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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성 님의 서재입니다.

누리봄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드라마

한예상
그림/삽화
한예상
작품등록일 :
2014.10.31 15:51
최근연재일 :
2018.03.11 16:36
연재수 :
9 회
조회수 :
1,041
추천수 :
0
글자수 :
26,536

작성
18.03.07 18:16
조회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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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9쪽

판타지소설 누리봄 홍보용 7차 목구와 소년2

명품 판타지로 초대합니다.

홍보용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DUMMY

단풍이 소니장에서 하는 일은 자재 담당 보조다, 간혹 일손이 모자라면 소량의 무기류를 운반하는 일도 했다. 맡은 일은 열심히 해서 소니도 대견스럽게 생각했다.

“그래도 고맙다는 말을 했어야지. 그것이 마법이든 아니든, 사람이 사람을 위해 한 일인데 도망치지는 말았어야지.”

소니가 하던 일을 멈추고 단풍에게 핀잔을 주었다. 소니 장은 규모는 작지만, 상진은 물론 시마 성에서도 알아주는 무기사업장으로 장인정신이 뛰어났다. 한번 연을 맺은 상대에게는 뒷마무리가 깔끔하기로 유명했다. 혹시라도 잘못된 물품이 있으면 이유를 불문하고 신상품으로 교체해주는 덕이 있었다. 깔끔하다는 말은 연구와 연구를 거듭한다는 점이다. 고품격의 물품은 치성을 드려 제조한다는 점에서도 손님들에게 인정을 받아왔다. 그렇게 자수성가한 소니는 어려울 적의 자신을 생각하며 불쌍한 고아들을 보살펴 주는 일도 했다.

“네.”

단풍이 민망하여 고개를 떨어트렸다.

“네가 만약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혔다고 치자. 그럼 당한 사람은?! 너에게 당연히 앙심을 품을 것이 아니겠느냐? 네가 품행을 바르게 하면 타인도 바르게 하느니라. 늘 가슴에 새겨라.”

소니가 공손하게 대답하는 녀석을 훑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음, 은색 머리라! 마법까지 썼으면 분명 서남쪽의 블레임가일 것인데, 꽤 멀리에서 유람을 왔구나.’


마법. 틀림없이 자연에 어긋나는 요술일 것이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달랐다. 원래 마법은 민가에서 시작되어 발전해왔다. 가뭄이 심한 지역의 주민들이 온갖 정성을 다해서 기우제를 지내도 비는 오지 않았다. 무슨 수를 내야만 했던 주민들은 한 가지 생각에 도달했다. 주민들 스스로 비를 내리게 하겠다는 의지였다. 그것이 마법의 시작이었다. 마법의 주문은 학식이 높은 자와 여러 방면에서 이름난 자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졌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결국 비는 내렸다. 이를 두고 자연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떠들던 자들이 많았으나,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을 위한 것’에 소란은 곧 잠잠해졌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나타나는 큰 문제가 있었으니, 전쟁이었다. 마법사들은 전쟁에 쉽게 응하지는 않았지만, 잘못된 생각을 하는 이는 등장하게 마련이었다. 출세욕이 문제였다. 몇몇 마법사들이 출세를 위해 전쟁에 참여했다. 그러나 악술을 펼친 이들은 얼마 가지 못해서 죽고 말았다.

‘저주!’

남의 생명을 악술로 빼앗으면 그 대가로 저주를 받고 죽는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자가 어디에 있겠는가. 결국 전쟁에 참여하는 마법사는 줄어들었지만, 마법을 이용한 암투는 계속 되었다. 계속되는 흑마법을 막기 위해 거대한 마법 가문이 등장했다. 서쪽 대륙의 리스폰시빌리티(responsibility)와 동쪽 대륙의 블레임가다.


일과를 마무리하고 보육원으로 향하던 단풍이 갑자기 이를 악물고 뛰어갔다. 동네 악동인 고니와 원이가 보육원 아이들의 머리채를 잡아 이리저리 돌리고 있는 광경 때문이었다.

“뭐 하는 짓이냐? 너희의 친구며 동생들이 아니냐!”

악동들이 단풍의 고함에 흠칫했다가 인상을 써댔다.

“누구에게 큰소리냐? 도둑놈들한테 매 타작은 당연한 것이 아니냐. 네 동생이 내 물건을 훔쳐 갔다. 도둑을 그냥 두면 되겠느냐!”

고니의 눈동자는 어린 나이에도 흐릿하여 거슴츠레했고, 곱슬머리가 덮은 넓적한 이마는 인상이라도 쓰면 비호감으로 보였다. 원이는 마른 체구에 얼굴이 길고, 콧등이 돌출하여 흡사 여치를 닮았다. 한마디로 약자에게 강한 간사형의 인간이다. 놈들은 고아들을 골리려 갖은 못된 짓을 서슴지 않았다. 한 번은 참다못한 단풍이 놈들에게 주먹을 휘둘렀던 일이 있었다. 그러나 단풍에게 돌아온 것은 귀한 자식 얼굴에 주먹질을 했다는 놈들 부모로부터의 꾸중뿐이었다. 단풍은 그런 가정교육이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어른한테는 따지기 싫어 웬만하면 참아왔다.

