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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하셨나요? 작가 포트리입니다.

중매쟁이 결계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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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
작품등록일 :
2023.09.15 14:31
최근연재일 :
2023.11.02 22:0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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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추천수 :
32
글자수 :
169,577

작성
23.10.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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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란델家

DUMMY

<반년 전, 란델의 집>


“란델님, 아침식사 준비 되었습니다.”

“고마워, 메이벨!”


매일 아침, 식사준비와 아침준비를 도와주는 금발의 메이드 메이벨.

어릴적부터 같이 자란터라, 솔직히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못한 비밀들을 서로 가지고 있었다.


“오늘, 귀중한 물건이 들어올 예정이다.”

“귀중한 물건이요?”


“어, 얼마전 경매장에 올라온 돌인데, 보기만해도 불쾌해지는 돌이야”

“그런걸 왜 사는거에요??”


“하하하, 아빠의 취미지. 돌이란 것은 세상을 담고 있어. 그 돌이 그 모양이 될 때까지의 역사가 그 돌에 담겨있단 말이지”

“잘 모르겠어요”


아버지는 항상 어디서 이상한 돌들을 들여온다.


가끔 보석처럼 반짝이는 돌은 이쁘지만, 돼지고기처럼 생긴 돌, 비석, 내가 보지 못한 돌들도

지하실에 수만 개가 더 있다고 한다.


평소처럼, 기사훈련을 마쳤다.


그리고는 집으로.. 가지 않았다. 가족들은 훈련이 좀 늦게까지 하는 줄로 알고 있지만, 실은.. 브록과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메이벨을 시켜 거짓말을 했다.

브록과 사귄지는 벌써 3년이 좀 지났다. 붙임성이 없는 나에게 브록은 어릴적부터, 신기한 듯 말을 걸어오곤했다.


나는 타인을 치료할 때 보다, 나를 치료하는 것이 훨씬 강력했다.


예전에 사고로 팔을 잃은 적이 있었는데, 그 것을 치료하는 것을 보고 다른 달의 술사들도 깜짝 놀랐었다.

보통은 신체 일부분이 잘렸을때, 잘린부분이 있어야 했는데, 내 경우에는 신체 자체가 재생하는 듯한 능력이였다.


브록은 그 능력을 보고, 마검사를 하라고 했었는데. 나는 남을 다치게 하는게 정말 싫었다.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브록이 옆에 앉았다.


“여, 오늘도 잘 했어?”

“으..응.”


“왜 오늘은 이렇게 벌벌떨어? 내가 있어서 긴장되는거야?”

“으...응”


“하하, 무슨소리야. 우리가 사귄지도 벌써 3년인데”

“왜냐면.. 오늘 하고싶은말이 있어”


“뭔데?”

“우리..이제 부모님께 알리고, 약혼...할래?”


으... 이 말을 하려고 얼마나 연습했었는지..

이 녀석은 마법공부에만 몰두해서, 내가 먼저 나서지 않으면 진도가 나가지 않으니 내가 먼저 하기로 했다.


“야..약혼?”

“왜?! 싫어?”


용기내서 얘기한건데.. 바로 대답을 안하다니 괘씸했다.


“아니, 좋아”


브록은 환하게 웃었다.

아이.... 이 녀석...의 웃는 모습을 보면 화가 가라앉는다.


“결혼은 기사 부대 배정 받으면 하자”

“응!!!”


왠일인지, 브록이 먼저 결혼 얘기를 꺼냈다.

아... 행복해...!


“그러면, 나 오늘 얘기 한다!”

“응, 나도 오늘 부모님한테 얘기해서, 정식으로 약혼 신청을 할께”


“사랑해”

“나도..”


우리는 가볍게 입을 맞추고, 서로 집으로 향했다.


“란델! 볼이 새빨간데? 좋은 일 있어?”


집으로 가는 마차 안에서 메이벨이 신난듯 놀렸다.


“실은.. 나, 브록이랑 약혼하기로 했어”

“꺄~~~~~ 대박!!! 언제까지 숨어서 연애를 하나 했는데, 드디어 끝이 나는구나!!”


나도 신나서, 메이벨이랑 서로 껴안으면서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했는데,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 여럿이 집 앞에서 중요한 물건처럼 보이는 검은 상자를 고이 모시고, 지하로 들어갔다.


“누나, 그거래”

“아, 아빠가 오늘 온다고 한 그 돌인가?”


“응! 보러갈래?”

“아니, 난 왜 그런걸 모으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


“됐어.. 어디서 새 여자 모으는 것보단 훨씬 낫지”


엄마도 참..


