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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하셨나요? 작가 포트리입니다.

중매쟁이 결계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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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
작품등록일 :
2023.09.15 14:31
최근연재일 :
2023.11.02 22:0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1,124
추천수 :
32
글자수 :
169,577

작성
23.10.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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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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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리치퀸

DUMMY

“그래, 저 녀석에 대한건 조사해봤어?”

까칠하게 쏘아붙히는 뱀파이어 로드에게 이사벨라는 담담히 말을 이어갔다.


“벤시여왕의 말로는 자신들이 조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무슨소리야..?”

“흘려듣기로는 위대한분들이 주신 능력이 아닐까라고 중얼대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사벨라는 회장님께 보고하는 부장님처럼 약간은 떨리는 목소리로 보고를 하기 시작했다.


“위대한분들..이라.. 벤시여왕이 그런말을.. 그 불쾌한 느낌도 어느정도 이해는 가는 군..”

“자네의 강함은 알겠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묻겠다.“

“알겠습니다.”


“뱀파이어로 변했을때, 인간의 기억을 잃게 되어도 괜찮나“

“엘더는 기억을 안 잃는게 아닌가요..?”


“나는 대답하라고 했는데..”


이사벨라의 어머니는 눈에 붉은 광을 내며, ‘격’의 차이를 내뿜었다.

저절로 무릎이 꿇렸다.


아.. 큰일이다.


쾅!!


그때였다. 성의 정문에서 굉음이 들렸다.


“로드님!!!”

“무슨일이냐!”


“언... 언데드들입니다!!”

“이자식들..”


“모두 공격태세를 갖춰!!!”

뱀파이어 로드의 한 마디에 성의 모든 뱀파이어들이 관에서 나와서 정문쪽의 언데드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선두에는 구울과 좀비들 그 뒤로는 리치들이 마법을 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불쾌한 기운은..

이사벨라가 알려준 ‘움직이는 시체’ 리치킹의 다음주인인 리치퀸 리겔.


“헤겔의 복수를 하러 왔다. 너희들이 전쟁을 일으킨 덕분에 시체를 더 빠르게 모을 수 있었지”


뱀파이어들이 달려들어 마법을 쓰며 공격해도 언데드는 몇번이고 일어났다.

끝도없이 좀비가 몰려드는 그 광경은... 진짜 좀비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좀비들에게는 ‘격’이 통하질 않아서, 뱀파이어들에게는 불편한 상대인 것 같다. 피도 한 방울 나오지도 않으니 말이다.


달빛에 밝혀진 숫자는 뱀파이어들의 전체인원들은 500명 정도.. 그에 비해 언데드는... 이 산을 덮었다. 일전에 이사벨라가 데려온 몬스터 부대보다 5배는 많아 보였다.


나도 일단은 뱀파이어 쪽에서 싸우기로 했다.

공중의 육면체 결계에 앉아서 원거리로 구체들을 생성했다.


원거리로 생성하는 구체의 수도 많아졌지만, 크기도 사람이 6명이 일렬로 설 수 정도 나와서 꽤나 많은 양의 언데드를 공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뱀파이어도 당할 수도 있어서 멀리있는 언데드 들을 목표로 했다.


역시, 뱀파이어는 뱀파이어였다. 강한 전투력으로 일격에 좀비 하나씩 제거 하면서 수를 줄여 나가는 듯 보였다. 줄여야 하는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것이 문제였지만..


이사벨라가 언데드에 둘러싸여 공격을 하고 있었다. 다른 언데드가 방해할 수 없도록 짬짬이 큰 결계를 펼쳐 주었다.


이사벨라는 나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생각해보니까, 리치킹을 잡으면 되는 거 아닌가? 나는 더럽고 불쾌한 기운이 쏟아져 나오는 곳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있는 언데드들을 모조리 소멸시키면서 왔는데도, 아직 지평선까지 언데드가 있는 듯 했다.


나는 리치 퀸 린델의 앞까지 도착했다.


“뭐야, 너도 뱀파이어?”

“그렇다고 하지”


“그럼”


어..

방심했다.. 비겁한 녀석..


대화를 나누려고 결계를 풀었었는데..


내 양팔과 다리 한쪽이 쥐어 짜지듯 터져버렸다.


잘린 부분에서는 늦게 나마 친 결계의 발목까지 차오를 정도로 피가 철철 흘러나왔다.


나는 내 상태를 보기 위해, 양팔을 들어올렸지만 사라진 양팔은 응답도 없었다. 한쪽으로 버티던 다리로는 버틸 수가 없어 쓰러지고 말았다.


"끄아아아아악!!!!"


“어머, 너 인간이네? 내 작품으로 만들면 재밌겠구나”


인간의 살을 기워 만든 얼굴의 징그러운 입꼬리가 올라갔다. 나는 그 녀석에게 결계를 친 후 구체를 작게 만들어 소멸을 시키려고 했는데..