“그럼 우리 애들이 무엇을 훔쳤는지 묻겠다.”

단풍의 물음에 고니와 원이가 뻔뻔한 얼굴을 해댔다.

“우리가 오늘 생긴 검 몇 자루를 잃어버렸는데, 글쎄 여기 와서 보니 저기 돌담 앞에 있는 것이 아닌가.”

고니가 가리킨 곳에는 과연 쇠뭉치가 보였지만, 보육원에 금속이 있을 리가 없었다. 매번 추악한 장난질을 하는 놈들이기에 단풍은 침착하게 대처해야 했다.

“무슨 말이냐? 저건 그냥 쇠뭉치가 아니냐!”

고니가 당당한 표정으로 고개를 치켜세웠다.

“그러니까. 저 애들이 우리 검을 훔쳐 와서 고물상에 팔아먹으려고 저렇게 뭉개 놓은 거라니깐.”

쇠붙이를 몰래 가져다 놓고 돈을 뜯어낼 심산이 뻔히 보였다. 이마를 만지던 단풍의 뇌리로 아까 만났던 꼬마 마법사가 지나갔다. ‘어리바리하게 살지 말라.’는 충고 아닌 충고가 생각나자 그동안 당했던 것을 정리해보았다.

“좋다! 변상해주지.”

놈들이 변상해 준다는 말에 쾌재를 불렀다. 쇠뭉치를 힐끔거리던 단풍이 검의 생김새를 떠올렸다.

“단! 저것이 검이었다는 증명과 저 검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설명을 확실히 해주면 변상하겠다.”

“그거야. 오늘······.”

놈들이 서로 쳐다보며 얼버무렸다. 그런 놈들을 곁눈질하던 단풍은 무서웠던 꼬마 마법사가 순간만큼은 고마웠다. 흡족한 마음을 감추며 사뭇 진지하게 쇠뭉치와 놈들을 번갈아 보았다.

“설마하니, 누군가의 수레에서 가지고 온 것이 아니냐? 저것이 진짜 검이었다면 우리 애들보다는 너희가 죽게 생겼구나.”

원이가 나쁜 짓을 하다가 걸린 아이처럼 숨죽인 채 단풍을 바라보았다.

“수레라니? 절대 아니다. 우리 집에서 사준 검이다.”

단풍은 웬일인지 말이 수월하게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기한 존재가 용기를 준 것 같아 꼭 다시 만나면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 오늘 우리 상가에 검은 망토를 쓴 험하게 생긴 검사 분이 검을 잃어버렸다고 난리 치던데, 너희가 아니면 다행이고! 듣자 하니 그 검사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살인을 일삼는다는 소문이 있던데······.”

놈들이 의아한 눈동자를 굴리며 단풍을 응시했다.

“설마! 우릴 겁주려고 괜히 그러는 거 다 안다. 우리 검이 확실하니 변상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 부모님께도 알리겠다.”

“그래? 부모님께 알려도 너희만 다칠 것인데. 어른들 물건을 훔쳐왔다고. 음! 확실히 이렇게 무거운 검은 애들이 들기에는 힘들 것 같은데?”

단풍은 자기주장에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검이라고 우기던 쇠뭉치를 들며 인상을 찡그렸다. 불리해진 놈들이 서로를 응시했다. 사실 겁도 났다. 그동안 알던 단풍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성격이었기에 큰일이었다.

“기, 기다려. 다시 올 테니······.”

고니와 원이는 열 살로, 고아인 내서와 중리라는 아이와 나이가 같았다. 단풍은 놈들의 부모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고니의 아비인 동일이라는 자는 뚱뚱하고 게을렀다. 직장생활 할 때,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꼭 만만한 사람한테 시켰다. 음식조차도 자기 돈으로 사 먹는 일이 없었다. 항상 만만한 사람한테 자신이 유리한 내기를 하여 금전을 치르게 했다. 그야말로 얼굴에 철판을 깔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자였다. 원이 아비인 종필이라는 자도, 있는 사람한테는 아무 말도 못 하면서 만만한 사람한테만 각종 추잡한 짓거리를 했다. 하는 짓거리만 보면 스무 살이 채 되지 않는 것 같았다. 한마디로 간사형에 정신연령 또한 너무나 낮았다.

“우와. 형! 어떻게 된 거야? 저 녀석들을 간단히 돌려보내다니, 전에는······.”

중리가 형의 대처를 대단하게 생각하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단풍이 미소를 지으며 사뭇 진지한 표정을 보였다.

“후후! 전에는 바보 같았다고? 사람은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다. 당하다 보면 오기가 생기고, 없었던 용기나 생각해두었던 말들도 나오게 된다. 그러니 서리와 중리도 기죽지 말아야 한다. 내가 없으면 너희 둘이 다른 아이들의 형이 아니냐?!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놀기만 하지 말고, 어른들의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글공부 또한 열심히 해야 한다.”

“응!”




좋은글 쓰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작가의말

많은 관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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