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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감자님의 서재입니다.

잘나가는 무림세가의 둘째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심심한감자
작품등록일 :
2021.05.26 14:16
최근연재일 :
2024.05.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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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6.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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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3화 새로운 검술

DUMMY

금명하는 그 날 이후로 내공을 늘리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남궁성이 볼 때, 금명하가 검술만은 초절정의 경지로 넘어갈 수 있었으니, 내공을 늘리는 데에만 집중하도록 검술 훈련은 따로 하지 않은 것이다.

금명하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내공을 느끼며 재미를 보고 있다.

어느새 한달이 넘어가는 금명하의 내공 수련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남궁세가의 내공심법은 다르네. 어떻게 이리 빨리 내공이 쌓이는 거지?’


하지만 그것은 금명하의 착각이었다. 지금 금명하의 몸에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기가 쌓이고 있다.

남궁성은 이상하게 생각하여 금명하의 몸 이곳저곳을 살피고, 확인해보았지만 아무런 문제점도 찾을 수 없었다.

또한 쌓인 내공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으니 그저 신경을 껐다.


현재 금명하의 내공은 여느 절정의 무인과 다를 바 없다.

그 미약한 내공이 절정의 무인만큼 따라잡은 것은 경악할 만한 일이었다.

아직 금명하의 내공이 초절정의 경지로 나아가기에는 부족하지만 남궁성은 슬슬 검술도 가르치려 한다.


“명하야, 내공은 어느 정도 채운 것 같으니 이제부터는 검술을 수련하자꾸나.”

“드디어 검술인가요?”


내공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니 내공심법도 재미야 있었지만, 따분하게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지루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금명하는 검술 수련이란 말에 흥미를 보였다.


“뭐부터 하면 될까요?’

“그 전에 물어볼 것이 있다. 너는 남궁세가의 제자가 될 생각이 있느냐?”


금명하는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말에 골똘히 생각하다가 방천이 똑같은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아, 스승님도 권유하셨었지.’


방천도 금명하에게 무당파의 제자가 될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었지만 금명하는 금씨세가의 가주가 되기 위하여 하지 않겠다 말했었다.

이번에도 물론 거절할 것이지만 더욱 대단한 검술을 못 배울 거라는 생각에 금명하는 아쉬웠다.


“아버지께서 강호행을 끝마치면 가주 자리를 물려줄 거라고 하셔서요.”

“그렇느냐? 그럼 남궁세가로는 들어오지 못하겠구나.”

“예, 죄송해요...”

“음? 죄송할 것이 뭐 있느냐. 가주자리라면 그럴 만도 하다.”

“남궁세가의 제자로 못 들어가니 남궁세가의 검법은 배우지 못하게 되겠죠?”

“내공심법이야 가르쳐 줄 수 있다만 검법은 다른 누군가가 알아볼 수 있으니 그건 무리겠구나.”

“역시···”

“원래라면 당연한 것이지. 하지만 너는 의형의 아들이잖느냐?

비록 검법까지 알려줄 수는 없다만 너에게 필요할 만한 무공을 알려주마.”

“정말인가요?”

“허허, 그렇다. 자랑은 아니다만 남들은 억만금을 주고서라도 배우고 싶어하는 걸 알려주는 것이다.”


남궁성이 자랑하는 것이 눈에 보였지만 과연 어떤 내공을 배울지 궁금하여 금명하가 자랑을 받아주었다.


“숙부님의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숙부님과 의형제이신 것이 이렇게 고마울 데가 없습니다.”

“허허, 그러냐? 조카가 예쁜 말을 잘하는 구나!”

“숙부님, 얼른 배우고 싶어요!”

“그래. 바로 시작하자꾸나!”

“예!”

“내가 너에게 가르칠 것은 총 2가지이다.’

“2가지뿐인가요···?”

“허허, 걱정 말거라. 너는 이미 검법이 있으니, 검법을 가르치지 않아 2가지뿐인 것이다.”