“엄마..! 나 할말있어”

“뭔데?”


“저녁 먹을때 말해줄께”

“그래, 저녁 거의 다 되었단다”


저녁시간이 되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오늘은!! 내가 할 말이 있어”

“뭔데?”


“나..약혼 하고 싶어...”

“약혼..???!”

“저번에는 싫다고 광기를 부려서, 백작가한테 몇번이나 사죄를 한 줄 알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단 말이야...”

“계급은? 설마... 평민이야?”


“평민은 아니야.. 자작..이야”

“자작..?”


“응..”

“백작 정도는 되어야..”

“여보”


역시.. 이럴 줄 알았다. 여태껏 숨긴 것은 엄마의 욕심때문..


엄마는 항상 나를 백작 이상의 남자를 만나라고 잔소리를 했다.


아빠는 그런것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어릴적부터 정말 좋아한다면 집을 나가더라도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라고 했다.


“그래도.. 나 하고 싶어, 그 사람이랑”

“에휴.. 니 고집을 누가 꺽겠니”


“알아서 해”

“정말?!”


“응”

“꺄~!!!!”


나는 신나서 의자에서 일어나 펄쩍펄쩍 뛰고 말았다.


“신났네”

“그러게, 그냥 둬”


부모님과 동생은 그런 나를 두고, 식사를 마치고 얌전히 커피를 마셨다.


그렇게 저녁이 되었다.


탁탁탁탁탁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동생이 어딘가로 뛰어가는 소리, 아마 아빠가 산 그 돌을 보러가는 거겠지


그 날 부터였다. 우리 집이 이렇게 되어 버린 것은...


점점 동생의 상태가 이상해졌다.


처음에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이상한 말을 중얼이더니, 갑자기 머리를 벽에 박기 시작했다.

당연히, 학교는 가지도 못했다.


“왜 그러는거지.. 도대체...”


부모님은 걱정으로 밤을 지냈는지, 다크서클이 볼까지 처졌다.


혹시 몰라서, 달의 마법으로 저주 해제를 해보았지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불쾌한 기분이 전해져 와 중간에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진짜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그렇게 몇 일 동안 정신이 온전치 못했던 동생이.. 메이벨에게 손을 댔다..


그 날은 메이벨이 아침식사 시간을 안 알려줘서 메이벨이 어딨는지 찾았는데, 자기 방 구석에서 울고 있는 메이벨을 발견했다. 동생의 병수발을 들다가, 동생에게 강제로 당했다고 했다..


다른 귀족들은 그런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내 동생은 전혀 관심이 없는 착한 아이였다. 특히, 메이벨에게는 더욱 잘 해줬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 친구가 동생에게..


아빠도 언제부터인가, 식사시간에도 그저 히죽히죽 웃을 뿐이였다.


이게 다.. 그 돌 때문이다.


아빠가 가져온 그 불쾌한 돌. 그 돌이 온 후 부터 이런 일이 벌어졌다.


그 돌을 처리해야했다.


늦은 밤, 모두가 잠을 자고 있었다.


나는 그 틈을 타, 돌을 보관하고 있는 지하실로 내려갔다.


지하실은 내 생각보다 넓고 깊었다.


조금은 습한 벽, 여러 돌이 넓은 창고의 선반들에 전시되어 있었다.


조금은 뒤져야 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왜냐하면, 바로 그 돌이 뭔지 알 수 있었다.


넓은 창고 안의 중앙에 놓인 검은 상자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쾌한 느낌..


동생에게 저주해제를 시도했을 때에 느꼈던 느낌과 비슷했다.


일단, 검은 상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을 정화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검은 것은 정화를 넘어 내 손.. 어깨... 머ㄹ

*****

[현재, 란델의 집]


“형, 들어가도 될까요?”

“그래도, 란델은 내 전 약혼자야. 쫓아내지는 않겠지”


브록 형은 조심스럽게 란델이 들어간 집의 정문에 도착했다.


똑똑


문을 두드려도, 전혀 답변이 없었다.


“형!”


브록 형은 정문을 열었는데, 잠금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였다.


우리는 집안을 살폈다.


집안은 적막함 그 자체, 불쾌한 기운이 곳곳에 퍼져있었지만, 특히 지하실에서는 불쾌한 기운이 파도처럼 흘러 넘쳤다.


분명, 란델의 집은 남작가라 고용인도 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은 그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일단 불쾌한 기운이 흘러넘치는 저 지하실로 들어가기로 했다.


습한 벽을 타고 석재로 된 계단을 내려갔다. 태양 속성을 담은 구체가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다행히 앞을 볼 수 있었다.


