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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검은머리 외노자가 이세계를 씹어 먹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공모전참가작

parkpd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5.08 21:52
최근연재일 :
2024.05.25 12:13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118
추천수 :
9
글자수 :
57,096

작성
24.05.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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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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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0화. 그녀가 내 집을 탐하던 이유.

DUMMY

마을로 들어온 우린, 내가 자주 가던 식당으로 들어섰다.

식당으로 들어서니, 식당 주인이 나를 반겼다.


“오, 파이스씨.”

“주인장. 오늘도 사람들이 많네요.”

“네. 파이스씨가 알려준 요리법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거, 다행이네요.”

“어떻게 그 요리를 내올까요?”

“그러시겠어요?”


식당 주인은 우릴, 넓은 탁자가 있는 자리로 안내하고, 우린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식당 주인과 친한가 봐요.”


백하나가,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아, 하. 네. 어쩌다 보니... 아, 이곳의 요리가 아주 일품입니다. 맛보면 좋아하게 될 겁니다.”

“네. 기대되네요.”



* * * * * * * * * *



며칠 전.


길드에 일이 없나 내려 왔다가, 허기가 느껴져 식당에 들렀다.

구운 고기를 시켜놓고, 이를 먹으려 하자, 특유의 고기 군내와 비린 듯 덜 익은 고기 맛에 허기도 사라졌다.


난, 이 말도 안 되는 요리를 돈 주고 사 먹을 수 없었다.

때문에, 식당 주인을 불러, 어떻게 고기를 구웠는지 물었고, 주인은 밝힐 수 없다고 말하며, 맛이 없으면, 나가라는 식의 막말을 늘어놓았다.


식당 주인의 행패에 난 더 오기가 생겼다.


“주인장. 그럼 내가 이 맛없는 고기를 맛있게 만들어 봐도 될까요?”


식당 주인은 나와 싸우는 것보다 그 방법이 더 좋다고 생각한 듯 내게 허락했다.

주방에서 난 고기를 얇게 썬 후, 팬에 소금 간을 하고, 고기를 먹기 좋게 익히며, 볶았다.

노릇하게 익은 고기를 한 점 입으로 가져가니, 지금까지 코를 자극했던 누린내와 고기 잡내가 사라졌다.


바삭하고, 고소하면서, 육즙의 단내가 입안에 돌았다.


“흠. 이제야 고기 맛이 나는군. 주인장도 먹어 볼래요?”

“그래도 되나?”


주인은 내가 볶은 고기를 입에 넣더니,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와. 이 맛은... 어떻게 이런 맛이... 다른 고기로도 할 수 있나?”

“신선한 고기일수록 아주 좋은 맛이 납니다.”


식당 주인은 토끼 고기며, 몇몇 육류를 가져왔다.

같은 방식으로 고기를 익혀내니, 모두 지금까지의 고기 요리와 다르게 잡내가 사라지니, 온전한 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로, 식당 주인은 내가 만든 방식으로 고기를 익혀 내왔고, 맛을 본 손님들은 그것만 찾았다.



* * * * * * * * * *



어느새 잘 볶은 고기 요리가 나왔고, 백하나가 우선 맛을 보았다.

그녀가 고기를 입안으로 가져가자, 왠지 모르게 그녀의 입맛에 맞기를 희망하는 마음이 생겼다.

내가 그녀를 보며, 마른침을 삼킬 동안, 그녀는 천천히 고기를 씹었다.


“오? 오. 와. 너무나 맛있는데? 고기가 이렇게 맛있다니, 지금까지 내가 먹었던 고기는 쓰레기였나?”


백하나의 반응에, 조이도 얼른 집어 입 안에 넣었다.

반응은 하나와 마찬가지였다.


“와. 미쳤네. 어떻게 고기에서 이런 맛이 나지? 고기가 원래 이리 단 음식이었나요?”


두 사람은 갑자기 먹는 속도를 높였다.

만족하며, 음식을 먹자, 왠지 모르게 내가 흐뭇했다.


