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Hh의 고독한 서재

프리즘(Prism)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HhHhHhHhHh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5.10 18:35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1,446
추천수 :
2
글자수 :
192,712

작성
19.05.08 18:15
조회
39
추천
0
글자
14쪽

라쿤 섬 (14)

DUMMY

베어슨은 강렬한 포효와 함께 앞으로 돌진해 전방으로 칼을 휘둘렀다.


횡으로 공간을 베어 들어오는 칼을 보고 무트는 앤스트와의 대련으로 몸에 내재되어있는 타고난 전투 감각으로 빈 곳으로 몸을 날려 피하였다.


하지만, 회피는 한 끗 차이로 아슬아슬한 정도였고, 그로 인해 칼날에 닿아 잘린 머리카락 몇 가닥이 땅에 떨어졌다.


“하앗!”


베어슨은 기합을 넣어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고, 이에 맞춰 무트는 회피하며 빈틈을 노렸다.


“저기다!”


무트는 찰나의 순간 무방비가 된 베어슨의 가슴 한가운데의 명치를 발견하고 냅다 주먹을 내질렀다.


그런데, 주먹 끝에 느껴지는 감촉은 살이 아닌 쇳덩이였고, 공격이 막혔음을 확인한 무트는 잽싸게 뒤로 몸을 뺐다.


“젠장, 주먹이······.”


무트는 저릿저릿해진 손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베어슨은 공격이 들어온 가슴 부근을 쓸어 만졌다.


“유감이지만, 그런 시시한 주먹으로는 날 쓰러뜨릴 수 없다. 왜냐하면, 내 피부 안엔 철근이 심겨 있거든.”


“철근?”


“그래, 과거에 난 링스 대륙에서 곰에 물려 사지가 회복 불능수준으로 망가져 버렸다. 후에 난 죽어가는 몸을 이끌고 링스 대륙 일대의 유명한 연금술사를 찾아갔다.

내 몸 상태를 본 연금술사는 뭔가를 혼합해 만든 쇳물을 체내에 주입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곧 나에게 새 생명을 불어 넣어주었으니, 그게 바로 이 철근이다.

이걸로 두려움이 없어진 난 더욱 수월히 사냥에 임할 수 있게 되었고, 더욱 많은 동물을 제한 없이 잡아낼 수 있었지!”


베어슨의 말대로 옷 밖으로 노출된 베어슨의 팔과 다리의 내부는 주입된 철근으로 은색을 띠고 있었다.


“자아, 이제 어떡할 거지, 꼬마야? 곰이나 악어의 턱으로도 뚫지 못한 이 강철 몸을 어떻게 쓰러뜨릴 셈이지?”


“크읏.”


베어슨은 미친 듯이 웃어대며 또다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겨우 들어간 공격이 실패한 이후로 그렇다 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던 무트는 계속되는 공격에 가까스로 회피하면서 혹시 모를 빈틈을 찾기 위해 베어슨의 몸을 여러 각도에서 물색했다.


그때, 무트의 눈에 베어슨의 얼굴이 들어왔다. 얼굴은 다른 부위와는 반대로 철근이 없는지 온전한 피부색을 띠고 있었다.


‘저기다! 저길 공격하면 돼.’


하지만, 얼굴을 공격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베어슨과 무트, 서로 간의 체격 차이가 심하게 났으므로 무트가 공격에 성공하기 위해선 약 1.5m에 해당하는 높이를 뛰어야 한다.


여기서 공격에 성공해 일격에 쓰러뜨린다면 상관없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성공했을 때의 이야기, 만약, 실패하게 된다면 무트가 반대로 치명적 일격을 당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방법이었다.


이전에 알렉산더와 싸울 때는 운이 좋게도 얼굴을 가격할 기회가 많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베어슨은 사냥꾼들의 우두머리인 만큼 전투적인 측면에서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기에, 이를 간과하고 섣불리 파고들다간 역습을 당해 치명상을 입을 게 뻔했다.


저런 괴물과 같은 베어슨을 쓰러뜨리려면 어떻게든 체격적 차이를 극복해야만 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무트는 답답한 심정에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이때, 무트의 머릿속에서 섬에서 일상처럼 했었던 앤스트와의 대련을 떠올렸다.




‘자, 무트, 어디 한번 내 얼굴에 공격을 넣어봐라.’


‘알았어, 맞고 울지 마, 앤스트!’


무트는 호기롭게 도약을 하여 앤스트의 얼굴에 주먹을 내질렀다. 하지만, 주먹은 얼굴에 닿기도 전에 앤스트의 손바닥에 보기 좋게 막혀버렸다.


‘헉!’


