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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검은머리 외노자가 이세계를 씹어 먹음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공모전참가작

parkpd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5.08 21:52
최근연재일 :
2024.05.25 12:13
연재수 :
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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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수 :
57,096

작성
24.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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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화. 차별의 나라 헬름.

DUMMY


이세계 라움에서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차별이 만연한 헬름.


신분에 의한 차별이 심한 나라였다.

하지만, 신분에 관한 차별은 모두들 운명으로 여기는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나라였다.

그중에서도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매우 심했는데, 이는 이들의 삶의 제도에서도 잘 나타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너무나 잘 아는 노인은 나를 어찌할지 고민인 듯했다.

날 그냥 두었다가는 헬름의 수도 하이젠에 기웃거리다가는 반나절도 안 돼 객사할 것 같았기에, 노인의 고민이 조금은 길어진 듯했다.


노인은 결국, 날 돌봐주기로 결론을 내리고, 나에게 허드렛일을 시켰다.


노인의 이름은 카스다스, 은퇴한 궁정 마법사였다.

그는 대현자라는 칭호까지 받았지만, 선대왕의 신망이 두터웠으나, 형제가 후계를 놓고 다투는 모습을 보고 궁을 떠났다.

후계를 이은 둘째가 대현자 카스다스를 궁으로 다시 청했지만, 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둘째를 경멸하던 카스다스는 그것을 거절하고, 초야에서 5년째 지내는 중이었다.


“선생님. 오늘은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그래, 그럼 오늘은 늑대 가죽을 좀 구해와야겠구나.”

“늑대 가죽요?”

“그래, 요 앞 구릉지 압센에 가면, 널려있을 테니 스무필만 가져다 다오.”

“스므필이요?”

“그래. 그리고 이걸 가져가거라, 스무필을 담아오기엔 충분할 게다.”

“에?”


대현자 카스다스가 내게 준 가방을 열자,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의 공간이 생겼다.


“뭐, 뭐지?”

“뭐긴 뭐가 뭐야 이놈아, 넌 내 밑에서 벌써 두 달이나 지났는데, 뭘 배운 것이냐!”

“아, 죄송합니다. 선생님. 여행용 가방이군요. 이건 선생님 잘못도 있어요. 이런 건 주실 때 말씀을 해주셔야죠. 매번 말씀을 안해 주시니, 그렇죠.”

“그러냐?”

“하참. 지난번 오크 고기를 떼올 때 제가 얼마나 고생했습니까. 그 징그러운 고기를 긴 나무에 꽂아서 갖고 오느라 어찌나 힘들던지, 오크 세 마리를 토막 내서 가져오라시면, 어쩝니까.”

“이놈아! 잘 처먹고선 지랄이냐!”

“네? 그럼 그때 그 고기가...”

“하하하, 이놈. 소고기보다 맛있다고 한 놈이 누구더라?”

“그거야. 맛이... 있긴... 했으니까요.”

“아무튼, 늑대 가죽 스무필이다. 알았냐?”

“네.”


난, 카스다스의 말에 따라. 구릉지 압센으로 향했다.

요폰 언덕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로 북동쪽으로 한 시간쯤 걷다 보면 나오는 곳이었다.

각양각색 들짐승들이 즐비하게 서식하는 곳이었다.


“늑대라... 토끼들만 즐비하네, 어? 좀 특이하게 생긴 토끼가 있네? 크기도 나보다 큰 것이 맛있게 생겼네. 비싸 보이는 놈이다. 일단 저놈부터 잡자.”


허리춤에 찬 검을 꺼내 놈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검공격 보다는, 카스다스에게 배운 마법을 쓰기로 마음먹고 손을 뻗었다.

그리고 손으로 온 신경을 모으듯 기를 집중했다.


.

.


손바닥으로 피가 몰리는 느낌이 들자 마법명을 외쳤다.


“파이어 볼.”


비록 G급 마법이었지만,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파괴력이 S급이 되기도 한다.

특이한 것은 모든 마법이 S부터 G까지 급이 있지만,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규정되어 있는 마법의 급보다 상회하는 마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급을 정해 놓은 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통계에 따라 그 위력을 나타내는 기호나 다름없었다.


당연히 S급 마법이 G급 마법보다 파괴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강력하고, 광범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쨌든 나의 파이어볼은 G급이지만, 그보다 더 강력하다는 뜻이다.

뭐, 스승이 대현자니 말이다.


특이한 거대토끼는 나의 파이어볼을 맞고 통구이가 되었다.


“악! 이래서는 가죽도 못 쓰잖아. 알록달록한 것이 아주 이뻤는데, 가져다 팔면 비싸게 팔릴 것 같아서, 잡은 건데, 고기도 조차도 못 먹을지도...”


난, 거대토끼가 쓰러진 곳으로 갔다.

자세히 보니 고기는 쓸만했다.


“가져가서 잘 마무리 하자.”


토끼를 여행자 가방에 넣었다.