고기 요리에 심취한 듯 두 사람은 고기를 담은 접시가 다 비워질 때까지, 그녀들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

.


우린 배불리 먹고, 식당을 나왔다.

식당 주인은 고맙게도 나 때문에 벌이가 좋아졌다며, 우리에게 음식값은 받지 않았다.


“괜히 죄송하네...”

“모가요?”

“한 것도 없는데, 음식을 공짜로 얻어먹었으니...”


하나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뭐라 말하려 하는 순간, 비수가 날아들었다.

우린, 비수를 피했고, 비수가 날아 온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 또야?”


혼잣말하듯 뱉고는 하나를 보았다.

하나는 자신을 죽이려는 자객들을 보면서도 표정엔 변화가 없었다.

항상 겪는 일인 듯, 놀라지도 않았다.


“저기, 항상 이런 일이...”

“네. 신경 쓰지 말아요. 매일 있는 일이니, 하지만, 마을 안에서 이러는 건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지금, 남 걱정할 때가...”

“아니요. 일단 이곳을 벗어나야 해요.”

“어디로 간단? 잠깐,”

“???!!!!”

“인심 썼다. 집으로 가요. 어차피 비었으니...”

“네?”


나의 결심에, 하나는 물론이고, 조이까지 놀라며, 나를 바라보았다.


“지금 나에게 넋 놓을 때가 아녜요. 저놈들... 이봐. 또 날라 오네.”


내가 하나에게 얘기하는 순간에도 놈들의 손에선 비수가 날아왔다.

우린 비수를 비하며, 내 집으로 유인했다.


언덕으로 오르는 길에 놈들을 바라보니, 대충 열댓 명으로 보였다.

암수를 던지는 것 말고, 특별한 기술은 없는 듯 보였다.


집 앞에 다다르자, 놈들이 경계하며, 거리를 두었다.


“호, 일단은 경계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것인가? 저기에 대가리가 있는 모양이군.”


난 놈들을 바라보며, 어떤 계략을 꾸미는지, 아니, 전략으로 내 집을 공략하려는지, 살폈다.

하지만, 놈들은 그저 경계할 뿐이었다.

놈들의 움직임이 둔해지자, 하나와 조이를 일단 집 안으로 피신을 시켰다.


집이 언덕 위에 있어 집을 공략하려면, 원거리 공격 외엔 뾰족한 수가 없었다.

집을 바로 공략하려면, 들판을 올라와야 하는데, 들판은 말 그대로 엄폐할 곳이 전혀 없어, 시야에 노출되기 때문에, 접근하려 해도 뻔히 보이기에 공격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이렇게 보니, 하나가 왜 이 집을 고집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집이 완전 요새였네. 왕성보다도 확실한 요새.”


난, 집 주변에 강력한 트랩을 넓게 설치했다.

그 트랩은 다름 아닌, 지면을 액상화한 마법으로 집주변을 늪지대로 만들어 버렸다.


‘이 정도면 일단 놈들도 쉽게 침입하긴 힘들겠지.’


집 근처에 자라고 있는 나뭇가지에 번개 마법 트랩을 몇 개 더 설치하고는 나도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으로 들어서니, 두 사람을 창가에 서서 밖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이라, 집이 익숙한지, 어느 창에서 보면, 밖이 훤히 보이는지 잘 아는 듯했다.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어요. 편하게 이리 와서 앉아요.”


난, 며칠 전에 개발한 냉동 상자에서 시원한 음료를 꺼내, 두 사람 앞에 내놓았다.


“사과주스예요. 며칠 전 즙을 내서 차갑게 한 것이니, 시원할 겁니다.”


두 사람은 내가 내준 주스를 마시더니, 놀라워한다.


“어, 어떻게 이렇게 시원할 수가 있는 거죠? 이건, 마치 한겨울에나 볼 수 있는 차가운 얼음 같아요.”


그녀들은 만족하는지 잔에 담긴 주스를 단번에 비워버렸다.