여러 개의 구체를 만들어도, 집중이 되지 않는지 구체가 원하는 곳에 생성되지 않았다.


몇 번에 걸친 끝에 구체로 리치퀸을 가뒀다.


"어머, 뭐야 이게"


이제.. 소멸만 시키면... 되는..


구체를 소멸시키려 크기를 줄였지만, 쉽게 작아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리치퀸 녀석도 당황했는지 결계 이곳저곳을 두리번 거리며 해제할 방법을 찾았다.


피가 너무 많이 흘렸나보다. 시야가..


“이든!!!!!!!!!!!”


이사벨라의 등 뒤에서 피로된 날개를 펼쳐 이쪽으로 날아오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나는 결계를 풀었다.


이사벨라는 도착한 뒤, 피로 창을 만들어 공격하기 시작했다.


리치퀸은 썩어들어가는 손으로 피의 창을 튕겨내기 시작했다. 창을 튕겨내는 것을 넘어서 반격을 하려는 순간. 이사벨라의 어머니께서 우리의 앞을 가로 막고 말했다.


“네 상대는 나야.

이사벨라 저 녀석을 데리고 도망쳐”

이사벨라의 어머니가 이사벨라의 앞을 막아서며 나섰다.


“그치만.. 어머니 여기서 힘을 더 쓰시면....”

“그 녀석은 너의 힘으로 지혈을 해도 1시간이 최대겠지..”


“어..머니”

“가!!!!”


그 외침은 온몸으로 전해졌다.

*****


저 녀석 꽤 쎄구나..


딸의 반려로 온 녀석의 실력이 보고를 받은대로가 맞는지지 보기 위해서, 뒤쪽에서 전황을 살폈다.


그 녀석은 이상한 폭발로 언데드들을 소멸시켜 버렸다.

저것은 나나, 저기 있는 리치킹녀석도 당하고 말 것이다.


저 녀석.. 방심했군


갑자기 리치킹 앞으로 가 결계를 푼 녀석은 그대로 팔과 다리가 잘리고 말았다.


이러다간, 이사벨라의 반려는 커녕 언데드가 되고 말 것이다..


그때,

이사벨라쪽에서 피로 된 결계가 솟았다.


“우리 딸.. 진심이구나”


이사벨라는 이제 뱀파이어 로드 중에서도 특수한 피를 조종할 수 있는 블러디 뱀파이어로 각성했다.

그만큼.. 지키고 싶어하는 거겠지


내 새끼..엄마가 지켜줄께


뱀파이어가 자손을 낳을 수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봐도 될 정도이다.

내 뱃속에서 내 피와 공명하던 그 아이.. 그러던 아이가 어느덧 커서 저렇게 반려를 구하다니


내 평생에서 짧지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나는 이사벨라의 피를 조금 써서 이사벨라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저 녀석은 저렇게 둔다면 1시간이내내 죽을 것,

예전에 지내던 성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이사벨라의 피에 메세지를 남겼다.


가라.. 행복해라... 우리 딸


그나저나 이 녀석은 어떻게 한다..


썩어 문드러져 가는 더러운 팔로 감히 우리 딸의 고귀한 피를 쳐내다니..


“잘 지냈나”

“시체와 얘기를 나누는 취미는 없다.”


“아까 그 녀석은? 내 장난감으로 딱이였는데 말이지..”

“시체는 닥치라고.. 했을텐데?!!”


이 언데드 녀석들은 우리의 ‘격’이 통하질 않는다.


까다롭기는 하지만, 양이 많은 것을 빼고는 우리 상대가 아니야!!


나는 성에 있는 피를 이용해서, 적들을 처치 하기로 했다.


누군가, 성의 창고에 피를 쓰기좋게 정리해놨더군..


그 피들은 이쪽으로 오면서 칼날의 역할을 해 주변의 언데드들을 쓸어버려, 성과 내가 있는 사이에 있는 언데드들이 전부 쓰러졌다. 수천마리는 쓸어버렸으리라

아직 남은 것들은 한참이지만, 이걸로 다른 녀석들도 조금은 여유가 생겼겠지


원래 인간과의 전투라면, 쓰러진 녀석들의 피를 사용할테지만.. 이 녀석들은 그저 시체들..


피를 아껴가면서 전투를 해야한다.


그걸 알기 때문에 처들어온 것일 것이다.


나는 먼저 볼케이노블러드를 전개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피들은 용암처럼 끓기 시작했고, 산소와 맞닿아있는 표면은 불꽃이 피어올랐다.


“죽어”


그 피들은 모든 방향에서 시체 녀석을 향해서 날아갔다.


“끄아아악!!”


