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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하셨나요? 작가 포트리입니다.

중매쟁이 결계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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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
작품등록일 :
2023.09.15 14:31
최근연재일 :
2023.11.02 22: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128
추천수 :
32
글자수 :
169,577

작성
23.10.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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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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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삽화]같은 장소 다른 시간

DUMMY

*****

이든을 붙잡고 한참을 날아갔다.

어머니의 피가 방향을 알려주어, 길을 잃지는 않았다.


피가 마지막으로 가르킨 곳은 호수로 둘러쌓인 버려진 성이였다.


이전에도 뱀파이어들이 사용을 했었는지, 관들이 여러 방에 줄지어 있었다.

내부를 구경을 할 시간이 없었다.


“이든..”


이 바보녀석.. 피를 흐르지 않게 막아, 아직 숨은 붙어 있는 상태지만, 몇 분 후에는 생명의 불꽃이 꺼지리라..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이건.. 너가 원할때 하고 싶었는데 말이야...


네가 앞으로 나를 미워하게 되는 것보다..

너를 잃는 것이 더 싫어...


앙..


나는 이든의 목덜미를 물고

피를 빨고 나의 피를 주입했다.


달다.. 이든의 피... 너무달아서 이대로 시간이 멈추면 좋을 것 같다...

이제는 이 피를 마실 수 없겠지..


나는 반려의 의식을 마친 후, 이든을 관 속에 넣었다.

원래의 의식은 5년 정도면 끝난다고 했는데,


이든의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았으니까..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그렇게 이든은 오랜 잠에 들었다.


나도 잠이 몰려든다.. 이든과 함께 깨어나겠지...

미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

눈을 떳는데, 눈앞이 깜깜하다


쾅!!


움직여도 꿈쩍을 안한다.


나는 결계로 작은 구멍을 뚫었다.


바깥은 빛이 하나도 비춰지지 않았다.

나는 결계로 내가 나갈만큼을 소멸 시켰다.


잘그랑


이 어두운곳을 비집고 나가보니, 지하실 같은 곳에 갇혀있었고, 내가 나온 곳은 쇠고랑으로 돌돌 말린 관짝이였다. 옆을 보니, 관이 하나 더 있었다.


나는 직감적으로 이사벨라의 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 몸에서 이사벨라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을 보니.. 결국 반려의 의식을 진행했나보다...


하.. 그 언데드녀석한테 팔과 다리를 잘려 죽을 위기였으니.. 고맙다고 해야하나...

오랜시간은 아니였지만, 이사벨라의 성격상 강제로 할 성격은 못되니까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지, 기억이 없어지지는 않았다.

뭐라고 설명해야지.. 기억이 섞였달까...


이사벨라의 것으로 느껴지는 기억들이 종종떠올랐다. 마치 선명하게 꾼 꿈을 기억하는 기분이다.


어릴적 어머니가 놀아주던 기억들

적막한 성에서의 외로움

나를 만난 후 녀석이 수첩에 끄적이는 일기마저도


진짜였구나..


하.. 어쨋든, 이 곳은 이사벨라가 나와 반려의 의식을 치른 그 곳은 아니였다.


“어이 이사벨라 일어나”


나는 관을 열었다.

그곳에는 손을 가지런히 배에 얹고 있는 은발의 미녀가 눈을 꼭 감고 잠을 자고 있었다.


무슨 꿈을 꾸는지 행복해보이면서, 슬픈.. 복잡한 얼굴이였다.


이사벨라가 깨어나기 전에, 주변을 먼저 탐색하기로 했다.


우리가 있는 지하실은 재단같은 느낌이었는데, 중간에 뚤린 복도를 따라 가니 위쪽으로 오르는 석재계단이있었다.


그곳을 조심히 올라가니 나무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이든.. 이든!!”


밑에서 소리를 치며 나를 찾는 소리가 들렸다.

이사벨라가 깼나보다.


나는 뛰어 내려가 이사벨라의 입을 막았다.


“미안... 미안해.... 정말.... 일어났는데 너가 없길래 도망간 줄 알았어..”


이사벨라는 나를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바지자락을 잡으며 울기 시작했다.

내가 이사벨라의 기억을 보았듯이, 내가 어떤 세계에서 살다가 왔는지,

어째서 이렇게 행동 한건지, 내가 이사벨라를 느끼듯. 이사벨라도 나를 느낀 것이다..


이사벨라는 자신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깊이 사죄했다.