“많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더 드세요. 그리고, 위층이 비었으니, 오늘은 위에서 쉬세요. 어차피 저들도 오늘 안으로 이곳에 침입할 수 없고, 그렇다고 물러날 것 같지 않으니...”


내가 친절히 그녀들을 대하자, 두 사람도 허울 없는 미소로 나를 대했다.


“고마워요.”

“그리고, 왜 두 사람이 이 집을 탐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그래요? 그럼, 우리에게 이 집을 파실 의향이 생긴 건가요?”

“아뇨, 그건 아니고... 혹시 다른 집을 구하셨어요?”


나의 물음에 두 사람은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힘겹게 입을 뗀 조이.


“아니요. 여관에 신세를 지고 있는데, 그것이...”


조이가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많이 곤란하겠군요.”


두 사람은 또 말없이, 잔에 담긴 주스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하나가 입을 열었다.


“저기, 파이스님은 상당한 랭크의 실력자인가 봐요. 마법도 능수능란하고, 상당한 파워도 지녔고...”

“아닙니다. 뭔가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전 아직 F 랭크 입이다. 흔히 얘기하는 쓰레프입니다.”


나의 말에, 두 사람은 또 놀란다.

두 사람의 표정이 너무 놀라 큰 눈으로 나만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들은 할 말도 잊은 모양이었다.



# 쓰레프

쓰레기와 F급을 합친 단어로, 그냥 쓰레기 모험가를 일컫는 비하하는 말이다.

과격한 사람들은 ‘쓰레뻑’이라고도 부른다.



“아, 아니, 그게 정말입니까? F라니요. 그런데, 어떻게 조만을 이길 수 있는 거죠? 조만은 D 랭크로 알고 있는데...”

“세상이 새겨 놓은 룰이 다 옳은 것은 아니죠, 때론 그런 것에 적용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 거니까.”

“아, 그렇군요.”


그녀들은 이후 나에 관해 궁금한 것을 물었다.

나도, 숨김없이 그녀들에게 답했다.


서노국 사람이란 것은 나를 구해준 요폰언덕에서 만난 대현자 카스다스에게 들은 것이고, 그와 만나기 전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카스다스와 생활하면서, 잡은 몬스터들과 마물을 말했더니, 그녀들은 또 놀란다.

그중에, 스컬골렘을 혼자 잡았다고 하니, 두 사람의 큰 눈이 더 커졌다.


카스다스는 스컬골렘을 E랭크 40레벨이 넘는 사람이나 잡을 수 있다고 했는데, 난 그 레벨에 오른 사람이면 누구나 잡을 수 있다고 이해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 랭크 이상의 레벨을 가진 사람들 여섯이 그룹을 이뤄 싸워야 간신 이긴다는 말을 듣고, 도리어 내가 놀랐다.


“아, 정말 내가 죽을 뻔한 것이었군요.”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 살아있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나에 관한 얘기가 떨어져 갈 무렵, 내가 궁금한 것을 물었다.


“저기, 백하나님. 왕권 계승 순위가 101번째라면, 왕권에 도전할 기회조차 없다는 뜻인 것 같은데, 왜 놈들은 백하나님을 노리는 겁니까?”

“그, 것은...”


하나가 얘기를 하려다 입을 닫으니, 조이가 나섰다.

우선, 왜 하나가 생명을 위협당하고 있는지에 알기 위해선, 서노국의 왕위계승에 관해 알아야 한다고 말하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서노국은 지금의 왕 이전의 선왕인 우왕이 재위했을 당시, 아들이 셋이 있었다.

지금 왕의 자리에 앉아 있는 첫째, 지운(지왕), 둘째인 무풍(우왕), 셋째인 이인(인왕)이었다.

그중, 지운이 왕의 자리에 앉았으나, 선왕은 셋째인 이인을 왕위에 앉으려 했다.


선왕이 승하하고, 첫째는 선왕의 유언을 숨기고 적장자 왕위계승이 우선한다며, 선왕의 유지와 관계없이 왕위를 찬탈하듯 앉아 버렸다.

