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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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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마루공
작품등록일 :
2021.05.13 20:20
최근연재일 :
2021.11.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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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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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병기 (109화) -평화의 날

DUMMY

109화. 평화의 날


" 귀빈분들도 이 먼 곳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기쁨의 재회를 나누던 티안 일행들의 뒤로 황성을 향해 다가온 라오르 공화국의 벤젠 통령 일행과 이스 해상왕국의 국왕과 귀족들을 발견한 카론 공작이 인사를 건넸다.


" 오오, 대륙에 명성이 자자한 카론 공작을 뵈니 반갑군요. "

" 말씀 편하게 해주십시요 이스 왕국의 국왕 전하. "

" 허허 그럴 수야 없지요 일국의 공작이시자, 대륙에 명성이 자자한 카론 공작님이신데. "

" 하하. 과찬이십니다. "

" 저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카론 공작님. "

" 벤젠 라울 통령님.. 저도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간의 일들은 뒤로하고 일단 힘을 합해준 여러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

" 아니.. 아닙니다. 어찌 저희가.. 흠흠. "


한때 반 페르니아 연합을 이루고 페르니아 제국과 적대했던 이들이었기에 다소 어색한 모습.

허나, 온 대륙을 위협했던 헬리오스 제국과 만악의 근원이었던 하멜 황제를 쓰러뜨려 평화를 되찾은 이 기쁜 날에 예전의 일들은 잠시 뒤로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 자자,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안으로 드시지요. 오늘은 기나긴 여행길에 쌓인 여독을 풀고 내일. 이 기념비적인 날을 기뻐하며 승전의 기쁨을 나누도록 하지요. "

" 예. "

" 하하. 알겠습니다. 카론 공작님. "


카론 공작의 이 말을 끝으로 안내를 받으며 성안으로 들어가는 각국의 인사들과 별동대원들.

기나긴 여정이 끝난 안도감에 모두들 이제야 안심하며 그간 쌓인 피로를 풀고자 안으로 들었고, 모두가 모인 첫날은 비교적 조용하게 지나갔다.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페르니스성 황궁 안.

오늘 저녁에 열릴 승전 기념 파티 준비에 분주한 이들과 오랜만에 만난 이들과 재회의 기쁨을 나눈 이들에 의해 시끌벅적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하멜 황제의 처단에 큰 힘을 보태주고 결정적인 도움을 준 위젠만은 다른 처지의 모습이었다.


바로 어제. 모두가 귀환한 그날.

제국의 배신자로 낙인찍힌 위젠을 알아본 이들은 함께 하멜 황제와의 전투에 참여했던 티안과 글레이시아, 클로이와 쟈르피스, 그리고 무엇보다 열심히 변호해 준 안느의 변호에도 끝내, 그 죄를 덮어줄 수는 없었고, 그나마 하멜 황제의 처단에 세운 공을 들어 참형은 면한 채 감옥에 갇힐 수밖에 없었다.


" 허나.. 카론 공작님. "

" 그만하시게 안느 샤르하경. 그대의 말은 잘 알겠지만.. 법도 라는 게 있네. 한번 제국에 검을 겨눴던 그를 쉽게 용서할 수는 없음이야. "

" ....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

" ... 티안경... "

" ... 흠흠, 타국의 일이라 참견하면 안되는 걸 알지만.. 그는 하멜 황제의 처단에 큰 공을 세웠음은 분명합니다. 저도 선처를 바랍니다. "

" ... 쟈르피스경까지... 후우. 일단 법대로 재판을 진행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오. 허나, 나도 그대들의 뜻을 잘 알아들었으니 선처의 방향으로 노력해 보겠소. 그러니... 그때까지는 일단 감옥에 있어줘야겠소. "

" .... "


모두의 선처를 바라는 말에도 끝내 어쩔 수 없다는 듯 강경하게 말하는 카론 공작.

그의 말에 조용히 듣고만 있던 위젠이 나서며 말했다.


" 티안... 그리고 여러분들의 말씀은 너무나 감사합니다. 허나.. 저도 카론 공작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지은 죗값은 달게 받고 싶습니다. 허니 감옥으로 가겠습니다. "

" 위젠... "

" 위젠님... "

" 티안, 안느양. 고맙지만.. 이게 맞아. "

" .... "

" 그런... "

" 흠.. 위젠 윙어드경. 그대가 그리 말해주니 고맙군. 내 공정하게 재판을 준비하고 진행할 것을 약속하네. 그대의 공도 적지 않으니 크게 걱정은 말아주게. 법이니까.. 어쩔 수 없음도 이해해주고. "

" 알겠습니다. 카론 공작님. "


이렇게 작은 소란이 있었지만 결국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감옥으로 가게 된 위젠만이 조용히 옥 안에서 곧 있을 파티 준비에 들떠있는 성안 분위기와 다른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


여하튼 시간은 빠르게 흘러 저녁이 되자 드디어 열린 대륙의 평화를 되찾은 승전 기념 파티가 드디어 열렸다.