‘기회는 얼마든지 줄 테니 계속해봐.’


앤스트는 쥐고 있던 무트의 주먹을 놓고 무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이에 무트는 오기가 생겼고, 뒤로 물러나 다시 공격 자세를 잡았다.


이 이후에 무트는 발까지 이용해 여러 다채로운 공격을 해보았지만,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건 성취감이 아닌, 공격이 막힘으로써 돌아오는 허무감과 무력감뿐이었다.


‘제, 젠장······ 공격은커녕 근처에도 못 가잖아!’


무트는 답답함에 연속해서 빠른 공격을 가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헥, 헥!’


그렇게 약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공격을 지속해왔던 무트는 결국 제풀에 지쳐 쓰러졌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모래사장에 벌렁 누워 자빠졌다.


‘더, 더는······ 안 돼······.’


‘벌써 끝이냐?’


대자로 뻗은 무트는 고개만 들어 화난 얼굴로 앤스트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공격하는 족족 앤스트가 다 막아버리잖아!’


‘그야, 당연하지. 너 같은 애송이한테 맞는 건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거든.’


‘······쳇!’


단호한 앤스트의 말에 단단히 삐진 무트는 고개를 다시 뒤로 떨궜다.


‘얼른 일어나라, 무트. 대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웃기지 마! 이런 의미 없고 재미없는 대련, 다시는 안 할 거라고!’


무트는 입을 삐쭉 내밀며 반발했다.


‘그럼, 내가 방법을 알려주마. 체격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말이야.’


‘저, 정말?’


방법을 알려준다는 말에 귀가 솔깃한 무트는 겨우 몸을 일으켜 앤스트를 보았다.


‘아무래도 네 체격으로는 나의 얼굴을 가격하기란 문제가 있지.

이럴 때는 네 눈높이에 있는 무릎과 같은 관절을 가격해 대상의 중심을 무너뜨린 다음 얼굴과 같은 중요 부위를 가격하는 거다.’


‘오호라······ 그렇다면!’


무트는 언제 지쳤냐는 듯 벌떡 일어나, 빛과 같은 속도로 달려들어 앤스트의 무릎을 노렸다.


‘됐다!’


하지만, 무트가 휘두른 발은 보기 좋게 앤스트의 발에 밟혀 저지되고 말았다.


‘으악! 내 발!’


무트는 앤스트의 발아래 밟힌 발을 꺼내기 위해 다리를 잡아당기며 안간힘을 쏟아부었다.


‘너 바보냐, 무트? 설마, 내가 너에게 가르쳐준 걸 순순히 당해줄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크으윽······ 으아아! 분해!’


농락당했다는 사실에 분한 무트는 반대쪽 발을 동동 굴러댔다.




‘그래, 그걸 쓰는 거야. 지금으로선 이 방법밖에 없어.’


무트는 뒤로 빠르게 후퇴해 베어슨과의 거리를 벌렸다.


“뭐냐, 겁먹어서 도망이라도 치려는 거냐?”


“설마, 걱정하지 마. 난 꼭 널 쓰러뜨리고 이 섬에서 쫓아내리라고 마음먹었으니까.”


“하! 주제에 제법 기고만장하구나. 그럼, 나도 그에 필사적으로 응해주마!”


베어슨은 무트에게 무섭게 질주했고, 이에 맞춰 무트도 베어슨에게 질주했다. 둘은 어느새 큰 걸음 하나의 거리만큼 좁혀졌다.


“멍청한 놈, 이렇게 거리를 좁혀주다니, 넌 이제 끝이다!”


베어슨은 무트와의 거리가 좁혀지는 타이밍을 포착하여, 앞으로 내디뎌 땅과 밀착시킨 왼쪽 다리를 지지대 삼아 쌍도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게 횡으로 베었다.


이를 예상한 무트는 몸을 최대한 낮추어 칼의 이동 방향 아래로 미끄러지듯 지나갔고, 축의 역할을 하는 베어슨의 왼쪽 다리의 무릎과 발목을 노렸다.


곧이어, 무트는 1초 남짓한 시간에 팔꿈치와 발을 이용해 무릎과 발목을 차례대로 가격했다.


“으악!”


뼈가 쪼개지는 듯한 고통에 베어슨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며 무릎을 꿇었다.


“통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무트는 곧바로 다음 공격을 위해 베어슨에게 돌진했다.


“쥐새끼 같은 놈!”


이에 베어슨은 분을 참지 못하고 또다시 칼을 휘둘렀지만, 치명적인 부상을 얻은 탓인지 공격은 무트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이로써, 비교적 쉽게 반대쪽 다리로 접근하는 데에 성공한 무트는 아까와 같이 주요 관절을 가격했다.