하지만, 왕이 되기 전 그의 행실이 너무나도 부족했기에, 주색에 빠져, 씨를 뿌려대서 그의 아들이 80명이나 되었다.


그것도 왕자를 낳은 어미는 모두 달랐다.

그렇기에, 왕위계승권을 가진 자가 80명이 되었다.

그리고, 둘째인 무풍도 이에 못지않아. 아들이 18명이나 되었다.

그래도 첫째와 달리 조강지처에게서 5명의 아이를 얻었다.


둘째 무풍은 딸이 갖고 싶어 계속해 도전했지만, 아들만 얻었다.


둘 때문에 왕위계승권자가 무풍과 이인을 포함해 100명이 된 것이다.

그리고, 셋째인 이인에게는 딸인 하나와 아직 어린 아들과 딸이 있었다.

그들은 왕위 102번째와 103번째가 된다.


서노국은 왕위계승에 있어서 남녀가 따로 없었다.

왜냐하면, 서노국을 개국한 사람이 바로 그들의 신인 환의 딸 서안이었기에, 남자만 왕이 된다면, 그들의 시조인 서안을 부정하는 것이기에, 남녀가 모두 왕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


설명을 들어도, 나에겐 의문이 남았다.


“자금 왕에겐 80명의 아들이 있다는 소린데, 그럼 자기들끼리 싸워야지, 왜 서열로 봤을 때. 맨 끝에 있는 백하나님을 암살하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돼서요.”

“그건, 지금의 왕이 유언 없이 승하하신다면, 다음 왕은 서열 2위인 무왕이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면, 서열이 바뀌죠, 지금 100위인 왕자가 18위로 바뀌는 겁니다.”

“그렇다는 건...”

“네, 지금의 왕이신 지왕께서 선왕이신 우왕의 유지를 받든다면, 저희 공주님은 갑자기 서열이 3위가 되는 것이죠.”

“그 말은... 그렇다면, 그 백하나님의 동생분들도 위험한 것 아닌가요?”

“그건, 걱정 없습니다. 아직 15세가 안 됐기 때문에, 나라를 떠날 필요가 없어, 인왕님께서 잘 보살피고 계시니까요. 인왕님의 문무가 뛰어나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아무리 왕위가 탐난다 해도, 무모하게 목숨을 버리려는 자들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밖에 있는 백하나님을 노리는 거군요.”

“네.”

“그럼, 백하나님도, 아버지인 인왕님에게 의탁하면 되잖아요.”

“그건, 안 돼요. 좀 전에 말한 것처럼, 15세가 넘은 왕권 자는 나라를 떠나야 합니다.”

“네? 그럼 그 많은 왕자가 서노국에서 떠나 있다는 겁니까? 전부?”

“아니요, 전부는 아니고, 서열 100위까지만 본국에 남을 수 있습니다.”

“뭐?”


조이의 말에, 난 어이가 없었다.

이건, 대놓고, 하나를 죽이겠다는 수작질이었다.

그 의도가 너무나 뻔해서 기가 찼다.



이세의외노자00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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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머리 외노자가 이세계를 씹어 먹음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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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화. 그녀가 내 집을 탐하던 이유. 24.05.25 5 0 13쪽
9 9화. 향기 가득한 그녀는 백하나. 24.05.23 6 1 12쪽
8 8화. 집은 팔 수 없어!!! 24.05.18 7 1 12쪽
7 7화. 휴안 마을에서 첫날 밤. 24.05.18 7 1 13쪽
6 6화. 모험가 길드의 말썽꾼들. +1 24.05.13 15 1 12쪽
5 5화. 요폰 언덕을 뒤로하고... 24.05.10 11 1 14쪽
4 4화. 요폰 언덕의 천생조. 24.05.10 14 1 14쪽
3 3화. 휴안 마을. 24.05.09 14 1 12쪽
2 2화. 차별의 나라 헬름. 24.05.09 15 1 12쪽
1 1화. 눈 떠보니 이세계. +2 24.05.08 2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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