그 계단 아래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무언가 제물을 바친 듯한 중앙의 재단. 비릿하게 풍기는 피냄새와 선반마다 놓여있는 돌들은 마치 비석처럼 그 분위기를 더했다.

재단의 바로 뒷편에는 불쾌함이 뿜어져나오는 돌이 있었다.


저것은.. 왕도로 오기 전, 고블린 메이지가 있던 악굴의 끝에서 봤던 그 불쾌한 돌이었다.


이 공간에서 숨만 쉬어도, 정신이 아득해졌다.

나는 정신을 잃기 전에 바로 그 돌을 구체로 소멸시켰다.


불쾌한 기운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 휘청이며, 우리는 지하실에서 빠르게 탈출했다.


“란델..”


브룩 형은 휘청이는 몸을 이끌고 저택의 이곳저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우리는 주방으로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더 이상 식재료라고 부르기 힘든 것들이 형채도 알아볼 수 없게 뒤엉켜 있었다.

고용인들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윗 쪽에서 무언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 우리는 위로 올라갔다.


2층에는 넓은 복도에 방이 양방향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 중 한 방문이 열려 있었다.


우리는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란델이 정신을 잃었는지, 쓰러져 있었다.


“란델! 란델!!!!”


브록 형은 란델에게 달려가 그녀를 안았다.


집안에는 란델 밖에 없는 것 같았다.


우리는 란델을 데리고 의료원으로 갔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알렸고, 나는 상태를 더 지켜보겠다는 브록 형을 두고 집으로 향했다.


그나저나.. 그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었는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카렌”

“다녀오셨어요!!!!”


카렌은 항상 내가 오면 현관까지 마중을 나와준다.


“이제 곧 경기가 다 끝나겠네요!”

“응, 이제 두 경기만 이기면 조에서 1등이야”


“그럼, 고급기사는 따놓은 거나 마찬가지네요!”

“아직, 한번은 더 이겨야 돼”


“카린은 오늘 잘 놀았어?”

“응! 친구들이 많아졌어!”


갑작스러운 이사로 적응을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카렌, 카렌도 슬슬 장사를 다시 해보면 어때?”

“생각을 좀 하고는 있었는데, 이든님이랑 상의 해보고서 결정하려고 했어요”


“다시 포장마차 해보고 싶어?”

“아니요.. 이번에는 이든 님이 좋아하시는 김치찌개로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 기사가 되면, 외부로 나갈 일이 많으실텐데 김치찌개가 먹고싶어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하려구요!”


“카렌.. 너무 좋다...”


우리는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샤워를 했다.


처음에 같이 샤워를 할때는 부끄러웠는데, 이제는 카렌과 함께 샤워를 하는게 익숙해졌다.


가구점에서 두 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큰 나무욕조를 만들었던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물론 ‘샤워만’ 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빠르게 하루가 또 흘러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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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삽화]에테랄 보석 23.11.02 14 1 9쪽
33 엘도리아 23.11.01 7 1 10쪽
32 주마등 23.10.31 12 1 12쪽
31 Royal Blood 23.10.30 12 1 11쪽
30 첫 거래 23.10.27 15 1 10쪽
29 번뜩이는 아이디어 23.10.26 14 1 10쪽
28 새로운 주민 23.10.25 16 1 9쪽
27 인간의 아이 - 完 23.10.24 18 1 11쪽
26 인간의 아이 - 2부 23.10.23 17 1 11쪽
25 인간의 아이 23.10.20 23 1 11쪽
24 [삽화]같은 장소 다른 시간 23.10.19 33 1 10쪽
23 리치퀸 +1 23.10.18 25 2 11쪽
22 인간혐오 23.10.17 22 1 12쪽
21 벤시 23.10.16 21 0 11쪽
20 뱀파이어 로드 23.10.13 28 0 11쪽
19 피로물든 성 - 2부 23.10.12 27 0 11쪽
18 피로 물든 성 23.10.11 32 1 11쪽
17 전쟁과 죽음 23.10.10 28 1 12쪽
16 플뢰레 23.10.09 30 0 11쪽
15 기사단 23.10.06 24 0 12쪽
14 실전평가-完 23.10.05 26 0 11쪽
13 실전평가 - 3부 23.10.04 26 0 11쪽
» 란델家 23.10.03 31 0 11쪽
11 실전평가-2부 23.10.02 31 0 11쪽
10 기사훈련과 실전평가 23.09.29 32 0 11쪽
9 새로운 거처 23.09.28 27 0 13쪽
8 텅빈마을 23.09.27 36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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