웅성웅성-


각자 화려한 의복을 하고 회장에 모인 이들이 도란 도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전란 직후 힘든 상황이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한 파티장은 꽤나 화려했다.


" 페르니스 수성전의 총지휘관이자 베르제엘가의 가주이신 카론 베르제엘 공작님 듭시오! "

" 오오오오-! "


수성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하고 오랜 시간 동안 전란을 헤쳐나가며 그 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카론 공작이 회장에 모인 수많은 이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했다.


" 대륙 동맹군으로서 함께 전란을 해쳐가고 기꺼이 우방이 되어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맹국 흄 칸국의 칸. 쿠빌 칸님 듭시오! "

" 와아아! "

" 흠흠, 이런 자리는 좀 부끄럽구만. "

천상 무인으로 거친 기마민족들이 세운 흄 칸국의 칸 쿠빌이 조금은 멋쩍어하며 화려하게 차려입은 복식이 조금 부자연스러운 듯 어색하게 입장했다.


" 마찬가지로 대륙 동맹군의 일원이자 전란을 함께 해쳐간 라오르 공화국의 벤젠 라울 통령님 입장하십니다! "

" ... 흠흠. "

" 오오오오.... "


반 페르니아 연합의 수장국이었던 라오르 공화국의 통령이 입장한다는 말에 조금은 어색해하는 페르니아측 귀족들. 이들은 침략국의 통령을 마냥 좋게만은 바라볼 수 없는 사정이었지만, 어째든 헬리오스 제국의 위협에 맞서 함께 싸운 우방이었기에 기꺼이 환영해 주었다.


" 이번 전쟁을 끝낸 별동대 용사분들. 카밀 베르제엘 소공작님과 글레이시아 톨루즈 후작님, 리처드 노르덴 백작님과 티안 엘림님. 안느 샤르하님. 그리고 라오르 공화국의 대장군 클로이 프톨레미 장군님과 쟈르피스님, 이스 왕국의 총사령관인 아돌 레드 장군님이 입장하십니다. "

" 와아아아!! "

" 와아아!! "

" 오오오오! 영웅들이다! "


하멜 황제를 처단함으로써 전란의 마침표를 찍어 영웅이 된 이들의 입장 소식은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기뻐하며 이를 환영하고 있었다.


" 대륙의 용사들 만세! "

" 영웅들 모두 만세! "


그리고 수성전을 치르며 온전치 못한 몸으로도 누구보다 열심히 싸우며 활약한 론드 벨라 백작과 트라키아 로만 후작, 글레이시아 대신 서부군을 이끌며 수성전에서 활약한 브란 알케르 자작과 라오르 공화국군을 훌륭히 지휘하며 힘을 보태준 안토경, 그리고 마법사 에드도 입장하며 드디어 대륙의 진정한 평화를 되찾은 이날을 기념하는 파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 모두 앞으로 함께 해쳐 나아가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있기는 하지만, 오늘은 그저 이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대륙의 평화를 오래오래, 영원히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기뻐하며 즐겨 주시길 바랍니다! "

" 오오오오!! "

" 대륙의 평화여 영원하라! "

" 그리고 이 평화를 되찾기 위해 희생당한 모든 이들을 기리고 그들을 기억하며... 건배합시다. "

" .....! "

" 건배! "

" 오오오오! "


모두가 모이고 본격적으로 파티의 시작을 알리는 카론 공작의 연설.

이에 각자들 들고 있는 와인잔을 높이 들며 건배를 하고는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온갖 음식들을 함께 나누며 즐기는 파티가 시작된 것이었다.


" 아하하하- "

" 그래서.. 그때! "

" 오오오! "


시끌벅적.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대화하며 즐기는 파티장.

이들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건 단연 대륙의 영웅들이라 명명된, 하멜 황제를 처단해 평화를 가져온 별동대원들이었다.