“악! 결국, 늑대 가죽을 가져가려면, 파이어 볼은 절대 사용하면 안 되겠군.”


난 구릉지 안쪽으로 더 깊숙하게 이동했다.

얼마간 걸으니, 늑대가 나타났다.


“오, 늑대다. 어쩐다. 검으로 상대하면, 가죽이 상하고, 불도 안되고, 가죽을 상하지 않게 하려면 어찌할까. 우선 번개 마법부터 시험해 보자.”


난, 번개 마법을 쓸 생각에, 유효범위 거리까지 늑대에게 다가갔다.

불 마법보다 번개 마법이 유효범위 거리가 좁았기 때문에 늑대에게 근접해야 했다.


“썬더”


- 빠지직.

- 깨갱.


번개는 정확하게 늑대에게 떨어졌다.

난 늑대의 상태를 확인했다.

털이 그슬린 것이 가죽은 상품으로 사용하기 힘들었다.


“흠, 어쩐다. 번개 마법을 밖에서 공격하는 방식이 아닌, 안으로 침투해서 공격할 수는 없을까? 그렇게 되면, 가죽은 온전히 보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곰곰이 생각해도 방도가 생각나지 않았다.


“번개라... 크게 요동치는 번개 말고, 바늘같이 작은 번개라면, 그것도 아주 강력한... 그러면, 심장을 공격해서 심장마비로 즉사. 이런 걸 사용해야 하는데...”


머릿속으로 바늘만 한 번개를 고안하고 생각하며, 고민한 끝에,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사용하는 것은 그리 간단치 않았다.

몇 번이고 머릿속에 그려낸 이미지를 꺼내 사용해 보았지만, 모양만 같을 뿐 크기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어쩐다. 번개는 일종의 전류, 그렇다면, 직접 타격하지 않아도, 강력한 전류가 흐르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겠지.”


난 전류와 전압을 이용할 전략을 생각했다.

먼저, 물 속성 마법을 사용한 후 목표한 늑대의 주변으로 강력하게 번개 마법을 사용하면, 물로 인해 전류가 흐를 것이다.


“상식. 좋아 시작하자.”


왜 그것이 상식이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냥 그렇게 생각이 되었다.

난, 물 속성 마법으로 늑대들이 있는 주변을 모두 젖게 했다.

그리곤 강력하게 온 기운을 모아 외쳤다.


“썬더.”


- 콰르러 쾅!!! 쾅!!!

- 깨갱, 깨갱, 깨갱.....


단번에 50마리가 세상을 떠났다.


“생각보다 결과가 좋은데? 가죽 상태도 살아있을 때와 같아. 이 정도면 최상급 상품으로 손색이 없겠어.”


난 50마리 전부를 여행용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거대토끼를 만나 늑대를 잡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거대토끼를 잡았다.


“럭키.”


가방에 전리품이 하나 더 늘었다.

때문에, 먼저 잡아 가방에 넣은, 엉망이 된 거대토끼는 그대로 구릉지에 버렸다.

그랬더니, 토끼 본체가 사라지고, 보석 같은 돌이 나왔다.


“오, 또, 럭키.”


뭔지는 알 수 없었으나, 몬스터 몸에 있던 것이니, 값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가방에 넣고 요폰 언덕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집에 돌아온 난 카스다스에게 내가 했던 모든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얘기했다.

내 얘기를 들은 카스다스도 물과 번개를 조합한 마법은 사용한 바가 없다며, 좋은 전략이라 감탄했다.


늑대의 가죽을 모두 벗기고, 잘 마를 수 있도록 창고에 잘 널어 두었다.

물론 거대토끼 가죽도 함께 널었다.


“선생님. 저 거대토끼는 상품성이 있을까요?”


나의 물음에, 카스다스는 큰 소리를 내며 웃었다.


“크하하하하하, 아이고 배야, 네놈은 저 토끼가 뭔지도 모르고 잡은 것이냐?”

“아, 네. 그런데, 다른 놈에게서는 이런 것이 나왔는데, 이건 돈으로 바꾸면 비싸게 받을 수 있을까요?”


내가 거대토끼에게서 나온 돌을 보이자, 카스다스는 또 놀란다.


“오오, 이것은 순도 100% 마법석.”

“네? 마법석요?”

“그래, 더구나 순도 100% 마법석은 흔하지 않지, 이걸 팔며 늑대 가죽 백필과에 해당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지.”

“네? 그럼 빨리 팔아요. 늑대 가죽 오십필 보다 났네요.”

“그렇지, 이제 너도 던전에 들어갈 때가 된 것 같구나.”

“네? 던전요?”

“그래, 그러자면, 먼저, 길드에 등록해야겠구나.”

“길드요?”

“그래, 길드. 타국은 보통 모험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곳 헬름은 치안을 위해 만들어진 길드지.”

“아, 치안이라면...”

“주변의 마물들 퇴치를 위해 결성된 것이 시초였다. 그래서 지금도 마물 퇴치가 주된 임무지. 그 외에 특정 레벨이 되는 이들만이 드나들 수 있는 던전 출입 관리도 길드에서 한단다.”