“저는 검법을 배우는 것 아니었나요?”

“아니, 이미 검법이 있으니 너는 검술과 검강을 배울 것이다.”

“검강은 초절정의 고수들이 쓰는 것 아닌가요? 저는 아직 절정의 경지인데···”


검강은 검기를 압축한 것으로 검기보다 훨씬 단단하고,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다루기 어렵기에 초절정의 경지에 들지 못한 이들은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남궁성은 금명하가 초절정이 된 후에 가르칠 것이고, 지금 가르칠 것은 검술이었다.


“너는 초절정의 경지를 나아갈 수 있다.

지금은 그저 육체와 내공을 만들기 위하여 이런 수련만을 하고 있는 것이지.”

“그렇군요.”

“자, 네가 지금 배울 것은 제왕검형(帝王劍形)이라는 검술이다.”

“어떤 검술인가요?”

“제왕검형은 초식이 없는 무공이란다.”

“초식이 없는 검술이라니···그렇다면 금천지극검에도 응용할 수 있겠네요?”

“가능하겠지만 지금은 무리일 거다.”

“예? 왜요?”

“제왕검형을 익히기 위해서는 초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초식이 없는데 초식을 익혀야 한다니요?”

“제왕검형을 단련할수록 제왕검형의 초식에 얽매여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는 제왕검형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기에 초식이라는 것이 없단다.”

“그렇게까지 되는데 얼마나 걸리셨는데요?”

“흠···어릴 때부터 해왔으니 50년 정도 되었을 게다.”

“서, 설마 저도 그렇게나 익혀야 하는 건가요?”


50년이면 금명하가 예순 넘게 먹은 노인이 되어서야 제왕검형을 배우는 것이 끝난다는 소리다.

금명하는 남궁세가에서 그렇게까지 오래 있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흠···내가 너에게 가르치는 것은 제왕검형이지만 나는 너에게 남은 11개월안에 제왕검형의 극의를 알려줄 생각이다.”

“그게 가능한가요?”

“그것은 해봐야 알 일이지. 자, 검을 들거라.”


금명하가 남궁성의 말대로 검을 들었다.

남궁성은 연무장 뒤쪽에 걸려 있는 목검을 가져왔다. 금명하를 상대해주는 데에는 이 목검 하나로도 충분한 것을 넘어, 넘칠 테니 말이다.


“숙부님, 그걸로 괜찮으신가요?”

“걱정말거라. 이 정도면 널 패는데···아니, 널 상대하는데 아무 문제도 없으니.”


금명하는 남궁성이 잘못 말한 것을 듣지 못하고, 그저 남궁성이 다칠까 걱정이었다.

진검을 목검으로 상대하는 것이 가능할지가 의문이었다.


“자, 일단 제왕검형의 초식을 알려주겠다. 제왕검형은 기본적인 것만으로 만들어진 검술이다. 잘 보거라.”


남궁성이 제왕검형의 초식들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먼저 말했던 대로 제왕검형의 초식을 전개하는 남궁성은 내려베기, 올려베기, 찌르기만을 사용했다.

달라지는 점은 내려 베면서 옆으로 틀어 옆까지 베거나, 찌르면서 내려베는 것 등 모두 응용 동작뿐이었다.

금명하는 초식을 보면서 의문만이 가득했다.


‘저것만 하는데 어떻게 검술이고, 초식이지?’


금명하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보았더라도 제왕검형은 누구나가 다 수련하는 기본기였으니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금명하는 결국 의문을 참지 못하고 질문했다.


“숙부님, 이게 검법이 맞기는 한가요?”


남궁성은 모든 검법을 마쳤기에 멈춰 서서 금명하의 말에 대답해주었다.


“그저 보이는 대로만 판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검법은 실전에서 뛰어난 효율을 보이니 말이다.”

