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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궁금 님의 서재입니다.

가난뱅이 귀족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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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박궁금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7
최근연재일 :
2023.07.16 21:01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85,633
추천수 :
1,752
글자수 :
387,789

작성
23.05.10 14:08
조회
2,722
추천
59
글자
11쪽

전생과 이능

DUMMY

"으으음···. 흠. 내가 살아 있는 건가?"


"여기는 내방... 아앜!!!으으음!!"


힘겹게 눈을 뜬 라울은 익숙한 조명과 낡은 가구들을 보자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그 순간 머리를 칼로 도려 내는듯한 고통이 갑작스럽게 엄습해 왔다.


라울은 그대로 혼절하고 말았다.



라울은 꿈속에서 지구라는 세상에서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던, 이시원이라는 남자의 한평생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게임메니아이었던, 이시원의 마지막 기억은 새로 구매한 게임용 캡슐을 설치 받은 후 게임을 즐기던 중이었다.


시원은 신규 가입자 특전 초보자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직후 알 수 없는 전기 충격을 받고 난 후 의식이 끊겼었다.




"꿈인가? 아니, 꿈은 아니야. 나는 라울이야!..."


다시 깨어난 라울은 이시원의 기억 때문에 잠시 자아가 혼란스러웠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겨 냈다.



이시원의 기억 속 경험들은 모두 라울에게 녹아들어 앞으로 가문을 일으켜 세우는 데 필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라울은 몇 가지 실험을 하고 나자, 창조신께서 자신에 새로운 힘과 기회를 주셨음을 알 수 있었다.



첫 번째는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의 강인한 힘과 체력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일이 발생하기 전이라면, 두 손으로 겨우 휘두를 수 있었던 커다란 양손 검도 한 손으로 마치 단검을 휘두르듯 가볍게 휘둘렀다.


그리고 수백 번의 팔굽혀 펴기를 하여도, 전혀 지치는 기색이 없었다.



두 번째 초자연적인 이능을 가지게 되었다.



"상태창."


"정말로 게임 속 상태창과 비슷해..."




================================


[이름] 라울 할란드 [종족] 인간 [성별] 남


[명성] 635 [직업] 수습 기사


[보유 재능]


통솔력 - S 무력 - SS 체력 - S


정신력 - S 지력 - B 마력 - B



[고유 스킬] 마도기의 주인 SSS, 전쟁의 군주 SS, 인물 감정 S


강인한 정신력 S


================================




-수습 기사


수련 효과와 회복 능력이 소폭 향상됨.



-마도기의 주인 SSS


모든 종류의 마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전쟁의 군주 SS


스킬 발동 시 30분 동안 자신과 휘하 모든 세력 원의 [무력 20% 상승] [체력 30% 상승], 스킬 쿨타임 7일.



-인물 감정 S


스킬 발동 시 인류와 유사 인류를 대상으로 인물 감정이 가능, 스킬 사용 시 일시적 체력 저하.



-강인한 정신력 S


S급 이하의 모든 저주와 정신 충격에서 항시 보호됨.




"인벤토리."


라울이 명령어를 말하자, 아무것도 없었던 허공에 불투명한 형태의 인벤토리 공간이 나타났다.


단검 1개, 수통 1개, 건빵5개, 힐링포션 3개, 골드화 1개, 초보자 패키지(물약), 초보자 패키지(장비), 초보자 패키지(기프트), 초보자 패키지(탈것)



"누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히 악신의 하수인으로 몰리겠지?..."


그 어느 곳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이러한 능력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라울은 분명히 종교 재판장에 끌려가 화형을 당하고 말 것이다.



"당분간 무조건!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자!..."


빵 한 덩이 때문에도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이런 세상 속에서는 힘이 없다면, 약자는 언제든지 강자에게 가진 것들을 빼앗기게 당연한 일이었다.


라울은 자신의 힘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내보일 수 있는 그날까지 이능의 힘을 숨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네드리아성의 주변 곳곳에서는 오크들의 잔해를 태우는 악취와 연기가 진동하였다.


병사들과 주민들의 손에 의해 작업이 마무리된, 오크들의 가죽과 심줄 그리고 가끔씩 발견되는 마정석은 환금성이 좋은 재료들이다.



이 재료들로 벌어들인 자금은 전사한 자들의 가족들과 부상자들에게 지급될 위로금으로 사용될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네드리아 가문이 왜 주민들에게 추앙받아 왔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이다.



어두운 밤을 틈타 갑작스럽게 쳐들어 온 수천 마리의 오크들은 소수만이 도망을 쳤다.


그러나 놈들 대부분은 추격대에 의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전투로 네드리아 가문 소속 기사들의 피해는 없었지만, 수비병과 용병 사이에서 약 오백 명 정도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상당수의 주민들 또한 직간접적인 피해를 당하고 말았다.



오크와의 전쟁은 승리로 끝났다.


사랑하는 남편을 생이별한 여인들. 생때같은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들. 자신들의 전부인 부모를 잃은 고아들.


이들의 잔혹한 삶의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 ***** *



"마스터, 무사하셨군요."


"그래, 그런데 라울. 조금 더 치료받고,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에 집중해야 할 녀석이! 이곳에는 어쩐 일이냐?!"


라울은 병사들과 주민들을 지휘하여, 성벽 주변을 정리하고 있던 로버트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하였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로버트의 반응은 냉랭하였다.



"그리 큰 상처는 아닙니다. 저도 돕고 싶습니다!"


"어허, 어리석은 놈! 기사가 되겠다는 녀석이 이렇게 생각이 짧을 줄이야..."


"마스터?..."