“아, 그럼 던전에 들어가려면 먼저 길드에 꼭 등록해야지 되는군요.”

“그렇지, 그러자면 이름이 필요하겠구나.”

“악!! 그러고 보니 이름도 없이 한 달을 살았네요.”

“그래, 용하다 용해.”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크하하하, 그렇게 생각하느냐?”

“당연하죠. 선생님.”

“푸하핫. 그렇게 생각한다니, 내가 선물을 하나 줘야겠구나.”

“선물요?”

“그래, 길드에 등록해서 던전에 가려면, 그 낡은 검으론 택도 없을테니... 잠시만 기다려라.”


카스다스는 마법석을 들고 큰 굴뚝이 있는 헛간으로 들어갔다.

그 헛간에는 작은 풀무와 대장간 수준은 아니지만, 칼 한 자루 만들 정도의 규모는 되었다.

카스다스는 헛간에서 두어 시간이 지난 후 땀을 훔치며 밖으로 나왔다.


“후아. 뜨거운 시간이었다.”


카스다스는 밖으로 나와 시원하다는 듯 바람을 만끽했다.

그리곤, 나에게 검을 던졌다.


내가 받은 검은 1m 남짓한 한쪽 팔길이 정도 되는 양날 검이었다.

크기가 크지 않아 휘두르기 딱 좋았다.

하지만, 검이 작았기에, 공격 거리가 짧아 반격당하기 딱 좋은 검이었다.


“방패라도 있으면 좋겠구만.”

“이놈이 내가 대장장인 줄 아느냐? 방패는 돈으로 사라.”


나의 투덜거림을 카스다스가 들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내겐 돈이 없었다.

설사 있다 해도, 언덕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은 휴안인데, 걸어서 반나절은 가야 나오는 마을이었다.


카스다스는 내게 내일 날이 밝는 대로 휴안 마을 모피 점에 늑대 가죽을 넘기고, 생필품을 구매하고, 남은 돈으로 방패를 사라고 했다.

모피 점에서 필요하다고 했던 가죽의 수는 스무필, 그러나 뜻하지 않게도 오십필을 얻었으니, 남은 돈으로 방패를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에, 거대토끼 가죽도 있으니 말이다.


다음날.


날이 밝자, 바로 요폰 언던에서 내려와 휴안 마을로 향했다.

휴안 마을은 종종 가죽이나, 약초를 넘기러 방문했었다.

물론, 카스다스의 심부름으로 말이다.


휴안 마을은 작지도 크지도 않은 중간쯤 크기의 마을이었다.

특산물은 따로 없었는데, 난 이 마을의 빵이 유독 맛있었다.

물론, 아직 이곳 외의 빵을 먹어 본 적은 없다.


다들, 빵이 주식이라, 각 가정에서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우리처럼 빵 가게에서 대량으로 사서 집안에 저장해 두고두고 먹기도 한다.

그것이 가능한 건, 평민이나 농민이라도, 곰팡이가 피지 않게 하는 드라이 마법 정도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세계에서는 직업에 따라 등급 즉 클래스가 존재하고, 각 클래스에는 레벨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는 길드내에서나 표기하고 사용할 뿐 길드와 상관없는 평범한 이들에게는 그저, 자신들이 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간단한 F클래스의 마법 한두 가지 정도를 익히고, 사용할 뿐이었다.


F클래스 마법은 배우기도 쉽고, 주변에서 쉽게 마법서를 구할 수 있었다.

물론, F클래스 마법은 아주 간단한 것이라, 종류도 몇 가지 없고, 공격 마법으로 사용할 정도의 실력이 되려면, 평민의 경우 최소 5년은 연마해야 하지만, 일상에서 사용하는 정도 위력의 마법이라면, 반년 정도 수행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었다.


부강한 국가 헬름이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주변의 국가들에서는 쉽지 않았다.

헬름 밖에선 F급 마법서 쉽게 구하지 못할 뿐 아니라, 마법서 가격도 상당한 고가였기 때문이었다.

여러모로 마석 던전이 모여있는 헬름의 축복이었다.


헬름의 평민도 타국과 비교해 상당히 부유한 축에 속했다.

그래서인지 귀족은 엄청난 부와 권력이 있었고, 그로 인해 헬름은 철저한 신분제도와 더불어 신분 간 차별이 매우 심했다.


어찌 되었든 나는 모피를 납품하기 위해, 휴안 마을로 향했다.


.

.

.

.


마을에 도착하니,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활기가 넘쳤다.



이세의외노자00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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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그녀가 내 집을 탐하던 이유. 24.05.25 4 0 13쪽
9 9화. 향기 가득한 그녀는 백하나. 24.05.23 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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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화. 휴안 마을. 24.05.09 14 1 12쪽
» 2화. 차별의 나라 헬름. 24.05.09 15 1 12쪽
1 1화. 눈 떠보니 이세계. +2 24.05.08 2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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