11쪽
5 전생과 이능 +5 23.05.10 2,722 59 11쪽
4 네드리아성의 위기 +6 23.05.10 2,769 62 11쪽
3 행운과 어두운 그림자 +7 23.05.10 2,862 60 11쪽
2 수습기사 라울2 +4 23.05.10 3,130 68 12쪽
1 수습기사 라울1 +10 23.05.10 4,349 7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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