“크헉!”


베어슨은 고통에 절인 소리를 내며 두 다리 모두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고, 쌍도를 땅에 꽂아 흐트러지는 몸의 균형을 잡았다.


“크윽······ 이, 이런 내가 겨우 저런 꼬마한테······!”


다리가 봉해진 베어슨은 더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고통에 따른 눈물과 침을 흘리며 무트를 노려볼 뿐이었다.


무트는 손가락 관절을 푼 뒤 그대로 전력을 상실한 베어슨에게 달려들었다.


“이야아!”


“크아악!”


온 힘을 실어 내지른 주먹은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베어슨의 얼굴과 정면으로 맞부딪혔고, 베어슨은 그대로 비명과 함께 뒤로 수십 미터를 날아가 통나무집을 부숴버린 뒤에 잔해에 깔려버리고 말았다.


잔해 밖으로 드러난 베어슨의 얼굴은 피떡이 된 채 코뼈와 광대가 함몰되어 처참히 뭉개져 있었고, 두 눈은 모두 흰자위를 뜬 채로, 완전히 기절한 상태였다.


“후······.”


무트는 큰 숨을 들이쉬었다. 주먹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길고 긴 싸움에 지칠 대로 지쳐 있던 무트는 당장이라도 드러눕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우리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라쿤들과 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샐리나가 눈앞에서 아른거렸기에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


무트는 힘든 몸을 이끌고 베어슨이 말해준 천막으로 걸어갔다.


그렇게 천막에 점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지독한 악취가 코를 찌르기 시작했다.


“윽! 이게 무슨 냄새야.”


냄새는 마치 이전 섬에서 적돼지를 손질한 뒤, 모르고 방치해 놓은 내장 냄새와 매우 흡사했다.


잠시 후, 두려움 마음에 침을 꿀꺽 삼키고 천막에 들어간 무트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어두침침한 천막의 공중엔 손질된 라쿤 가죽이 널려있었고, 탁자에 깨끗이 가공된 라쿤 가죽이 수십 장이 탑처럼 쌓여 있었다.


그리고, 바닥에는 바깥에서부터 났던 악취의 원인인 여러 내장과 살점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으으으······.”


충격을 받은 무트는 가슴이 답답해지는 느낌과 함께 구역질이 나는 것을 느끼고 입과 코를 두 손으로 막았다.


이때, 안쪽에서 ‘낑낑’ 거리는 여러 라쿤들의 신음소리가 한데 섞여 들려왔다.


“이, 이 소리는 분명!”


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린 무트는 소리가 이끄는 곳을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


걸어 들어간 그곳엔 철창으로 된 좁은 우리가 있었고, 그 안엔 라쿤 수십 마리가 서로의 몸이 얽히고설킨 모습으로 있었다.


더 이상 이를 지체할 수 없었던 무트는 서둘러 우리를 열어 고통과 공포에 떨고 있던 라쿤들을 밖으로 하나둘씩 꺼내주었다.


밖으로 나온 라쿤들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듯 무트의 발과 다리에 몸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애들아,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너희는 이제 자유니까.”


무트는 무릎을 꿇고 앉아 라쿤들을 하나둘씩 소중히 쓰다듬었다.


그런데, 이때, 밖에서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고, 이에 무트는 조용히 소리를 죽이고 바깥을 바라보며 경계했다.


“이, 이제 끝난 건가?”


한 사냥꾼이 문을 열고 빼꼼 머리를 내밀어 바깥 상황을 살폈다. 아까 베어슨에게 위기 상황을 알린 그 사냥꾼이었다.


“히익!”


밖이 소란스러워지자 남몰래 숨죽여 숨어있다 나온 사냥꾼은 저 멀리 붕괴된 통나무집과 함께 기절해있는 베어슨과 사방에 누워있는 동료들을 발견하고 기겁을 했다.


“제, 제길, 그 괴물 같은 녀석이 오기 전에 나라도 빨리 도망쳐야······!”


그렇게 문밖으로 나온 사냥꾼은 도망치려다 뭔가 떠올리고 멈춰섰다.


“아냐, 아냐, 잠깐, 베어슨이 저렇게 기절해있다는 건 그 많은 재물이 다 내 것이라는 소리잖아? 그럼, 그 가튜타인도 내 것이라는 소리?”


재물욕에 순간 허튼 생각을 한 사냥꾼은 침착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무트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사라진 거 같지?”


안전을 확보했다는 생각에 사냥꾼은 안도의 숨을 쉬었다.


“자, 어디, 베어슨의 방으로 들어가서······.”