그 녀석은 용암처럼 뜨거운 피들을 뒤집어 쓴채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해골에 불이 붙은 것이 마치 녹아내리는 양초같아 볼만 했다.


해골녀석이 마법을 영창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뒤쪽에 있던 언데드들이 엉겨붙으면서, 점점 몸집을 불리기 시작했다.


젠장.. 리겔의 몸집은 순식간에 지평선이보이던 언데드들을 흡수하여, ‘피로물든 성’의 2배는 되었다.


아직 온몸이 불타고 있었는데, 마치 불의 화신인 불카누스가 깨어난듯 했다.


그 녀석은 나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내가 그걸 맞을리가.. 없는데...


방심했다.


발밑의 언데드들이 밧줄처럼 이리저리 엉켜 내 다리를 잡아 족쇄처럼 묶었다.


퍽..


추하다.. 이딴녀석의 공격을 직격으로 맞고, 바닥에 처박히다니..


일격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썬 오브 블러드'


모든 피를 모아, 태양과 같이 붉게 빛나는 작은 태양을 만들었다. 그 작은 태양의 크기는 이 골렘녀석과 비슷했다. 태양은 전방의 모든 것들을 태웠고, 우리 뱀파이어들 마저도 재로 변했다.


“이번에야 말로 죽어라”


그 작은 태양을 이 녀석에게 던졌다.


펑!!!!


주변일대가 엄청난 충격파와 폭발과 함께 말 그대로, 날라가 버렸다. 예전에 하늘 너머에서 큰 돌덩이가 떨어졌을때와 비슷한 크기의 구멍이 땅에 파였고, 그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끝난거겠지


피를 너무 많이 썼는지, 빈혈이 조금 왔다. 머리가 아프다.


“하하하하하”

“아직.. 살아있나”


“당신이 헤겔을 어떻게 쓰러트렸는지 알고 있는데, 내가 그에 대해 대비도 안 했을 것 같나?”

“젠장”


“자기가 최강인 줄 아는 무식한 녀석“

“젠장!!!”


“자, 이제 너가 죽어라. 영면이라고 하나? 하하하”


“그나저나, 아까 그 결계녀석.. 그 강함이야 말로 진짜 강함이야.. 아... 갖고싶다♥ 그 옆에 있는 뱀파이어도 가지고 놀아도 재밌을것 같고 말이야.”


언데드는 역겨운 변태의 표정을 지으며 입맛을 다셨다.


“일단은.. 죽..”


언데드는 무언가의 마법을 영창하려고 하다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뱀파이어 로드님..”

“너인가..”


벤시 여왕이다.


“네.. 늦어서 죄송합니다.”

“죽인것은 아니고, 4000km가 넘는 어딘가로 전이시켰습니다. 세력이 많이 줄었으니, 다시 세력을 키우기 전까지 이곳으로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고맙다..”


이..내가 도움을 받다니...

부끄럽지만, 솔직히 다행이라는 마음이 튀어나왔다... 벤시가 오지 않았다면,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서 내가 영면에 빠지는 것을 대가로 저 언데드를 소멸 시키려고 했다.


언젠가.. 다시... 딸을 볼.... 수 있을...테니까....


나는 관속에 누웠고,

그렇게 또 어둠이 나를 찾아왔다.


벤시여왕은 고개를 숙이며 관을 닫아주었다.


“네.. 안녕히 주무시지요. 로드님”


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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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번뜩이는 아이디어 23.10.26 15 1 10쪽
28 새로운 주민 23.10.25 16 1 9쪽
27 인간의 아이 - 完 23.10.24 18 1 11쪽
26 인간의 아이 - 2부 23.10.23 17 1 11쪽
25 인간의 아이 23.10.20 23 1 11쪽
24 [삽화]같은 장소 다른 시간 23.10.19 33 1 10쪽
» 리치퀸 +1 23.10.18 26 2 11쪽
22 인간혐오 23.10.17 22 1 12쪽
21 벤시 23.10.16 21 0 11쪽
20 뱀파이어 로드 23.10.13 28 0 11쪽
19 피로물든 성 - 2부 23.10.12 27 0 11쪽
18 피로 물든 성 23.10.11 32 1 11쪽
17 전쟁과 죽음 23.10.10 28 1 12쪽
16 플뢰레 23.10.09 30 0 11쪽
15 기사단 23.10.06 24 0 12쪽
14 실전평가-完 23.10.05 26 0 11쪽
13 실전평가 - 3부 23.10.04 26 0 11쪽
12 란델家 23.10.03 31 0 11쪽
11 실전평가-2부 23.10.02 31 0 11쪽
10 기사훈련과 실전평가 23.09.29 32 0 11쪽
9 새로운 거처 23.09.28 27 0 13쪽
8 텅빈마을 23.09.27 36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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