" 티안경. 함께하지 못해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르네.. "

" 론드 백작님... "

" 그대는 이제 우리 제4 마동기사단의 자랑이야. 아니, 페르니아 전역의 자랑이랄까.. 후후 대륙 제일의 기사인 그대가 내 수하였다니 너무나 기쁘네. "

" ... 저도 론드 단장님의 곁에서 함께해 너무나 영광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하하. 그래 본래 전쟁보다 그 후, 전후 처리와 복구가 더 힘든 법이니.. 나도 빨리 쾌차해서 힘을 보태야지. 그때도 잘 부탁하네 티안경. "

" 예! "

" 하하하하. "


티안과 반가운 재회의 대화를 나누는 론드 백작.

오랜 시간 단장으로서 티안과 함께한 모습들과 검은 기사 하콘과의 전투 때 티안의 일격을 위해 제한 몸 기꺼이 히생하면서까지 기회를 만들어주던 모습을 기억하는 티안은 신뢰와 존경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고, 그때 누구보다 티안을 따르고 존경하던 에드도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 이렇게 무사히 돌아와 주시다니.. 너무나 기쁩니다 티안 선배님. "

" 에드... "

" 선배님은.. 정말이지.. 대단하세요. 제 선배님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

" 에드.. 나도야 너같이 훌륭한 후배가 있어서 기뻐. 수성전 때 엄청난 활약을 했다며? 대단했다던데? "

" 아하하.. 쑥스럽네요. "

" 후후.. "


그 외에도 수많은 마동기사들. 특히 남부와 북부 출신의 기사들과 지휘관들도 티안에게 다가와 환담을 나누었고, 이렇듯 이미 남부와 북부의 영웅으로 한때 타락한 황제 이고르 페르니아 8세의 누명에 의해 역적으로 몰렸었던 티안의 주변은 그 누구보다 많은 이들이 모여 분주한 모습이었다.


" 티안님이 역적이라니.. 그따위 누명은 믿지도 않았습니다. "

" 하하하.. 고맙습니다. "

" 그럼요, 남부와 북부에서 활약하신 모습들.. 특히 리아나 공녀님을 구하기 위해 단신으로 달려간 일화는 정말이지.. 전설입니다. "

" 하하.. 부끄럽네요. "


남부와 북부 출신의 마동기사들과 지휘관들의 말들에 순수하게 기뻐하며 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티안.


한때 다소 말수가 적고 엘림 가문의 비극 날 희생된 이들과 부모님을 떠올리며 복수를 위해 실력만을 키우고자 앞만 보고 달려갔던 티안이 어느새 어릴 때의 밝고 명랑했던 모습으로 돌아온 듯 환하게 웃으며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이들과 대화하고 있었다.


" 티안경 바쁘구만. "

" 트라키아 후작님! "

" 정말이지.. 북부에서부터 그대에겐 늘 신세만 지는구만. "

" 신세라니요. 당치도 않으십니다. 모두 함께 해낸 것입니다. "

" 하하.. 그리 말해주니 고맙구만. "

" 그나저나 부상은.. 괜찮으십니까? "

" 물론이지. 저 나약한 론드 백작보다 먼저 쾌차했다네! 하하하! "

" 아니, 아니 트라키아 후작님... 애초에 부상의 정도가 달랐는... "

" 하하하하. "


수성전을 거치며 더욱 친근해진 듯 허물없이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는 트라키아 후작과 론드 백작. 이들은 서로 가벼운 농담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진듯했다.


" 그럴 게 아니라 티안경. 나중에 북방군. 제5 마동기사단에 들어오는 건 어떤가? "

" 무슨! 트라키아 후작님! 티안경은 우리 남부군. 제4 마동기사단의 부단장입니다! 어딜 인재를 빼가시려고! "

" 에잉, 쩨쩨하구만. 흐흐. 티안경 언제든 우리 북방군은 그대에게 활짝 열려 있다내! "

" 아하하하. "


가벼운 농담을 이어가는 이들 사이에 검붉은 풍성한 장발이 인상적인, 매섭고 오염한 인상의 미녀. 글레이시아 후작도 다가와 말을 건넸다.


" 우리 서부군도 티안경 같은 인재라면 언제나 환영이야. 그대라면 우리 부단장 브란 자작 따위 내치고 그 자리 줄 수도 있어. "

" 에엥? 다.. 단장님 그게 무슨! "

" 아하하하. "


그녀의 말에 곁에 서있던 브란 알케르 자작이 당황하는 모습 등....


즐거운 파티는 가벼운 환담과 함께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대륙의 평화를 되찾은 기념비적인 이날.

모두가 행복한 모습으로 순수하게 기뻐하며 승리와 평화를 만끽하는. 파티를 즐기는 모습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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