나는 우리가 어떤상황인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이사벨라를 달랜 후, 아까 발견한 나무문으로 갔다.


나무문 쪽에서 들리는 소리는 없었다.


나는 나무문에 조그만 구멍을 뚫고, 주변을 살폈다.

역시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문을 열고 밖을 걷기 시작했다.


“이사벨라, 이곳 기억나?”

“아니.. 전혀, 내가 의식을 치뤘던 곳이랑은 전혀 달라.. 그 성에 가게된 것도 어머니 덕분이였는 걸”


“아.. 역시 알고있는대로네”

“알고..있는....대로? 너도.... 내 기억을 본거야??”


“어”

“꺄알랑야갇ㄹ아”


이사벨라는 괴상한 소리와 모습으로 몸을 뒤틀었다.


“가자”

“응..”


이사벨라는 약간 로봇처럼 관절이 삐걱대며 움직였다.

복도 끝에 밖으로 향하는 듯한 빛이 새어나오는 문을 발견했다.


끼익..


우리는 그 문을 열었다.


“음..”

“뭔가.. 좀... 그렇지?”


굉장히 칙칙하고, 안개로 덮힌 마을이었다.

역시 우리는 어떤 재단과 같은 곳에 봉인이 되어있던 모양이다.


“일단, 여기가 어딘지,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확인 해야겠네”

“이 마을을 둘러볼까?”


“아니, 우리가 나온 재단.. 뭔가 , 불쾌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지 않아? 다른 마을이 좋을 것 같아.”


나는 결계를 만들어, 공중으로 날아 올랐다.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음..?


나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있어 내려가려다 말았다. 그것은 머리쪽에 뾰족한 이교도 로브를 입고 마스크를 끼고 있어, 한눈에 봐도 얘기가 안통하며 사고가 터질 것 같은 상대였다. 상대는 제단 문을 열린것을 보고 칼을 뽑아든 뒤 똑같은 로브를 입은 사람들을 불러 빠르게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뭐야 저건..”


그 모습을 지켜본 우리는 내려가기 보다, 그대로 한참을 일직선으로 날아갔다.


“그나저나, 너도 날 수 있지 않아?”

“그렇긴 하지만.. 좋은게 좋은거지..ㅎ”


“이든.. 실은 얘기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우리 어디 카페..라고 했나? 아니.. 여기는 그런게 없구나”

“카페라니, 하하”


“네 기억이 흘러들어와 헷갈린단 말이야.. 힘든것도 많았지만, 너무 행복한 기억이였어.. 날 만나기 전까진...”

“이사벨라”


“내가.. 내가 너를 망친거야..”

“이사벨라!!”


이사벨라는 자신의 몸을 감싸며, 자신이 싫어진듯 부들부들 떨었다. 이사벨라의 팔은 자신의 손톱으로 파여 피가 나기 시작했다.


“이사벨라!!”


나는 그런 이사벨라의 손을 잡아챈 후 꼭 안아주었다.


“이사벨라.. 너가 내 기억을 봤다면, 그때 느낀 내 감정이 아니라 기억의 단편이지만, 가장 문제는 내가 이 세상에 왔다는 거란걸 너도 느꼈을꺼야.. 너에게 끌려간게 아니라. 그리고, 카렌에게 미안하지만 너와 함께있었을때도..충분히 행복했어...”

“카렌씨도...”


“솔직히, 걱정되긴 했지만. 전장에 죽을 각오로 임했고, 언제든 죽을 수 있었어. 나는 인간이니까.

아니.. 인간이었으니까.. 실제로 너가 나를 성으로 데려가지 않았다면.. 내가 너의 반려가 되지 않았다면 죽었을꺼야”

“담담하네..”


“이제와서 바뀌는 것은 없으니까”


“이든..”

“우리... 카렌씨한테 먼저 갈까?”


“괜찮겠어?”

“응.. 그러고 싶어”


나는 내가 카렌에게 주었던 결계를 느끼고 그 방향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진짜.. 이 몸은 태양빛이 조금 불쾌하네”

“좀..그렇지?”


“어.. 이제, 좀 너가 이해가 되네, 배가 안 고픈 것도 좀 특이하고”

“피를 흘렸어도, 내가 가지고 있던 피랑 섞였으니까.. 당분간은 괜찮을꺼야”


언젠가는 나도 피를 마셔야 되는 날이 오겠지.. 그런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마시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몇 시간을 날아오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이제야 내가 익숙한 뮈넨왕국의 성벽이 보였다.