경계심이 흐트러진 사냥꾼은 그대로 터벅터벅 발소리를 내며 베어슨이 지내던 통나무집으로 가는데 이때, 눈앞으로 무트가 튀어나왔다.


“으아악!”


“하나가 더 있었구나?”


“사, 살려줘! 이렇게 부탁할게!”


놀라서 뒤로 발라당 넘어진 사냥꾼은 자세를 잡고 두 손을 싹싹 빌며 무트에게 애원했다.


“가튜타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줘. 그럼, 살려줄지 말지 한번 생각해볼게.”


“뭐, 뭐라고? 가, 가튜타인?”


‘제, 젠장, 저 꼬마 녀석, 가튜타인을 노리고 온 건가?’


자신이 노리고 있던 것이 무트의 입에서 나오자 깜짝 놀라며 반응한 사냥꾼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아, 그거라면!”


사냥꾼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손바닥으로 주먹으로 치는 시늉을 하면서 대답했다.


“어라? 알고 있어?”


희망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무트는 밝은 표정을 지으며 사냥꾼을 바라보았다.


“그, 그건 아닌데, 예전에 잠깐뿐이었지만 단 한 번 보긴 했어. 분명 베어슨이 가지고 있었던 거로 기억해. 지금쯤이면 아마 베어슨의 방에 있을 거야.”


사냥꾼은 기억나는 그대로 차분히 무트에게 설명했다.


“설마, 거짓말은 아니겠지?”


“아, 아냐, 사실이라고.”


‘여기선 사실대로 알려주는 수밖에 없다. 거짓말을 해서 들통이라도 나면 난 분명 죽을 테니까 말이야.’


긴장한 사냥꾼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럼, 안내해줘. 그 베어슨의 방으로.”


“그, 그래, 좋아, 따라오라고.”


사냥꾼은 무트를 지나쳐 원래 진행 방향이었던 앞쪽으로 향했고, 무트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제, 젠장, 상황이 이렇게 꼬이다니! 이렇게 된 이상, 방법은 하나야. 저 꼬마가 가튜타인에 정신이 팔릴 동안 난 최소한의 것만 재빨리 챙겨 몰래 도망친다!’


사냥꾼은 꿍꿍이와 함께 문을 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프리즘(Prism)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모전을 마치며... 19.06.04 31 0 -
37 라쿤 섬 (에피소드 최종화) 19.05.10 40 0 17쪽
» 라쿤 섬 (14) 19.05.08 40 0 14쪽
35 라쿤 섬 (13) 19.05.07 45 0 12쪽
34 라쿤 섬 (12) 19.05.05 40 0 14쪽
33 라쿤 섬 (11) 19.05.03 89 0 16쪽
32 라쿤 섬 (10) 19.05.02 41 0 9쪽
31 라쿤 섬 (9) 19.05.01 40 0 15쪽
30 라쿤 섬 (8) 19.04.30 35 0 14쪽
29 라쿤 섬 (7) 19.04.28 47 0 9쪽
28 라쿤 섬 (6) 19.04.26 40 0 18쪽
27 라쿤 섬 (5) (수정) 19.04.24 36 0 28쪽
26 라쿤 섬 (4) 19.04.19 48 0 9쪽
25 라쿤 섬 (3) 19.04.18 45 0 8쪽
24 라쿤 섬 (2) 19.04.17 42 0 11쪽
23 라쿤 섬 (1) 19.04.16 48 0 12쪽
22 모험의 시작 (3) 19.04.15 40 0 11쪽
21 모험의 시작 (2) 19.04.14 42 0 13쪽
20 모험의 시작 (1) 19.04.13 40 0 10쪽
19 고백, 그리고 대화 (2) 19.04.13 46 0 14쪽
18 고백, 그리고 대화 (1) 19.04.12 21 0 9쪽
17 밝혀진 거인의 정체, 그리고 무트의 굳은 다짐 (4) 19.04.12 16 0 18쪽
16 밝혀진 거인의 정체, 그리고 무트의 굳은 다짐 (3) 19.04.11 19 0 12쪽
15 밝혀진 거인의 정체, 그리고 무트의 굳은 다짐 (2) 19.04.09 26 0 10쪽
14 밝혀진 거인의 정체, 그리고 무트의 굳은 다짐 (1) 19.04.09 34 0 9쪽
13 꿈, 그리고 현실 (6) 19.04.07 18 0 12쪽
12 꿈, 그리고 현실 (5) 19.04.07 17 0 8쪽
11 꿈, 그리고 현실 (4) 19.04.05 23 0 7쪽
10 꿈, 그리고 현실 (3) 19.04.04 25 0 8쪽
9 꿈, 그리고 현실 (2) 19.04.04 22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