“그저 기본기인 것 같은데···”

“초식은 다 외웠느냐?”

“대강은요.”

“그럼 바로 시작하겠다. 제왕검혐을 이용하여 나를 공격하거라.”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허허, 설마 목검을 쓴다고 그러는 것이냐?”

“예, 목검으로 어떻게 진검을 상대한다는 겁니까?”


금명하는 진검으로 목검을 공격한다는 것이 걱정되었지만 남궁성은 아무런 걱정이 없어 보였다.



“허허, 보면 알 것이다. 얼른 들어오거라.”


남궁성이 괜찮다는데 금명하가 더 거부할 순 없었다.


“예···그럼 갑니다!”


금명하는 남궁성이 보여주었던 것들만을 이용하여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남궁성 또한 같은 것으로 막아내는데 어찌 이상한 것이 목검으로 진검을 너무도 쉽게 막아내고 있었다.

금명하가 의문을 입 밖으로 내기 전 남궁성이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


“목검은 진검을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진검이라 해도 옆면은 날이 없기에 벨 수 없다.

나는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였다. 남궁성은 오직 옆면만을 때려 진검을 막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경악할 만한 무위를 보여주는 남궁성의 표정은 더 없이 평온했다.

금명하의 검을 쳐내는 것은 그에게는 일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자, 이 정도 보여주었다면 상대가 된다는 것은 알려주었으니 똑바로 해보거라.”


금명하는 남궁성의 말의 뜻을 알아듣고 검기를 입혔다.


“그럼 사양하지 않을 게요.”


검기를 입힌 금명하의 검은 더욱 매섭게 그어졌지만 그것조차도 남궁성은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막았다.


“그럼 나도 이제 시작해보마.”


남궁성은 목검에 기운을 입히고는 씨익 웃었다.

무언가 불길한 느낌에 금명하는 검을 멈추었다.


“숙부님···? 왜 웃으십니까···?”

“흐흐, 명하야···”

“왜 부르십니까···?”

“왜 검을 멈추느냐!”


남궁성의 목검이 갑작스럽게 금명하에게 향하여 금명하를 사방팔방 때리기 시작한다.

목검에는 날카로운 검기가 아닌, 뭉툭한 기운이 둘러져 있었기에 금명하가 베이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퍽, 퍽, 퍽, 퍽

“꺽, 끄억, 악, 숙부님···악!”


날카롭지 않다 해서 아프지 않은 것이 아니다.

기운이 둘러져 있는 목검은 이미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둔기가 되어있었다.


“빨리 검을 들거라! 널 지킬 것이 있는데 어찌 막지 않느냐!”


금명하는 남궁성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는 다급하게 검을 들어 막으려 하였다.

하지만 검으로 막으려 했음에도 남궁성의 목검은 빈틈을 찔러 들어온다.


“비었잖느냐! 대체 어디를 막는 것이냐!”


금명하는 이대로는 안 되겠는지 몸을 뒤로 뺐지만 남궁성은 곧바로 따라붙으며 이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였다.


“느리다! 그 정도 속도로 가는 것은 따라와주라는 것이냐?”


금명하는 고통스러운 이 순간에도 정신을 집중하여 남궁성의 목검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빈틈을 뚫고 들어오는 이 검을 막아내야만 이 고통이 끝날 테니 막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금명하가 아무리 검을 휘두르고, 막아내려 해도 남궁성의 검은 금명하가 막아내려는 방향의 반대편을 향해왔고, 그걸 따라가려 해도 이미 늦은 상태였다.


‘젠장, 이걸 어찌 막으라는 거야···!’


금명하로서는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무슨 방법을 써도 막을 수가 없는데 대체 어찌 막으라는 것일까.

금명하는 방법도 없이, 그저 계속해서 맞을 수밖에 없었다.


한 시진이 지나고 나서야 남궁성의 검이 멈추었다.