"이곳에서 일손을 도울 사람들은 충분하다. 어서 가서 몸부터 완전히 회복하거라!"


"....."


"그래야 오늘 같은 불상사가 또 발생하더라도, 그때 수련 기사인 너의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것이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마스터, 죄송합니다."


"이번 전투에서의 너의 공적은 나도 들었다. 고생했다. 이만 들어가 보거라."


"네..."


야속하게 느껴지던 로버트의 꾸짖는 호통 속에서 자신을 향한 걱정이 묻어 있음을 알게 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라울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져 나올 거 같은 자신의 두 눈을 가린 채 서둘러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날 밤 라울은 무려 금화 수십 개는 주어야 구할 수 있는 힐링포션 한 병을 인벤토리에서 꺼내 마셨다.


그러자 다친 상처 부위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시원함과 함께 서서히 통증은 사라져 갔다.



라울은 몰랐지만, 검은색에 가까운 진한 청록색으로 멍이 들었던 등가죽이 살짝 노란빛을 내는 정도로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어 있었다.


따로 마스터인 로버트의 지시가 있었는지, 일주일 동안 그 누구도 라울을 찾지 않았다.



그저 식사때마다 성에서 일을 하는 하녀가 방까지 음식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약초 공방에서 매일 매일 상처 회복에 도움이 되는 물약을 가져다주었다.



* ***** *



'정말이지 신기하단 말이야.'


'분명해! 이 능력은 다시 가문을 여는 데 큰 힘이 되어 줄 거야.'


라울은 힐링포션 덕분에 이미 상처 회복을 마친 후였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해 한동안 병자의 모습으로 지내야 했다.


지금은 연병장에서 훈련 중인 수비병들의 모습을 관찰 중이다.




================================


[이름] 브랜든 [종족] 인간 [성별] 남


[보유 재능]


통솔력 - F 무력 - D 체력 - E


정신력 - E 지력 - E 마력 - F


[각성] 미각성無


[심성] 선량함 - 35 악함 - 8


================================




요즘 라울은 이렇게 성내의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인물 감정 능력을 사용해 보곤 하였다.


인물 감정 능력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정보는 라울의 상태창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보유 재능은 사람마다 타고난 능력의 최대치 인 거 같은데? 심성은 정말이지, 모르겠단 말이야...'


가장 선량 할 거라 생각한 사제들 중에서 악함이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있었다.


반대로 악할 거라고 생각했던 깡패들 중에는 악함보다 선량함 수치가 높은 이들도 다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과 직업은, 그 사람들의 본질적인 선량함과 악함과는 다르다는 것이었다.



'뭐, 나에게는 속일 수 없지만...'


무너진 가문을 일으켜 세우려는 라울에게 장차 많은 수하가 필요할 것이다.


수하들을 뽑는데 인물 감정 능력은 확실히 큰 도움이 될 만한 능력이었다.



현재 파리스 행성의 다섯 대륙의 정세는 매우 혼란한 상황이었다.


각지에서 일어난 새로운 세력들이 자신만의 영지나 왕국을 만들었고, 주변 지역들을 병합하거나 지배하려 하였다.


이 때문에 수많은 분란과 전쟁이 대륙 곳곳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중이다.



* ***** *



"우와!! 이렇게, 멋진 갑옷이 정말로? 제가 입을 갑옷인가요?"


"하하하! 암! 어떻게 만들다 보니, 내 평생에 한두 개 만들까 말까 한 명품이 나왔다."


어느덧 5달의 시간이 흘러, 오랜만에 찾은 대장간은 오늘도 정신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보리스가 갑옷을 꺼내 오자, 라울의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처음 보리스가 라울에게 약속한 3달이라는 기간은 이미 한참 지나 있었다.


오크들과의 전쟁은 승리하였지만, 많은 일거리와 문제들을 남겨 놓았었다.



그동안 모든 네드리아 가문 사람들은 성 내외에 발생한 여러 가지 문제들 때문에 고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 때문에 저번 주에 성인식을 치른 라울은 이제야 자신의 갑옷을 받아 볼 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일반적인 플레이트 아머가 아닌 거 같은데요?"


"오호! 역시 미래의 기사님답게 눈썰미가 좋은걸."


"그런가요? 하하하..."


"흑철강으로 배갑과 흉갑 그리고 연결 사슬 고리들을 만들었다. 견갑,완갑,각갑,태싯등의 부위와 조임 가죽끈들은 모두 오거의 가죽을 사용했고."


"네에에!!!"


"하하하하, 덕분에 당황해하시는 영주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단다."


"당연히 그렇겠죠! 재료비로 얼마나 사용하셨는데요?"


"음..., 대충 5,000골드쯤 사용한거 같구나."


"....."


"그래도 내가 조금이라도 재료값을 아끼기 위해서 생가죽과 원석들을 구매했으니 이 정도지. 에햄..."


"....."


'5,000골드라니? 역시 드워프의 피를....'


라울은 보리스의 말을 듣는 네네! 등줄기로 식은땀이 흘러내리고, 현기증이 일어나 비틀거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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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예상치 못한 먹구름 2 +5 23.05.12 2,317 51 12쪽
7 예상치 못한 먹구름 1 +2 23.05.11 2,376 50 12쪽
6 소가주의 목숨값 +6 23.05.11 2,512 50 11쪽
» 전생과 이능 +5 23.05.10 2,723 59 11쪽
4 네드리아성의 위기 +6 23.05.10 2,769 62 11쪽
3 행운과 어두운 그림자 +7 23.05.10 2,862 60 11쪽
2 수습기사 라울2 +4 23.05.10 3,131 68 12쪽
1 수습기사 라울1 +10 23.05.10 4,349 7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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