나는 정문으로 통과하기 위해, 정문 근처의 숲에서 내려 이사벨라와 들어갔다.


일단은.. 기사니까


“안녕하십니까”

“신분증을 보여주십쇼”


“여기..”

“뭐야 이건, 20년 전에 바뀐 신분증이잖아?”


“이름은.. 플뢰레 소속.. 이든?”


“야, 이거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드는데..?”

“왜, 너 기사였잖아?”


“20년전에... 신분증이 바뀌었데...”

“2...0년....”


그렇다는 것은 최소 20년동안은 잠에 빠졌다는 것...

5년 정도, 길어야 10년 정도이지 않을까 했었는데.. 20년이라...


앞에서 같이 당황한듯 중얼거리는 우리한테 경비병은 양해를 구하고 상사에게 보고를 하러 성으로 들어갔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보고를 하고 오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우리는 그 문지기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는데, 그 문지기는 머리가 벗겨진 근육질의 할아버지와 같이 나왔다.

“너..너는...”


“30년이 지났지만, 똑똑히 기억해.. 이든인거냐? 어떻게 모습이 똑같지??”

“누구..세요?”


“지온이다.. 니 유서의 그 빡빡이”

“지온 십인장님!!!!!!!”


나는 감격스러운 마음에 그를 안았다.


“어떻게 된거냐, 갑작스래 나타나서.. 우리는 너가 죽은 줄...”

지온이 이제 뒤에 있는 여자를 본 모양이다.


“ㅈ...저 것은....”


“들어가서 얘기해도 괜찮을까요?”

“저거.. 들여보내도 괜찮아?”


“제가.. 책임질께요.”

“믿는다.”


우리는 검문소를 지나, 지온의 사무실로 갔다.


나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지온은 플뢰레에서 악으로 버텨, 마지막 은퇴 전에 꿀보직인 검문소장으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런일이 있었을 줄이야.. 장례식에서 다들 펑펑 울었다고... 특히, 카렌부인이...”


흠칫..


이사벨라는 무언가에 찔린듯 몸이 들썩했다.


“후..그런데, 너가 엘더 뱀파이어라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군...”

“그러게 말입니다...”


이사벨라는 또 무언가에 찔린듯 몸이 들썩했다.


“일단, 어두워지는데 밥은.. 필요없나? 내 피 빨아볼래?”

“싫어요!”


아무리 피를 빨더라도 이 근육빡빡이 것이라니.. 극구사양이다. 그렇지만, 속으로 0.5초를 뜸들인 스스로가 조금 싫어졌다.


“일단은 더 늦기전에 가는게 좋겠지"

리온은 우리를 내성까지 들여보내주었다.


똑똑


나는 마치 고향 집에 오랜만에 방문한 것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품은채로 정문에서 노크를 했다.


그곳에서 나온 것은 약간 병약해 보이지만, 나이가 들었음에도 단아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여성이었다. 평민의 차림이지만, 귀족이라고 해도 누구든 믿었을 것이다.


그 여성의 눈은 골프공 만하게 커졌다.


“이든..님?”

카렌.png


작가의말

고생 많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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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주마등 23.10.31 1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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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번뜩이는 아이디어 23.10.26 15 1 10쪽
28 새로운 주민 23.10.25 16 1 9쪽
27 인간의 아이 - 完 23.10.24 18 1 11쪽
26 인간의 아이 - 2부 23.10.23 17 1 11쪽
25 인간의 아이 23.10.20 23 1 11쪽
» [삽화]같은 장소 다른 시간 23.10.19 34 1 10쪽
23 리치퀸 +1 23.10.18 26 2 11쪽
22 인간혐오 23.10.17 22 1 12쪽
21 벤시 23.10.16 21 0 11쪽
20 뱀파이어 로드 23.10.13 28 0 11쪽
19 피로물든 성 - 2부 23.10.12 28 0 11쪽
18 피로 물든 성 23.10.11 33 1 11쪽
17 전쟁과 죽음 23.10.10 28 1 12쪽
16 플뢰레 23.10.09 30 0 11쪽
15 기사단 23.10.06 24 0 12쪽
14 실전평가-完 23.10.05 26 0 11쪽
13 실전평가 - 3부 23.10.04 26 0 11쪽
12 란델家 23.10.03 31 0 11쪽
11 실전평가-2부 23.10.02 31 0 11쪽
10 기사훈련과 실전평가 23.09.29 3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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