한 시진동안의 무차별 폭행이 끝난 금명하의 몸은 엉망진창이었다.

내상을 입은 것은 아니다. 그저 외견만이 엉망진창이었던 것이다.


“후···명하야, 아직은 부족한 것 같구나. 오늘 해 줄 말은 더욱 정진하라는 말밖에 없구나.

내일 아침에도 이곳으로 나오거라.”

“드, 들어가세요···”


금명하는 더 이상 서 있을 힘도 없었다.

한 시진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맞고만 있었다. 이렇게 무력함을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

금명하는 곧바로 돌아가기엔 몸이 너무 힘들었기에 연무장 바닥에 드러누웠다.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금명하가 남궁성에게 맞고 있던 때를 생각한다.


‘뭐가 문제였을까···’


경지의 차이는 알고 있지만 남궁성이 자신이 못해낼 것을 시킨 것이 아닐 것이다.

분명 금명하가 할 수 있는 것인데 못하고 있어서 맞고 있는 것일 거다.


‘대체 뭐일까···’


대련할 때는 맞기만 하느라 생각을 못했으니 아무 위협도 없는 지금은 생각이 날 줄 알았는데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금명하는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에이, 앞으로 계속 할 건데 천천히 찾아보자. 아직 시간은 11개월이나 남았으니깐.”


그렇다. 금명하에게는 아직 11개월이라는 시간이 있다. 뭣하면 그냥 조금 더 남아서 배워도 상관없다.

자신은 아직 어리고 강호행은 끝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금명하는 다음날 곧바로 그 생각을 고쳐먹었다.

다음날이 되니 남궁성의 무차별 폭행은 다시 진행되었다.

이 고통 속에서 금명하는 빨리 빠져나가야겠다 생각할 뿐이었다.


이 대련 아닌 대련은 무려 2개월이나 계속되었다.

그동안 금명하는 남궁성의 검을 단 한 번도 막지 못하였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금명하는 어차피 맞을 거란 생각으로 생각 없이 방어를 하게 되었다는 것뿐이었다.

그렇게2개월이 지난 오늘에서야 금명하는 처음으로 검을 막아내게 되었다.


-캉

“어?”


금명하가 자신의 검을 막으니 남궁성 또한 놀랐다.


“명하야, 드디어 성공하였구나.”

“아니, 이것은 그저 운 아니에요?”

“허허, 그럼 다시 해보자꾸나.”

“아, 아니에요! 제가 의도해서 한 거에요!”

“허허, 이미 늦었다.”


남궁성이 실수를 하여 검을 막았든, 운으로 검을 막았든, 대련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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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화 뚱땡이를 잡을 계획 +5 21.06.01 5,966 7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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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화 절정 고수의 구걸법 +3 21.05.31 6,383 74 12쪽
14 13화 술이 나를 마신다. +4 21.05.30 6,652 81 12쪽
13 12화 합비 도착 +3 21.05.30 6,993 84 11쪽
12 11화 새로운 부하들 +4 21.05.29 7,200 86 11쪽
11 10화 부상을 입은 친구들 +6 21.05.29 7,713 88 12쪽
10 9화 언령 +4 21.05.28 8,204 91 12쪽
9 8화 부하 아닌 하인 +4 21.05.28 8,486 91 12쪽
8 7화 복수 +5 21.05.27 9,350 96 12쪽
7 6화 산채삼존 +4 21.05.27 10,068 88 12쪽
6 5화 암습 +4 21.05.26 11,247 103 13쪽
5 4화 산적의 실력 +6 21.05.26 12,263 105 12쪽
4 3화 산적의 등장 +4 21.05.26 15,675 106 14쪽
3 2화 강호행 +11 21.05.26 20,072 138 13쪽
2 1화 망나니 둘째 아들 +16 21.05.26 28,623 173 12쪽
1 서장. 금씨세가의 둘째 아들 +13 21.05.26 32,712 178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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